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자신의 토지가 부당하게 점유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겼다. 서울고법 민사16부(이영구 부장)는 조 회장이 서울 광진구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7천6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조 회장은 서울 광장동에 5천여㎡의 임야를 소유하고 있는데 1975년 12월 도시계획사업으로 도로 등이 생기면서 397㎡는 천호대로에서 구의고가차도까지 연결하는 A호텔 진입도로로, 2천393㎡는 A호텔 진입도로의 경사면으로 사용됐다. 그는 A호텔 진입도로의 관리청인 광진구가 아무런 법적 근거없이 자신의 땅을 점유ㆍ사용하고 있다며 부당이득을 돌려 달라며 1억1천여만원의 소송을 냈고 작년 7월 1심에서도 같은 판결을 이끌어 냈다. 광진구는 도로 중 일부는 서울시나 광진구가 개설한 것이 아니라 A호텔이 1976년 2월 천호대로와 A호텔 정문 진입도로를 연결하기 위해 임의로 개설한 뒤 관리하고 있으며 경사면도 호텔 측이 진입도로를 만든 이후 사용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서울시가 사실상 이 도로를 점유ㆍ관리해 오다 지방자치법
포털 사이트에 실린 기사에 개인 정보가 적시되지 않았어도 댓글 등을 통해 누군지 알 수 있다면 명예훼손에 해당하므로 포털이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각종 언론 기사를 편집해 내보내 유사 언론으로 기능하면서도 제대로 견제를 받지 않던 인터넷 포털의 기사 제공 행태에 대해 엄격한 책임을 묻는 판결이어서 향후 포털 운영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최영룡 부장판사)는 김모씨가 "허위 사실이 포털 등에 퍼지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며 4개 주요 포털 사이트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들은 원고에게 1천6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김씨는 2005년 네티즌들이 자신의 여자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여자친구 미니홈피에서 딸의 억울한 사연을 적은 어머니의 글과 자신의 개인정보 등을 인터넷에 올리며 비방 댓글을 달자 정신적 손해 등을 입었다며 소송을 냈다.재판부는 "기사에는 원고 실명이 거론되지 않았지만 숨진 여자친구의 실명과 미니홈피 주소 등을 통해 기사에서 가리키는 사람이 원고임을 쉽게 알 수 있었고, 피고들은 원고에 대한 악의적 평가가 공개돼 명예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김성호 법무부장관은 17일 검찰로 송치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성호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5회 교정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이 원칙대로 엄정하게 처리할 것으로 믿는다. 어떤 수사의 방향을 제시할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나는 원래 간섭하거나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검사들은 다 알고 있다. 필요할 때만 보고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15일 이화여대 강연에서 김 회장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서는 "아무리 권력과 돈이 있는 사람도 법대로 엄정하게 처리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장관은 `부정(父情)은 기특하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학생들에게 말을 재미있게 하다 보니까 그런 표현이 나온 건데 본심이 아니다"며 "그런 평가도 있지만 이제 그런 것을 가지고 이 사회에 적응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집단따돌림'이란 발언에 대해서도 그는 "사회 분위기가 이런 사람을 용납하지 못할 정도로 그만큼 사회가 성숙됐다는 의미다"고 덧붙였다. . 김 장
작고한 모 재벌 총수의 혼외자녀들이 자신들이 받은 유산 분배에 문제를 제기하며 100억원대의 소송을 제기, 재판이 진행 중이다. 17일 서울가정법원 등에 따르면 이미 사망한 모 대기업 회장의 혼외자녀들로 알려진 두 딸이 작년 말 회장 부인과 다른 자녀들을 상대로 상속 재산 협의분할계약 변경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시민권자로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는 이들은 태어난 지 20년이 넘도록 호적에 오르지 못하다 2001년 친생자 인지소송을 통해 입적, 부친 사망 이후 유산 배분에 참여해 50억원씩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이후 "다른 자녀들이 일방적으로 유산을 계산해서 현저히 불리하게 유산이 배분됐다"며 유언장 공개와 100억원의 추가 재산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장 가족 측은 합의를 위해 법원에서 수차례 조정기일을 거쳤으나 서로의 입장차가 커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며 다음달 한차례의 조정기일을 남겨두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taejong75@yna.co.kr
