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발생한 미 역사상 최악의 교내 총격사건 용의자로 한국 교포 조승희씨가 지목되면서 미국에 유학 중인 한국인 학생들이 보복표적이 될까 불안해 하고 있다.
특히 '9.11 테러' 직후 아랍계에게 표출됐던 반감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 한인사회로 번질 가능성이 예견되면서 불안이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교민은 약 200만명으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유학생 숫자는 작년 말 기준으로 9만3천728명을 기록, 인도와 중국, 일본 등에 앞서 출신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 내 전체 유학생 63만998명의 14.9%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한국인 유학생의 숫자는 지난 2004년말 7만3천272명, 2005년말 8만3천854명에 이어 작년 말에는 9만3천728명으로 집계돼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인 유학생 가운데 학력별로는 대학생이 3만9천365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학원생이 3만6천835명이었으며 초ㆍ중ㆍ고교 유학생도 3천74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환학생 수에서는 독일 출신이 1만8천394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은 9천106명으로 브라질(1만5천992명), 중국(9천515명)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사건이 발생한 버지니아공대에도 학부생 300여명과 대학원생 160여명 등 모두 500여명의 한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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