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마카오은행 방코 델타 아시아(BDA)의 북한 동결자금 해제 문제와 관련, 재무부의 14일 발표로 30일 내에 이를 해결하기로 한 베이징 합의는 이행된 것이며 추가 조치는 마카오당국의 몫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2.13 합의에 따라 성실하게 행동했고..(재무부가) 공식 판정을 발표함으로써 문제해결에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며 "이 발표로 우리측 부분을 이행한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그러나 BDA문제의 전면 해결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이행이라는 다음 단계 조치가 필요하며, 이는 마카오당국에 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BDA의 북한 동결자금 해제문제에 대해서는 관할권이 없으며, 마카오 당국이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BDA의 북한 자금 해제는 "미국의 권한 밖에 있는 실무적인 문제"라며 "우리는 마카오당국이 문제해결을 위한 최종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차관보가 북한측에 BDA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약속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미 재무부가 14일 방코 델타 아시아(BDA)에 대한 18개월간의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이 은행에 묶여있는 2천500만달러의 북한 자금 처리를 마카오당국에 맡겼지만 BDA 북한 동결자금의 전액 해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보좌관이 밝혔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고문인 그린 전 보좌관은 이날 재무부의 BDA관련 발표가 있은뒤 "법적인 절차는 마카오당국에 맡겨졌지만, 그들은 미 재무부에 모든 은행들의 돈세탁을 방지할 것임을 충분히 인식시킬 수 있도록 정치적, 전략적으로 계산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린 전 보좌관은 중국 당국이 그동안 북한의 달러화 위조, 마약 등과 관련한 돈세탁을 인정해온 점에 비춰볼 때 "만일 그들이 갑자기 그게 깨끗하다고 결정한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측도 지난해 3월 뉴욕 금융실무접촉에서 당국의 개입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일부 돈세탁 가능성을 부인하진 않았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불법 금융활동은 BDA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중국과 동아시아지역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마카오 당국의 BDA 처리는 하나의 시금석으로 중국과 마카오당국
미국의 2006년도 경상수지 적자는 전년대비 8.2% 증가한 8천567억달러로 5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미 상무부가 14일 밝혔다. 지난해의 이 같은 경상수지 적자폭은 미 국내총생산(GDP)의 6.5%에 달하는 것이다. 상무부는 특히 미 국민과 기업들이 해외투자로 벌어들인 수익과 외국인 및 외국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수익을 상계한 소득수지가 1929년 이후 77년만에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해 마지막 석달간의 경상수지 적자는 1천958억달러로 3분기의 2천294억달러보다 14.6% 급감한 것으로 집계돼 작년 3분기를 고비로 경상수지 적자 추세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부문 교역 적자는 8천360억달러였으며, 서비스 부문은 707억달러 흑자였으나 소득 수지는 2005년 113억달러 흑자에서 작년엔 73억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미국은 1976년 무역수지의 적자 전환 이후에도 소득수지 흑자를 유지해 전반적인 경상수지 적자 폭을 좁혀왔으나 지난해엔 소득수지 마저 적자로 돌아서 미국 경제가 중국이나 일본 등 외국 자본에 의해 더욱 큰 영향을 받게됐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소득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
미국 상원은 13일 자국 내 테러 예방조치를 강화하고 대테러전 동맹국에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요건을 완화해주는 내용의 국토안보강화법안을 60대 38로 가결했다. 이 법안에는 국토안보부가 VWP에 따라 무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을 철저히 관리하는 대신 대 테러전쟁 동맹국의 경우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VWP를 적용토록 하는 내용이 들어 있어 한국의 VWP 가입 여부가 주목된다. 이 법안의 'VWP 현대화' 조항은 VWP의 보안요건을 강화하는 대신 일정 요건을 갖춘 대 테러전쟁 우방에 대해서는 현재 비자거부율이 3% 이상인 경우 일률적으로 VWP에서 제외하는 규정을 완화하도록 하는 등 VWP 확대방침을 밝히고 있다. 즉 국토안보부가 공항을 통해 들어온 외국인 중 97% 이상의 행적을 입출국 당일 확인할 수 있는 보안체재를 갖춘 시점부터 국무부와 협의해 우방에 대해 비자거부율 3% 규정 적용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법안은 그러나 VWP 확대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해당 국가는 대테러 관련 협력 및 정보 공유, 비자거부율의 지속적인 하락 등 국토안보부와 국무부가 제시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이 하원과의 조율을 통해 최종 확정될 경
