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규탄 시국선언’에 나선 전·현직 언론인 1,954명 중 언론노조 조합원들이 1,855명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99명은 언론시민단체다.언론노조 조합원 1,855명은 시국선언에 참여한 전체의 약 95%에 해당하는 비율로, 순수 언론인들의 시국선언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언론노조는 민주노총에 소속된 산하 단체라는 이유에서다.민주노총은 지난 대선 등에서 야권연대를 주도한 핵심 단체 중 하나로 사실상 야당과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한국언론연감(2011)에 따르면 신문·방송산업에 종사하는 기자는 2011년 기준으로 18,5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국선언에 참여한 언론인은 그 중 약 10%에 불과하다.이 때문에 야권 지지층을 제외한 이들의 ‘언론인 시국선언’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냉소적이다.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KBS는 내규상 일체의 정치개입 행위를 금하는데 무려 500여 명의 어용 언론인들이 민주당에 줄 서겠다고 선언했다”며 “KBS 경영진은 즉각 이 500명의 어용 언론인들을 해고시켜야 한다고 강력 비판했다.이어 “KBS와 서울신문 등 정부가 운영하는 언론사에 친노
자유언론인협회 양영태 회장이 6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초 실종 발언과 관련해 “역사적인 관점에서 분명히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이라고 언급하며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폐기 의혹 사건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했다.양 회장은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NLL 대화록 의혹이 가장 중요한 핵폭풍을 일으킬 이슈인데 다른 정치적 사안 때문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역사적인 관점에서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양 회장은 “어제 국정원장도 ‘이것은 NLL 포기다’ 즉, 국가통수권자가 영토를 포기했다는 건 반역 내지는 반헌법적 행위이기 때문에 역사적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대통령의 말씀은 그런 취지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양 회장은 또 청와대의 5자회동 제안에 대해 “대통령이 당 총재로서 역할을 했던 과거 시스템으로의 복귀”라면서 ‘총재정치’라고 평가절하한 이종훈 평론가 지적에 대해 “상당한 오버센스”라며 날카롭게 반박했다.그는 “5자회담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지나치게 확대해석 하는 것 같다”며 “정치와 행정의 역할과 분야에 대해 박 대통령이 선을 긋긴 했지만 정국 현안이 거의 80~90%가 원내에 집중돼 있는 상태에서 원
언론노조 기관지 미디어오늘 조모 기자가 최근 MBC 보도국장실에 무단으로 침입해 소란을 피워 MBC로부터 현주건조물 침입 및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형사고소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복수의 MBC 관계자에 따르면 미디어오늘 조모 기자는 지난 6월 24일 MBC 보도국장실에 무단으로 들어가 취재를 빌미로 보도국장에 행패를 부리는 등 소란을 피웠다.한 관계자는 본 매체와의 통화에서 “미디어오늘 조모 기자라고 주장하는 여자가 정상적인 취재 절차를 거쳐 허락을 받지 않은 채 노조 사무실 뒷문을 통해서 몰래 보도국장실에 들어가 다짜고짜 물어볼 게 있다며 행패를 부렸다”면서 “보도국장이 나가달라고 요청했는데도 나가지 않고 계속 버티자 여비서와 경비담당자가 겨우 데리고 나갔다”고 전했다.이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보도국장실에 무단으로 난입한 조 기자는 오후 편집회의를 준비하던 김장겸 보도국장에게 노조가 발행한 민실위 보고서를 언급하며 “노조 민실위가 MBC 뉴스가 안 좋다고 보고서를 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김 국장에게 일방적으로 던졌다고 한다.난데없는 침입에 놀란 김 국장은 “약속도 하지 않았는데 무단으로 이렇게 들어오면 어떡하나. 회의를 해야
‘저도’에서 휴가를 보낸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이 화제가 된 가운데 양영태 자유언론인협회장이 31일 박 대통령이 직접 SNS에 사진을 올린 것은 “국민에 의해 뽑힌 대통령이 국민과 자연스럽게 소통한 것”이라며 유연하고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분석했다.양 회장은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고 특히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이후 30~40년이 지난 후에 대통령이 되셨기 때문에 (군사정부 시절과 달리 휴가지를 밝히고, 사진을 올리는 등의 개방된 모습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그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별장을 둘 정도로 자주 가셨던 휴양지였고, 이승만 전 대통령도 자주 찾았던 곳”이라며 “지금은 군사지역으로 천혜의 자연 풍광과 좋은 모래사장, 완만한 해송에 둘러싸인 조용한 마을”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가족이 휴가를 보내는 사진이 공개됐던 것과 관련해서도 “당시 박 대통령이 성심여고 1학년 재학 중이었는데 비키니 사진으로 인해 저도라는 곳이 유명해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함께 출연한 패널 강진주 퍼스널이미지전략연구소장은 “박 대통령의 모습이 평범한 아주머니의 사진으
