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긴 뭐가 잘 돼” *사진설명 :안산시 대로변에 비어있는 가게들 ⓒ빅뉴스 요즘 장사 좀 되냐고 묻는 질문에 대뜸 역정부터 내는 김 씨. 그는 안산시 고잔역 앞 신축 건물에 새로 슈퍼마켓을 차렸다. 예전부터 식당, 건설업 여러 장사를 해 봤지만 요즘처럼 안 되던 때는 없었다며 “경기도 어렵지만 사람들이 큰 할인점으로만 가니 더 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안 풀리니 이렇게 가다간 나라가 곧 망할지도 모르겠다”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대기업은 물론 외국계 대형 할인점들이 대도시와 중소 도시로 무차별적으로 진출하고, 대형 슈퍼마켓 사업까지 손을 대고 있다. ‘유통 공룡’이란 말까지 나온다. 이로 인해 중소 상인들은 고사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3년 265개 이던 할인점 숫자는 2004년 284개로 늘었고 체인화 편의점 숫자도 8,584개에서 9,802개로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동네 소규모 슈퍼마켓은 105,619개에서 103,298로 2천여 개 이
*사진설명 :도로 양쪽에 길게 늘어선 빈 택시들 ⓒ빅뉴스 과거 택시기사는 고급직종에 해당했다. 자가용이 보편화되기 전의 일이지만, 선망의 대상이 바로 이 직업이었다. 수입도 웬만한 직장인의 서너 배를 훌쩍 넘었다. 이때를 아련한 향수로 간직하기조차 벅찬 것이 요즘 택시업계의 팍팍한 현실이다. 서울에서 택시 운전 7년째인 고 모(38)씨 요즘 경기가 어떠냐는 질문에 “경기란 게 있긴 있는 거냐”며 체념하듯 되물었다. 그는 “요즘 같으면 차라리 전쟁이라도 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불경기가 아니라 무(無)경기”라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택시 운전사들은 손님만 타면 대통령과 정부 욕하는것이 습관화 됐다. 안산시에서 8년 째 택시운전을 하고 있다는 한 기사도 “오늘 새벽 4시에 나와 12시간째 일했는데 2만원 밖에 못 벌었다”며 “2~3년 전에 비해 50%정도 수입이 줄었다”고 얘기했다. “그는 낮에는 곳곳에 줄서있는 빈차들이 부지기 수”라며 “사람들이 많은 곳도 빈
*사진설명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있는 음식업종 ⓒ빅뉴스 ‘경기가 안 좋아도 야간경기는 흥청망청 이다’란 말도 이젠 옛말이 됐다. 서민경제가 침제를 보이고 직장인들도 얇아진 주머니 사정으로 예전처럼 지인들과 술 한 잔 하기도 쉽지 않은 요즘이다. “업계현황이요? 50%가 휴, 폐업인 상황이에요” 유흥음식업 중앙회의 오호석 회장이 앉자마자 목소리를 높이며 전한 실상이다. 현재 유흥음식업 중앙회에 등록된 회원 수는 모두 2만 5천여 곳, 이중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은 1만 6천여 곳에 불과하다. 오 회장은 “야간 경기의 침제원인은 유흥주점이 죽었기 때문”이라며 이 때문에 “택시업계, 미용업계, 의류업계들도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얘기했다. 또 “장사가 안 돼 매출이 40~50%씩 줄었는데 과표 현실화다, 특소세다, 재산세중과다 해서 세금은 더 늘어 전체 매출의 40~4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오 회장은 “32년 전 유흥업의 팽창을 막기 위해 도입된 특별소비세가 현재까지
세계 500대 기업순위에서 우리나라는 10년 전 7위에서 9위로 두 계단 하락하고 기업수도 13개 에서 12개로 줄어들어 성장잠재력 약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츈 글로벌 500 국가별 순위] *사진설명 :국가별 순위 ⓒLG경제연구원 LG경제 연구원이 17일 발표한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초우량기업의 판도’ 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시사경제 주간지 포츈(Fortune)에서 매년 발표하는 ‘FORTUNE GLOBAL 500'(매출액 기준) 에 포함된 국내 기업수는 10년 전인 1996년 13개로 전 세계 7위를 기록했으나 10년이 지난 2005년 현재 기업수는 1개가 줄어든 12개로 순위는 두계단 밀린 9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 10년간 최상위권의 국가별 순위는 거의 변동이 없다.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5개국이 독주하