미 재무부는 마카오은행 방코 델타 아시아에 대한 조사에서 북한 관련 불법행동을 확인했다고 몰리 밀러와이즈 대변인이 12일 밝혔다. 밀러와이즈 재무부 대변인은 이날 18개월에 걸친 조사를 통해 "북한 관련 고객들을 대신해 불법거래를 촉진하려한 일을 포함한 BDA에서의 당면 불법행동을 확인했다"고 말한 것으로 AP통신이 보도했다. 밀러와이즈 대변인은 "BDA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곧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외국 당국들이 계좌 소지자들을 `고위험'과 `저위험'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마카오 당국도 동결자금 해제에 이 같은 위험도 평가를 적용하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전했다. 재무부의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총 2천400만달러에 달하는 BDA의 북한 동결자금 중 800만-1천200만달러가 해제될 것으로 통신은 관측했다. 한편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와 정례 브리핑에서 BDA의 북한 동결계좌 해제 여부를 묻는 잇따른 질문에 `이 문제는 재무부 소관'이라며 일체의 언급을 피했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
미 국무부는 12일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제외와 관련, 이는 세심한 검토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문제로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해야만 관계정상화를 위한 조치들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이미 테러지원국 해제를 약속했다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발언에 대해 "여기에는 아주 세밀한 검토가 진행돼야 하며, 왜 그 나라가 리스트에 올랐는지와 관련된 의문들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테러지원국 제외 문제는 "실무그룹 차원에서 논의된 문제들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고 전제한뒤 "9.19공동성명의 완전한 이행과 북한의 전면 비핵화가 이뤄진다면, 북미 관계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이 취해지는 지점에 이르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의 비핵화가 선행돼야만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하는 등 관계정상화를 위한 조치들이 취해질 수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또 테러지원국 해제는 보통 "아주 세밀하고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절차임을 환시시키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본회담과 앞서 열리는 각종 실무그룹 회담 참석을 위해 14일 베이징에 도착한다고 국무부측이 12일(현지시각) 밝혔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힐 차관보가 "실무그룹 회의와 6자회담 본회의 참석을 위해 14일 베이징에 도착할 것"이라며 "베이징 합의에 따라 실무그룹들이 첫 회의를 여는건 훌륭하고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번엔 다른 나라에 들르지 않고 바로 베이징으로 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힐 차관보는 19일 본회담에 앞서 6자회담 북한측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나고, 중국 주최로 열리는 한반도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 등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는 지난주 뉴욕에서 이틀간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담을 가진뒤, 베이징 6자회담 본회담에 앞서 베이징에서 김 부상을 비롯한 북한측 대표단과 만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힐 차관보는 특히 13일부터 이틀간 북한을 방문하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도 만나 북한의 핵시설 동결과 IAEA 사찰관 복귀 등 2.13합의 이행문제에 대해
미 국무부는 2.13 베이징 합의 이행과 관련, 한반도 비핵화문제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관계 정상화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그건 9.19공동성명에 나와 있다"면서 "당면한 비핵화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그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매코맥 대변인은 이어 "그 주변에 여러 당사국들에 중요한 다른 문제들이 있다"면서 "예컨대 일본의 납치 문제가 있고, 북한은 그들의 비핵화 노력 이외에 안보관련 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그런 문제들은 모두 검토되겠지만 여기서 핵심은 한반도를 비핵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일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1차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중요한건 실무그룹이 회담을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북일간에 약간의 논의가 있었고 이견이 드러난 것으로 알지만 일단 회담을 시작한 것으로 2.13합의의 조건은 충족됐다"고 논평했다. 그는 북일 관계정상화 실무그룹의 진전 속도는 이들 두 당사국에 달려있으며 "우리는 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미국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핵문제 해결은 이제 신뢰의 문제가 아니
