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2.14 전당대회에서 새 당의장에 선출된 정세균(丁世均) 의장은 "다음 주말에 의원워크숍을 갖고 의견을 수렴한 뒤 필요하다면 통합추진기구를 띄우는 속도있는 신당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전대에서 선출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통합신당 주도권 문제와 관련, "주도세력이 없는 것이 대통합의 특징"이라면서 "열린우리당은 108석의 정당이지만 기득권이나 주도권을 요구하지 않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 "대통합은 양자통합이 아니고 다자통합이며 민주당은 당연히 다자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탈당파 의원들이 구성한 교섭단체인 `통합신당모임'과의 관계에 대해 "지금까지 경험칙에 의하면 헤어지긴 쉽지만 통합은 쉽지 않다"며 "국회와 정치는 별개다. 그 분들이 탈당했더라도 국회운영에서는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치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탈당 문제와 관련, 그는 "그 문제는 대통령이 여러번 언급했는데 또 언급하면 국민이 식상해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본인이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일부 의원들의 추가탈당 가능성에 대해 "지도부가
손들며 행진하는 열린우리당 새 지도부(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열린우리당 당의장에 출마한 정세균 의원과 윤원호 의원 등 최고위원 출마자들이 14일 올림픽 제1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단상에 올라 환호하는 당원들에게 손을 들어 단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srbaek@yna.co.kr/2007-02-14 15:41:42/열린우리당은 14일 오후 시내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정기 전당대회를 열어 대통합신당 추진을 결의하고 합의추대된 정세균(丁世均) 의원을 당 의장으로 선출했다. 의원 31명의 탈당으로 사실상의 분당 상황에 처한 우리당이 이날 정세균 체제의 출범을 계기로 내분을 수습하고 정계개편의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당초 의결 정족수를 넘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이날 전대에는 재적 대의원 9천157명 가운데 과반인 6천617명(72.3%)이 참석했다. 우리당은 이날 별도의 투표절차 없이 만장일치로 정세균 의원을 당 의장으로, 김성곤(金星坤) 김영춘(金榮春) 원혜영(元惠榮) 윤원호(尹元昊) 의원 등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우리당은 또 전대에서 평화개혁 미래세력의 대통합신당 추진을 결의했고 새로 구성된 지도부에 신당 추진의
열린우리당 호남 의원들 가운데 탈당자가 38%에 달하고 있다. 12일 김태홍(金泰弘) 의원의 탈당으로 현재 호남지역 열린우리당 의원 24명 가운데 9명이 탈당했기 때문이다. 호남 지역구는 모두 31곳(광주 7, 전북 11, 전남 13)으로 탈당 도미노가 시작되기 이전에 열린우리당 의석은 광주와 전북 의석 전부, 전남 6석 등 총 24석이었다. 이 가운데 광주에서 염동연(廉東淵) 양형일(梁亨一) 김태홍, 전북의 강봉균(康奉均) 이강래(李康來) 조배숙(趙培淑), 전남의 유선호(柳宣浩) 주승용(朱昇鎔) 우윤근(禹潤根) 의원 등 광주와 전남.북에서 각각 3명씩 탈당했다. 이는 이날까지 여당을 뛰쳐나온 의원 31명의 3분의 1을 웃도는 규모다. 채수찬(蔡秀燦.전주 덕진) 의원 등이 2.14 전당대회 이후 여당내 상황을 지켜본 뒤 탈당 결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호남의원의 탈당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호남의원들이 탈당파의 다수를 형성하게 된 데는 무엇보다도 이 지역에서의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민주당은 물론 한나라당에도 뒤지고 있는데다 현재의 정계구도가 재편되기를 원하는 여론이 여타 지역에 비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경향신문이
열린우리당을 집단탈당한 의원 23명은 12일 `중도개혁 통합신당 추진모임(통합신당모임)'으로 원내교섭단체 등록을 마치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등 현 여권과의 차별화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외부세력과의 연대 및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최용규(崔龍圭) 원내대표, 이종걸(李鍾杰) 정책위의장 등 재선그룹을 전면에 내세운 통합신당모임은 이미 지난 10일 워크숍을 통해 노 대통령의 실정을 강도높게 성토하고 개헌 발의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등 현 여권과 대립각을 분명히 함으로써 우리당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어 통합신당모임은 이날 오전 국립 현충원을 참배하고 새 교섭단체의 출범을 알린 뒤 국회의원 회관에서 전원회의를 열어 외부세력과의 연대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통합신당모임은 이달 중 교섭단체 내에 신당추진체를 구성해 내달 중 제세력과의 원탁회의를 꾸리고, 오는 4월 창당준비위를 발족한 뒤 민주당, 국민중심당, 시민사회단체 등 외부세력과의 연대.통합을 통해 통합신당을 창당한다는 `로드맵'을 재확인했다. 