바지사장을 내세워 부도수표나 다름없는 1천300억원대의 딱지어음과 수표를 발행해 유통해 온 일당에게 엄벌이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구회근 판사는 유령회사 수십 곳을 인수하거나 설립한 뒤 이 회사들 명의로 딱지어음ㆍ수표를 발행해 유통한 혐의(부정수표단속법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모씨 등 일당 7명에게 징역 5년~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가담 정도가 비교적 가벼운 자금조달책 윤모씨 등 4명에게는 집행유예 2~3년 및 240~80시간의 사회봉사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이들에 대한 대부분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하면서 김씨 등 7명에 대해서는 "재범의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발행ㆍ유통시킨 부도 수표의 금액이 거액인데다가 결제능력이 없는 유령회사 명의로 부도수표를 남발해 유통시킴으로써 선의의 피해자들을 양산할 가능성이 아주 높으며 유가증권에 관한 유통질서를 심각하게 교란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윤씨 등 4명에 대해서는 "다른 피고인들에 비해 가담 정도가 비교적 가벼우나 심각한 폐해를 가져온 점을 고려해 집행유예의 형을 선고하되 그 역할에 상응하는 사회봉사명
현직 교사가 수년간 노래방 여주인을 스토킹해오다가 1천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게 됐다. 모 고등학교 교사인 김모(63)씨는 2001년 인근 노래방에 놀러갔다가 여주인인 S씨에게 호감을 갖게 됐다. S씨는 남편과 세 딸이 있는 가정주부였지만 김씨는 노래방에 혼자 가서는 2~3시간 놀다가기도 하고 S씨에게 식사나 차를 같이 하자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씨의 요구가 잦아지자 S씨는 2002년 3월 노래방을 처분했다. 김씨는 수시로 S씨 집으로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요구했고 S씨는 결국 남편에게 들켜 부부싸움을 하기도 했다. 김씨의 집요함은 더해 갔다. 2004년 7월에는 술에 취한 채 전화를 걸어 딸에게 S씨를 바꿔 달라고 하는가 하면 10월에는 S씨가 빌리지도 않은 돈과 물건을 돌려주지 않으면 민ㆍ형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까지 했다. 한달 뒤에는 자정을 넘긴 시간에 1시간동안 무려 17차례나 전화를 하기도 했다 참다못한 S씨는 법원에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이 S씨의 신청을 받아들였지만 김씨는 공중전화를 이용해 계속해서 전화를 해댔다. S씨는 급기야 불면 및 불안증상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고, 남편과도 잦은 불화로 별거를 해야만 했다. S씨는 결국 정신적 고
50억원대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교통사고의 보험사기 여부를 놓고 형사ㆍ민사재판이 엇갈린 판결을 내려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2000년부터 하체에 부분 마비증상이 나타나 보행에 불편을 느낀 김모씨는 2001년 3월부터 두달동안 9개 보험사와 보험계약을 체결했다. 그것도 휴일 교통사고 발생시 고액의 보상을 받는 보험이었다. 수개월이 지난 6월24일 일요일 새벽 4시께 김씨는 대구의 한 도로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이모씨가 운전하는 차량 뒷좌석에 타고 가다 1.8m 아래 개울로 빠지는 사고를 당했고 하반신 마비 진단을 받았다. 그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수개월 동안 입원한 뒤 9개 보험사를 상대로 62억원의 보험금을 청구했다. 그러나 보험사들은 김씨가 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병을 앓고 있었고 상해부위와 정도에 대한 객관적 소견이 없다는 이유로 지급을 거부했다. 보험사들은 김씨를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서울고법 민사1부(유승정 부장판사)는 1심과 같이 "김씨가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고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사회질서에 반하는 만큼 보험계약은 무효"라고 판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그 이유로 "김씨가 합리적인 이유없이 휴일 교통사
TV 광고와 연예 프로그램에서 맹활약중인 유명 여성 연예인 Y씨가 9년 전 성폭행 미수와 관련한 고소 사건에서 증거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는 상대방에 의해 피소됐다. 14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정모씨는 "Y씨가 전 소속사 직원들과 공모해 허위 내용이 기재된 고소와 진술ㆍ증언을 하는 바람에 심각한 명예훼손과 함께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Y씨를 상대로 1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1998년 당시 방송외주 제작사 PD였던 정씨는 당시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Y씨를 소개받아 해외로 방송 촬영을 나갔다. 그러나 Y씨의 연기력이 떨어져 방송에 내놓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던 정씨는 Y씨와 소속사에 "방송이 안되면 제작비를 모두 손해배상 청구하겠다"고 엄포를 놓았고, 이에 맞서 Y씨 등은 "촬영 중 정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며 강간미수 등으로 고소했다. 정씨는 1999년 2월 체포된 뒤 결국 법정에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날 때까지 약 8개월 동안 수감됐다. 정씨는 "작년 12월 지인을 통해 Y씨의 당시 소속사 직원을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 손해배상 청구에 대한 대응으로 Y씨가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고 강간당
