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한 지 하루가 지난 20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손 전 지사에 대한 지지율 및 선호도가 소폭 상승했으나, 전체적인 대선판도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 전 지사를 범여권 후보로 가정하고 실시한 가상대결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압도적인 우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YT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와 공동으로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에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43%로 수위를 지킨 가운데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23.7%), 손학규 전 지사(5.4%),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2.1%) 등의 순이었다. 손 전 지사는 지난 1월16일 실시한 조사 때의 지지율 2.1%보다 3.3%포인트 상승했으나, 판세를 크게 바꾸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여권 후보 적합도에 대한 조사에서는 손 전 지사(17.2%)가 1위를 차지했고 정 전 의장(8.9%),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장관(8.2%), 한명숙(韓明淑) 전 총리(6.6%) 등이 뒤를 이었다. 손 전 지사가 범여권 단일후보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을 `보따리 장수'에 비유하며 맹공한 데 대해 열린우리당이 "탈당에 대한 평가는 국민의 몫"이라고 노 대통령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거리를 뒀다. 우리당의 이 같은 태도에는 손 전 지사 탈당에 대한 노 대통령의 강한 비판적 시각과 우리당의 생각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통합 추진의 촉매제가 될 수 있는 손 전 지사의 탈당카드를 살려나가려는 고민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손 전 지사의 탈당이 이런저런 해석을 낳고 말씀이 많은데 탈당 자체에 대한 평가는 결국 국민의 몫"이라고 말해 노 대통령과 거리를 유지했다. 김영춘(金榮春) 최고위원은 "임기말 산적한 국정현안을 두고 대한민국 국무회의가 손학규 탈당을 품평할 만큼 한가한 회의인 지, 국무회의의 다른 현안들이 대통령의 정치평론에 밀릴 만큼 우리나라가 한가한 상황인 지 답답하다"며 "지금이라도 노 대통령은 정치문제에 개입하지 말고 후보들에 대한 품평은 국민의 몫으로 맡겨두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직설적으로 노 대통령을 비판했다. 2003년 7월 한나라당을 탈당한 김
이만섭(李萬燮) 전 국회의장은 20일 최근 남북정상회담 개최설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대선 전 정상회담이 여권에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은 망상"이라며 "과거 대선에서 북한이 두둔한 후보가 오히려 역효과로 낙선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오후 연세대 행정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 특강에서 "대선 전 정상회담은 국론 분열로 정국혼란만 야기한다"며 "정상회담과 남북협력은 서두를 것이 아니라 북한이 2.13 6자 회담 합의조치를 이행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미국, 일본 등과 협조하에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최근 대북정책 기조를 변경하고 있는 데 대해 "경박한 일"이라고 비판하고 "득표전략으로 보이지만 한나라당이 대북정책의 기조를 갑자기 바꾸는 경우 오히려 많은 자유민주세력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포인트 개헌안 발의와 관련, "국회 부결이 명약관화하고 많은 국민이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는 데도 발의를 강행한다면 이는 독선과 오만의 정치"라면서 "개헌의 의지를 기록에 남기려고 하나 대통령의 개헌 발의가 부결된다면 이는 헌정사의 씻을 수 없는 오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헌발의 철회와 18대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19일 한나라당을 탈당함에 따라 9개월 앞으로 다가온 17대 대통령 선거의 판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한나라당내 개혁세력을 대표해왔으면서도 범(汎)여권 후보적합도 1위라는 독특한 정치적 지위에 있었던 손 전 지사의 탈당은 단순히 `당내 3위 후보'의 중도포기라는 의미를 넘어 이미 범여권과 재야 시민사회세력을 중심으로 진행중인 정계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정치권 지각변동을 촉발하는 뇌관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당장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의 양자대결로 치러질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선은 다소간의 흥행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됐고, 한나라당은 손 전 지사의 이탈로 인해 보수와 중도개혁 일부에까지 걸쳐져 있던 이념적 스펙트럼이 축소되면서 보수적 색채가 짙어지게 됐다. 또 그동안 통합논의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면서 활력을 잃었던 범여권내 중도개혁성향 통합신당 추진 세력들이 한층 적극적으로 변화를 모색할 여지를 갖게 됐다. 즉 범여권으로서는 손 전 지사의 탈당으로 정치권이 한나라당으로 대표되는 보수세력, 정계개편의 결과물로 출현할 중도개혁세력, 민주노동당과 친(親)노무현 계열의 정당 등 진보세력으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과 민생정치모임 천정배(千正培) 의원의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 제안이 통합추진 논의에 변수로 떠올랐으나 범여권 제 정파와 주자들의 입장이 달라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특히 정 전 의장과 천 의원 등의 제안에 대해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 등 당 지도부가 "선수들이 룰을 정하려 하면 되느냐"며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이 문제가 일부 대선주자군과 우리당 간의 통합 주도권 경쟁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연석회의 구상은 정 전 의장과 천 의원,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 김혁규(金爀珪) 의원, 한명숙(韓明淑) 전 총리,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총장, 문국현(文國現) 유한킴벌리 사장,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장관 등 범여권 대선주자군이 이달말 또는 내달초 한 자리에 모여 대통합을 추진하자는 것으로 함세웅 신부 등 재야원로들의 `후원'을 받고 있다. 