통합신당모임이 원내지도부의 임기를 1개월 또는 3월말까지로 제한한 것도 외부세력과의 통합 추진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최대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사면(서울=연합뉴스) 정부는 9일 오전 한명숙 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노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2월25일)을 맞아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특별사면안을 심의, 확정한 뒤 김성호 법무부 장관이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을 일괄 발표했다. 사진은 사면대상에 포함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photo1@yna.co.kr/2007-02-09 14:13:56/9일 특별사면 조치로 형집행이 면제된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대북송금 특검은 출발부터 잘못된 것이었고 특검수사는 조작이었다"면서 "그 특검에서도 대북송금은 현대의 상업적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사면소감'이란 제목의 성명을 통해 "저는 지난 4년간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 싸웠고 마침내 이겨냈다"고 소회를 밝히고 "이제 저는 스스로에게 약속한 대로 동교동으로 돌아간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님 내외분을 곁에서 모시는 것으로 제 소명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이번에 저에 대한 특별복권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며 "대북송금 관련자 모두가 복권까지 이뤄진 것에 비춰볼 때 형평성의 원칙에서
박용성ㆍ박지원ㆍ권노갑씨 등 434명 사면(서울=연합뉴스) 정부는 9일 오전 한명숙 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노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2월25일)을 맞아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특별사면안을 심의, 확정한 뒤 김성호 법무부 장관이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을 일괄 발표했다. 사진은 사면대상에 포함된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왼쪽), 박지원(가운데) 전 청와대 비서실장,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자료사진>> photo1@yna.co.kr/2007-02-09 14:18:39/(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두 실세인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고문과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부장관이 9일 발표된 특별 사면조치로 기나긴 법정소송과 수감생활을 끝내고 `세상밖'으로 나오게 됐다. 김대중 정부 시절 각각 막후와 막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해온 핵심 실세였던 두 사람은 김 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자마자 현대비자금과 대북송금 특검 사건에 연루돼 영어의 몸이 됐다가 이날 특별사면 조치로 동시에 긴 터널을 빠져나온 셈이다. 김 전 대통령의 최경환(崔敬煥) 비서관은 "박지원, 권노갑 전 의원 모두 김 전 대통령과 가까운 분이고,
열린우리당이 사실상 분당상황에 처한 가운데 호남.충청을 중심으로 한 중도신당이 출현할 경우 이 세력을 지지하겠다는 유권자가 열린우리당 세력에 대한 지지를 앞지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6일 전국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 결과에 따르면 열린우리당이 분당할 경우 `정동영, 김한길, 강봉균 등 호남.충청을 중심으로 한 중도신당 세력'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35.1%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김근태, 정세균, 유시민 등이 중심이 된 열린우리당 세력'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25.3%, `문국현, 박원순과 시민사회세력이 중심이 된 진보정당 세력'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14.9%였고, 무응답 비율은 24.8%였다. 호남.충청 중심의 중도신당 세력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호남지역(64.6%)에서 압도적으로 높았고, 현 열린우리당 지지층(47.3%)과 민주당 지지층(47.8%)에서 높은 응답을 얻었다. 반면 열린우리당 세력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부산.경남지역과 20대, 화이트칼라 층에서 가장 높았고, 시민사회세력 중심의 진보정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민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8일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탈당 비판을 강한 어조로 반박하면서 대립각을 세웠다. 한나라당으로부터 `기획탈당', `열린우리당 2중대'라는 원색적인 공세를 받고 있는 한편, 청와대로부터는 오히려 `한나라당 2중대'라는 혹평에 샌드위치가 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특히 "한나라당의 공세는 두려움의 발로"라며 "이제 한나라당을 맞상대할 세력은 열린우리당이 아니라 우리들"이라며 반(反) 한나라당 세력의 구심점을 자임하고 나섰다. 지난 6일 집단탈당한 의원들의 모임인 (가칭) `통합신당의원모임'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원회의를 갖고 이같은 입장을 정리했고, 최근 통합신당 논의에 경계심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기득권 포기를 주문했다. 집단탈당을 주도한 김한길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청와대 양쪽에서 공격하는 그 만큼 우리에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당이 둘로 쪼개지면 야당이 좋아하는 게 기본인데 한나라당은 가장 극심하게 우리를 비난한다. 다음 대선에서 그대로 있다가 심판받아야 한다는 한나라당 주장을 그대로 따르는 게 책임있는 자세는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盧武