법원이 11일 영장실질심사를 끝내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기까지는 8시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김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부터 법원 안팎은 물론 판사들 사이에서조차 피의자 신분이 신분이니 만큼 `구속이냐 기각이냐'를 두고 의견히 팽팽히 맞섰다.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사안 자체만으로는 `발부' 의견에 무게가 실렸으나 김 회장이 폭행에 가담한 직접적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 될 것이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또한 불구속 원칙을 강조해온 법원 입장에서 볼때 이번 기회에 불구속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사회 이목이 집중되고 이미 여론재판이 끝나버린 상황에서 법원으로서도 쉽사리 `기각'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과 김 회장이 도주우려는 없지만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증거인멸'의 우려로 발부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좀 더 우세한 듯했다. 이러한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영장실질심사에서 김 회장이 조직폭력배 개입 부분을 제외한 일부 혐의사실을 시인했다는 사실이 흘러나오면서부터. 법원 주변에서는 `기각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다소 동정적인 시선과 함께 `구속을 피하기 위
`보복 폭행'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11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침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 회장은 "국민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을 뗀 뒤 "법정에서 하고 싶은 말은 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시적인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별 것 아닌 일을 크게 벌린 것 같다. 소양이 부족하고 부덕한 저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 힘쓰는 다른 경제인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회장은 이어 "국민께서도 다른 기업인들은 성실하게 경제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하면서 "저처럼 어리석은 아비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후회의 심경을 내비쳤다. 김 회장은 이날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된 오전 10시 30분보다 13분 가량 이른 시간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해 4시간 가량 영장심사를 받았다. 김 회장은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서울중앙지검 호송경찰관실에서 머무를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minor@yna.co.kr
회식자리에서 음주를 강요하거나 합리적 이유없이 근무시간 이후에 회식자리를 마련해 일찍 귀가하지 못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개인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로 손해배상의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2004년 4월 유명 게임 제작업체에 입사한 J씨(여)는 평소 주량이 맥주 2잔으로 소주는 전혀 마시지 못했지만 입사 전부터 관례상 `술면접'을 치러야 한다는 간부들의 말에 따라 새벽까지 술을 마셔야 했다. 입사 첫날 자신의 입사 환영 회식에서는 부서장인 최모씨가 "술을 마시지 않으면 흑기사를 하는 남자 직원과 키스를 시키겠다"고 해 억지로 소주 2~3잔을 마셨고 5월 회식 때에는 생리 중이었음에도 최씨 강요로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했다. 이 같은 술자리는 J씨가 입사한 이후 1주일에 2회 이상 별 안건도 없이 회의 명목으로 계속됐고 J씨와 직원들은 새벽 3~4시까지 술을 마셔야 했다. 부서장의 말을 듣지 않으면 `기피 부서'에 보낼 것 같아 거절할 수도 없었다. 2년전 위염을 앓은 적이 있는 J씨는 급기야 미리 준비한 위 보호약을 복용해가며 술을 마셨고 술자리 도중 토한 것은 물론이고 위염 치료약을 다시 복용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부서장은 술 강요는 물론 술