지난해 지상파 방송 3사 가운데 노조가 170일간 막장 파업을 벌였던 MBC의 매출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경재, 이하 방통위)가 30일 공표한 ‘2012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매출은 전년 대비 222억 원 증가한 3조 9572억 원이며 당기순이익은 458억 원 감소한 1995억 원이었다.방송 3사 가운데 KBS가 1조 5040억 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고, MBC와 SBS는 각각 7836억 원, 735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BS, SBS는 지난 2011년 대비 매출이 각각 883억 원, 336억 원이 증가했지만 MBC는 광고매출 감소(-1038억 원) 등으로 전체 매출이 836억 원 감소했다. 점유율 역시 22%에서 19.8%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노조가 낙하산 사장 퇴진을 빌미 삼아 정치적 성격의 장기 파업을 일으킨 후유증이 컸기 때문이라는 평가다.이와 관련, MBC는 지난 해 12월 24일 특보를 통해 당해 매출광고 추정액을 발표하면서 “2010년 +605억 원(성과급 292% 지급 뒤), 2011년 +740억 원(성과급 352% 지급 뒤)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올해는
자유언론인협회 양영태 회장이 지난 29일 출연한 MBN 뉴스공감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논란과 관련해 근래 보기 드문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이날 토론에서 양 회장은 원활한 토론을 진행하기보다 사실상 패널로 나서면서 전 전 대통령 측을 비판한 사회자 측에 강한 일침을 놓기도 했다. 또한, 함께 출연한 패널들을 포함해 최근 추징금 문제로 전 전 대통령 측을 일방적으로 비난하기 바쁜 여론에 법과 원칙의 문제를 새삼 환기시키기도 했다.양 회장은 먼저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가 법대로 이루어지되 여론몰이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문제로 사회자 측과 정면으로 맞붙었다.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 비난 여론에 우파 논객들조차 할 말을 제대로 못 하고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양 회장만이 거의 유일하게 방송을 통해 추징금의 원칙적 처리 문제, 전직 대통령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강력히 제기하고 나선 셈이다.양 회장은 먼저 전 전 대통령의 체납 지방세 압류를 위해 참가압류통지서를 검찰에 보낸 것에 대해 간략한 설명에 나섰다. 양 회장은 “일단 참가압류통지서를 내면 추징이 확정될 경우 우선권이 확보된다. 왜냐하면, 세금이 추징
양영태 자유언론인협회장이 29일 MBN 뉴스공감에 출연해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논란과 관련해 의견을 밝혔다.양 회장은 먼저 전 전 대통령의 체납 지방세 압류를 위해 참가압류통지서를 검찰에 보낸 것에 대해 “일단 참가압류통지서를 내면 추징이 확정될 경우 우선권이 확보된다. 왜냐하면, 세금이 추징금보다 우선순위가 되기 때문”이라며 “조세정의에 입각해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건 무난하게 거둬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방송에서 양 회장은 패널보다는 진행자 측과 설전을 주고받았다. 전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재용 씨가 결혼식 축의금으로 받은 돈이 수억 원에 달한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다. 양 회장은 사회자가 당시 축의금을 냈느냐는 질문에 “저는 결혼식에 안 갔다”면서도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조사가 법보다 여론몰이식으로 수사가 이루어지는 식으로 비춰지는 모습에 대해선 경계했다.그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면 안 된다’는 말이 있지 않나. 전직 대통령이 수사를 받다 서거하신 것을 다 알고 있지 않나”라며 “전 전 대통령도 공이 많으신 분이다. 물론 비자금이나 편법이 있었다면 당연히 수사해야 하지만”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진행
공영방송 및 주요방송 라디오의 뉴스 및 시사정보 프로그램에 출연중인 기자들이 속한 언론사의 좌우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감시단체 공정언론시민연대(이하 공언련)가 지난 6월 26일에서 7월 2일까지 7일간 KBS, MBC, SBS, CBS, TBS교통방송, BBS불교방송, YTN(NEWSFM) 등 총 7개 매체가 운영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일체를 조사한 결과, 진보성향 매체 소속 기자가 보수성향 매체 소속 기자 수를 압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29일 공언련 에 다르면 조선·중앙·동아·문화일보 등에 소속된 기자가 전체 54명 중 5명으로 9%에 불과한 데 비해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내일신문, 미디어오늘 등에 소속된 기자들은 총 18명을 차지했다. 이는 전체의 33%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수 대비 진보매체 비율이 1 대 3.7명의 비율로 나타났다.소속 매체별로 보면 경향신문 기자가 7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겨레신문과 한국경제TV 기자가 각각 5명, 한국일보 기자 4명으로 확인됐다.정치와 사회관련 뉴스를 소개하는 코너에 출연한 기자들로 한정할 경우 편파성이 더욱 도드라졌다.전체 30명 가운데 보수성향 매체 출신기자는 3.3%(KBS, SB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태와 관련해 각종 방송에서 활약하고 있는 자유언론인협회 양영태 회장이 25일에도 SBS ‘토론 공감’에 출연해 ‘사초 실종’에 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는 이종훈 정치평론가,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곽동수 숭실사이버대 교수가 함께 패널로 출연했다. 