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9일 이택순 경찰청장의 거취 논란과 관련, "임기제 경찰청장의 거취문제는 정상인의 판단력을 갖고 봤을 때 의심할만한 어떤 혐의가 나왔을 때 논의하는 게 순리"라며 교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무슨 사건만 생기면 희생양을 요구하는 풍토가 걱정스럽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다 사퇴하면 결국 누가 그것을 다 감당할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 청장에 대한 경찰 내부의 사퇴 요구와 관련, "경찰 조직 내부도 문제"라며 "확실한 혐의도 없는데 청장의 거취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신분상 적절치 않다. 국민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봉사해야 할 조직이 내부 분파를 만들어 정책이나 인사문제에 대해 지나친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올바른 행위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jahn@yna.co.kr
청와대는 28일 한화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 경찰 내부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택순 경찰청장의 거취문제에 대해 "임기제 경찰청장으로서 분명한 비위나 문제점이 발견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표를 받을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이 청장의 거취문제와 관련해 (청와대내에서) 논의된 바가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청와대가 수사 지휘라인에 있던 일부 간부들을 검찰에 수사의뢰토록 의견을 개진한 데 대해 "국민의 의혹을 가능하면 조속히 불식하고 경찰조직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검찰이 바로 수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경찰청장에게 제시했고, 청장이 그 의견을 들어 스스로 책임지고 판단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대변인은 경찰 조직 일부에서 이 청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검찰수사 의뢰는 경찰조직의 안정화를 위한 적합한 조치인데, 이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나 의도를 오해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만약 경찰청 감찰관실에서 한 감찰 결과 내용을 검찰에 넘기지 않고, 경찰이 스스로 수사하도록 할 경우 그 수사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주말 나들이가 잦아지고 있다. 25일 오후 해군 이지스함 진수식에 참석하기 위해 울산을 방문했던 노 대통령은 행사 후 울산의 한 호텔에서 부산상고 동문 30여명과 만나 회포를 푼 뒤 26일 오전 귀경했다. 이 자리에는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도 참석해 저녁식사를 함께 했으며, 노 대통령은 주로 학창시절 추억을 화제로 정담을 주고받았다는 후문이다. 노 대통령은 부산상고 53회(66년 졸업)로, 지난달 8일에는 개성고로 교명이 바뀐 모교의 개교 112주년 기념 체육대회에 참석해 기념식수를 하는 등 모교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에서의 동문모임에는 부산상고 동기인 차의환 혁신관리수석이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 수석 역시 말단 공무원으로 출발, 프랑스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따고 차관급 관료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 노 대통령의 이번 주말 외출이 관심을 끄는 것은 이달 들어서만 연속으로 3번째여서다. 지난 주말 5.18 기념식 참석 후 전남 담양의 온천리조트에서 1박하고 광주 무등산에 올랐던 노 대통령은 앞서 1주일 전에는 경남 진해에서 2박3일을 보내고 귀로에 고향 봉하마을에 들러 지인들과 만났었다. 또 지난달 22일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5일 "우리가 힘을 가지고 있더라도 스스로 힘을 함부로 쓰지 않으면 평화를 유지할 수 있고, 아무리 평화를 지키고자 해도 스스로 평화를 지킬 능력이 없으면 평화를 유지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해군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진수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지난날 역사에서 우리가 얻었던 경험대로 이제 우리 스스로를 확실히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춰가야 한다"며 "가장 상징적인 전투능력이 오늘 이 이지스로 표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해군력 뿐만이 아니라 모든 영역의 전투력에 있어서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확실하게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며 "전쟁을 확실하게 억제할 수 있는 광의의 방위력을 확고하게 갖춰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세종대왕함'의 세계 최고 성능을 평가한 뒤 "정말 이 좋은 배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냐 곰곰이 생각도 해보았다. 우리가 언제까지 북한하고만 아웅다웅하고 있을 일은 아니지 않느냐. 장차 동북아 질서가 화해와 협력, 통합의 질서로 나아가리라고 믿고 있다. 전 세계의 질서가 그와 같은 방향으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정부의 부처 기자실 개편안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과 관련, "언론탄압이라고 하는데, 공사기간 빼면 불과 몇달 동안 대통령이 대체 무슨 탄압을 하겠다고 시스템을 바꾸겠느냐"면서 "대통령도 솔직히 참 힘이 든다. 누가 이걸 하고 싶겠느냐"고 말했다. 청와대는 25일 청와대브리핑에 홍보수석실 명의로 올린 '기자실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란 글에서 "이게 대통령의 진심"이라며 이같이 전하고 "쏟아지는 비판을 접하며 참모들도 마음 고생이 심한데 대통령인들 오죽하겠느냐. 하지만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관련 언급은 최근 회의에서 한 발언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대통령은, 언론계가 이번 개편을 잘 활용해 결국 언론의 품질이 향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부처 일도 통합적 관점에서 봐야 잘 보이듯이, 취재도 부처 출입에 갇힐 게 아니라 정책중심, 문제중심에서 전체를 포괄해서 봐야 제대로 진단하고 허점을 발견하고 대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대책이 '노 대통령의 뒤틀린 언론관에서 비롯됐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대통령은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보도를 일삼거나 정치권력처럼 행세