정 전 의장 측근은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연석회의 실현 가능성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우리당이나 통합신당모임 등 정치세력간의 논의는 주도권 다툼으로 비쳐져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반면 주자군들은 세력이나 당적에 구애받지 않고 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탄력을 받을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은 19일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과 민생정치모임 천정배(千正培) 의원 등이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연석회의 또는 원탁회의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 데 대해 "신당 논의는 대선후보 보다는 당에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대통합은 대선후보 선정과도 관계가 있고 게임의 룰은 선수들이 만드는 게 아니고 제3자가 만드는 것"이라면서 "대선주자들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 지지를 많이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정 의장은 천 의원이 정동영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의 조속한 탈당과 연석회의 참여를 촉구한 데 대해서도 "별로 마땅하게 보이지 않는다"며 "대통합신당 실천의 방법은 무질서와 혼란이 아니고, 질서와 안정을 통해 국정은 국정대로 수행하고 신당은 신당대로 하는 게 합당하다"고 지적했다. 최재성(崔宰誠) 대변인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 의장의 생각은 최소한 선수와 심판의 역할 분담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선수들은 열심히 플레이해야 하지만 춤판을 만드는 건 춤꾼이 아니다. 대권후보들이 규칙을 만들고 틀 거리를 만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ma
열린우리당 김혁규(金爀珪) 의원은 18일 최근 북핵 협상 및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외교적 대화가 급진전되면서 한나라당이 대북정책의 기조를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전혀 변할 것 같지 않던 한나라당이 햇볕을 쳐다보기 시작했다는 것에 감사한다"며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기조 변화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우리당 대권 잠룡(潛龍)중 한 명인 김 의원은 이날 개인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힌뒤 "한나라당 스스로 수구 냉전적 자세의 근본적인 변화와 실천들이 따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며 "한나라당은 대북포용정책을 추진해온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지금까지 맹비난해온 사실을 진심으로 사과해야 하고, 우리당이 제안한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정당 연석회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한나라당의 변화가 대선전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한나라당 지도부와 후보들이 대북정책 기조를 명확히 밝히지 못한다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들고 나타나는 모습만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mangels@yna.co.kr
통합신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통합신당모임 강봉균 의원이 18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합신당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srbaek@yna.co.kr/2007-03-18 13:53:51/(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한나라당 `빅3' 예비주자 가운데 한 사람인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경선 불출마 여부 등 거취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져든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모임 등 범(汎) 여권이 손 전 지사의 행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손 전 지사가 경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한 발짝 더 나아가 탈당을 결행할 경우 대선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초래되고 범여권이 추진중인 정계개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 때문. 일단 범여권에서는 한나라당내 개혁진영을 대표하던 손 전 지사가 경선에 불참하게 되면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쟁구도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의 양자 대결로 정착됨으로써 보수색채를 분명히 하게 된다면서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통합신당모임 이강래(李康來) 의원은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의 주류는 보수이고 영남"이라며
17대 대통령직을 놓고 대회전을 벌일 대선후보들의 '대진표'가 역대 대선 때에 비해 상당히 늦게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최근 선거 120일 전인 8월21일 20만명 규모로 선거인단을 꾸려 경선을 치르기로 사실상 확정했고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모임, 민주당 등 범(汎)여권은 5월까지 통합신당을 창당, 8월말이나 9월 중순쯤 대선후보를 선출한다는 구상이어서 올해 대선 대진표는 8월말 이후에나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범여권은 유력한 대선주자가 떠오르지 않고 있고 통합신당 움직임도 일고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후보 확정시기가 불투명하지만 그렇다고 후보선출이 9월 이후로 마냥 늦춰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가장 중요한 선거운동 무대인 대선후보 초청 TV토론이 선거 90일 전인 9월20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어떻든 그 전까지 후보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6대 대선의 경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선거 8개월 전인 4월27일 후보로 확정됐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그로부터 약 보름 뒤인 5월10일 후보로 공식지명됐던 데 비하면 올해 대선후보 확정은 4개월 가량 지연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각 정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내달 10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2.13 6자회담 합의 후속조치를 비롯한 북한 핵 문제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양국간 현안을 논의한다. 원자바오 총리는 11일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데 이어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와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을 차례로 만나 북핵 해결을 위한 양국간 공조와 교류협력 증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것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국제협력위원장인 이은영(李銀榮)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중국 대사관 관계자의 방문을 받고 원자바오 총리의 방한 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며 "열린우리당 의장과 한나라당 대표와 각각 만나서 1시간 정도 면담하는 문제도 협의했다"고 밝혔다. 원자바오 총리는 한국 방문에 이어 내달 중순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mangels@yna.co.kr
