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는 소영웅주의로 그냥 봐 넘길 수도 있지만 결코 현실에서 마주 치고 싶지 않은 상대가 있다면 악명 높은 범죄조직일 것이다. 하지만 범죄조직들은 한 나라를 무대로 하는 단순 폭력조직에서 마약 등 불법무역을 주도하고 갈취 등을 통해 끌어 모은 돈을 바탕으로 기업형 조직으로 진화하면서 모스크바에서 멕시코시티에 이르는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국제범죄조직으로 변신하고 있다. 미국 외교전문지인 포린폴리시(FP)는 22일 일본의 야쿠자와 러시아 마피아 등을 이런 국제범죄조직의 대표적 사례로 선정해 소개했다. ◇야쿠자 = 야쿠자는 조직본부와 명함까지 갖고 조직의 실체를 드러내는 것까지 주저하지 않고 활동하는 가장 공개적인 범죄집단이다. 호랑이 문신과 임무 실패에 대한 속죄의 표시로 자른 손가락, 검은색 양복 등이 이들을 대표하는 스타일이다. 많은 일본 정치인들 및 우익 압력단체들과 깊은 유대를 바탕으로 야쿠자는 법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일본은 물론 전 세계를 무대로 활개를 치고 있다. 야쿠자는 일본 조직범죄단의 절반에 해당하는 3만9천명을 조직원으로 거느릴 정도로 일본내에서 최대조직 규모를 자랑한다. 고베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야쿠자는 기업스타일의 인수
"만약 링컨 대통령이 2007년에 저격을 당했다면..." 남북전쟁 직후인 1865년 한 남부 지지자로부터 저격을 당해 숨진 에이브러햄 링컨 당시 미 대통령이 현대 의술의 도움을 받았다면 충분히 소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 포스트지가 2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곧 당시 링컨 대통령이 입은 상처가 소생 불능상태는 아니었으며 현대 의술이라면 회복에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충분히 소생시킬수 있으며 대화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것. 지난주 열린 미 메릴랜드 의대 연례 학술회의에서 메릴랜드대 토머스 스칼리아 교수는 링컨 대통령 사망 당시 의료기록등을 분석한 결과 저격범 존 윌크스 부스가 쏜 총탄이 링컨 대통령 뇌를 관통했으나 호흡과 인식등 핵심 부위는 건드리지 않아 소생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링컨 대통령은 남북전쟁 승전 직후인 1865년4월14일 워싱턴 시내 소재 포드 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하던중 남부 지지자인 배우 부스로부터 총격을 받았으며 극장 부근 민간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으나 9시간만에 숨졌다. 저격범 부스가 손 41구경 탄환은 링컨 대통령 뇌속에 박혔으나 다행히 한쪽편에 치우쳐 핵심 부위를 건드리지 않고 지나쳤다는 것.링컨 대통령은 피격후 수행군의관으로
오는 22~23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과 중국 전략 경제대화'를 앞두고 양국 관계에 어느 때보다 팽팽한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미국이 이번 대화를 중국의 저환율정책과 수출위주의 성장정책이 낳은 세계 무역 불균형을 집중 거론하면서 중국에 대해 신속한 위안화 절상과 내주 위주의 성장정책으로 전환을 요구하는 계기로 삼으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대화를 앞두고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에 이어 미국과 43억달러에 달하는 첨단기술 계약을 체결하려는 등 최대한 손님으로서 관대한 모습을 보이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우이(吳儀) 중국 부총리가 미국측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한 불만과 분노를 표시하기 위해 워싱턴에 가지 않고 중국에 그대로 머물 수도 있다는 말이 한 때 나오기도 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9일 중국 상하이(上海) 사회과학원의 한 교수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이 부총리는 지난 3월말 미국이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지적재산권 침해혐의로 제소했을 때, 미국이 대화로 해결하기로 해놓고 제소했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한판 붙기를 원하면 한판 붙어 보자"며 강한 어조로 반발한 바 있다. ◇美
대서양 심해에서 보물선 사상 최대의 대박이 터졌다. 심해탐사 업체인 오디세이 머린 엑스플러레이션 사(社)는 18일 대서양의 심해에서 5억달러(한화 4천670억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식민지 시대의 금.은화 17t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공동 회장인 그레그 스템은 이번 보물선 탐사와 관련, "50만개 이상의 동전은 수집가와 투자자들로부터 1개당 평균 1천달러 이상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희귀 동전 전문가인 닉 브루예르는 침몰한 선박에서 건져 올린 금.은화를 분석해 본 결과 "식민지 시대 동전이 이렇게 발견되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면서 "이번에 나온 금.은화와 비견할만 한 게 있는지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스템 회장은 보안문제를 거론하면서 선박이나 침몰선박의 구체적인 위치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은 채 공식발표가 나중에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동전들이 기록으로 볼 때 400년 이상 된 선박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침몰선박이 발견된 항로는 당시 많은 식민지대 선박들이 지나다니던 곳이어서 선박의 국적이나 규모, 건조 시기 등이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jaehong@yna.co.k