청와대는 25일 한나라당이 내달 임시국회에서 국정홍보처 폐지 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현재 국정운영에 있어 국민과 소통이 갖는 중요성, 홍보의 통합조정 기능을 갖는 필요성에 대해선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천호선(千皓宣)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회의 홍보처 폐지 움직임에 대한 대응방안을 묻는 질문에 "한나라당 대표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있으나 한나라당 이외의 다른 정당이 당론을 결정하거나 공식적 입장 표명을 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국회에서 구체적 의견이 나온다면 그에 대해 저희 의견을 언제든지 이야기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jahn@yna.co.kr
청와대는 24일 정부의 부처 기자실을 통폐합하는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을 계획대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기본 방향은 변함 없이 간다"고 전제한 뒤 "다만 브리핑제도를 보다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해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의견 중에 합리적인 것은 능동적으로 수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앞으로 언론과 정부 모두 상당기간 불편이 따르겠지만 언론은 취재방식과 스타일, 정부는 언론을 대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변화해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미시적 조정 가능성을 닫고 있지 않는 것이지 기본 방향은 달라질 게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은 언론의 품질을 높여 국민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와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라며 "부처 출입기자실 제도 폐지는 언론이 사안에 통합적 시각으로 접근하게 해 기획과 연구 중심의 보도가 이뤄지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기자실 통폐합안에 대한 언론계 등 각계의 반발에 대해서도 "실제보다 굉장히 왜곡된 반응이지만 한편으로는 각오했던 일"이라며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분위기다. 한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 방안은 기존 참여정부 초기에 도입했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4일 오전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봉축 메시지를 보내 "화합과 상생을 앞장서 실천해온 불교계가 선진한국을 열어가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제 선진한국을 만드는 일에 힘을 모아가야 하겠다"며 "무엇보다 신뢰와 통합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여야 하며 그러자면 상대가 옳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풀고 결론에 대해서는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jahn@yna.co.kr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23일 제주에 내려가 한미 FTA 협상 타결로 불안감에 휩싸인 서귀포 감귤농가를 찾았다. 노 대통령은 이날 김태환 제주지사의 안내로 제주감귤농협 유통센터와 감귤농가를 차례로 둘러보는 동안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FTA에 대한 자신감과 희망을 심어주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어쨌든 감귤산업은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될 수 있게 정부 정책을 정해 나가겠다"고 약속하고 "밀감이 특별히 민감한 것이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돈을 좀 더 내도록 하라"고 즉석에서 박홍수 농림장관에게 예산지원 확대를 지시하기도 했다. 동시에 "우리 국민들이 자꾸 눈도 높아지고 입맛도 까다로워졌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품질 좋으면 경쟁이 될 것"이라며 세계시장과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 대비해 자생력을 갖출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그 대목에서 노 대통령은 "참 옛날로 치면 대통령도 이 정도면 좀 괜찮은데 요새 우리 국민들이 눈이 높아져 가지고 영 안 쳐준다. 저도 품질향상을 열심히 할 것"이라며 조크도 던졌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이 (방송에) 나가서 먹지 않는다고 안 먹는 시대 아니다. 요새는 입이 높아서 아주버님 떡이라도 맛이 있어야 사먹는다"며
정부 부처 기자실 통.폐합과 전자브리핑제 도입을 골자로 한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방안'이 22일 그 모습을 드러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난 1월16일 국무회의에서 "기자들이 죽치고 앉아 기사 흐름을 주도한다. 기자들이 보도자료를 가공하고 담합하는 구조가 있는지를 조사해 보고하라"고 말한 지 4개월 여만이다. 이날 국무회의에 보고된 방안은 관련 예산 확보와 시설공사를 거쳐 8월에 시행된다. 지난 과정을 보면 노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이 있은 후 넉 달만에 홍보처가 상응 조치를 강구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노 대통령의 문제의식 제기는 지난해 7월에 이뤄졌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당시 2003년 7월에 도입된 개방형 브리핑제 시행 3년을 맞아 중간점검을 해보니까 도입 취지가 상당부분 퇴색하고 유명무실화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어떻게 원래의 취지에 맞도록 바로잡을 것인지 논의하고 있던 차에 대통령께서 그 문제를 추가로 짚어 주셔서 저희가 속도를 더 냈을 따름"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이 추가로 짚었다는 '그 문제'에 대해 이 관계자는 "일부 부처의 기자실이 사실상 폐쇄적 운영을 하고 있고, 공무원 업무공간에 대한 무단출입이 되살아나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2일 정부 부처 기자실 통.