미국측 북핵 해결사로 나선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북한 방문은 언제쯤 이뤄질까? 뉴욕에서 열린 북미관계정상화 실무그룹 1차 회의가 끝나면 다음 번 회담은 평양에서 개최되고 북한측도 힐 차관보의 방북을 초청할 것이란 관측이 무성했으나, 6일 회담 결과를 발표한 힐 차관보는 그런 계획이 없다고 밝혀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번 북미간 양자회담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북핵 6자회담 직전에 베이징에서 열리며, 김계관 부상이 일반적인 수준에서 힐 차관보의 방북을 거론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논의되지 않았다는 것. 이로써 2005년 초 동아태차관보를 맡은 직후부터 희망했던 힐 차관보의 방북계획 발표는 이번에도 불발로 끝났다. 힐 차관보는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를 맡은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05년 6월 주한 미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6자 회담 일정에 따라 빠르면 그 해 7월 이전에 힐 차관보의 방북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으나 그의 평양행은 그로부터 해가 두 번 바뀌도록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힐 차관보는 이후 6자회담이 장기 교착상태에 빠
5일 오후(현지시간) 뉴욕에서 개막된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첫 회의는 이례적인 철통 보안 속에 진행됐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언론과의 대면을 꺼리지 않는 평소 스타일과는 달리 이날은 회담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은 것은 물론 택시편으로 기자들 사이를 그대로 지나쳐 주차장과 연결된 출입구 앞에 내린뒤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내 유엔 주재 미 대사관저로 직행했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부상은 아예 기자들이 몰려있는 50번가쪽 호텔 출입구를 피해 다른 쪽 비상통로로 자동차를 진입시켜 007작전을 벌이듯 회의장으로 올라갔다.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의 발언과 모습을 제대로 담지 못한 수많은 취재진은 회의가 시작된 뒤에도 양국 대표단이 퇴장하기를 기다리며 호텔 입구에 진을 쳤으나 미 국무부 공보 담당자는 "오늘은 힐 차관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념하고 돌아갈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미 국무부측은 앞서 회담장을 유엔 주재 미 대표부 시설이라고 밝혀 많은 기자들이 미 대표부 건물로 몰려갔으나 회의 시작 1-2시간 전에야 회담 장소가 아스토리아 호텔 내 유엔 대사 관저임을 알아내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한편 북미
이기창 특파원 = 북한과 미국이 오랜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공식 회담을 5일 오후(한국시각 6일 오전) 뉴욕에서 시작한다. 2002년 10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 문제가 불거지면서 파국으로 치달았던 북미 양측은 북핵 2.13합의에 따라 실로 4년 반 만에 양자만의 테이블에 공식적으로 마주앉아 역사적인 수교논의의 첫 단추를 꿰는 셈이다. 물론 지난해 말 이후에도 북미 양측간 회담이 베이징과 베를린 등에서 열렸지만, 이는 `6자회담의 맥락에서' 북핵 협상의 사전 조율을 위한 것이었던 반면, 이번 회담은 명실상부한 양국간 관계정상회 회담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와 무게가 다르다. 특히 2.13 북핵합의를 이끌어낸 장본인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이번 회담의 수석대표로 마주 앉아 이들이 북미관계정상화를 둘러싸고 어떤 협상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회담은 2.13 합의 이후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기대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열리는 것이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의제와 일정을 정하는데 주안점이 주어질 예정이어서 구체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미 당국자들은 말하
