북한에선 김정일의 생일을 광명성절이라 부른다. 김정일이 백두산 밀영에서 출생할 때 백두광명성이 떠올랐다나 뭐라나. 그래서 김정일 별칭이 광명성이었다. 좋은 이름은 다 갖다 붙인다. 어쨌든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과 함께 북한에서 가장 큰 명절이다. 북한이 최근 쏘아올린 미사일 광명성3호도 여기서 따온 이름이다. 태양절과 마찬가지로 각종 전시회와 체육대회, 예술공연, 주체사상 연구토론회, 김정일화 전시회 등의 행사가 열린다. 중국 단둥에서는 북한과 거래하는 일부 조선족 기업인을 비롯해 중국 기업인들이 경축행사 참석을 위해 방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환을 싣고 과일상자 등이 뒤를 이었단다. 모르긴 몰라도 그 안에는 김정은이 좋아할만한 사치품들도 쌓여 있을 것이다. 최근 군(軍) 장성급 48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한 것도 알려졌다. 인민군 지휘성원(지휘간부)인 장수길·림종환·윤봉석 등 10명에게 중장을, 차용범·김석찬·리원선 등 38명에게 소장의 군사칭호를 각각 수여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절세의 애국자이시며 주체의 영원한 태양이신 위대한 김정일 동지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안고 광명성절을 뜻 깊게 맞이하자”며 “인민군지휘성원들이 앞으로도 주체혁명의 최후승리를 위
김진명 소설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는 우리도 핵을 보유하게 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소설 속에서 우린 핵무기를 개발해내 강력한 힘을 갖게 되고 적국을 용서할 수도 있는 아량을 보여준다. 모두 힘이 있기에 가능한 얘기다. 북한은 사실상 3차 핵실험으로 자체 핵무장에 성공했다고 보여진다. 소설 속 한국처럼 북한이 여유 있는 모습으로 핵을 방어책으로 활용할까. 그럴리는 전혀 없다. 그들이 가진 유일한 무기가 아닌가. 우리를 협박하고, 세계를 위협해서 얻어내려고 할 것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믿을 수 없고 가장 위험스러운 김정은 집단에 핵무기가 주어진다면 전 세계는 스스로 화약고가 되기를 자처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 것인가! 핵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은 우리도 자체적으로 핵을 갖는 것 뿐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도 핵을 가져야만 한다. 정부는 한반도 비핵 전략의 포기를 선언하라. 미군의 핵을 배치해 북한 핵을 제압하면서 자체 핵무기를 개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라! 미국은 우리를 막지 않을 것이다. 과거 파키스탄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핵실험을 한 인도와 파키스탄에 각종 제재를 가했던 미국은 이후 자신들의 전략적인 활용을 위해 동반자관계를 맺고 각종
북한은 3차 핵실험을 강행함으로써 스스로 구덩이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동서남북 어디를 봐도 그들에게 아군은 없다. 이제 선택의 폭은 거의 없다. 극심한 절망감 속에 말라 죽거나 두팔을 들고 걸어나오거나!이명박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에 대해 국가 자체적인 제재를 가하기로 약속했다.이로써 한미일이 공조했다. 이제 중국과 러시아만 우리 뜻에 따라주면 북한을 둘러싼 모든 국제사회는 하나의 의지로 움직일 것이다. 중국도 북한에 대한 인내력에 한계를 느끼고 북한대사를 불러 절대적 비난을 가했다. 러시아까지도 비난에 나섰고 합당한 대응을 받아야 한다고 외쳤다. 유엔의 실질적 대북제제에 모두 함께 하겠다는 뜻이다.북한에 대한 봉쇄는 철통같이 튼튼해 질 것이며 발악 같은 모든 도발은 10배 100배로 되돌아 갈 것이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은 막힐 것이고, 어떤 온정도, 격려도, 희망도 더 이상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북한은 세계를 위협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론 우린 이를 계기로 우리의 위치를 한층 격상시킬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과의 관계는 더 끈끈해질 것이며 이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2013년 2월 12일 오전 11시 57분 53초. 기상청이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규모 5.1의 인공지진을 감지했다. 길주군이라면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가 위치한 곳이 아닌가. 국방부는 이후 지진규모를 4.9로 수정했고 북한이 6~7KT급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참고로 KT는 TNT 폭약 1000t의 폭발력을 의미한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서둘러 국방위기관리위원회를 소집했고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격상했다. 핵실험 여부에 대한 최종확인 결과에 따라 한미동맹 및 국제사회와 공조해 강력히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북한의 3차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일 뿐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깨는 명백한 도발행위다. 세계가 같은 시각으로 북한을 규탄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의 으름장은 물론이고 북한의 최우방국인 중국까지 결사반대를 하지 않았는가. 북한은 현재 직면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핵무기라고 생각한 게 분명하다. 이것이 위험한 북한의 벼랑끝 전술이었다. 핵실험 이후 얼마가 지나니 마침내 북한이 스스로 제3차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국