우리경제의 성장률 저하 원인이 ‘생산요소 투입부진’ ‘내수부진’ ‘노사분규’등에 기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GDP 성장률 추이] *사진설명 :70년 이후 성장률 추이 ⓒ방병문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발표한 ‘최근 우리경제의 성장저해 요인과 정책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우리경제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2000년~2005년」기간 동안의 연평균 성장률이 4.5%에 불과해 외환위기 이전인 「1970년~1997년」동안의 연평균 성장률 7.8%에 비해 3.3%P가 낮아졌다고 밝혔다. 또한 잠재성장률도 외환위기 이전 연평균 7.7%에서 2000년 이후 4.7%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대한 상의는 최근 우리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는 원인으로 크게 4가지를 지적했다. 첫
15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방안은 ▲주택공급 확대 ▲분양가 인하 ▲수요관리 ▲서민주거안정 등 크게 4 분야로 구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단기적 관점에서 급등세는 진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 공급물량 조기 확대, 기간 단축 정부는 현재 조성중인 2기 신도시의 개발 밀도와 용적률을 지역여건과 주택수요 등을 감한해 상향 조정하고, 녹지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하여 당초 36만7천호 에서 41만호로 4만3천 호를 늘리기로 했다. 더불어 개발제한구역에 건설되는 국민 임대주택단지의 용적률을 높여 4만6천 가구를 추가로 공급키로 했으며 용적률을 현행 150%에서 180%(서울은 190→200%)로 상향하고 획일적 층고제한을 폐지키로 결정했다. 신도시 규모의 택지지구 지정시 도시기본계획에 우선하도록 법을 개정하고, 신도시 등 국책 사업의 경우에는 건교부 장관이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직접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수립토록 했다. 택지개발 절차는 현행 “지구지정-개발계획 승인-실시계획 승인”3단계에서 “지구지정-실시계획 승인”2단계로 간소화 한다. 또한 사전환경성 검토와 환경영향
*사진설명 :ⓒ빅뉴스바둑에는 정석(定石)이란 것이 있다. 쌍방 간에 서로 불만이 없는 최선의 모양을 갖추는 것을 말한다. 흑(黑)돌이 우변을 취했으면 백(白)돌은 좌변을 취하고, 백 돌이 실리를 취했으면 흑 돌은 세력을 형성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취하게 되는 형태다. 이런 정석은 수백 년간의 연구와 논의 끝에 이루어진 최선책의 결과다. 만약 한쪽이 정석을 제대로 몰라 거스르면 어떻게 될까? 대부분의 경우 큰 손해를 입게 된다. 초반에 바둑이 끝나는 수도 있다. 그래서 처음 바둑을 배울 때 정석 공부를 철저히 해야 한다. 정석의 수는 수 천 가지도 넘는다. 프로기사들도 정석을 모두 외우지는 못한다. 만약, 모르는 정석이 나올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바둑 격언에 모르면 손 빼라는 말이 있다. 일단 손을 빼고 다른 곳을 정리해 주변 상황에 따라 그에 걸맞은 대책을 만들어 가라는 뜻이다. 정부가 오늘 새로운 부동산 대책을 또 내 놓는다. 참여정부 들어 벌써 8번 째. 그동안 부동산 급등을 잡기위한 무수한 대책이 아무런 실효성을 얻지 못한 결과다. 오히려 부동산 가격 상승만 부채질한 꼴이 돼버렸다. 정석을 무시한 대가다. 부동산 정책을 내 놓을 때는 수요와 공급,
*사진설명 :ⓒ빅뉴스 제럴드 시프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부국장은 한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이 우려할 만한 사항이긴 하나 거품은 없다고 해 논란이 예상된다. 최근 정부는 국내 부동산 시장에 비정상적 가격흐름이 있고 이로 인해 거품이 상당부분 있다는 주장과 전혀 다른 시각이다. 시프 부국장은 10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가진 한국 정부와의 정례협의 결과 브리핑에서 저금리로 인해 부동산 거품이 있다는 시각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한국의 주택가격 상승이 확실히 우려할만한 사항이긴 하지만 현재 거품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수요는 많은데 그에 맞춰 공급이 늘지 않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또한 “사람들은 주택가격이 오르면 계속 오를 것을 기대하고 이런 기대가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 상승은 금리정책과는 상관이 없다”고 얘기했다. 시프 부국장은 부동산 대책
