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9일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안을 발의할 경우 국회에서 연설하기 위해 직접 작성해뒀던 '개헌 발의에 즈음한 국회연설문' 원고를 청와대브리핑에 게재했다. 청와대측은 "비록 국회연설은 이루어지지 못했으나 대통령이 개헌을 제안했던 취지가 소상하게 담겨 있다"며 "개헌에 대한 책임있는 공론과 역사의 기록을 위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연설문 요지다. "존경하는 국회의장, 국회의원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저는 이미 말씀드렸던 대로 헌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대통령의 연임을 허용하고,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일치시키자는 것이 그 핵심입니다. 개헌이 꼭 필요한 이유를 다시 말하라고 한다면, 저는 규범, 신뢰, 기회 이 세 가지 단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헌법은 모든 규범의 근본입니다. 헌법에 문제가 있다면 헌법을 고쳐야 합니다. 지금의 헌법은 20년 전 6월항쟁의 결과로서 만들어진 것이어서 이전과는 크게 다릅니다만, 이 또한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통령 단임제는 당시의 특수한 사정으로 만들어진 제도로서 특별히 손질이 필요한 제도입니다. 대통령 단임제는 80년 신군부가 국민의 저항을 무마하기 위해 이미 채택한 것으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9일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안 발의 유보와 관련, "개헌 제안의 목적이 정치적 명분을 살리고 생색을 내자는 것보다는 어떻게든 개헌의 가능성을 높이자는 것이었으므로, 명분의 이익을 죽이고 개헌의 가능성을 좀 더 높이는 쪽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브리핑에 '개헌 발의 유보와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싣고, 지난 14일 18대 국회에서의 개헌에 합의하고 대통령에게 개헌안 발의 유보를 요청한 6당의 요청을 수용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그래도 무척 아쉬운 일이며, 지금까지 개헌을 지지하고 또 지지여론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해준 분들께도 면목이 없다"면서 "그러나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정치의 요체는 대의명분과 세력, 그리고 전략인데, 대의명분이 뚜렷해도 세력이 없으면 일을 이룰 수가 없다"고 지적하고 "저는 이번 일로 세 부족의 비애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다만 타협은 훌륭한 전략의 하나"라며 "저는 이렇게 정리를 하는 것도 훌륭한 타협의 정치이겠거니 하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난 1월 9일 개헌을 제안한 후
청와대는 27일 조영택(趙泳澤) 전 국무조정실장의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 내정과 유희인(柳熙寅) 청와대 위기관리비서관의 공군 소장 진급 등을 두고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조영택 전 실장은 위원장으로 충분히 적합한 인사로 논란의 여지가 없다"며 "그 자리는 문화적 감각과 행정적 추진력이 필요한데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전임 송재구(宋載久) 위원장이 임명 6개월 만에 해촉된 데 대해 "청와대가 어떤 인사적 주문을 한 게 아니라 문광부가 먼저 건의해왔기 때문"이라며 "그 사유는 위원회가 제대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것과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다른 핵심관계자는 "송 전 위원장이 다른 위원들과 함께 문화중심도시 조성이라는 국책사업의 큰 틀을 흔들었다고 한다"며 "자기가 원하는 대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해서 인적쇄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또 유희인 비서관이 인력운용상 필요에 따라 지난 2005년 2년 임기의 준장으로 진급한 뒤 올 10월 전역을 앞두고 다시 소장으로 진급한 데 대해 "임기제 진급 기한은 2년이며 재연
청와대는 26일 4.25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보궐선거가 일반적으로 그렇듯이, 이번 선거도 정치적 전선 없이 저조한 투표율 속에서 치러졌다"며 "국회의원의 경우 '지역적 선거', 기초단체장의 경우에는 '지역내 선거'였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정무팀는 이날 '상투적 정치해설, 그만합시다'라는 청와대브리핑 글에서 이같이 평하고 "이번 선거에서 관심을 끌었던 선거구 결과를 보면 '특별한 지역에서 특별한 후보가 당선된 선거'일 뿐이며, 그 특수한 사정을 국민 여론으로 거창하게 끌고갈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특히 "'통합의 주도권을 마련했다'는 해석은 견강부회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뒤 "이번 선거에서 지역 강세를 무시할 수 없다. 특별한 지역에서 특별한 후보가 당선된 것을 두고 '통합의 주도권' 운운한다면 지역주의 연합을 하자는 것으로 들린다"며 "그렇게 한국 정치가 거꾸로 가는 걸 ‘민심의 명령’이라고 과장하면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남 무안.신안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차남인 민주당 김홍업(金弘業)후보가, 대전 서을에서 국민중심당 심대평(沈大平) 후보가 각각 당선된 선거결과를 통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6일 "한국은 분명히 민주복지국가로 가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고는 장기적인 발전을 기약할 수 없고, 고통 받는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을 함께 껴안고 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참석, 연설을 통해 "그동안 저는 의심과 시샘 때문에 감히 입 밖에 내지 못했던 얘기를 이 자리에서 드리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의 복지수준에 대해 노 대통령은 "복지를 단순한 소비지출이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높이는 사회적 투자로 인식하고 보육, 고용지원, 직업 훈련 등 사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는 데 사회적 공감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저는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나라의 복지투자를 서구의 복지국가에 비추어 보면 아직 절반, 또는 3분의 2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매우 가슴 아픈 현실"이라면서 "우리가 모두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분명한 것은 개방에 대한 인식을 바꾸지 않으면 낙오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에 이어 EU와의 FTA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
