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북핵 2.13합의 이행의 결정적 걸림돌이 되고 있는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 해결을 조심스레 낙관한다고 밝혔다. 폴슨 장관은 23일(현지시각) 미중전략경제대화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은행의 BDA 북한자금 송금 중개를 허용할지 묻는 질문에 한반도 비핵화는 아주 중대한 목표라고 강조한 뒤 "나는 여전히 조심스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폴슨 장관은 미국 정부가 BDA에 대해 취한 조치는 결국 국제금융계의 개선된 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라는 보다 큰 목표도 궁극적으로 `행동 변화'라는 같은 지향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슨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BDA문제 해결을 둘러싼 미 국무부와 재무부, 법무부 등 관계 당국간의 협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BDA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데 있어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대의를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
미국과 중국은 22-23일 워싱턴에서 제2차 경제전략대화를 통해 오는 2012년까지 양국간 민간항공기 운항을 두 배로 확대한다는데 합의했다. 미.중 양국은 또 회담에서 금융서비스와 에너지, 환경분야 협력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채택했으나 핵심 쟁점인 위안화 환율 문제에 대해서는 유동성 확대가 필요하다는 원칙에 공감했을 뿐 실질적인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양측은 올해부터 양국간 직항 여객기를 단계적으로 늘려 현재 하루 10편인 민항기 수를 2012년까지의 5년 내에 23편으로 두 배 이상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과 중국간 직항노선을 운항 중인 유나이티드항공은 올해 1개, 2009년 2개 노선을 증설하는 등 양국간 하늘 길이 훨씬 넓어질 전망이다. 양측은 2011년까지 항공 화물운항 물량에 대한 모든 제한을 철폐하고 2010년에는 항공운항 전면 자유화를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중국은 올 하반기 중으로 외국증권사의 신규 진출을 허용하고, 차기 경제전략대화 회의 이전까지 외국 증권사들의 중국 내 영업범위도 펀드운용 등으로까지 확대한다는데 동의했다. 중국은 또 허가받은 외국기관투자가들의 중국 내 투자 총액을 현재
조지 부시 행정부와 미 상원 민주.공화 일부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합의한 이민개혁법안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법안 심의에 들어간 상원에서는 초반부터 수정안을 둘러싼 표대결이 이뤄지는 등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상원에는 이민개혁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를 고치기 위한 수정안들이 잇따라 제출돼 최종 표결까지는 당초 예상대로 `며칠'이 아니라 `수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상원은 이민개혁법안 심의 이틀째인 22일 민주당의 바이런 도건(노스 다코타), 바버라 복서(캘리포니아) 의원이 제출한 수정안을 표결에 부쳐 반대 64대 찬성 31로 부결시켰다. 이들 두 의원이 발의한 수정안은 부시 행정부와 양당 의원들이 합의한 이민개혁법안 중 연간 최대 60만명의 외국인 임시노동자에 대해 2년짜리 노동 비자를 발급해주도록 하는 `임시 노동자 프로그램'을 삭제하는 내용이다.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노동조합 등은 임시 노동자 프로그램이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는 저임금 노동자를 유입시켜 미국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대기업들은 구인난을 해소하고 불법노동자를 양성화하기 위해 이같은 제도가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 대권주자인 힐러
미국은 오는 2009년 만료되는 러시아와의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폐기하고 대신 엄격한 검증과 무기 수량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협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폴라 데서터 국무부 비확산검증.이행 담당 차관보가 22일 밝혔다. 데서터 차관보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START 대체 협정을 올해 연말까지 마무리하는게 자신의 주요 과제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데서터 차관보는 START가 냉전 이후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임무를 다했다"며 이 협정의 복잡한 보고 기준 등은 이제 효용성이 무뎌져 번거로운 존재가 됐다고 말한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데서터 차관보는 1991년 체결된 이 협정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며 "우리는 이제 상세한 무기 리스트와 검증 수단을 지녀야 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START는 지난 1991년 미국과 러시아 양국 정부간에 체결돼 15년을 시한으로 1994년 발효됐으며 양국은 1천600기의 핵미사일과 6천개 핵탄두만을 보유하기로 합의했다. 협약 발효 당시 1만개가 넘는 핵탄두를 보유했던 미국과 러시아는 올해 1월 현재 핵탄두 수가 각각 5천866개와 4천162개