'파블로프의 개와 콜럼버스의 달걀'러시아의 생리학자인 파블로프는 인간의 학습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이론중 행동주의 이론을 주장한 학자다. 파블로프의 조건반사설 행동이론은 간단히 모든 반응이 자극에 의해 유발된다고 가정한다. 그는 개(犬)를 이용한 실험에서 개에게 먹이를 줄 때 마다 메트로놈 소리를 들려줬고 나중에는 메트로놈 소리만 들어도 침을 흘리게 된다는 사실을 밝혀내 이를 증명했다. 이는 일종의 세뇌와 같다. 반복적인 자극이나 학습에 의해 감정이나 행동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파블로프의 학습효과는 라마즈 분만법이라는 것에 응용되기도 한다. 출산에 따르는 고통과 두려움을 출산은 아름다운 것이며, 고통스럽지 않다는 자극을 산모들에게 계속적으로 주입시킴으로서 실제 분만시 통증 완화와 더불어 순산을 돕는 역할을 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콜럼버스는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증명한 사람이다. 당시 이를 시기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의 탐험과 발견을 대수롭지 않은 일로 치부했고, 이에 콜럼버스는 그들앞에 삶은 달걀을 내보이며 이를 세워보라고 말했다. 어느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다. 콜럼버스는 달걀의 밑부분을 깨트려 책상위에 세웠다. 발
*사진설명 :이명박 서울시장이 참석자와 술을 나누고 있는 장면 ⓒ빅뉴스 *사진설명 :이 전(前)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장면 ⓒ빅뉴스 “최고 권력을 잡자고 (대선 후보에)나온것이 아니라, 꿈을 이루는 대한민국의 경영자가 되려고 나왔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말에 100여명의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환호했다. 13일 저녁 7시이 전(前)시장을 지지하는 ‘MB팬클럽 연대 연합 정모(정기모임)’가 시청 근처 한 호프집에서 열렸다. MB는 이명박의 영문 이니셜. ‘MB 와우리’를 비롯한 12개의 팬클럽 100여명이 참가한 이날 모임은 오후 10시가 가까운 시각 이 전 시장의 합류로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 전(前)시장은 인사말에서 “새벽 1시까지 지방을 돌아 다니느라 목이 쉬었다. 양해해 달라”고 한 뒤 “윤봉길 의사회의 추모 음악회가 끝나자 마자 왔다”며 “(피곤하지만)제가 꼭 오고 싶은 자리라 왔고, 여러분도 오고 싶은 자리라 참석 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팬클럽
*사진설명 :개성공단내 시범단지 공사현장 ⓒ개성공단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국제연합(UN)의 안전보장 이사회에서 대북제재에 관한 논의가 진행중이다. 이로인해 대북관련 사업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이달 말로 예정됐던 개성공단 본단지 분양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제2의 경수로 사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각이 높은 상태다. 이럴 경우 진출기업에 대한 보상책이 마땅히 없는 상태에서 금융기관까지 이들 기업에 대한 대출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이 제시한 대북 제재조치 초안에는 교역금지 품목으로 대량살상무기(WMD), 핵 또는 미사일관련 등 전략 물자와 관련된 품목으로 제한되어 있어 개성공단의 일반 품목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그러나 포괄적으로 해석해 개성공단 사업이 북의 핵실험에 재정적 도움을 준다고 판단되면 제재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바로 미국의 자국법인 전략물자 수출통제규정(ERA) 때문이다. ERA는 미국의 기술이나 부품이 10% 이상 들어간 물자를 북한, 쿠바, 리비아, 수단, 시라아, 이란 등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된 6개 국에 수출
"현재의 경기흐름 대로라면, 2007년 성장률은 3%이하로 추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어쩌면 마이너스 성장을 각오해야 할지도 모른다" 정부의 환율정책에 대해 날선 목소리를 냈던, 21세기경제학연구소 최용식 소장은 최근 연구소 회원들에게 제공한 ‘경제예측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소장은 보고서에서 "국내 총생산(GDP) 전기비 성장률이 연율기준 1분기 4.9%에서 2분기 3.3%로 떨어졌다"고 지적하며 "일정한 경기흐름이 두 분기 이상 지속되면 자신(경기흐름)의 힘이 다른 어느 변수보다 강하게 작용하는게 일반적" 이라고 덧붙여 향후 경기동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한주간(8/28~9/1)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를 놓고 보면 이런 지적이 단순한 우려의 소리로만 들리지 않는게 사실이다. 통계청은 29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산업생산과 소비가 전월대비 3.9%, 5.0%가 각각 감소했다고 전했다. 자동차 업계의 분규와 예년보다 긴 장마가 원인이란 분석이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정책으로 건설기성액은 전년동월비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