북한의 공격이 임박하고, 위협이 압도적이며, 외교적 해결에 의한 대응수단이 없을 경우 우리가 먼저 자위권에 의한 선제타격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한국을 겨냥하는 북한 내 위협시설을 사전에 제거하는 ‘선제타격’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이다. 이같은 소식이 북한에 전해지면 작게라도 위협을 줄 수 있을까. 답은 ‘절대 아니올시다’ 였다. 우리 군의 북한 핵 사용 징후 포착 시 선제타격 의지에 대해 북한이 “가소로움을 금할 수 없다”며 되받았다. 북한의 대남 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8일 논평을 통해 "증오와 격분에 앞서 가소로움을 금할 수 없다"고 언급하며 우리 군당국을 비난한 것이다. 그들은 “동족에 대한 적대의식과 전쟁광증에 환장이 됐다고 해서 이렇게 무지스러울 수 있겠는가”라며 “남조선 괴뢰들은 아직도 우리를 몰라도 너무도 모르고 그들의 몸값 역시 가늠할 줄 모른다”고 비난했다. 또 “괴뢰 호전광이 너무 쉽게 전쟁감수나 선제타격을 올렸지만(거론했지만) 그들은 진짜 불맛, 진짜 전쟁맛이 어떤 것인지, 우리(북한) 군의 단숨에 공격정신이 어떤 것인지 몸서리치게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진짜 불맛,
최근 북한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들을 보면 혹시 북한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곤 한다. 결과를 뻔히 알면서 그 방향으로 자꾸만 스스로 들어가려고 하는 게 어떤 이유인가 싶어서 생각하다보니 드는 생각이다. 과정을 떠올려보자.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한 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다.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 강화 결의에 북한이 3차 핵실험으로 응수할 태세다. 이럴 경우 유엔 안보리의 군사적인 추가제재도 피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북한은 이것을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한 위협수위를 높이고 있고, 북한은 타협의 여지도 없이 강경하게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상하지 않은가. 눈에 보이는 결과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 사실 지금 가고 있는 방향대로라면 전쟁과 자멸 뿐이다. 지금 상황으로 봐선 북한의 핵실험 야욕을 꺾기 힘들다. 국제사회가 초강경책을 쓴다고 해도 연기 시킬 수 있을 뿐이다. 당장 중단을 선언한다 해도 언제든 다시 시작하기 위해 나설 것이란 얘기다. 결국 북한이 언젠가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사실 자체가 주위 관련국들을 끊임없이 긴장시키고, 군비 경쟁을 가속화 시킬 것이다. 김정
북한은 구호의 나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업현장은 물론, 학교건물이나 길모퉁이 담벼락에까지 온갖 구호로 도배가 돼 있다. 올해는 김일성이 ‘일당백’ 구호를 제시한 지 50년 되는 해라고 한다. 지난 1963년 2월 6일 한 해군초소를 방문한 김일성이 사상·육체적으로 단련하고 군 장비의 현대화와 진지의 요새화를 이룩해야 된다는 의미로 사용한 바 있다. 우리에겐 그게 뭐 대수인가 싶지만 그들은 그걸 의미화 시키며 ‘김일성 주석 일당백 구호 제시 50주년 기념 보고회’까지 열었다. 매년 진행되는 연례 행사다. 최근 김정은은 육성 신년사에까지 김일성의 일당백 구호 제시를 들먹였다. 구호 제시 50주년을 맞아 혁명부력의 강화 발전과 싸움준비 완성에서 일대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치군사적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데 계속 큰 힘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국방공업부문에서 당의 군사전략사상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북한 식 첨단무장장비들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바꿔 말하면 핵과 미사일을 더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미국과 중국이 북한을 회유와 협박으로 만류해보지만 소용 없는 일이다. 중국도 외교특사를 보내 북한을 적극적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우리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일본까지 북한을 만류하고 있지만 북한은 더 강경한 대응으로 맞설 뿐. 미국과 중국은 물론이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북한이 공공연하게 핵실험 위협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북한은 이런 도발로 인해 어떤 것도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되고 오히려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만 직면하게 될 것임을 알야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북한이 반드시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아무리 위협하고 제재 위협을 가해봤자 북한의 핵실험이 김정일의 유훈이기 때문에 절대 포기할 리 없다는 시각이다. 