국내 전동차 제작업체가 2003년 청와대와 서울시 고위간부에게 전동차 납품 입찰을 도와 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김용석 부장판사) 심리로 4일 열린 건설 시행업체 전 대표 윤성기(60.구속)씨의 재판에 검찰 증인으로 출석한 전동차 제조업체 S중공업 이모 회장은 "2003년 3월 윤씨와 함께 청와대를 찾아가 R사의 국내 전동차 시장 독점을 깰 수 있도록 해달라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고 증언했다. 윤씨는 2005년 9월 경기 일산 탄현동 주상복합아파트 사업을 추진하다 구속된 H사 회장 이모(46)씨를 보석으로 석방시켜주겠다며 이씨 친구에게서 2억원을 받고 철도청 입찰 로비명목으로 이씨로부터 1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올 2월 기소됐다. 이씨는 "청와대를 찾아가 R사의 국내 전동차 시장 독점을 깨고 경쟁체제가 되면 국가 예산을 절감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된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고 설명을 들은 청와대 고위 간부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해당 국장에게 검토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청와대를 가기 전 2천만원을 윤씨에게 줬고, 갔다온 며칠 뒤 윤씨가 `돈이 좀 더 든다'고 해 1천만원을 더 줬다"며 "이후 감사원의 감사
법조계ㆍ시민단체 `업무상 횡령ㆍ배임'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복 폭행' 사건 변호를 위해 그룹 법무팀을 동원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는 법조계와 시민단체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대표이사와 관련된 일이라 하더라도 회사업무와 관련한 일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무팀 변호사들이 대표이사의 개인적인 일에 동원되는 것은 위법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2일 법조계와 시민단체에 따르면 김 회장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한화그룹 법무팀이 김 회장의 변호활동에 동원될 경우 법률적으로는 업무상 횡령이나 배임이 적용될 수 있다. 우리나라 형법 제356조(업무상 횡령과 배임)는 업무상 임무에 위배해 타인의 재물을 보관하는 자가 그 재물을 횡령하거나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보복 폭행'은 회사 업무와 전혀 관련이 없는 김 회장의 개인적인 사건이기 때문에 높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법무팀 변호사들이 그들의 시간과 노력을 김 회장 개인에게 쓴다는 것은 회사로서는 그만큼 부담이며 손해일 수 밖에 없다. 임원과 관련된 사건 중에서는 직무정지가처분과 같은 업무와 관련한 송사가
경찰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함에 따라 법원이 유사한 `보복폭행'에 대해 어떠한 판결을 내려왔는지 관심을 끌고 있다. 법이 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적 보복에 대해 법원은 엄한 처벌을 내리고 있는데, 최근에는 동네 선후배들을 동원해 자신을 때린 사람에게 폭행을 가하고 범행까지 부인한 지역의 한 재력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경기도 모 지역의 유지인 이모씨는 인근에 사는 김모씨와 소송문제로 서로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던 차에 2005년 8월1일 밤 10시께 김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화가 난 이씨는 즉시 평소 알고 지내던 마을 선후배 3명을 불러내 자신이 폭행 당한 사실을 알리고 이들과 함께 김씨에게 보복하기로 했다. 이 중에는 조직폭력배에 몸을 담고 있는 박모씨도 포함됐다. 이들 4명은 같은 날 밤 11시께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마을 인근에 있는 골프연습장으로 나오게 한 뒤 김씨를 이씨 앞에 무릎을 꿇리고 사과를 하게 한뒤 김씨에게 갈비뼈 2개가 부러지는 전치 4주의 `보복 폭행'을 가했다. 이들은 경찰에 붙잡힌 뒤에도 범죄사실을 부인한 채 모두 조직폭력배인 박씨 혼자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기려 했다. 그러나 1
제이유네트워크→디포믹코리아→MUK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사기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이 선고된 주수도 제이유그룹 회장이 여전히 공유마케팅을 계속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고법 형사10부(이재홍 부장판사) 심리로 1일 열린 주 회장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에서 검찰은 항소 이유를 설명하면서 "피고인이 제이유네트워크의 이름만을 바꾼 다단계업체 MUK를 운영하면서 공유마케팅 사기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회장은 작년 1심 공판에서 제이유네트워크에 뒤이어 설립된 다단계업체 `디포믹코리아'에 관여를 하고 있음을 시인한 바 있으며 검찰은 제이유가 디포믹코리아→MUK로 이름만을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어 "피해자들이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데 피고인이 전혀 반성의 기미도 없고 피해 보상도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1심의 판결이 가볍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수많은 피해자가 생겨난데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피고인의 사업은 사기극이 아닌 창조적 마케팅으로 중국 등지에서 영업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고 맞섰다. 이어 제이유의 마케팅 방식과 주 회장의 사업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