미 하원 위안부 결의안의 공식 상정이 다음달로 미뤄질 전망이다. 마이클 혼다 의원을 비롯한 하원의원 129명이 공동 발의한 `위안부 결의안'은 23일 하원 외교위원회에 정식 상정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으나 외교위가 최종 발표한 이날 토의 및 표결 안건에 위안부 결의안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톰 랜토스 하원 외교위원장측은 당초 위안부 결의안 공동발의 의원 수가 120명을 넘어서면 이를 정식 상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발의의원 수가 129명에 달한 점에 비추어 23일 회의에서 결의안이 상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22일 외교위가 최종 발표한 심의안건에 위안부 결의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미 의회는 다음주엔 메모리얼 데이 연휴로 휴회하기 때문에 위안부 결의안의 5월 중 상정은 이뤄질 수 없게 됐다. 랜토스 위원장측은 위안부 결의안이 23일 회의에 상정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당초부터 5월 상정을 계획하지 않았으며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한 워싱턴 범동포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이문형.홍일송)측이 전했다. 랜토스 위원장의 정책보좌관은 22일 워싱턴 범대위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한인 사회의 결의안 통과 열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을 '광우병 통제위험국'으로 공식 판정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측도 곧 자국산 쇠고기 수입 확대를 정식으로 요구하고 나설 전망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을 앞두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을 강하게 압박했던 미국은 OIE의 판정이 나온만큼 이제 한국이 미국 쇠고기를 전면 수입하지 않는 한 한미FTA 비준은 불가능하다는 지렛대식 압력을 강화할 태세이다. 미국 정부와 정치권은 그동안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개방하지 않으면 한미 FTA에 서명하거나 비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백히 해왔다. 미 무역대표부(USTR)의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한미 FTA협상 타결 직후인 지난달 4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쇠고기에 대한 명백한 통로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협정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FTA 막판 협상을 주도했던 캐런 바티야 USTR 부대표도 같은 날 "광우병 문제가 FTA협상틀 밖에서 논의되고 있지만 한국이 쇠고기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의회 비준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한국측에 분명히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미FTA 의회 비준의 일차적 관문인 상원 재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맥스 보커스 의
미 국무부는 북한을 무기수출통제법에 따른 테러방지 노력 비협력국으로 지정해 21일 관보에 게재했다. 존 네그로폰테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관보에 북한이 이란, 시리아, 베네수엘라, 쿠바와 함께 무기수출통제법 제40조 A항에 따른 테러방지 노력 비협력국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무기수출통제법 40조 A항과 행정명령 11958조에 따라 북한과 이란, 시리아, 쿠바,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테러방지 노력에 충분히 협력하지 않는 나라로 지정, 의회에 통보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5월14일자로 효력을 발휘하며 의회에 통보된다고 관보는 덧붙였다.국무부는 매년 테러지원국 리스트와는 별도로 무기수출통제법에 따른 테러방지 노력 비협력국을 지정해 발표해왔으며 북한은 최근 수년간 계속 여기에 포함됐다.이는 북한이 각종 무기 수출을 통제하는 미국의 법률을 충실히 준수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으로 미국의 이런 결정에 변화가 없음을 거듭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국무부는 앞서 지난달 30일 발표한 `2006년 테러보고서'에서 북한을 이란, 쿠바, 시리아, 수단 등과 함께 테러지원국으로 거듭 지정한 바 있다.미 국무부는 그러나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규정한 근