미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 진영의 공세와 향후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을 놓고 볼 때 최근 미 행정부와 의회가 합의한 신통상정책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점점 우세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정부가 재협상에 따른 경제적인 부담보다도 미국측에 대한 양보를 한다는 인상 때문에 '정치적인' 부담을 더 크게 안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의 행정부와 의회 관계를 고려해 볼 때 미국의 무역대표부(USTR)가 한미FTA에 의회와 합의사항을 반영하지 않고 의회에서 한미FTA 비준 동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미 FTA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막스 보커스(민주) 상원 재무위원장은 "신통상정책은 페루, 콜롬비아, 파나마, 한국과의 FTA에 5개 ILO 기준과 7개 국제환경협약 등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측도 이같은 내부상황을 고려, 한국측에 미 의회의 한미FTA 비준동의를 위해 신통상정책의 수용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측은 또 FTA에 대한 서명에 앞서 협정문의 내용을 보완하는 것이라며 재협상이 아니라 협상의 지속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북한과 이라크, 이란 등 정치 군사적으로 첨예한 이해가 걸려 있는 지역에서 스파이나 정보원이 없어서 생기는 인적정보 부족이라고 전직 CIA 고위인사가 17일 말했다. 두에인 클래리즈 CIA 전 대(對)테러리스트센터 소장은 이날 외교관계 아칸소 위원회에서 강연을 통해 현지에 스파이가 없기 때문에 CIA는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위성사진과 통신도청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클래리즈 전 소장은 "우리는 이라크와 이란에 대한 좋은 정보를 갖고 있지 못했다. 그리고 북한에도 좋은 정보가 없다"면서 "우리는 인적정보가 없다. 여러분은 그 결과들이 어떠했는지를 지금까지 봐왔다"고 말했다. 클래리즈 전 소장은 특히 미국이 2003년 이라크 침공하기 전에 이라크에 인적정보가 거의 없었다면서 "우리는 가치있는 정보원이 글자 그대로 하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클래리즈 전 소장은 CIA 남미 담당과 유럽 담당 국장 등을 역임하면서 33년간 근무하다 1988년 은퇴했다. (워싱턴=연합뉴스) jaehong@yna.co.kr
미국을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이 점령하고 있다. 17일 미국 인구통계국에 따르면 미국 인구는 2006년 7월1일 현재 2억9천940만명이며 이 가운데 히스패닉과 흑인, 아시안 등 소수인종이 1억70만명으로 1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년전의 소수인종의 수는 9천830만명이었다. 루이스 킨캐논 인구통계국장은 "미국인 3명 가운데 1명이 소수인종"이라면서 "현재 소수인종은 1910년 미국의 인구인 9천220만명보다도 많다"고 말했다. 인구통계청은 2006년 10월17일 미국 전체인구가 3억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소수인종 가운데서 히스패닉이 4천43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4.8%를 차지, 가장 많았다. 다음은 △흑인 4천20만명, 13.4%, △아시안 1천490만명, 5.0% △인디언과 알래스카 원주민 450만명 1.5%, △하와이 원주민과 태평양 섬지역 출신 100만명, 0.3% 등 순이었다. 이들 소수인종의 인구증가율도 히스패닉이 연간 3.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아시안 3.2%, 흑인 1.3%, 인디언과 알래스카 원주민 1% 등으로 나타났다. 소수인종들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 집중적으로 몰려 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캘리포니아에 전체
