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범여권이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총장의 전격적인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혼돈 상태에 빠진 가운데 제 정파가 향후 어떤 행보를 취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범여권은 그동안 정 전 총장의 대선출마를 염두에 두고 통합 논의를 진행해왔으나 그가 빠져버린 상황에서는 논의의 원점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은 재야원로와 공동 추진중인 범여권 대선후보 원탁회의 성사에 주력할 방침이지만 당내에서 조차 회의론이 적지 않아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통합신당모임은 이달 초순 독자신당 창당 목표를 예정대로 밀고 나간다는 계획이지만 일부 의원들이 반발해 내홍을 겪고 있고, 민주당은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열린우리당 및 탈당파 의원들을 상대로 입당 교섭을 벌이는 동시에 국민중심당과의 정책연대를 모색하는 등 세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 정 전 총장의 중도포기로 그동안 추진해왔던 후보중심 통합론이 용도폐기될 위기에 처했으나 대선후보 원탁회의 성사를 통해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리당은 정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정치일정의 불확실성이 사라져 통합 일정
범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됐던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총장이 30일 전격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을 놓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고 건(高 建) 전 총리에 이어 정 전 총장까지 주저 앉힌 게 아니냐는 `괴담'이 여의도 정가에 나돌고 있다. 고 전 총리나, 정 전 총장 모두 자신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해석될 수 있는 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뒤 중도포기를 선언했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 고 전 총리의 경우 지난해 12월21일 노 대통령이 민주평통자문위 상임위원회에서 고 전 총리의 총리 기용을 두고 "결과적으로 실패해버린 인사였다"고 발언했다. 고 전 총리는 노 대통령의 `실패한 인사' 발언에 강력히 반발했으나, 적잖이 마음고생을 한 끝에 지난 1월16일 돌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고 전 총리의 한 측근은 "고 전 총리가 노 대통령의 발언으로 상처를 많이 입었다"며 "평생 공직생활을 한 분인데, 정치에 발을 들여놨다는 이유로 대통령과 공방을 벌인데 상당히 침통해 했다"고 말해 노 대통령의 발언이 대선 중도포기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이어 지난 2월27일 노 대통령은 인터넷 매체와의 회견에서 차기 대통령의 자질에 관한 질문에 "여론조사를 하
범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던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총장이 30일 전격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범여권은 한 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혼돈 속에 빠져들었다. 지난 1월16일 고 건(高 建)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이날 정 전 총장까지 본격적인 대선가도에 들어서기도 전에 중도 포기함으로써 범여권으로서는 유력한 외부주자 2명을 잃었다. 충남 공주 출신의 경제.교육 전문가로서 호남-충청 연대를 통한 서부벨트 복원의 적임자로 꼽혔던 정 전 총장의 낙마는 고 전 총리의 불출마 때보다 충격파가 한층 클 것으로 보인다. 우선 범여권 내에서 다각도로 진행중이던 대통합 논의가 일단 중단되고 범여권 제 정파가 추진중인 정치권 새 판짜기는 원점에서 다시 출발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최근까지 범여권에서 거론되던 `후보중심 신당론', `제3지대 신당론', `대선후보 연석회의' 등 갖가지 형태의 후보중심 통합 논의들이 모두 정 전 총장의 참여를 `상수(常數)'로 놓고 검토돼온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등 지도부가 추진해온 `후보중심 신당론'은 동력을 잃고 용도 폐기될 가능성이 커졌고, 정대철 상임고문 등 우리당 일각과 시민사회세력에서 거론돼
4.25 재보선 이후 열린우리당 안팎에서 작용하는 원심력이 커지면서 내달 중순을 전후해 2차 분화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 밖에서는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이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상대로 한 영입 교섭에 속도를 높이고 있고, 당 안에서는 최소한 네 갈래 이상의 분화 움직임이 어지럽게 전개되고 있다. 재보선 직후부터 108석을 가진 우리당이 분화하는 것만이 교착상태에 빠진 범여권 통합 논의를 다시금 촉발할 수 있는 현실적인 출구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안팎의 원심력이 커지고 있는 것. 여기에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당 밖의 대선주자군들의 행보가 조금씩 빨라지고 있는 점도 당내부 응집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먼저 우리당 밖을 보면 민주당이 내달 중순을 전후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우리당 및 탈당파 의원 가운데 최소한 10명을 입당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접촉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당적을 바꾸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 민주당에 입당은 하지 않되 민주당, 무소속 의원들과 교섭단체를 함께 하는 차선책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
정치권은 29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유흥주점 종업원 보복폭행 혐의로 경찰에 출두한 것과 관련,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경찰의 은폐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일부 의원은 파렴치 범죄를 저지른 재벌총수의 경영권을 제도적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박영규 수석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경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김 회장의 폭행과 권총살해 협박이 사실인 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고 "경찰과 한화그룹의 조직적 유착의혹에 대해선 검찰이 직접 나서 진실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의혹을 증폭시키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이 당사자에 대한 조사로 사실 여부가 제대로 판명돼야 한다"며 "김 회장은 사건의 전말을 진실하게 고백하고 도덕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경찰도 더이상 은폐의혹이 제기되지 않도록 엄정하고 공정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더이상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뒷 말이 나오지 않도록 수사당국은 철저하게 사건의 진상을 조사해 국민 앞에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경찰이 사건 은폐를 시도했다는
