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대선구도의 변수로 떠올랐던 `정운찬 카드'가 사라지면서 `정운찬 띄우기'의 기세에 눌려 한동안 움츠려 있던 범여권 예비대선주자들의 대권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이 `해체'냐 `사수'냐를 놓고 적전분열 상황에 처한 가운데 출발선에 선 주전선수들 역시 `비노'(非盧) 대 `친노'(親盧) 양갈래로 갈려 양대 진영별로 따로 치러질지도 모를 예선전에 나설 출전 태세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비노' 진영의 선봉에는 우리당 창당 주역으로 당내 양대 계파의 수장이자 전직 당 의장 출신의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이 서 있다. 이들은 `5월말 탈당'이라는 배수진을 친 채 당안팎의 주자가 참여하는 대권주자 연석회의를 성사시키기 위해 범여권 지지율 1위인 손학규(孫鶴圭) 전 지사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등 당 안팎 인사와 접촉면을 넓히면서 `거사'를 준비하고 있다. 정 전 의장은 지난 4일 전남 장성 백양사를 찾아 지선 스님과 `차담'을 나누며 정국 구상을 한 뒤 5일 상경했다. 백양사는 지난해 초 정 전 의장이 통일부 장관에서 물러나 당 복귀에 앞서 3박4일을 머무는 등 주요 시점마다 찾은 곳이다. 오는 22일 출판기념회가 행보를 가늠할
열린우리당은 4일 국회에서 당 산하 열린정책연구원 주최로 경부운하 정책검증 토론회를 열어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에 대한 정책검증에 착수했다. 이 자리에서는 경부운하가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큰 효용이 있는 물류수단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진흥 중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수량 및 수질 관리, 지형적 애로 등 주로 공학적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연중 강우량은 6∼9월 전체 강우량의 3분의 2가 집중돼 강우의 시간적 분포가 매우 불균형해 수자원 관리가 어렵다"면서 "하천유량 변동폭을 평가하는 하상계수(연중 최소유량:최대유량)가 독일 라인강은 1:14인 데 비해 한강은 1:393, 낙동강은 1:372로 크게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산지가 전 국토의 70%를 차지하고 하천 경사가 매우 급해 수위 유지를 위해서는 인공수로 굴착, 터널 설치, 보 및 갑문 설치가 필요한 만큼 건설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운하의 수심과 폭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매년 준설하는 데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고 주장했다. 유럽 운하의 환경훼손 사례에 대한 소개와 함께 환경적 문제점도 거론됐다. 박진섭 생태지평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마지막 기득권 포기인 당해체를 통해 평화개혁세력 대통합의 장애가 제거됐다는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우리당을 해체하고 민주당 담도 허물어야 하며 민주노동당도 정권재창출을 위해 역사적 성찰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그동안은 제 머리깎기 같아서 적극적으로 활동을 못했는데 앞으로는 (당 해체와 대통합)을 위해 적극적으로 역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 결의대로 6월 중순까지 대통합을 이루려면 5월말까지 가시적 성과가 있어야 한다. 지금은 기득권 포기에 대한 결단이 중요하며 당적 문제는 그 때 가서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범여권 후보에게 5.18에 망월동 묘지를 공동참배하고 이후 원탁회의를 가질 것을 제안한다"면서 "국민속에서 함께 하는 명실상부한 국민리그가 돼야 하며 국민경선추진위 구성에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탁회의는 문국현, 정동영, 천정배, 손학규, 한명숙, 김혁규 등 모든 예비후보에게 개방돼야 하며, 불참하는 것은 대통합 흐름에 맞지 않는다"며 이해찬 전 총리, 유시민 보건복지장관 등 `친노' 인사의 합류 여부에 대해선 "우리당
