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에서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utzza@yna.co.kr/2007-03-05 13:03:19/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은 5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 이후 정치인 출신 장관의 당적 정리문제가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탈당신고서를 우리당에 제출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 출석해 "오늘 당적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당에 전달했다"며 "양심으로서, 장관으로서 맡겨진 임무를 초당적으로 해왔고 앞으로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장관은 오전 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을 만나 평양장관급회담의 성과를 보고하면서 탈당의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양창석(楊昌錫) 대변인은 "원래 장관급회담에 출발하기 전에 탈당신고서를 작성했지만 출발에 앞서 제출하기가 적절치 않아 오늘 신고서를 제출했다"며 "당적정리 과정에서 청와대와 특별한 교감없이 단독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이 탈당함에 따라 유시민(柳時敏) 복지, 이상수(李相洙) 노동, 박홍수(朴弘綬)
열린우리당내 친노(親盧)그룹이자 당사수파로 분류되는 의정연(의정연구센터)과 참정연(참여정치실천연대)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탈당 이후 진로 문제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 내부적으로는 정계개편 과정의 역할론에 대한 뚜렷한 지향점을 찾지 못한 데다 외부적으로도 대통합신당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기 때문. 친노그룹은 일단 사수파연대인 '혁신모임'을 유지하면서 오는 8일 대통합신당 추진방향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원칙있는 정계개편을 이루기 위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대통령의 탈당에도 불구하고 참여정부의 국정운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모임 해체설까지 심심치 않게 대두될 만큼 치열한 논란이 전개되고 있다. 청와대 참모 출신이 주축을 이룬 의정연은 당의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차원에서 모임 해체를 검토중이다. 이광재(李光宰) 의원은 "당이 잘 되려면 대선주자 줄서기 등 내부의 분열적.분파적 행위를 없애야 한다"고 했고, 이화영(李華泳) 의원은 "당내에 계파 해체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의정연이 선도할 수 있다"며 `선도 해체론'을 제기했다. 참
국회 법사위는 2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사채업자들의 살인적 고금리로 인한 서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이자제한법 제정안을 처리, 전체회의로 넘겼다. 이자제한법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기간이었던 1998년 1월 폐지됐으나 살인적 고금리를 적용하는 불법 사채업자들이 성행하고 서민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속출함에 따라 부활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이 법안은 이자의 적정한 최고한도를 연 40%로 법에 명시하고 최고한도를 초과하는 이자는 무효로 하며 이미 지급한 초과이자에 대해서는 반환청구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또 법 적용의 대상을 금전대차로 한정하고, 제도권 금융업 및 대부업은 `대부업법'의 적용대상이라는 점을 감안해 사인간 거래나 음성적인 미등록 금융업.대부업에만 적용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jbryoo@yna.co.kr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8일 정태호(鄭泰浩) 청와대 정무팀장을 통해 탈당신고서를 열린우리당에 제출했다. 정 팀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우리당 영등포 중앙당사를 방문, 노 대통령의 탈당신고서와 `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 포함된 서류를 송영길(宋永吉)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 A4용지 1장 분량의 탈당신고서에는 노 대통령의 성명, 주소 등과 함께 "본인은 열린우리당의 당적을 정리하고자 합니다"란 문장이 짤막하게 적혀 있었다. 정 팀장과 송 총장은 노 대통령의 탈당에 따른 착잡한 심정을 반영하듯 탈당신고서를 주고받으면서 굳은 표정으로 한 마디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1분여간 침묵이 흐른 뒤 송 총장은 "(대통령이) 이미 탈당의사는 피력했지만 오늘 탈당계가 공식접수돼 여러가지로 착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매번 임기말 탈당하는 풍토가 안타깝지만 당으로서 불가피하게 탈당의사를 수용한다"며 "우리당도 국민 속으로 들어가 자주적으로 정책을 만들고 국민의 뜻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도 한나라당에 초당적 국정운영을 요청하고 야당도 탈당을 더이상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며 "남은 임기는 전시 작