정치권은 12일 경찰이 지난 1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집회 를 원천봉쇄하는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와 취재기자에게 폭력을 행사한 데 대해 "집회시위 및 언론의 자유를 짓밟은 비민주적 폭거"라고 비판하고, 이택순(李宅淳) 경찰청장의 공개사과와 파면,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유기준(兪奇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미 FTA 반대 시위를 취재하던 기자들을 경찰이 무더기로 폭행한 것은 언론의 자유를 짓밟은 야만적 폭거"라면서 "공권력 행사라고 보기에는 지나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시위대는 물론 기자들까지 경찰에 두들겨 맞았다니 공권력의 폭행이 어느 정도로 심했는지 능히 짐작할 수 있다"면서 "진상을 규명해 책임자를 찾아내고 반드시 관련자를 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택순 경찰청장의 사과와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김 전 의장은 "미국협상단은 의회 한 두 사람의 목소리까지 전달하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무력과 폭력으로 국민들의 한숨까지 가로막고 있으니 도무지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알 수 없다"며 "집회불허와 폭력진압에 대해 경찰청장
열린우리당은 8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각 당이 차기 정부에서 추진할 개헌의 내용과 일정, 임기 1년 단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는 것을 조건으로 개헌안 발의를 차기 정부와 국회에 넘길 용의가 있다고 제안한 데 대해 "이제는 한나라당이 응답할 차례"라며 압박했다. 우리당은 또 개헌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정당 대표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하는 등 개헌 공론화를 시도했다. 우리당 최재성(崔宰誠)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개헌 발의를 유보할 수 있다는 대통령의 제안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개헌 논의 자체를 국회에서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 왔다"며 "논의조차 안 된다는 것은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인 만큼 이제는 한나라당도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오늘 대통령이 개헌발의 의사를 밝히고 정부가 개헌시안을 설명함으로써 대통령의 개헌발의 권한 행사는 상징적 실제적으로 종료되고 국회로 공이 넘어온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개헌 논의의 중심축이 국회로 넘어온 만큼 이를 논의하기 위한 제정당 대표회담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우리당의 대선 예비주자인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도 개헌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8차 협상이 시작된 8일 정치권 일각에서는 협상중단 또는 쌀시장 개방 반대 등의 요구와 주문이 잇따랐다. 한나라당 김영덕(金榮德), 열린우리당 김재윤(金才允), 민주노동당 강기갑(姜基甲) 의원 등 국회의원 33명은 이날 41개 농민단체 대표자들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FTA 협상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한미 FTA 협상 타결을 위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려는 움직임을 즉각 중단하고 과학적 검역기준에 따라 협상에 임해야 하며, 농축산물 민감 품목 축소 움직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문성현(文成賢)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정문 앞에서 노 대통령에게 한미 FTA 협상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무기한 노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앞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조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쌀과 `뼈있는 쇠고기'의 시장개방 문제 등 한미 FTA 농업분야의 쟁점사항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농해수위 위원들은 쌀과 뼈있는 쇠고기의 시장개방 반대, 민감품목 양허대상 제외, 농산물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
정부가 8일 대통령 4년 연임제를 골자로 한 개헌 시안을 발표한 것을 놓고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긍정론과 회의론의 양기류가 감지됐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탈당으로 법률적 여당지위는 상실했지만 `정신적 여당'으로서 개헌안 처리를 위해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현 정부에서 개헌 드라이브를 거는 데 대한 부정적 여론과 원내 1당인 한나라당의 반대라는 냉정한 현실에 견주어 굳이 총대를 멜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 또 우리당의 통합 대상인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 등이 개헌에 부정적인 점을 감안하면 개헌문제가 통합신당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단 친노(親盧)그룹은 개헌안 내용에 대해서는 국민여론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발의하면 국회에서 적법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며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부산시당의 경우에는 중앙당과는 별도로 개헌특위를 구성해 친노직계인 조경태(趙慶泰) 의원에게 위원장을 맡기는 등 개헌에 우호적인 여론형성 작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오영식(吳泳食) 전략기획위원장은 "4년 연임제 개헌안에 찬성하고 개헌시기는 올해가 적기라는 게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며
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물밑 움직임이 점차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범여권 대선후보군도 본격적인 경쟁을 향한 `워밍업' 단계에 접어든 느낌이다. 그간 멈춰있다시피했던 범여권의 `대권엔진'에 시동을 건 인물은 10개월여간의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의 업무를 마치고 7일 열린우리당에 복귀한 한명숙(韓明淑) 전 총리. 한 전 총리는 이날 대선행보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동안은 그냥 총리일에만 몰두하고 집중했는데 정치인으로서 제 자리로 돌아가는 만큼 이제부터는 열심히 그런 행보에 대해 고민해봐야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우리당 조정식(趙正湜) 홍보위원장은 "한 전 총리는 당의 중요한 자원"이라며 "살아온 역정과 잠재력을 가진 한 총리가 대선행보를 하게 되면 범여권 전체 후보군의 경쟁을 압축하고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통합신당모임 양형일(梁亨一)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한 전 총리의 업무수행을 적극 평가하면서 "타협과 소통의 정치력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한 전 총리의 당 복귀와 대선행보가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 문국현(文國現) 유한킴벌리 사장, 우리당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 김혁규(金爀珪) 김원웅(金元雄) 의원, 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