범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3일 "시민사회가 `9,10월 전까지 몇 사람이 새로운 정당을 만들면 합류해야 하지 않느냐'는 입장을 (나를 포함해) 10명 가까운 사람에게 부탁하는데 그 때 가서 같이 생각할 일"이라고 밝혔다. 문 사장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대권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시민사회가 얼마나 국민의 공감을 받고 공감대가 형성되는지가 주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단계에서 아무런 준비 없이 정운찬 전 총장이 그만둔다고 해서 불쑥 나서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면서도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둔 것은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범여권 대선주자 원탁회의와 관련, "기존 정치권에 대해선 이미 국민이 알고 있는 만큼 (국민입장에선) 새로운 얘기는 따로 들어야지, 새 희망이 옛날 것에 묻혀서 논의되면 깊이있는 토론이 이뤄질 수 없다. 갈 이유가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한나라당 내분에 대해 "국가적 과제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 국민은 실망할 수밖에 없는데 미래지향적 지식경제 비전을 제시하지
범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2일 "더 늙기 전에 나라의 미래를 위해 투신하라는 주변의 요청이 있는 만큼 심리적 압박감과 고통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미국 출장중인 문 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국제전화에서 이같이 말했으나 "이런 상황에서 `아닌 밤중에 홍두깨'식으로 누가 없으니 (대신) 나가라는 발상은 무책임한 것"이라며 정 전 총장의 대안카드로 자신이 거론되는데 대해서는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낙마와 관련,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유리벽을 걷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채 들어오라고만 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한 생각은. ▲지난 3일이 1년 같았다. 모처럼 맘 먹으신 분을 놓친 데는 그만큼 사회의 책임이 크다. 우리사회의 유리벽이 여성한테만 있는게 아니고 정 전 총장 같은 분에게도 있었다는 반증이다. 유리벽은 제거하지 않은 채 사람만 불러모으면 어떡하느냐. 국가의 비전을 토론할 기회가 있었으면 했는데 안타까울 따름이다. 소식을 듣고 정 전 총장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는 하지 못했다. --정 전 총장 불출마 선언 이후 문
5월 중 대권도전 선언을 준비중인 한명숙 전 총리는 2일 "개인의 결단이 가장 중요한 만큼 비전, 정책을 가진 대선후보로서 홀로서기에 성공한 뒤 필요하면 `노심'이든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김심'이든 내 편으로 끌어오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친노'로 분류되는데 대해 "특정후보를 민다는게 상식있는 대통령으로서 가능한 일인가. 대통령이 무슨 도움이 될 수 있겠는가"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배석한 한 전 총리 측근은 "한 전 총리는 `친노'가 아닌 `중도'"라고 부연했다. 그는 참여정부의 `공과'에 언급, "정책방향은 맞았지만 참여정부가 내세운 통합이 이뤄졌다고 생각하는 이는 거의 없는 것 같다"라며 "참여정부 평가포럼 발족에는 참여정부의 도덕적 자긍심이 기저에 깔린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합 진로와 관련, 그는 "이미 전당대회에서 대통합을 결의한 만큼 일부 사수파를 중심으로 우리당이 따로 남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친노' 의원들에서 조차 그런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 전 총리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 "당분간 혼란스럽겠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점에
범여권의 대권주자 영입 0순위로 거론됐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중도하차에 따라 `외부수혈'의 또 다른 유력한 대상으로 꼽혀온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범여권에서는 내부 주자들만으로는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시라도 빨리 문 사장이 정 전 총장의 공백을 메워주길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문 사장과 절친한 인사로, 경쟁력있는 후보군 배출을 위한 산파역을 자임해 온 최 열 환경재단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게 중요한 만큼 한 사람이 포기했다고 해서 다른 사람까지 포기해선 안된다고 본다"며 "늦어도 6월까지는 정치 참여선언을 이끌어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문 사장은 현재 미국출장 중으로, 구체적 거취는 귀국 후 지인들과 만나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지인은 "사회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은 분명하나 최종 종착역이 무엇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범여권 안팎에서는 문 사장 주변 인사들이 이미 물밑에서 사전정지작업에 들어갔으며 결단의 순간이 임박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돌면서 정치참여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이다. 