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갑부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회장이 하버드 대학을 중퇴한 지 32년만에 대학 졸업장을 받게 된다. 게이츠 회장은 오는 6월7일 하버드 대학에서 열리는 256회 졸업식에서 축하연설을 하고 명예졸업장을 받게 될 예정이다. 폴 피네건 하버드대 동문회장은 "업계와 기술분야에서 기여와 더불어 자선사업을 통해 귀감을 보여왔기때문에 게이츠 회장은 하버드 교정의 중앙에 설만한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 회장은 1977년 하버드 졸업생 동기 자격을 인정받아 올해 졸업 30년을 기념해 상봉 행사도 함께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회장은 1973년 하버드 대학에 입학했으나 고교 친구인 폴 앨런과 함께 만든 마이크로 소프트를 키우는데 전념하기 위해 1975년 중도 자퇴했다. (워싱턴=연합뉴스) jaehong@yna.co.kr
"미국정부는 북한을 모른다. 그래서 핵 문제가 막판대결 국면까지 오게 됐다." 제임스 처치라는 가명을 쓰는 전 서방공작원은 22일(현지시간) CNN의 앵커 울프 블리처가 진행하는 뉴스 프로그램 `상황실(The Situation Room)'에 나와 미국의 대북 접근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처치는 "우리(미국)는 북한 사람들에게 도덕적 강연을 하는데 너무 열중해 북한에 다른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마저 잊는다"면서 북한과 북한 사람들의 심리를 더 잘 이해하지 못하면 모든 정책이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처치는 미국의 대북 핵 협상태도와 관련, 상대방을 얕보는 경향이 있는데 북한은 이를 모욕으로 생각한다면서 북한인들은 진정으로 존경해주길 바라는데 서방국가들은 김정일을 단순히 미친 독재자 취급을 하는데 사로 잡혀 있다면서 이런 시각이 외교적 실책을 불러온다고 주장했다. 처치는 또 오랫동안 김정일에 대한 이미지를 고착시키는 과정에서 많은 신화가 만들어지도록 내버려 뒀고 단순한 묘사가 진지한 그의 모습을 가리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CNN은 처치와 신분 비밀 유지를 조건으로 독점 인터뷰를 했다면서 처치는 전 서방공작원으로 북한을 20번 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1일(현지시간) 연방기금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했다. 공식 금리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작년 8월이후 6번째 이어진 조치이며 최근 부진한 경기양상과 높아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FOMC는 이번 금리동결 조치와 관련, 부진한 경제성장보다 인플레이션 위험을 더 크게 우려했다고 밝혔다. FOMC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경기지표들이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고 주택산업 부분의 조정도 계속되고 있으나 경제는 완만한 속도로 앞으로 계속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정책적 관심은 인플레이션이 예상처럼 완화되지 않을 위험에 있다"며 금리 동결 사유를 밝혔다. 경제분석가들은 FRB가 주택산업과 부진한 경제성장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몇 달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내다봤다. 또 블룸버그 통신은 시장관계자들은 이번 조치를 미국 중앙은행이 5월이나 6월에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뉴욕 소재 FTN 파이낸셜의 경제분석 책임자인 크리스 로우는 "FO
태평양 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 250만여명의 전사자들이 합사돼 있는 일본 야스쿠니(靖國) 신사가 세계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성지중 하나로 꼽혔다. 미국의 외교안보분야 전문지인 포린폴리시는 20일 정치와 종교는 가장 파괴적이고 치명적 조합이 될 수 있다며 야스쿠니 신사와 미국의 강경보수 기독주의의 상징인 봅 존스 대학,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등 3대 종교 성지인 템플마운트(하람 할 샤리프), 티베트 불교 성지인 포탈라궁, 인도의 힌두교 성지인 아요다를 세계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성지로 선정하고 역사와 향후 전망 등 주요쟁점을 소개했다. 포린폴린시는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방문이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아픔을 겪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가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전하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한국과 중국의 가교역할을 하겠다며 신사 방문을 자제하고 있지만 강경파인 자민당은 야스쿠니 신사 방문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봅 존스 대학은 종교적인 성지는 아니지만 종교적인 보수파를 지지를 얻으려는 정치후보자들이 찾는 순례의 중심지라면서 자칭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근거지로 불리고 있다고 포린폴리시는 설명했다. 봅 존스 대학은 미국 대선에서 킹 메
미국 우드로윌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셀리그 해리슨 박사는 20일 "북미 관계정상화의 가능성은 94년이후 가장 고무적인 상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슨 박사는 이날 주미 한국대사관 부설 `코러스 하우스' 초청 강연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밝혔던 것처럼 이라크 등 중동사태에 따른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 미 행정부는 외교적인 성공을 필요로 하고 있고 북한도 에너지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초기단계인 중유 5만t 지원도 북한 경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해리슨 박사는 분석했다. 해리슨 박사는 그러나 "대북 협상과정에서 이뤄져야 할 자금지원 등 양보에 따른 문제들 때문에 긴장이 초래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리슨 박사는 북미관계 정상화의 전제조건인 미국의 요구사항과 관련, "인권문제 해결과 경제개혁이 전제조건이 될 수 있다"면서 "가장 최우선적인 조건은 비핵화"라고 주장했다. 해리슨 박사는 또 대북 금융제재 조치가 북한의 정권교체를 겨냥한 것이지만 금융제재가 곧바로 북한체제를 무너뜨리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장기적인 측면에서 북한의 경제개혁과 개방을 지연시키고, 해외투자와 소비재 생산을 위한 적법한