청와대는 25일 재보선 결과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2004년 총선 이후 재보선 연승가도를 달려온 한나라당의 파죽지세에 제동이 걸렸는데도 불구, "논평할 게 없다"며 함구로 일관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밤 관저에서 저녁 뉴스를 통해 개표상황을 지켜봤지만 특별한 반응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선(千皓宣) 청와대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거결과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을 게 없다"며 "과거 여당이 있던 시절에도 선거논평은 안했고, 이번에도 그럴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와대 참모들이나 노 대통령의 경우 그간 재보선 결과에 공식 반응을 나타낸 적은 없다. 지난해 5.31 지방선거 때에는 열린우리당이 집권당 사상 최악의 참패를 기록했는데도 노 대통령은 선거 다음날에야 "민심의 흐름으로 받아들인다"는 짤막한 메시지만 발표했을 정도였다. 결국 이번에도 재보선에 대한 청와대의 무대응 기조가 유지된 셈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재보선은 투표율이 워낙 낮아 정당 선호도와 조직표로 승부가 갈린다"며 "선거결과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말했다. 다른 참모는 "여러 정치적 해석과 전망이 나오겠지만
청와대는 23일 한나라당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강금원(姜錦遠) 전 창신섬유 회장의 골프 회동을 "노무현당 출범에 필요한 자금줄 확보를 위한 대통령의 긴급 SOS"라고 주장한 데 대해 "대통령에 대한 중대한 명예훼손으로서 공식적인 발언 철회와 정중한 사과를 요구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은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문재인(文在寅) 비서실장 주재로 정무관계수석회의를 열어 한나라당 나경원(羅卿瑗) 대변인의 골프회동 관련 논평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정리했다고 천호선(千晧宣)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천 대변인은 "대통령 선거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도 서슴지 않는 한나라당의 정치적 수준에 대해 분노와 비애를 느낀다"면서 "이런 수준의 정당과 함께 국정을 논의해야 하는 한국정치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이런 터무니 없는 중상모략이 통하리라고 생각했다면 국민에 대한 모독이며, 만약 진정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면 아직도 스스로 '차떼기당'의 습성을 버리지 못한 인식의 반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jahn@yna.co.kr
노대통령-알리예프 정상회담..양국 공동성명 서명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 한국과 아제르바이잔은 23일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등 양국 통상.투자 분야의 협력 증진을 위한 법적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통상투자 분야의 협력증진이 증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 같은 합의내용을 담은 10개항의 공동성명에 서명했다고 천호선(千皓宣)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간 투자보장협정과 에너지.건설.교통.통신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정상은 특히 에너지.자원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 증대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알리예프 대통령은 자원개발 및 사회 인프라 건설에 있어 한국석유공사 등 한국기업들의 호혜적 제안을 환영했다. 또 정부간 협의를 활성화하기 위해 경제.과학.기술협력 공동위원회를 설립키로 하는 한편 인적교류 증진을 위해 외교, 관용여권에 대한 사증면제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등 사증발급 간소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북핵문제를 평
한국경제의 진단과 해법을 둘러싼 청와대와 한나라당 대선주자들간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20일 '경제는 정치적 선동의 소재가 아니다'라는 글을 청와대브리핑에 게재, "4.25 재보선 지원유세에 나선 한나라당 유력 대선후보 희망자들이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을 향해 던지는 비판은 대선용 정책 흔들기를 넘어 선동에 가깝다"며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의 경제위기론을 재차 반박했다. 앞서 청와대는 18일 "무책임한 대선용 비판에 하나 하나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그 첫 케이스로 박 전 대표의 '돈 버는 정부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자 박 전 대표는 19일 전남 무안 재보선 지원유세에서 "정부가 전 세계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일자리가 생겨서 인재들이 몰려들어 경제가 성장하면 그게 돈 버는 정부"라고 받아쳤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70년대 개발독재 시대에나 가능한 낡은 경제관"이라며 박 전 대표의 경제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국내외의 투자자금이 넘쳐나고 있는데도 투자유치를 늘려 경제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이라며 "요소투입형 시대의 낡은 경제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 이명박(李明博) 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0일 4개 부처 개각에 따른 차관급 후속 인사를 단행, 법제처 차장에 김기표(金基杓) 법제처 정책홍보관리실장을, 국가보훈처 차장에 정일권(鄭一權) 보훈처 정책홍보관리실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尹勝容) 홍보수석이 발표했다. 김기표 내정자는 경남 사천 출신으로 경남고와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시 19회의 정통관료로 경제법제국장과 법제기획관, 행정법제국장을 거쳤다. 정일권 내정자도 사천 출신으로 부산고와 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보훈처 공보관과 보훈관리국장, 서울지방보훈청장을 역임했다. (서울=연합뉴스) jahn@yna.co.kr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9일 문화관광부 장관에 김종민(金鍾民) 한국관광공사 사장, 해양수산부 장관에 강무현(姜武賢) 전 해수부 차관을 각각 내정했다고 박남춘(朴南春) 청와대 인사수석이 발표했다. 장관급인 법제처장과 보훈처장에는 남기명(南基明) 법제처 차장과 김정복(金井復) 보훈처 차장이 승진 기용됐다. 