국회 법제사법위의 27일 전체회의에서 여야는 한나라당이 제출한 `제이유그룹 특검법'과 `도박게이트 특검법' 처리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회의에 상정된 법안은 `서민경제파탄 제이유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과 `서민경제파탄 권력형도박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 2가지.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가 권력의 눈치를 본 탓에 비리를 제대로 파헤치지 못했다면서 특검 실시를 주장했으나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부당한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주성영(朱盛英) 의원은 "검찰은 다른 특검을 반면교사로 삼아 제이유의 로비의혹을 추적해 검은 돈의 흐름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춰야 했지만 신통치 못한 결과를 내놨다"며 "국회가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제이유 게이트의 문을 활짝 열어줌으로써 의혹의 실체를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바다이야기'를 비롯한 도박게이트 역시 검찰은 반년간 사상 최대 수사인력 동원 등 운운했지만 변죽만 울린 채 끝났다"며 "검찰은 청와대의 수사 가이드라인때문에 처음부터 수사의지가 없었고 국민은 이제 검찰만을 바라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김동철(金東喆)
열린우리당내 친노(親盧) 성향의 모임인 의정연(의정연구센터)과 참정연(참여정치실천연대)의 자진 해체론이 대두되고 있다. 계파 해체 선언을 통해 기성 정치권이 기득권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외부세력에도 문호를 개방한다는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우리당의 대통합신당 추진 가속화에 뒤심을 보태겠다는 취지에서다. 여기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탈당을 앞두고 친노 '딱지'를 뗄 필요가 있는 데다 외부와의 연대 작업에 자신들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당 일각의 부정적 시각도 불식하겠다는 목적도 곁들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비서관 출신 등이 주축을 이룬 의정연은 28일 자체 모임을 갖고 진로문제를 논의한다. 이화영(李華泳) 의원은 "대통합신당을 만들고 유력한 대선후보군이 합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득권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기득권의 현실적 형태 가운데 하나가 당내 계보인 만큼 의정연이 계보 해산에 앞장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합신당에 들어와봤자 계보에서 밀린다면 누가 쉽게 통합의 대열에 나설 수 있겠느냐"며 "이런 의미에서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도 계보해산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정연 대표
범여권의 `제3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은 25일 범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4.25 재보선 출마설에 대해 "그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정 전 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범여권 내에서 자신에 대한 대전 서구을 연합공천론이 제기되고 있다는 질문에 "그런 말이 있는 것은 알지만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범여권에서 자신의 정계진출을 준비하기 위한 일부 의원들의 모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물음에는 "저도 언론을 통해 안 내용"이라며 "지금 제게는 별 변화가 없으니까 너무 관심을 갖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그는 범여권 인사들의 접촉 움직임에 대해 "일부 만나자는 연락은 있었지만 괜히 오해받을 것 같아 안만나는게 좋을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오래 전부터 친분이 있었던 민주당) 김종인 의원 외에는 누구와도 접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 빨리 안정돼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하다"며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당분간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임을 내비쳤다. 정 전 총장은 23일 자신의 고향인 충남 공주대 특강에서 "지역을 위해 조금이나마 공헌하고 싶은