양 회장은 먼저 검찰 수사가 들어가고 여당 단독으로 이루어진 점에 대해 “당연한 수순”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가기록원 이관 과정에서 영수증과 같은 기록이 전혀 남지 않았다. 새누리당에서 이런 부분에 확신을 가지고 ‘중대 범죄’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초 망실이나 도난 사건은 옛날 같으면 사형감, 이조 때는 참수형에 처했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이 평론가는 “정치권이 정치력이 없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며 “국회가 국론분열을 야기한 채 사법부로 넘기는 상황이 됐다. 검찰 수사든 특검이든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노 대통령이 대화록을 넘기지 않았어도 ‘통치행위’라는 민주당 배재정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된 데 대해서도 지적이 나왔다.곽 교수는 “민주당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지 못한지 꽤 됐다. 지난 대선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흔들리
자극적 제목과 기사로 이목을 끌어온 친야 성향의 인터넷매체인 뷰스앤뉴스가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 착륙 사건과 관련한 채널A의 부적절한 발언을 더욱 자극적으로 왜곡하고 나섰다.뷰스앤뉴스는 지난 7일 사고 보도를 하던 채널A 진행자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킨 데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징계 소식을 25일 기사로 전하면서 제목을 로 달았다. 이 매체는 채널A 진행자가 “중국인 죽어 다행”이라고 말했다고 적었지만 정확한 발언은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다”였다.채널A는 당시 방송에서 사고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정부관계자가, 사망자 두 명은 중국인으로 추정된다는 소식 들어와 있습니다.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 두 명이 사망자로 신원이 파악이 됐다는 소식 들어와 있습니다”라며 “뭐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라는 진행자의 발언을 방송했다.이 발언은 즉시 논란을 일으켰고, 다른 언론 매체들은 ‘사망자가 한국인이 아니어서 다행’ 등의 제목을 달아 관련 보도했지만, 유독 뷰스앤뉴스만은 달랐던 것.그러나 제목과 달리 본문에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 7일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 사고를 보도하던 중 사망자가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들로 밝혀진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본부노조)가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현 KBS 정치뉴스에 대해 “ DJ·노무현 때도 여권편향은 있었지만 지금처럼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비판했다.KBS본부노조 최문호 공방위 간사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저널리즘 윤리가 무너지고 여론조작 논란까지 불거질 정도는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최 간사는 “지금 KBS뉴스를 여론조작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한쪽 방향으로 이슈를 몰아가는 건 분명하다. 과거에는 이렇게 심하진 않았다”면서 “그래서 DJ정부 이전으로 KBS뉴스가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주장했다.이어 “사실상 지금 KBS뉴스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들어보면, DJ정부 이전 KBS뉴스를 비판하는 목소리와 거의 비슷하다.”며 “뉴스가 항상 가운데 있을 수는 없다. 만약 그렇다면 그건 관제방송이다. 뉴스는 평균을 놓고 봤을 때 편차를 왔다 갔다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그는 “일상적인 뉴스를 제작하다보면 때로는 여권에 편향돼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야권에 편향돼 보이기도 한다”며 “그런데 KBS는 여권 쪽으로 지속적으로 편향이 이뤄지고 있고, 편향의 평균이 여권 쪽으로 가 있는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최 간사는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 명의로 된 은행 대여금고 7개를 압수해 예금통장과 보석을 확보한 가운데 양영태 자유언론인협회장이 24일 MBN 뉴스공감에 출연해 곽동수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정군기 홍익대 초빙교수와 함께 전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 논란에 관해 짚었다.양 회장은 먼저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 명의의 30억 원대 연금보험이 비자금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개인적 경험 등을 들어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이순자 여사가 과연 (30억대 연금보험이)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보고자 한다”며 “과거 70년대에 이순자 여사의 아버님인 이규동 장군을 몇 년간 치과 치료를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 분은 약속을 잡기가 어려웠다. 