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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학들, 총기사건 방지대책 마련 골몰

버지니아텍 사건후에도 폭파 위협 잇따라
감시카메라-총기검색대 설치 검토



미국 대학 당국자들이 최악의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발생 이후 모방범죄를 비롯한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대책회의를 열고 총기검색대 설치검토 등 안전강화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참사가 발생한 이튿날인 17일에도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등 미국내 7곳의 대학과 중고등학교에서 폭발물 설치 메모 등이 발견돼 캠퍼스가 폐쇄되고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18일 오전에는 이번 총기사건이 발생한 버지니아텍 총장 사무실로 교내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위협 전화가 걸려와 한 때 경찰이 폭발물 수색에 나서고 건물 내에 사람들이 대피하는 소동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버지니아텍의 경우 이번 사건 직전에도 폭발위협을 몇 차례 더 받은 적이 있다.

이에 따라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등 미국 주요 대학 당국자들은 이번 총기사건 발생후 하루만인 17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버지니아텍에서 취한 초동조치의 의문점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고등학교에서처럼 대학에도 총기반입을 막기 위한 감시카메라와 총기검색대를 설치하는 문제 등을 협의했다.

또 경보사이렌 보강과 휴대전화 긴급문자메시지 발송체제를 개선하는 방안도 함께 숙의했다.

이와 함께 플로리다 대학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구내 경찰과 함께 허리케인과 토네이도 등 각종 위기상황 발생시 경보 등이 담긴 메시지를 캠퍼스 전화를 통해 자동으로 전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는 버지니아텍 총기사건에서 처음으로 총소리가 난 뒤 2시간이 지나서야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경고 이메일이 보내진데다 바로 그 시각에도 범인이 교정을 활보하고 추가범행을 한 사실이 확인돼 대학 당국의 초기대응 조치에 허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보스턴 대학 교육학과 톰 코틀 교수는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 "사람들은 신을 원망하거나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매우 어렵다"면서 "총소리가 들리면, 대학은 교정을 봉쇄하고 경찰은 학교에 나오는 사람들에게 집으로 돌아가서 오늘은 학교에 나오지 말라고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물리적인 보안대책 강화가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학은 중.고교와 달리는 규모가 큰데다 유동인구가 워낙 많기 때문에 물리적 보안대책 강화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매사추세츠주 스미스칼리지의 조슈어 밀러 사회정책학과 학장은 "금속탐지기나 더 엄한 처벌이 해답은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인간관계가 최선의 예방조치"라고 말했다.

밀러 학장은 동료학생들이 버지니아텍 총기사건의 범인을 거의 말을 건네지 않는 외톨이로 묘사하고 있다면서 위협하거나 분노를 드러내는 사람들과 접촉을 시도하는 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워싱턴=연합뉴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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