주택법 개정안 처리 '난항'(서울=연합뉴스) 김주성기자 = 분양가 상한제와 원가 공개를 골자로 한 주택법 개정안 처리가 한나라당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속개된 국회 건설교통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여야 상임위원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개정안을 심사하고 있다.utzza@yna.co.kr/2007-02-23 13:27:18/ 민생국회를 표방한 2월 임시국회가 원내 다수당의 교체와 교섭단체간 이해관계, 국회 외곽의 대선열기 등으로 인해 오히려 민생을 외면하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국회 정상화의 걸림돌로 작용하는데다 열린우리당의 집단탈당 사태로 상임위원장 배분 등 국회 운영을 위한 교섭단체간 최소한의 교통정리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대표적인 민생법안인 부동산 입법은 물론 국회 법사위에서 잠자고 있는 국민연금법, 기초노령연금법, 사법개혁법안 등 주요 법안들의 처리 가능성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상임위원장 배분 및 상임위 정수조정 문제는 국회의 혼란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민생보다는 `밥그릇 싸움' `감투 경쟁'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나라당과 우리
여야는 사법개혁법안의 주요내용인 공판중심주의 도입과 국민의 사법참여제 실시에 필요한 법안을 처리키로 잠정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열린우리당 간사인 이상민(李相珉) 의원은 2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21일 법사위 4인회의를 열어 공판중심주의와 국민의 사법참여제는 정부안의 골격을 대체로 유지하는 선에서 법안을 처리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4인회의는 국회 법사위 소속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 주성영(朱盛英), 우리당 문병호(文炳浩) 이상민(李相珉)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4인회의는 기존의 조서중심 재판을 탈피하고 공판정에서 제시된 증거를 바탕으로 재판을 진행하는 공판중심주의 도입문제와 관련해 공판준비절차 도입, 증거개시제도 신설, 집중심리제도 도입 등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또 고소사건에 한한 재정신청 제도의 전면확대, 긴급체포제도 개선, 국선변호제도 확대 등 형사소송법 개정에도 대부분 합의를 도출했다. 일반국민이 실제 형사재판에 배심원단으로 참여하는 `국민의 사법참여제' 도입 방안과 국민의 알권리 확대를 위한 민사재판 기록공개 확대방안도 합의사항에 포함됐다. 그러나 대법원의 사건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고법상고부 설치, 경미사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22일 당적 정리 입장을 밝히면서 노 대통령의 탈당이 열린우리당의 정계개편 추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우리당이 2.14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대통합신당 추진에 의욕적으로 나선 상태에서 노 대통령의 탈당 카드가 향후 우리당은 물론 범여권의 새판짜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노 대통령의 탈당문제에 대해 `불감청 고소원(不敢請 固所願)'의 자세를 보여온 우리당은 대체로 탈당을 정계개편 가속화를 위한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실패가 고스란히 여당의 부담으로 전이돼 지지율 하락을 면치 못했다고 판단해온 우리당 입장에서는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지된다. 우리당은 `노무현 디스카운트'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가 외부세력과의 연대작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당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당의 진로문제에 개입할 명분이 없어졌다"며 "다음달 중 대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공식테이블을 마련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라는 `상수' 때문에 연대와 협력 가능성에 문을 닫아뒀던 우리당 우호세력을 끌어들일 수 있는 흡인력이
열린우리당의 집단탈당 여파로 2월 임시국회가 한나라당, 우리당, 통합신당추진모임 등 3개 교섭단체 체제로 운영되면서 상임위원장 배분과 상임위 정수조정 등을 놓고 교섭단체간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현재 탈당그룹이 상임위원장으로 있는 곳은 건교위(조일현), 문광위(조배숙), 복지위(김태홍), 예결특위(이강래) 등 4곳으로 위원장 배분기준을 놓고 교섭단체간 교통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 우리당은 전통적으로 여당 몫이었던 운영위원장과 예결특위원장 외에 시급한 민생입법인 부동산법안을 담당하는 건교위원장 등 최소한 3개 자리는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의석수 변동을 반영해 위원장 숫자를 재조정하고 제 1당에 걸맞게 운영위원장도 자당의 몫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통합신당추진모임은 상임위원장이 국회 선출을 통해 2년 임기를 보장받았기 때문에 위원장 배분 문제가 조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원칙론를 펴면서도 논의 자체는 거부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상임위 정수조정 문제도 해소되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우리당 이기우(李基宇) 공보부대표는 "교섭단체별 규모에 맞게 재배정하는 게 필요하지만 건교위, 행자위 등 이른바 `노른자위 상임위'를 다수 차지한 통합