이라크 전쟁이 5년째로 접어들면서 개전 초기와 달리 미국 안팎에서 비관론이 점점 힘을 얻고 있지만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지금은 미군이 이라크에서 귀환할 때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전 4주년을 맞아 TV 연설을 통해 "바그다드의 치안유지 계획은 여전히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으며 성공을 거두려면 며칠이나 몇 주가 아닌 몇 달이 소요될 것"이라며 미국민들에게 더 많은 인내를 호소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에서 철군이 단기적으로는 만족을 줄지 모르지만 미국 안보에 미치는 결과는 참담할 수 있다"며 "바그다드에서 안정을 더 회복하기 전에 미군이 철수한다면 폭력이 이라크 전역에 난무하고 결국 이 지역 전체를 뒤덮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바그다드와 안바르주 지역의 치안을 확보하기 위한 2만1천500명의 추가파병 효과가 드러나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하고 치안계획이 진행됨에 따라 좋은 날과 나쁜 날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전에 대한 미국인의 지지는 최근 들어 급락한 양상을 보였다. CNN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4년전 이라크 개전초기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지 18년만에 해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3명이 16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제외하려는 때 이른 어떠한 성급한 시도도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해 미국의 대북관계 개선노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일리나 로스-레티넨과 에드워드 로이스, 도널드 만줄로 등 공화당 하원의원 3명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북한의 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려는 미국의 접근에 대해 주의를 촉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 확산과 지속적인 미국 화폐위조, 과거 한국인과 일본인의 납치 사건들을 예로 들면서 "국무부의 테러리스트지원국 명단이 외교적인 협상에서 수단으로 사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며 "이는 결국 앞으로 미국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신속한 북한의 테러지원국 제외 시도는 테러지원국 명단 지정과 관련, 신뢰 문제에 중대한 우려를 야기할 것"이라면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려면 미국은 반드시 북한이 적어도 4년간 어떠한 테러 행위에 개입해서도 안된다는 점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또 북한이 납치 사건들과 러시
리비아와 북한의 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다자간 협상 모델이 성과를 거둠에 따라 이란 핵 문제 타결을 위해 미국이 그동안 고집해온 단독해결보다 다자간 협상 모델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MS)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이같은 변화는 미국의 독단적인 해결 노력이 그동안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자성과 함께 다자간 협상을 비판했던 백악관 내부에서 국제적인 공동노력에 대한 이해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조지프 시린시온 `미국진보센터' 국가안보 및 국제정책 담당 선임부회장은 "우리는 미국 외교가 실용주의자로 회귀하고 있음을 보고 있다"면서 "미국은 오랜 이라크 전쟁과 북한의 핵실험을 거치면서 외교와 다자간 행동에 새로운 믿음을 갖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시린시온 부회장은 "다자간 협상은 리비아에서 먹혀들었고 북한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란에서도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워싱턴에 주재하고 있는 유럽의 한 고위외교관은 최근 미국 외교정책 변화와 관련, "우리는 진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면서 국제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부시 행정부가 외교적인 노력에 점점 더 매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8일 재개된 6자회담의 중요한 의제중 하나가 2년째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한 안정적인 식량 원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세계식량계획(WFP) 방콕사무소 폴 리슬리 대변인은 BBC방송에 나와 북한의 식량안보를 안정시키는 것은 6자회담과 매우 관련이 있을 것이라면서 2년째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식량난에 우려를 표명했다. 리슬리 대변인은 또 "북한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희망은 식량수입이 재개돼 종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아시아에서 영양실조 비율이 가장 높은 북한에서 더 이상 영양실조 비율이 더 올라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북한은 2천300만명을 1년간 먹여살리는 데 필요한 식량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100만t이 부족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BBC방송은 또 가톨릭 자선단체인 '카리타스'와 함께 작년 12월 북한을 방문했던 제리 해먼드 신부의 말을 인용, 북한은 식량 뿐 아니라 연료 부족 징후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해먼드 신부는 방송에서 "작년 11월 수확으로 충격이 아직까지 크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사진설명 :경복궁 향하는 최규하 前 대통령 운구행렬 26일 오전 혜화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최규하 前 대통령의 운구행렬이 경복궁 앞뜰에 준비된 영결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역대 최단명 대통령으로 기록된 `비운의 대통령'인 고(故) 최규하 (崔圭夏)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26일 오전 경복궁 앞뜰에서 추모객들의 애도 속에 국민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전두환(全斗煥).김영삼(金泳三).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 등 국내 정.관계 주요인사와 주한 외교사절, 시민 등 각계인사 2천여명이 참석했다. 전국 관공서에서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일제히 조기가 게양됐다. 영결식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거행한 최 전 대통령과 부인 홍 기(洪 基)여사의 유해를 실은 영구차 2대가 영결식장으로 들어오자 곧이어 개식을 알리는 군악대의 조악 연주와 더불어 시작됐다. 이어 차인태 이북5도위원회 위원장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보고, 장의위원장인 한명숙(韓明淑) 국무총리의 조사가 식순에 따라 진행됐으며,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순으로 종교의식이 치러졌다. 고인의 행적을 기리는 생전의 영상이 식장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