사죄하는 김근태 의장(서울=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탈당 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있다. jobo@yna.co.kr/2007-02-07 09:30:46/연쇄탈당 회오리 속 고민 깊어져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소속의원들의 집단탈당으로 열린우리당이 사실상의 분당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여당내 양대 계파의 수장인 김근태(金槿泰) 의장과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이 향후 행보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져들었다. 김 의장과 정 전 의장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고민은 고 건(高 建) 전 총리의 중도하차 이후에도 대선후보군 지지율 조사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다 연쇄탈당의 회오리 속에 계파 소속원들의 결속과 연대도 여의치 않아진 점이다. 또 탈당파와 민주당 등 통합신당을 추진하는 쪽이 김 의장과 정 전 의장처럼 우리당의 간판역할을 했던 인사들의 참여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것도 두 사람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친(親) 김근태계 의원들은 6일 이뤄진 23인 집단탈당에 동참하지 않았지만 유선호(柳宣浩) 의원이 금명간 개별 탈당할 예정이고, 계파와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민평련 소
열린우리당 탈당파 의원 23명이 6일 집단탈당을 결행했지만, 새 교섭단체의 명칭 선정과 대표 인선, 운영비용 등 기초적인 문제에서부터 적잖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탈당파 의원들은 내주 국회에 새 원내교섭단체로 등록할 예정이나 당장 교섭단체의 명칭 조차 확정하지 않은 채 길거리에 나앉은 상황이어서 완전한 백지상태에서 밑그림을 그려가야 할 형편. 탈당한 의원들은 7일 오전 8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첫 공식회의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매일 국회 등에서 조찬회의를 갖고 교섭단체 등록 및 세 확산 대책,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과의 통합신당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하며, 금주말 천정배(千正培) 의원 등 앞서 탈당한 의원들까지 참여하는 워크숍을 통해 진로를 모색한다. 일단 새 교섭단체는 이날 집단 탈당한 김한길 전 원내대표 등 23명과 동참 의사를 밝힌 염동연(廉東淵) 의원을 포함해 24명으로 시작하게 될 전망이고, 지난해 3월 지방선거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권선택(權善宅) 의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섭단체의 명칭으로는 `대통합연대', `중도개혁연대회의', `중도통합추진회의' 등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복안이 없어서 주
열린우리당 의원 23명이 6일 집단탈당을 결행함에 따라 오는 14일로 예정된 우리당의 전당대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미 6명의 의원들이 탈당한 데 이어 이날 의원 23명이 집단탈당을 결행했고, 앞으로도 유선호(柳宣浩) 김태홍(金泰弘) 이상경(李相庚) 안민석(安敏錫) 의원 등의 추가 탈당이 예고돼있는 등 우리당의 분화가 빨라지면서 전대 개최를 위한 당내 에너지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대 성사 여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우리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본회의 산회 직후 국회 당의장실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집단탈당에 따른 대책과 전대 성사 방안을 논의했다. 김근태(金槿泰) 의장은 회의에서 "현재 우리 원칙은 2.14 전대를 차질없이 원만하게 개최하는 것이며 우리가 지킬 방향은 질서있는 대통합신당을 전대를 통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우리당 지도부는 성공적으로 대통합신당을 전대에서 결의하고 국민과 더불어 대통합신당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상호(禹相虎)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열린우리당은 어떤 어려움과 난관에도 2.14 전대를 통해 대통합신당을 향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전대 성사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전대 성사에 사활을 걸고 있는