마이클 혼다 美 하원의원 일제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의 미 의회 결의안을 추진 중인 마이클 혼다 민주당 하원의원은 1일 종군 위안부 만행은 숨길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거듭 밝혔다. 혼다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숨길 수 없는 역사적 기록과 최근 위안부 할머니들의 미 하원 청문회 증언,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의 개인적 사죄 등은 일본 제국주의 군대가 2차대전 당시 최대 20만명의 여성을 성노예로 내몰았음을 명백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계인 혼다 의원은 일본의 명성을 더럽히지 말고 "부인할 수 없는 과거의 잘못을 공식 사과함으로써만 자유 민주 국가의 일원으로서 일본의 입지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혼다 의원의 이 같은 성명은 종군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 정부가 이를 강제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발언을 반박하는 것이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6일(현지시각) 워싱턴 USTR 청사에서 한미 통상장관 회담을 열어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핵심 쟁점들에 대한 막바지 조율작업을 벌였다. 김현종 본부장과 슈워브 대표는 다음달 8-12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FTA 8차협상을 앞두고 가진 이날 회담에서 그동안의 협상 상황 전반을 점검하고 남아있는 주요 쟁점들에 대한 집중적인 조율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본부장과 슈워브 대표는 양국간 협상의 핵심 쟁점인 무역구제-자동차-의약품과 섬유-농산물, 금융분야 일시 세이프가드, 지적재산권, 개성공단 원산지 특례인정 문제 등에 대한 상호입장을 재확인하고, 서로간의 최종적인 요구 및 양보가능 수준을 타진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석영 주미대사관 경제공사는 양측이 회담에서 "쟁점별로 깊이있고 아주 세부적인 내용까지 협의를 벌였지만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수는 없다"며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서는 상호간의 한계선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작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과 슈워브 대표는 다음달 8차 협상에서 쟁점을 대거 해소해 협상 타결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양측 모두 최대한의 유연성을
북한이 핵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할 경우 중유 100만t 상당의 경제.에너지.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한 2.13합의에 따라 6자회담 참가국 이외의 일부 나라들이 이미 대북 지원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미 국무부 관리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미국은 "상징적 제스처"로서 대북 인도적 지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6자회담 당사국 이외의 일부 나라들도 "예비적인 관심"을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2.13합의의 `대북 지원분담에 관한 합의 의사록'은 중국, 미국, 러시아, 한국이 평등과 형평의 원칙에 입각해 대북 지원부담을 분담하되, "이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2.13합의에 따른 대북 지원은 반드시 석유일 필요는 없으며, 중유 100만t에 상당하는 약 2억2천400만달러의 범위 내에서 북한의 수요에 따라 식량이나 다른 인도.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제외와 관련, 변호사들이 북한을 리스트에서 제외하기 위한 조건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수 주 간의 검토 결과에 따라 적절한 법률적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콘돌리자 라이스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은 다음달 1-6일 취임후 첫 해외순방에 나서 일본과 중국, 한국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라고 미 국무부가 21일 밝혔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네그로폰테 부장관이 3월 1일부터 6일까지 도쿄와 베이징, 서울을 잇따라 방문, 북한 핵문제 등 당면 현안을 폭넓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앞으로 자신이 맡게될 동북아시아 지역을 처음으로 찾아 이들 `핵심 3개국' 당국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국가별 양자 문제 뿐 아니라 북한 핵문제와 같은 다자간 의제들에 대해서도 다양하고 폭넓은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케이시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그의 이번 순방에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동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 관계자는 전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특히 앞으로 중국과의 고위급 전략대화를 담당할 책임자로서 로버트 졸릭 전 부장관이 맡았던 업무를 이어받아 중국과의 광범위한 협의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의 방북설과 관련, 케이시 부대변인은 그가 북한을 방문할 계획은 전혀 없으며 이번 순방에서 북핵문제가 논의되겠지만 특별히 6자회담만을 다루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