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전 의장은 22일 대통합신당 추진방안과 관련, "직설적이고 공개적으로, 우선적으로 민주당과의 통합을 제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민주당과의 통합, 이제는 때가 왔다'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이제는 `도로 민주당'이란 항간의 비아냥거림과 비난에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민주당과의 신속한 통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정파와의 연대를 위해서는 대의명분과 절차의 투명성, 타이밍 등 세 가지가 전제돼야 한다"며 "전당대회를 통해 대의명분과 절차의 투명성을 보장받은 만큼 전대 직후인 지금, 드디어 줄탁동기의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화개혁미래세력이라면 처음으로 떠오르는 정치세력이 어디인가"라고 반문한 뒤 "평화세력은 곧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치인과 지지자들"이라며 "그렇다면 민주당이 그 첫번째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과의 통합은) 제정파 통합과 동시에 진행돼도 좋고 제3지대의 헤쳐모여식 통합이라도 합의만 전제된다면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며 "민주당도 제안이 들어가면 좌고우면해선 안되고 흔쾌히 받아들이고 같이 움
`실생활 현장 속으로'를 기치로 내걸고 민심탐방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이 22일 현장정치에 나선 소회를 소상히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실생활 현장 속으로 떠나며'라는 글을 통해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 주위의 이웃들은 각자 갖고 있는 삶의 무게를 짊어진 채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며 "하지만 저를 비롯한 정치인들은 여의도라는 틀 안에서 공리공담에만 몰두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틀 안에 갇혀있는 이상 아무리 입으로 서민과 소외계층을 위한다고 해도 결국 탁상공론에 그칠 수밖에 없다"며 "저는 이 틀에서 과감하게 벗어나겠다"며 민심기행에 나선 결연한 의지를 피력했다. 정 전 의장은 "저의 모습이 어떤 국민에게 가식으로 보일 수도 있고 쇼로 보일 수도 있다"며 "그러나 여의도정치라는 틀 안에서는 왜 정치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며 진정성을 호소했다. 그는 "눈으로만 보고 머리로만 아는 탁상공론이 아니라 공장에서, 철거민의 삶 속에서 농촌의 농가에서, 어촌에서, 광산에서, 포장마차에서 몸과 마음으로 느끼면서 희망과 정책을 찾아내겠다"며 "이것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22일 당적 정리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 대통령의 탈당이 열린우리당의 정계개편 추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우리당이 2.14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대통합신당 추진에 의욕적으로 나선 상태에서 노 대통령의 탈당 카드가 향후 우리당은 물론 범여권의 새판짜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노 대통령의 탈당문제에 대해 `불감청 고소원(不敢請 固所願)'의 자세를 보여온 우리당은 대체로 탈당을 정계개편 가속화를 위한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실패가 고스란히 여당의 부담으로 전이돼 지지율 하락을 면치 못했다고 판단해온 우리당 입장에서는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지된다. 우리당은 `노무현 디스카운트'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가 외부세력과의 연대작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당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당의 진로문제에 개입할 명분이 없어졌다"며 "다음달 중 대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공식테이블을 마련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라는 `상수' 때문에 연대와 협력 가능성에 문을 닫아뒀던 우리당 우호세력을 끌어들일 수
연말 대선을 앞두고 보수 성향의 뉴라이트 진영에 대항할 진보진영의 정치세력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 진보진영 시민운동가들을 중심으로 `창조한국 미래구상 준비위'가 결성된 데 이어 재야운동권이 주축이 된 `통합과 번영을 위한 국민운동(이하 국민운동)'이 내달 발족할 예정이다. 이들 그룹은 기성정치권 밖에서 제3의 정치세력을 형성한 뒤 독자 대선후보까지 배출한다는 구상이어서 범여권의 정계개편론과 맞물려 대권판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진보.좌파 진영을 비판한 것을 계기로 진보진영은 물론 정치권에서 때 아닌 이념.노선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감지되고 있는 진보진영의 통합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국민운동 최 윤(崔 潤) 실무기획단장은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87년 대선 이후 분열된 평화개혁세력을 새롭게 모아내기 위해 정치적 국민운동 조직을 건설하려 한다"며 "다음달 8일 발기인대회를 갖고 대국민 공식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70년대 중반~80년대 초반 학생운동 세대가 주축인 국민운동은 시민운동가 중심인 `미래구상'에 비해 재야성향이 강한 인사들이 많다. 김선택 `강기훈 유서대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