미 하원 외교위는 23일 한미간의 굳건한 동맹을 확인하고 한국군의 테러와의 전쟁 참전에 감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공식 상정,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원 외교위는 피트 킹(공화.뉴욕) 의원 등 8명의 미국 하원 의원이 발의한 한미동맹 확인 및 한국의 대테러전 협력 감사 결의안을 23일 표결에 부치기 위해 정식 안건으로 상정했으며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해외 파병에 대해 미 의회에서 감사 결의안이 채택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원 결의안 295호인 이번 결의안은 한국이 2천300명의 병력을 파견해 미국, 영국에 이은 3번째 동맹국으로 이라크 전쟁에 참여해왔고 아프가니스탄에도 200명의 병사를 파병했으며 이라크 재건 및 안정화 사업에 2억6천만달러를 지원키로 약속한 사실을 명시했다. 또 결의안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이후 50년 이상 한미 양국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경제적, 문화적, 전략적 이해를 같이해 왔으며 조지 부시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양국 동맹을 심화하겠다는 상호의지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의안은 양국이 한반도와 아시아, 전 세계의 평화와 민주주의, 자유수호에 대한 약속과 공동된 이해 위에서 관계를 발전시켜왔으며 6자회
미국 아이다호주 모스크바의 지방 법원청사와 교회에서 무차별 총격이 벌어져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고 미국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범인은 19일 밤 11시께(현지시간) 모스크바시 근교의 라타카운티 법원청사 등에 70여발의 실탄을 난사, 경찰관 2명과 민간인 1명 등 3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총격 직후 범인이 도주한 것으로 보이는 법원청사 길 건너편의 한 장로교회를 에워싸고 대치하던 중 20일 새벽 1시께 마지막 총성이 울리자 교회 안으로 진입, 서로 다른 방에서 시신 2구를 발견했다. 이들 시신 중 한 구 옆에는 반자동 소총과 실탄, 탄피 등이 발견됐으며 이들 중 한 명은 범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러나 범행 동기나 범인의 신원, 그가 자살했는지 여부 등은 모른다고 경찰은 말했다. 범인은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심야에 총격사건이 나자 경찰은 현장을 봉쇄하고 주민들에게 외출하지 말고 집안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
미 의회 관계자들은 한미관계의 미래에 대해 전반적으로 낙관적이지만 의원과 보좌관 등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나 이해도는 북한 문제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낮은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워싱턴의 비영리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코리아파운데이션의 의뢰를 받아 지난 1년간 미 의회 의원 보좌관 12명과 일부 의원,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한미관계의 미래에 대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제이슨 포레스터 CSIS 연구원은 인터넷에 게재한 '미래 한미관계에 대한 미 의회의 태도'라는 보고서에서 "의원과 보좌관들은 미래 한미 군사동맹과 한미관계 전반에 대해 낙관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래 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지니고 있음에도 미 의회의 (한국에 대한) 이해는 전반적으로 부족하며 한국에 대한 관심도 아주 적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이다. ▲최근 몇 년간 미 의회에서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및 인권 탄압, 한국 내 반미감정 악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이 커다란 관심사였다. 반면 주한 미군 재배치나 한반도를 넘어선 한미 양국간의 역할 등의 문제에 대한 미 의회 내 관심은 상대적으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폴이 지난 3-10일 미국 유권자 2천5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힐러리 의원에 대한 지지율은 40%로, 27% 지지에 그친 오바마 의원을 13%포인트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해리스 폴의 지난달 조사에서는 힐러리 37%, 오바마 32%로 지지율 격차가 5%포인트로 좁혀졌으나 한 달 사이에 차이가 다시 크게 벌어졌다. 민주당 내 대권 주자들 가운데에는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앨 고어 전 부통령이 13%,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이 12%로 각각 뒤를 이었다. 공화당 후보들 가운데에서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38%로 선두를 달렸으며,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아직 출마를 확정하지 않은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이 각각 18%를 기록했다. 정당 선호도는 민주당이 71%로 공화당의 58%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