이제 우리는 북한의 핵실험을 막는 것에 주력하면서도 그 다음을 논의해야 한다. 핵을 보유하게 된 북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그 논의 말이다. 북한이 핵을 보유하게 된다면 한반도 뿐 아니라 아시아, 나아가 세계정세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한다. 수세에 있는 북한이 위협할 수 있는 상대는 더 이상 남한뿐이 아니다. 아시아 전체인 동시에 미국까지 타격할 수 있다.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는 국민들의 인식은 빨리 바뀌어야 한다. 국민들의 투철한 안보의식이 전제돼야만 정부의 모든 활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의미하는 발표를 거듭하며 국제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실상 핵실험이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우리는 북한의 도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북한의 그동안의 태도로 볼 때 이번 핵실험 시나리오의 첫 번째는 이럴 것이다. 전 세계의 권고와 제재를 다 무시한 채 북한은 무조건 정권 교체기에 핵실험을 강행, 이후 성공과 실패 여부를 떠나 북한은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제스쳐를 취한다. 마땅한 제재방안 없는 국제사회와 정권 교체기를 맞아 국민들의 정서 살피기 등에 정신이 없는 우리 정부는 적당히 응하고 넘어간다. 이런 시나리오가 그동안 북한이 보여준 모습이다. 25일이면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이다. 새로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는 북한과의 갈등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해놔야 한다. 그리고 이를 시작부터 강하게 천명해야 한다. 1992년 이후 우리나라 대통령 취임식이 있고 평균 8.5주 안에 어떤 식으로든 북한의 무력도발이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정부의 대응도 약할 뿐 아니라 북한의 정치적 선전효과도 가장 큰 시점이다. 이번엔 여러 가지로 북한이 압박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타개책으로는 우리 정부를 쥐고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가 최근 연례 세계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은 김정은의 권력 승계가 열악한 인권 기록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김정은이 앞서 김일성, 김정은 때와 마찬가지로 민생을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최근 행적을 보면 그가 군사력 증강에만 주력하고 있음을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보고서는 또 “연좌제 때문에 관련자의 부모와 자녀들까지 수감되고 있고, 적어도 5곳 관리소에서 최대 20만 명의 수감자가 강제노동과 처형, 고문 등 잔인한 인권 유린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나도 개선되지 않은 북한의 참혹한 인권실태를 말해주는 대목이다. 또 “북한이 4대 주요 국제인권협약 비준국이지만 야당과 언론의 자유, 시민사회, 종교의 자유 등 국민의 기본권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이 10년이상 기독교 박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기독교 뿐 아니라 북한은 김일성을 존엄을 해친다는 의미에서 모든 종교를 탄압하고 있다. 북한주민들은 가장 기본적이고 당연히 누려야할 보편적 인권마저 박탈 당한 채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보고서는 “김정은 정권은 중국으
1:9:90의 법칙이란 게 있다. 오늘날 온라인 생태계를 말해주는 용어로서 1명이 글을 쓰면 9명이 이를 퍼 나르고, 90명이 이를 감상한다는 법칙이다. 북한은 이를 이용한 대남공작을 펼치고 있다. 즉 북한 사이버요원 1명이 선동 글을 올리면 핵심 추종세력 9명이 이를 실시간으로 각자 다른 곳에 게재하고 이를 90명이 본다는 얘기다. 물론 보게 되는 90명 중에도 선동되는 이들이 있어 이 선동글은 계속적으로 확산된다. 그동안 국가적 혼란이 있을 때마다 급속하게 번진 그 많은 유언비어와 괴담들이 이런 식으로 전파된 게 아니겠는가. 북한은 인터넷을 ‘항일 무장투쟁시기의 총과 같은 무기’이자 ‘국가보안법의 해방구’라고 외쳐왔다. 우리나라 사이버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북한이 대남 사이버 선전선동에 주력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 때문인 것이다. 만약 사이버 공간이 하나의 국가라고 본다면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익명성이 보장된 다수가 쏟아내는 선동에 그 사이버 국가는 이미 전복된 상태다. 인터넷 공간에서 네티즌들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청와대를 폭발시키고 국가 원수를 해치자는 주장을 편다. 이미 인터넷 공간은 무정부 상태. 혹은 국가 전복 상태다. 현재 북한은