열린우리당 장영달(張永達) 원내대표는 29일 내달 중순께 당 소속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 "17대 총선에서 당을 등에 업고 당선된 정치인들이 탈당을 밥 먹듯 하는 것은 기회주의적인 것으로 18대 총선에서 제1의 심판 대상이 될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당을 헌신짝 같이 버리는 습관을 가지면 국민 눈에는 나라가 어려우면 외국으로 도망칠 것처럼 비칠 것"이라며 "탈당은 국가가 붕괴위기에 처했을 때 탈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가 허술할 수록 탈당을 강조하고 당 핑계를 대면서 탈당 구실을 찾게 되는데 이럴 때 오히려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고 명분있는 대통합을 주장하며 당에 대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는 것"이라며 "자기네 취약점들을 거꾸로 당에 떠넘기거나 당을 궁지로 몰아놓고 탈출 명분을 가지려는 것은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은 국민 대통합을 위해 4월 국회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열린우리당만 갖고는 12월 대선에서 역부족이기 때문에 대통합신당은 단결된 힘으로, 자기 기득권을 포기하는 헌신적인
42.5 재보선을 통해 의석수를 12석으로 늘린 민주당이 통합신당 추진작업과는 별개로 내달 중순까지 독자적인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을 통해 전남 무안.신안에서 김홍업(金弘業) 의원 당선을 이끌어낸 여세를 몰아 최소한 10명 이상의 의원이 개별입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도권과 호남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접촉면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5월 중순까지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열린우리당과 탈당파 의원들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접촉해나가고 있다"며 "통합노력을 계속하되, 통합신당모임이 독자신당 창당을 계속 강행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구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20석을 넘기기 위해서는 최소한 8석이 더 필요하다. 민주당이 독자적인 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할 경우 통합신당모임의 독자신당 창당과 함께 범여권의 분화 및 각개약진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민주당과 입당 교섭을 진행중인 의원들이 누구인 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어 실세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이 4.25 재보선 직후인 지난 26일 대통합을 위한 제정당.정파 대표 연석회의를 제안한 데 대해 정작 참여 대상인 통합신당모임, 민주당 등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성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통합을 위한 제정당연석회의의 필요성을 절감한다"며 "모든 대상을 접촉해서 연석회의가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를 재차 강조했다. 범여권 정파들이 기득권을 버리고 제정당 대표자 연석회의를 구성하고, 이것이 후보중심 제3지대 신당과 상호 보완관계를 가지면서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는 게 정 의장 제안의 골자. 정 의장은 이날 "어제 연석회의의 필요성을 얘기했는데 후보 중심 대통합을 정당들이 구경만 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정당 정파들이 대통합 성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의논해보자는 것"이라며 "주도권 싸움이나 지분 챙기기와는 다른 논의를 해보자는 것인데 언론은 `주도권 다툼'이라고 얘기한다"며 언론보도에 불만을 표시했다. 정 의장이 `기득권 포기'를 강조하고 있지만 신당모임과 민주당 등은 "열린우리당이 나서서 자리를 만들겠다고 해서 참여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은 26일 "이제라도 모든 기득권과 자기 주도로 하겠다는 생각이나 집착을 버리고 대통합으로 나아가기 위해 정치권내 제 정당, 정파의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일 필요가 있다"며 제 정당.정파 대표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열린우리당 의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 통합을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계속 있었지만, 자기 중심, 기득권을 주장하는 소통합으로는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대통합 실현을 위해 당장 오늘부터 제 정당.정파의 대표 및 책임자들을 직접 만나갈 것이며, 제 정파 연석회의가 5월초에는 구성돼야 한다"면서 "후보중심의 연석회의와 제 정파 대표자 연석회의를 투 투랙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관계법 개정과 관련, "이번 재보선에서 드러난 공천비리와 부정부패 등 낡은 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재보선에서 정치개혁 자체를 무위로 돌리는 심각한 사안이 발생한 만큼 정개특위를 빨리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mangels@yna.co.kr
4.25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한 열린우리당내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이번 재보선에서 우리당은 후보를 낸 14곳 가운데 전북 정읍시 기초의원 1명을 당선시키는 데 그치는 참담한 성적표를 얻었지만, 한나라당 역시 최대 관심지역이었던 대전 서을에서 패배하고 무소속에 밀려 참패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 같은 결과를 놓고 우리당 일부 의원들은 "국민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을 동시에 심판한 것이며 즉각 우리당을 해체하라는 것이 유권자의 명령"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자당의 몰락보다는 `한나라당 참패' 쪽에 애써 시선을 돌리며 "사실상 국회의원 보선에서 2승1패이며 반(反) 한나라당 연대의 승리인 만큼 질서있는 전환을 모색할 때"라고 강변하고 있다. 재보선에서 나타난 표심을 놓고 같은 당내에서 한 쪽은 `즉각 해체론'을, 다른 쪽에서는 `질서있는 전환론'을 해법으로 제시하며 대립하는 형국이다. 우리당 정봉주(鄭鳳株) 의원은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싸늘한 민심을 재확인했고 우리당 중심의 통합신당 작업은 더 어려워졌다"며 "통합에 대한 지상명령을 피할 수 없게 된 만큼 당을 전체적으로 해체하고 제3지대에 모일 수 있는 근거를 우리당이 만들어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