미국이 석유소비감축과 대체연료사용 확대 방안 마련 등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정부차원의 조치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이를 위해 앞으로 10년내 휘발유 소비 20% 감축을 위한 대통령령을 공포하고 환경청(EPA)과 에너지.농업.교통부 등 환경관련 부처를 대상으로 이에 따른 후속조치를 2008년말까지 마련,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 이번 대통령령 공포는 10년내 20% 감축법안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며 에너지 안보와 온실가스 감축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법안 제정도 민주와 공화 양당 공조를 통해 동시에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연방대법원이 지난달 2일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청정대기법이 규정한 대기오염물질에 해당하기 때문에 EPA는 자동차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에 나서야 한다는 판결에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올해 연두교서에서 대체연료 공급을 늘리고 자동차의 연비를 제고하기 위한 2단계 조치를 통해 앞으로 10년간 미국의 휘발유 소비를 20%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1단계 조치는 의무적인 연료기준을 설정해 재생연료와
미국 3위 자동차업체인 크라이슬러 인수 경쟁에서 14일 승리를 거둔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지난 1992년에 설립된 미국 최대 사모펀드중 하나다. 서버러스는 파산 직전의 기업을 인수해 가치를 높여 되팔아 수익을 올리는 부문의 투자에 주력하고 있으며 투자영역은 전세계에 걸쳐 항공, 군사, 자동차, 금융서비스, 건강보험, 부동산, 통신, 수송, 여행, 소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망라돼 있다. 서버러스는 현재 미국의 애틀랜타, 시카고, LA 뿐만 아니라 영국 런던, 네덜란드 바른, 독일 프랑크푸르트, 일본 도쿄와 오사카, 대만 타이베이 등에 사무소를 두고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서버러스는 지난해에 모기지와 대출업무를 담당하는 GMAC의 지배지분을 74억달러에 사들였고 최근에는 작년 11월에 파산한 자동차 부품업체인 타워 오토모티브의 자산을 10억달러를 들여 매입하기도 했다. 서버러스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지난 2006년말 현재 24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서버러스의 회장은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2대 재무장관을 지낸 존 W. 스노가 지난 2006년 10월부터 맡고 있으며 댄 퀘일 전 부통령이 서버러스의 대변인 역
미국의 3월 무역적자 폭이 원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확대된 가운데 한국은 미국에 대해 12억4천만달러의 무역흑자를 지난달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에 대해 지난 3월 한달동안 12억4천만달러를 포함, 올들어 3개월간 38억8천만달러의 무역흑자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 미국의 3월 무역적자는 지난 2월의 579억달러보다 10.4%, 60억달러가 증가한 639억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의 3월 수출은 1천262억달러, 수입은 1천901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3월 미국의 대 중국 무역적자는 172억달러로 작년 3월의 156억달러보다 더 증가했다. 다만 2월의 대 중국 무역적자 184억달러보다는 조금 줄었다. 또 올해 1.4분기 미국의 무역적자는 1천807억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시기의 1천916억달러보다는 줄어들었다. (워싱턴=연합뉴스) jaehong@yna.co.kr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한국인의 수가 미국의 2006회계연도(2005년 10월1일-2006년 9월30일) 기준으로 탈북자보다 3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미 법무부 산하 이민심사국의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2006 회계연도에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한국인은 48명으로 전 회계연도보다 배 이상 늘어나면서 같은 시기에 망명을 신청한 북한 출신 14명보다 34명(243%)이 많았다. 한국인 가운데 망명 신청이 받아들여진 경우는 48명중 1명에 불과했다. 대신 북한출신은 14명중 6명의 망명 신청이 미국 정부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한국인 망명자의 수는 1997년도 8명, 98년도 18명, 99년도 41명을 기록한 이후 2006회계연도 이전까지 20명대 수준에 머물러왔었다. 한국인 신청자 등 망명 신청자들의 망명 이유에 대해서는 통계보고서에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한편 2006회계연도에 미국 망명을 신청한 중국인 등 전체 외국인은 5만4천432명이고 이 가운데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1만3천340명의 신청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연합뉴스) jaehong@yna.co.kr