내달 1일이면 북한의 ‘조선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회’ 결성 67주년이 된다. 이들은 1946년 2월 1일 소련군정의 인가를 받아 설립된 ‘천도교 북조선종무원’을 모체로 해 탄생했다. 오래된 햇수만 보고 제대로 체계를 갖춘 종교단체인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다만 그렇다면 큰 오산이다. 이들은 껍데기다. 1970년대 이후 대남선전활동에 주로 이용됐고 북한당국의 대남, 대외정책에 있어 여러 가지로 활용되고 있으며 종교시설은 한 군데도 없는 그야말로 껍데기다. 대외선전용으로 허울 좋은 종교단체들 이름만 수십년째 이어오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조선천도교회는 중요 행사에서 “김일성, 김정일의 영도를 받들어 나가야 천도교의 이념이 구현된 지상천국의 염원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 김일성 부자세습체제의 당위성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북한에 과연 종교의 자유가 있느냐. 결론부터 말하자면 북한에서 가장 높은 법이라 불리우는 ‘사회주의 헌법’에는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 현재 북한의 모든 종교활동은 지하화 되어 탄압받고 있다. 사실 북한의 종교는 8·15광복 전 개신교·가톨릭 등 서방종교가 남한보다 먼저 전래됐다. 그러나 8·15광복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3차 핵실험을 공식화하자마자 우리를 둘러싼 강대국들이 힘을 더 키우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북한은 더 작아진 모양새다. 우린 지금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이 낳은 나비효과를 보고 있다. 북핵은 일본이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핵 무장을 해야한다는 자체 목소리를 내게 만들었다. 미국과 중국이 북한을 핑계로 더 강경하고 완고한 군사체계를 만들게 했다. 북한의 군사실험이 결국 동아시아를 화약고로 만들고 있는 셈이다. 심지어 북한은 그들이 그토록 미워하는 미국이나 일본에게 더 강력한 무기로 재무장하는 명분을 제공해주고 있다.미국은 최근 대북 감시와 미사일 방어막을 한층 강화했다. 한미일 3개국의 첩보, 정보망을 총동원해 대북 감시체계를 한층 강화했으며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나아가 여기에 핵탄두까지 탑재하는 핵미사일 위협에 맞대응하는 요격 미사일 시험을 실시한 것이다.미국의 지상기지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우주공간에서 가상 적국의 탄도미사일과 직접 충돌해 파괴시키는 ‘직격 파괴 요격’이었다.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북한의 핵실험 실시가 임박했다는 조짐은 아직 포착하지 못했으나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북한에 조선농업근로자동맹(이하 농근맹)이라는 단체가 있다. 1946년 1월 31일 ‘북조선농민동맹’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 단체는 농민들의 전국적 조직체다. 오는 31일이면 결성 67주년이 된다. 공산주의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농업집단화를 위해 시작됐으나 사실상 유명무실한 조직이 되어갔다. 수백만명이 맹원수로 추정되며 각 도와 시, 군에 농근맹 위원회를 두고 있는 거대한 단체다. 형식상으로는 농업부문 종사자들의 대중조직으로 만들어졌으나, 사회구조에 변화가 오자 조직 개편이 진행됐다. 당의 여타 외곽단체와 마찬가지로 농민의 이익을 옹호하기보다는 당의 명령과 지시를 철저히 이행토록 농민을 감시, 통제하고 노동력을 최대한으로 동원하기 위한 단체가 됐고, 농업관련 기관과 공장의 노동자 및 사무원들을 망라하는 완전히 새로운 사회주의적 대중정치조직으로 바뀌었다. 당과 농업근로자들을 연결하는 고리이며, 당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선전하는 사상 교양 단체 역할도 하고 있다는 얘기다. 더 쉽게말하자면 북한 수뇌부가 농민들의 노동력 착취를 위해 만들어낸 단체인 동시에 이들을 세뇌시켜 당 사업에 적극 협조토록 하는 관리업무까지 맡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농근
북한이 곧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란 분석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김정은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 맞서며 보다 확실하게 이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실제적이고 강도 높은 국가적 중대조치를 취할 단호한 결심을 표명했다”는 발표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됐다. 중대조치와 단호한 결심. 딴 게 아니라 3차 핵실험일 게다. 23일 ‘물리적 대응조치’에서 24일에는 ‘높은 수준의 핵실험’, 26일에는 ‘핵실험은 민심의 요구이고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다’는 얘기까지 진행됐다. 결국 김정은이 고위 간부들과 모인 자리에서 ’중대조치를 취할 단호한 결심‘까지 표명했다 하니 이젠 정말 심각해졌다. 미국에게, 나아가 세계와 전면으로 맞서겠다는 얘기다. 해당부문 일꾼들에게 구체적 과업을 제시했다는 얘기도 보도됐다. 공론화와 동시에 실천에 옮긴 것이다. 핵실험이 민심의 요구라는 게 북한 당국의 설명이다. 물론 그럴리는 없다. 민심은 배가 든든하고 안전한 생활을 원할 것이다. 핵실험과 북한 주민을 연결시킬 고리가 없다. 어쨌든 이렇게까지 강행 의지를 밝힌 북한이라면 그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위성사진 판독 결과도 나왔다.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판단되며 몇 주 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