여자친구에 대한 특혜시비로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가 빠르면 16일 중 총재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미국 ABC 방송이 보도했다. ABC 방송은 은행관리들을 인용해 울포위츠 총재가 '체면을 살리는 타협'을 통해 자진 사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세계은행 집행이사회는 울포위츠 총재의 사임을 위한 '출구전략'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는 울포위츠의 사임을 받아들이는 한편 세계은행 윤리위원회도 울포위츠 총재에게 여자친구 승진 및 급여 인상과 관련 조언을 잘못한 "일부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정할 방침이라고 관리들은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이날 저녁 유럽으로 떠나기로 돼 있는 울포위츠 총재의 일정을 감안해 16일 중으로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은 관측했다. 앞서 비에크초레크 체울 독일 개발장관은 다음주 베를린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포럼에 울포위츠 총재가 참석할 경우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며 그가 사임하는 게 세계은행에 봉사하는 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울포위츠 총재의 유임을 두둔해 온 미 백악관도 이날 오전 '대안'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울포위츠 총재의 사임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워싱
미 상원은 16일 조지 부시 행정부에 2008년 3월 말까지 이라크 주둔 전투부대를 철수하도록 규정한 법안을 부결시켰다. 미 상원은 민주당이 발의한 이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9, 반대 67의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했다. 러셀 페인골드 의원이 주도한 이 법안은 법률 통과 이후 120일 이내에 이라크 미군 재배치를 시작하고 임무를 마친 전투부대를 귀국시키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2008년 3월말 이후엔 이라크 미군 예산을 아예 삭감하도록 규정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 철군 압박을 가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된 이 법안은 또 이라크 미군의 임무를 테러리스트 소탕작전과 미군 보호를 위한 이라크군 훈련으로 국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은 이 같은 내용의 법안 추진으로 의회 내 철군 여론 조성을 노렸으나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됨으로써 정치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
북한에서 지속되고 있는 식량난과 연료부족, 부패 등으로 김정일 정권에 대한 정치적 반대 움직임이 외부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16일 보도했다. 동아시아 전문가인 리처드 핼러랜은 이날 `북한의 반대 기류'란 워싱턴 타임스 기고에서 선군정치 구호에도 불구하고 군대 배식량이 최근 정상시의 60% 줄어들 정도로 식량난이 심각한데다 부패와 차별 배급 등의 문제가 겹쳐 김정일 정권에 대한 반대 기류가 확산되고 있음이 탈북자와 방북자, 국제기구 관계자 등을 통해 외부에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서는 또 연료부족으로 지난 겨울 노인 등이 동사하는 사태가 빚어졌으며 각종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고, 지난 2월 김정일 생일 때에는 해마다 어린이들에게 주던 사탕 선물량이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그나마 돈을 내고 사도록 해 빈민층 어린이들은 사탕을 받지 못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오랜 고난으로 북한에서는 이제 김정일 정권의 학정에 도전하는 정치적 사태가 유발될지 여부에 대한 중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북한경제 전문가인 브래들리 밥슨 전 세계은행 관리는 최근 북한 내부에서 쿠데타나 사회적 소요, 김정일 지도력의 보이지 않는 무력화 등으로 인
미국 정부는 15일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자금 송금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 2.13합의가 최대한 신속히 이행되길 기대한다고 거듭 밝혔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예상치 못한 복잡한 기술적 장애들 때문에 BDA문제 해결이 늦어지고 있다며 "북한이 이 금융거래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6자회담 본연의 과제에 복귀하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북한이 2.13합의에 따른 의무 이행을 거듭 다짐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BDA(북한) 자금의 송금이 이뤄지고, 이어서 북한이 아주 신속하게 그런 다짐들의 이행에 나서는걸 보는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북한이 마카오 금융당국자 등과 활발히 접촉하며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복잡한 기술적 장애들 때문에 BDA문제 해결이 늦어지고 있을 뿐 북한이 고의로 지연전술을 펴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도 "북한이 BDA자금을 원하고 있지만 이를 확보하는데 모종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북한이 "2.13합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는 우리의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스노 대변인은 북한이 미국은행을 경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