우리당 등 의원 일부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낙마를 계기로 한국 엘리트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경기고-서울대' 출신의 대권 궤적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 건 전 총리와 정 전 총장이 대권 레이스 문턱을 밟기도 전에 중도하차하면서 범여권의 최대 기대주 자리에서 시차를 두고 급전직하했고,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도 탈당 후 독자신당모색이라는 `외로운 길'을 선택하는 등 공교롭게도 `경기고-서울대' 출신 인사들의 대권가도가 순탄치 않은 것. 가장 먼저 대권의 꿈을 접은 이는 고 전 총리. 총리 퇴임 후인 지난 2004년 말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지지도 1위에 오르며 정치권에 모습을 드러낸 지 2년여만인 지난 1월 16일 대권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우리당과 민주당 양쪽으로부터 영입제의가 이어지면서 범여권내에 친(親) 고건파를 형성하는 등 `고건 대망론'에 불을 댕기며 상승가도를 달렸지만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불개입을 선언하고 정치권 `러브콜'에 일절 응하지 않은 게 `무임승차' 비난 등의 표적이 됐다. 지지율이 지방선거 직후인 6월 20%대 초반으로 하락한 뒤 내리막길이 계속됐고 연말에는 한자릿대로까지 곤두박질쳤다. 고 전 총리의 낙마 후 대안카드로 급
범여권의 기대주였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30일 전격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정 전 총장에게 일제히 러브콜을 보내왔던 범여권의 제정파는 그야말로 `심리적 공황'에 가까운 대혼돈에 휩싸였다. 더욱이 범여권에서 지지율 1위를 보였던 고 건 전 총리가 대선 궤도에서 이탈한 지 불과 3개월여 만에 정치권 장외시장에서 주가를 높이던 정 전 총장마저 `상장'도 못해 보고 자진 `폐업신고'를 하자 범여권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당장 4.25 재보선 이후 형성된 반(反) 한나라당 전선을 기치로 범여권 대통합이 탄력받기를 기대하며 정 전 총장의 결심만을 오매불망 기다렸던 우리당은 허탈감과 당혹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한나라당이 재보선 패배의 충격 속에서 `적전분열' 양상까지 띠고 있어 범여권으로서는 기사회생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는 시점이어서 안타까움과 놀라움은 더하듯 하다. 정세균 의장은 의원총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정치란 다이내믹한 것이니 만큼, 새로운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본다"며 "당 해체는 현실성이 없고 책임있는 자세도 아니며, 전당대회 등을 거치면서 시련을 이겨내는 내성, 힘이 생겨 당황할 필요 없다. 후보 중심의 통합도 여전히 유효하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범여권 잠룡으로 분류돼 온 한명숙(韓明淑) 전 총리는 30일 "5월 중으로 (대권도전의) 깃발을 들려 한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이날 SBS 라디오 `백지연의 SBS 전망대'에 출연, "머지 않아 적절한 타이밍에 입장을 밝히려 하는데, 대체로 5월 안에 구도가 잡히지 않겠나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 전 총리가 구체적인 출마 선언시기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의 교감 여부에 대해 그는 "구체적 요청을 받지는 않았으나 기대가 있으셨는지는 모르겠다"며 "대선 주자 중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두루 거쳐 경험했다는 게 장점으로, 많은 부분을 계승하되 각 정부의 한계도 있었던 만큼 이를 면밀히 검토,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열린우리당 위기의 원인과 관련, "`언제 해체되는가' 하는 패배의식, 자기부정이 강한데, 스스로 자기긍정을 안하면 국민이 신뢰하고 손을 내밀겠는가"라며 "참여정부, 우리당이 추진한 정책이 다 옳았다는 긍정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12월 대선까지 우리당을 계속 고수할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그렇지는 않다. 통합과정에서 통합을 위해 함께 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