폐합 조치와 관련, "국가의 제도와 관행을 정상화, 합리화하고 세계적인 보편적 관행과 일치시켜 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정홍보처로부터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보고받고 이같이 밝혔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선의를 가지고 하는 일"이라며 "(정부와 언론이) 서로 불편이 따르겠지만 감수하고 이렇게 가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천 대변인은 "대통령이 (선진화방안의) 내용과 기본방향을 승인한 것"이라며 "보고된 내용은 그대로 가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또 공공기관 감사들의 외유성 해외연수 파문과 관련, "관행적으로 한 것으로 보이나 내용이 매우 부적절했고, 판단을 하는 데 있어서도 주의가 소홀해서 국민에게 실망을 끼쳐드리게 됐다"며 "매우 무거운 마음이다.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사후 조치에 관심을 갖고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법무부가 마련한 2007-2011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에 대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인권보호에 앞장서 나간다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 매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매일경제신문.MBN과 특별 회견을 통해 부동산 문제 등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회견은 지난 16일 오후 청와대 경내의 전통한옥인 상춘재에서 2시간동안 진행됐으며, 노 대통령은 경제 관련 질문에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답변하는 등 경제 전문가 못지 않은 식견을 보였다. 노 대통령은 회견에 들어가기 앞서 인사말을 통해 "아무래도 올해는 선거가 있어 온 나라가 아주 들썩들썩할 그런 해인데, 그런 때일수록 국정이 흔들리기 쉽다"며 안정적 국정운영이 임기말 최대 목표라고 밝혔다. 다음은 노 대통령과의 문답 내용을 주제별로 압축, 정리한 것이다. ◇참여정부 경제평가 --경제 현실에 대한 비판을 어떻게 생각하나. 또 4년간 경제성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경제가 위기다, 파탄이다 이런 얘기를 할 때에는 과거의 정부나 지금 다른 나라 정부들과 비교를 해야 한다. 그렇게 보면 파탄이라는 말은 좀 심하지 않느냐, 아무리 정치적 표현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좀 책임이 없는 표현 아니냐. 위기론이라는 것은 때때로 필요한 경고이고 적절한 경고는 필요한데, 지나치게 되었을 때는 국민경제에 오히려 발목을 잡는다든지 국민에게 손해를 입히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9일 광주 무등산에 올랐다. 전날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담양의 한 온천 리조트에서 하룻밤을 묵고 이날 아침 다시 광주를 찾아 산행에 나선 것. 무등산 입구인 증심사를 출발해 장불재까지 2시간20분이 소요된 이날 등반에는 서남해안포럼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 인사와 지인 등 30여 명이 동행했다. 노 대통령이 이날 무등산에 오른 것은 대선후보 시절 광주에서 "대통령이 되면 무등산을 함께 오르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그래서 노 대통령은 산행 중 만난 광주 시민들에게 "오늘 그 약속을 지켰다. 저의 제일 큰 관심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무등산 기슭의 쉼터인 장불재에서 열린우리당 당원과 광주 노사모 회원 등 300여 명의 지지자들과 만나 인사를 나눈 뒤 이들을 상대로 약 40분간의 즉석 연설을 했다. 산상 연설은 '노무현의 역사 인식과 참여정부의 판단이 옳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노 대통령은 "눈앞의 이익을 좇는 사람과 역사의 대의를 좇는 사람이 있다"면서 "대의만 따르면 어리석어 보이고 눈앞의 이익을 따르면 영리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9일 범여권 통합문제와 관련, "대세를 잃는 정치를 하면 안된다. 우국지사는 그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정치는 다르다"며 "제가 속한 조직의 대세를 거역하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 무등산 산행길에 동행한 광주.전남지역 시민단체 대표들과 시민, 노사모 회원 등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의고, 그 다음에는 대세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배를 모는 선장은 폭풍우가 몰아치면 돌아가거나 배를 잠시 피신시켜야지 침몰하게 할 수는 없다"면서 "작년 말 나는 지역주의로 돌아가는 통합은 적절치 않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때도 지금도 그것이 대의이다. 그러나 그 이유 때문에 우리당이 분열되고 깨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래서 (2월 우리당) 전당대회 때 당이 절차를 밟아서 규칙에 따라 통합을 한다면 그 결과는 무엇이든지 따르겠다고 했다"며 "여러분도 그렇게 가자"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어 조직의 대세를 거역하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뒤 "그러니 여러분도 쉽게 포기 말았으면 좋겠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9일 광주 무등산에 올랐다. 전날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귀경하지 않고 담양의 한 온천 리조트에서 하룻밤을 묵고 이날 아침 다시 광주를 찾아 산행에 나선 것. 무등산 등반에는 서남해안포럼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 인사와 지인 등 30여 명이 동행했다. 등산 애호가인 노 대통령이 재임중 무등산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증심사를 출발해 정상을 가까이서 바라보는 입석대에 올라 하산할 때까지 3시간30분이 걸렸다. 노 대통령은 산행중 등산객들의 쉼터인 장불재에서 광주 노사모 회원과 시민 등 300여 명과 조우해 지역민원 등 각종 현안을 화제로 환담을 했으며, 하산 후에는 산행을 함께 한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노 대통령은 등반에 앞서 무등산 입구의 의재미술관을 둘러본 뒤 통일신라시대 사찰인 증심사를 찾아 불자인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대웅전에서 향을 피우고 절을 올렸다고 청와대 관계자자 전했다. 무등산이 5.18의 상징이란 점에서 노 대통령의 이번 산행은 광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준 의미 있는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5.18 기념사에서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