열린우리당 탈당파 의원들의 세 규합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2.14 전당대회 무용론'을 제기하며 내주중 분당수준의 집단탈당을 추진중인 우리당내 강경 신당파 의원들은 1일 물밑 서명작업을 통해 탈당 결행 의사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우리당 재선그룹과 민주당, 국민중심당 의원들도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동반탈당을 통한 별도 교섭단체 구성 방안을 논의했다. 여기에다 비례대표인 정덕구(鄭德龜) 의원이 의원직을 전격 사퇴, 비례대표 의원들 사이에도 동요가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김근태(金槿泰) 의장은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리모델링 수준을 넘어서는 대통합신당을 추진하겠다며 탈당파를 적극 설득하고 나섰고, 그동안 다소 모호한 행보를 보여왔던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은 전대 이전에 탈당할 가능성을 적극 부인하는 등 탈당파와 전대개최파 사이의 분화 양상이 점차 뚜렷해 지고 있다. 우리당 탈당파 재선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康奉均) 전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집단탈당에 참여할 의원들에 대한 서명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탈당파 핵심 관계자는 "탈당계를 위임하거나 선언문 작성에 들어간 단계는
열린우리당 염동연(廉東淵.광주 서구갑) 의원이 30일 "중도개혁 통합신당 건설과 새로운 대안세력의 정권 창출에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탈당을 공식 선언하면서 지난 29일 당 중앙위의 당헌개정안 의결로 주춤하는가 싶었던 연쇄탈당 움직임이 재점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염 의원에 이어 김한길 원내대표와 강봉균(康奉均) 정책위의장, 박상돈(朴商敦) 의원 등 통합신당 강경파 의원들의 `탈당 불가피' 주장이 계속 이어지면서 빠르면 금주말께 집단 탈당이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염 의원은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서를 통해 "이윤을 창출하지 못한 기업이 파산의 운명을 피할 수 없듯이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정당은 소멸의 길을 갈 수 밖에 없다"며 "수차례의 보궐선거와 지난 지방선거에서 확인됐듯이 국민은 우리당에 퇴출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당의 발전적 해체를 주문하고 중도개혁주의 정치세력, 양심적 시민사회세력, 건전한 전문가 그룹이 제3지대에 모이는 통합신당 건설을 주장했다. 염 의원은 "저는 우리당 실패의 책임을 물어 스스로를 해고하고자 한다"며 "제가 선택한 이 길이 잘못된 길로 판명되고 저의 정치적 소
열린우리당이 29일 국회에서 중앙위원회의를 열어 기간당원제를 폐지하고 기초.공로당원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과 내달 14일 전당대회에서 `대통합 신당' 추진을 결의한다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전대 의제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중앙위는 이날 오후 재적위원 63명 전원이 참석, 당헌 개정안을 표결에 붙인 끝에 찬성 62명, 반대 1명으로 가결시켰고 전대 의제에 관한 안건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날 통과된 전대 의제는 ▲전대에서 평화개혁미래세력의 대통합 신당을 추진하고 ▲새로 선출될 지도부에 대통합 신당의 방법, 절차와 관련한 포괄적 권한을 위임하며 ▲전대 이후 4개월간 중앙위 구성을 유예하고 이 기간 당 의장, 최고위원, 국회의원, 당협 운영위원장 등으로 구성되는 연석회의에 통합수임기구 권한을 위임한다는 내용이다. 중앙위가 당헌개정안과 전대 의제 등 안건을 원만하게 통과시킨 것은 연쇄탈당으로 당내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기간당원제 사수를 주장하던 참정연 등 사수파 중앙위원들이 "일단 전대를 성사시키고 보자"며 기초당원제로의 당헌 개정에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당 최고 의결기관인 중앙위의 이날 결정으로 내달 14일 우리당의 전당대회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탈당 러시가 가시권으로 접어든 가운데 실제 당밖으로 뛰쳐나갈 의원들의 규모와 결행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탈당은 기간당원제 폐지 문제를 재논의하기 위해 소집되는 29일 중앙위원회와 2.14 전당대회를 기준으로 볼 때 3 단계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여당 안팎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즉 ▲29일 이전에 탈당하겠다는 선도탈당 그룹 ▲중앙위 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행동에 나서려는 집단탈당 그룹 ▲전당대회 이후 행보를 정하겠다는 후발그룹 등으로 나뉜다. 선도탈당 그룹에는 이미 22일 탈당 테이프를 끊은 임종인(林鍾仁) 의원과 탈당선언이라는 요식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는 염동연(廉東淵) 의원, 사실상 탈당 결심을 굳힌 천정배(千正培) 이계안(李啓安) 의원 등 4명이 포함된다. 여기에 최근 천 의원과 긴밀하게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진 최재천(崔載千) 제종길(諸淙吉) 안민석(安敏錫) 김재윤(金才允) 이상경(李相庚) 이종걸(李鍾杰) 정성호(鄭成湖) 의원 등 개혁성향의 초.재선 그룹이 가세할 경우 선도탈당의 규모는 10명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당 내분의 최대 분수령이 될 29일 중앙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