국제민간 민주주의 감시단체인 프리덤하우스는 10일 북한과 리비아등 8개국을 최악의 인권 탄압국으로 지목했다. 프리덤하우스는 북한과 미얀마,쿠바, 리비아,소말리아,수단,투르크메니스탄및 우즈베키스탄등 8개국을 최악의 정치,민권 탄압국으로 지목하고 티베트와 체첸을 유사 탄압 지역으로 규정했다. 프리덤하우스는 또 연례 보고서에서 벨로루시와 중국, 코트 디부아르,적도 기니,에리트레아,라오스,사우디 아라비아,시리아,짐바브웨등을 주요 탄압국으로 지목했다. 프리덤하우스는 이들 최악의 탄압국(지역)의 경우 일상생활에 대한 국가의 통제가 광범위하게 성행하고 독립적인 단체나 정치적 야당은 금지되거나 탄압받고있으며 독립적인 사고나 행동에 대한 처벌공포가 일상의 부분이 되고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최악의 탄압국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북한의 경우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미국과 주변국들로부터 잠재적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다면서 정치,사회,경제 모든 면에서 일상생활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수천명의 정치범들이 야만적인 상황에 억류돼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북한은 2.13 합의에 따른 1단계 조치를 마감시한이 지났는데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으면서 미국에 양보만 요구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8일자 사설을 통해 북한의 태도를 비판하고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우려를 함께 표시했다. 포스트지는 북한 정부가 경제원조와 안보보장을 대가로 지난 2월13일 향후 60일 이내에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생산하는데 이용되고 있는 핵 원자료를 폐쇄하기로 미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과 공식 합의했지만 그 이후 84일이 지났는데도 합의사항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합의사항 이행 대신 미국으로부터 최대한의 금융상 이익을 챙기려고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북한의 요구에 따라 마카오 은행에 동결된 북한자금 전액에 대해 자금출처를 불문하고 해제조치를 취했지만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북한은 지금 한술 더 떠 이 자금을 한국과 이탈리아, 러시아 은행의 계좌로 이체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미국 재무부가 국제금융시장에 세운 금기(禁忌)마저 무너뜨리려고 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부시 행정부는 이 같은 북한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북한이 결국은 합의사항을 이행할 것이라는 기대
"모든 게 사라졌다. 학교, 병원, 식료품점도 없다. 마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살아남은 사람 외엔 아무것도 없다" 캐서린 시벨리우스 캔자스 주(州) 지사는 지난 4일 돌풍으로 마을의 95%가 파괴돼 사람이 살던 마을이 있었던 곳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폐허로 변해버린 캔자스 남서부에 있는 그린버그의 참상을 전하면서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탄식했다. 그린버그 시 행정책임자인 스티브 휴잇은 "모든 마을이 사라졌다. 내 집도 직원들의 집도 파괴되고 없다"면서 "우리 작은 마을에 대재앙이 일어났다"고 피해의 심각성을 전했다. 4일 오후 9시45분께 이후부터 5일까지 10여개의 돌풍이 잇따라 몰아닥친 그린버그 지역에서는 최소 9명의 사망자를 포함, 60여명이 사상자가 발생했고 또 전기가 끊기고 통신마저 두절되는 바람 1천500여명의 주민들은 어둠 속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 5일 아침에 드러난 마을의 모습은 더욱 더 참혹했다. 간 밤의 엄청난 위력의 돌풍 앞에 마을의 지붕들이 다 뜯겨나가고 트럭 등 자동차들은 뒤집힌 채 건물 잔해와 부러진 나무 더미 속에 파묻혀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마을의 모든 교회가 파괴됐고 마을 중심가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오후 발생한 돌풍(토네이도)으로 최소 사망 9명을 포함,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마을이 초토화된 캔자스 주(州) 남서부의 그린버그를 재해지역으로 6일 선포했다. 부시 대통령은 "돌풍이 마을의 모든 것을 다 휩쓸고 지나갔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폭풍과 돌풍, 그리고 홍수로 심각한 피해를 당한 그린버그 지역에 대한 주와 지역정부의 구호노력을 연방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재해지역으로 선포된 그린버그는 지난 4일 오후 9시45분께 몰아닥친 돌풍으로 마을의 95%가 파괴됐고 다음날에도 연이어 돌풍이 발생, 구호작업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