시외버스를 타고 다녀야 했던 오산의 농장에서 오셔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 당시 농장은 지금의 조그만 땅과 달리 규모가 상당히 됐다”며 “이 여사께서 선대 재산에 대해 말씀하시는 그 부분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물론 이런 설명도 국민 정서에 따라 움직이겠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진실과 법은 지켜져야 하는 것”이라며 “5.18 특별법이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과 관련해 폭로 전을 이어가던 민주당이 오락가락 엇박자를 내고 있다.당초 국정원 보관 대화록이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던 민주당은 국가기록원에서 대화록을 찾지 못하자 ‘국정원 자료가 원본’이라고 말을 바꿨다.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은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문서를 원본이라고 이미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국정원 원본을 (대화록) 원본으로 보면 된다.”고 말을 바꿨다.이언주 원내대변인도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을 갖고 있고, 이미 공개하지 않았느냐”고 발언했다.막말 논란이 일었던 정청래 의원도 국정원 대화록이 원본이라는 주장에 동참했다. 그는 “국정원이 국정원 것이 원본이라고 주장하는데, 그럼 국정원에서 무단으로 공개한 게 정상회담 대화록이라고 인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민주당은 그동안 국정원이 보관한 대화록이 위·변조된 가짜이고 국가기록원이 보관하고 있는 대화록이 진짜라는 기존 입장을 취해왔지만, 국가기록원에서 대화록을 찾지 못하자 이렇듯 말을 바꾼 것이다.그러나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24일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기관보고에서 논란이 됐
여야가 전문가들을 대동해 22일 추가 검색 작업을 통해서도 대화록을 찾지 못하자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국가기록원에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진 가운데 대화록 실종 사태를 이명박 정부 책임론으로 몰아가던 경향신문이 당혹감에 빠졌다.경향신문은 그동안 노무현 정부의 자료이관에는 문제가 없지만 기록원 측의 실수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이명박 정부의 폐기 가능성을 주장해온 민주당 측 입장을 대변해왔지만, 회의록 이관 전 폐기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황과 자료가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23일 동아일보는 “노무현 청와대의 조명균 전 안보정책비서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로 이지원(e-知園) 시스템에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삭제했다’는 취지로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는 역사적 기록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노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대통령기록물관리시스템에서 폐기됐다는 진술이어서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고 단독 보도함에 따라 민주당은 더욱 궁지에 몰린 처지가 됐다.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그동안 국가기록원 의혹 제기에 주력해오던 경향신문은 23일 기사를 통해 친노 진영을 겨냥하고 나섰다. 경향은 기사에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궁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태로 여야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양영태 자유언론인협회장이 20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애당초 대화록이 국가기록원에 가지 않았다, 없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양 회장은 “정치권이 흐름을 잘못잡고 분석을 잘못한 탓에 대화록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상황인데 결과가 우습게 끝날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국정원 보관용이 원본일 가능성이 높다”분석했다.그는 “청와대에서 서버까지 다 들고 나와 봉하마을로 간 건 엄연히 밀반출이라고 봐야 한다”며 “국가기관끼리 문서 등을 주고받을 땐 영수증과 같은 문서번호, 수령인 등 이런 것들이 다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전혀 없다. 국가기록원에 가지 않았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함께 출연한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회의록을 둘러싼 과정 자체가 국가적인 망신”이라며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무단으로 공개한 것이 발단이 돼 현재 문서 행방이 어떻게 된 건지 영문을 몰라 혼란을 겪는 장면까지, 정말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이런 장면까지 국민들이 봐야 하나 이런 탄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유 평론가는 또 회의록을 찾아 다시 열람한다고 해도 대화록 논란은 결국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