또 기획예산처 차관에는 반장식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이, 행자부 2차관에는 한범덕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각각 발탁됐다.김종민 문광부장관 내정자는 충북 영동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 행시 11회로 공직에 입문해 총무처 의정국장, 청와대 행정,민정비서관 등을 거쳐 지난 1996년 옛 문화체육부 차관을 지냈고, 강무현 해수부 장관 내정자는 원주 대성고,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행시 22회 출신으로 해수부 기획예산담당관, 공보관, 수산정책국장, 해운물류국장 등 해수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남기명 법제처장 내정자는 대전고, 충남대 법대를 졸업한 뒤 행시 제 18회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줄곧 법제처에서 근무해온 '법제통'이다. 김정복 보훈처장 내정자는 부산고, 부산대 상학과를 졸업한 후 7급 국세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 국세청 총무과장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9일 "보다 성숙한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관용과 책임의 정치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7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임기중 처음으로 참석, 연설을 통해 "87년 6월항쟁 이후 지금까지는 이른바 '개혁의 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으나 성숙한 민주주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관용은 상대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부당하게 박해를 받아온 사람들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일 것이지만 이제는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룬 지 10년, 민주적 선거로 정권을 수립한 지 20년이 되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면서 "협력의 수준을 연정, 대연정의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타협이 되지 않는 일은 규칙으로 승부하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며 "승자에게 확실한 권한을 부여해 책임있게 일하게 하고 선거에서는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렇게 해야 인권이 신장되고, 보다 공정하고 효율적인 민주주의를 할 수 있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다"며 "다함께 힘을 모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7일 차기 국회에서 개헌을 추진한다는 각당의 합의를 수용해 개헌안 발의를 유보한 것에 대해 "비록 제 임기 중에 개헌을 완성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정치권의 합의로서 개헌을 공론화하고 또 다음 국회에서 꼭 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만으로도 상당한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개헌 제안이후) 언론, 정치권 모두가 옛날에 개헌이 필요하다고 했던 태도를 전부 바꿔 토론을 봉쇄하고 공론화를 억제해 왔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정치권의 개헌 합의는 성과라는 취지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 대의명분이고, 그것을 받치는 세력이 또한 중요하고, 그 다음의 것이 대화와 타협, 이것이 정치의 요체라고 생각하며 그런 결과로서 여기까지 왔다"며 "그동안 개헌을 위해서 노력해왔던 사람들은 물론 아쉬움이 좀 있겠지만 아무리 대의명분이 뚜렷한 일이라도 그를 뒷받침하는 세력이 없으면 이룰 수 없는 것이 또한 정치의 냉정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정치의 과정은 끊임없는 대립과 갈등, 싸움의 연속이지만 그 모든 것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루고자 하는 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4일 "국가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 복지 등 사람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대학교육에 대한 제도혁신과 재정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연례 국무위원 재원배분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향후 중장기 재원배분 방향과 관련해 이같이 강조했다고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尹勝容) 홍보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FTA로 인한 노동시장 구조조정 효과, 지역별 영향 등을 분석하여 대책을 강구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정책에 대해선 기존의 기조를 유지해 나가면서 특히 주거복지와 주거안정에 중점을 둬 추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대한 공적대외원조(ODA) 지원을 국익에 부합할 수 있게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무위원과 청와대 수석보좌관 이상 고위관계자, 국정과제위원들이 참석해 참여정부의 재정운용 성과를 점검하고 2011년까지의 국가재정운용계획 시안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서울=연합뉴스) jahn@yna.co.kr
청와대는 14일 이틀전 제2차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장.차관 워크숍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FTA 예상피해를 둘러싼 이견으로 전윤철(田允喆) 감사원장을 질책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尹勝容)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시 워크숍은 참석자들끼리 FTA 문제와 관련해 편안하게 질의응답을 하며 의견을 나눴던 자리였다"며 이같이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 비서관과 감사원 관계자도 "명백한 오보"라며 "대통령이 감사원장을 질책하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전 원장은 국가소송제(ISD) 도입문제와 관련해 "소송 주체에서 국내인과 외국인간 차이가 있느냐"고 물었고, 김성호(金成浩) 법무장관은 "차별이 없다. 소송제는 지금 우리가 외국과 맺은 투자협정에도 거의 다 들어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중국에 나가 있는 한국 업체들도 보호받을려면 ISD가 필요하다"며 "미국과 FTA를 해서가 아니라 세계적으로 다 그렇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원장은 또 관세인하 문제와 관련해 "한-칠레 FTA의 예를 보면 우리도 경쟁력이 있다. 다만 관세율 몇 %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