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호텔 업계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과 관련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호텔의 외국인 숙박비에 대해 부가가치세 영세율이 적용된다. 재정경제부는 24일 이런 내용으로 부가가치세법 시행령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관광진흥법에 의한 호텔업자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숙박용역(객실요금)에 대해 올해 7월 1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부가가치세 영세율이 적용된다. 대상 호텔은 롯데.신라 등 관광호텔 583곳, 수상관광호텔 1곳, 한국전통호텔 1곳, 거제훼미리호텔 등 가족호텔 19곳 등 604곳이며 모텔, 여관, 여인숙 등은 적용되지 않는다. 재경부는 이번 조치가 연간 900억원의 세제를 지원하는 것과 같다며 외국인의 호텔 숙박요금이 9.1% 인하돼 외국인 관광객 13만7천명 증가와 관광수입 1천132억원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숙박비에 대한 부가세 영세율 적용은 외국인에게만 해당되고 내국인은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제1차 서비스산업 경쟁력강화대책을 발표하면서 중.저가 호텔의 체인화 등 관광호텔의 경쟁력강화대책 추진상황을 보고 호텔의 외국인 숙박용역에 대한 부가세 영세
비정규직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정규직의 64%에 불과하고 근속기간은 정규직의 3분의 1을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별, 연령별, 학력별로는 남성과 40대, 고졸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전체 임금근로자 10명 중 3~4명이 비정규직이었다. 23일 통계청이 올해 3월 실시한 경제활동인구의 근로형태별 부가조사결과에 따르면 임금근로자는 1천573만1천명이었고 이 가운데 정규직은 995만8천명(63.3%), 비정규직은 577만3천명(36.7%)이었다. 통계청은 경제활동인구의 부가조사는 매년 8월에 하지만 올해부터 조사를 보완하기 위해 조사 횟수를 연간 1차례에서 2차례로 늘렸다며 고용에는 방학, 휴가, 졸업시즌, 날씨 등 계절적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결과를 지난해 8월 조사와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조사 당시 비정규직 규모는 545만7천명이었고 비율은 35.5%였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근로계약기간을 설정했거나 설정하지 않았지만 비자발적인 사유로 계속 근무를 기대할 수 없는 한시적 근로자는 364만2천명으로 비정규직의 63.1%를 차지했고 한시적 근로자 중 근로계약기간을 설정한 기간제 근로자는 261만4천명으로 비정
일본의 신용평가회사인 R&I가 22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A+ 안정적'에서 `A+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재정경제부가 밝혔다. 재경부에 따르면 JCR과 함께 일본의 양대 신용평가회사로 활동중인 R&I는 4~5%대의 견조한 성장세와 건전재정 기조, 금융부문에서 특별한 불안요인이 없는 점 등을 근거로 우리나라의 등급 전망을 올렸다. 이와 함께 원화절상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자동차, LCD 등 주요 수출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대미 수출 증가, 외국인 직접투자 증가,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R&I는 평가했다. 재경부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일본의 R&I와 JCR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이룬 데 이어 R&I로부터 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받아 대외신인도를 높일 수 있고 엔화 차입 수요가 있는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해외차입도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leesang@yna.co.kr
유럽연합(EU)이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와인과 증류주에 한정했던 과거 FTA와 달리 농산품에 대해서도 지리적 표시 보호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1일 `EU의 지리적 표시 보호 요구와 대응' 보고서에서 "한-EU FTA가 지리적 표시 대상을 농산품 분야로 확대하는 최초의 FTA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리적 표시제(GIs)란 상품의 품질이나 맛이 생산지 기후나 풍토 등 지리적 특성과 밀접하게 연계돼 높은 명성을 지닌 경우 지리적 명칭을 지적재산권으로 인정해주는 것으로 이 제도가 도입되면 샴페인, 코냑, 스카치 등의 명칭을 함부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연구소는 EU가 미국, 호주와의 분쟁과 관련한 세계무역기구(WTO) 패널의 판정과 법 개정 작업을 통해 지리적 표시 대상 품목을 확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확보했다며 이 같은 전망의 근거를 제시했다. WTO 이사회 규정은 고기, 유제품과 어육, 과일과 채소, 맥주, 식물추출 음료, 파스타, 빵, 가루반죽, 케이크, 과자 등 대부분 농산품의 지리적 표시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명시했다. EU는 다음달로 예정된 2차 한-EU FTA협상에서 와인과 증류주는 물론 농산물과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15일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거시경제정책 운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서 `세계화, 성장과 형평'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동시다발적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과 경제적 양극화 해소를 중심으로 하는 한국의 개방과 세계화 경험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재정경제부가 전했다. 권 부총리는 "저소득 계층은 경기 하강기에 가장 먼저 충격을 받지만 상승기에는 가장 늦게 혜택을 보기 때문에 경기의 진폭을 줄여야 하고 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장기적으로 근로자의 취업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사회복지 서비스에 대해서는 "양극화 해소를 위한 중요한 요소"라며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한다는 점에서 국가의 재정 여건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확충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이어 "양극화에도 불구하고 개방과 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세계화의 이익은 장기간, 점진적으로 나타나지만 피해는 단기간에 집중되는 만큼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리더십(지도력
해외부동산 취득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1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달 내국인의 해외부동산 취득은 268건에 1억2천900만달러로 종전 월별 최고치였던 3월의 실적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해외부동산 취득 규모는 1월 6천400만달러(182건), 2월 6천400만달러(167건), 3월 9천800만달러(229건)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부동산 취득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은 투자목적용 해외부동산의 취득 한도 확대, 국내 부동산시장 안정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취득한 해외부동산의 평균 금액은 1월 35만달러, 2월 38만달러, 3월 43만달러, 4월 48만달러 등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내국인이 취득한 해외부동산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9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캐나다 41건, 싱가포르 29건, 말레이시아 20건, 중국 16건, 필리핀 12건, 일본 9건 등이었다. 지난달 취득 해외부동산 중 투자목적용은 163건에 8천400만달러에 달했고 이 가운데 취득 금액이 100만달러를 초과하는 부동산은 21건에 3천200만달러였다. 100만달러가 넘는 투자목적용 해외부동산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 11건. 싱가포르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14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자산운용업 시장의 기반이 공고해지면 헤지펀드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유로머니 주최로 열린 한국자본시장 콩그레스(The Korean Capital Market Congress 2007)에 참석, `한국 자본시장의 현황과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헤지펀드는 100명 미만의 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파트너십을 결성한 뒤 버뮤다제도 등 조세회피 지역에 거점을 설치하고 자금을 운영하는 투자신탁으로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가 유명하다. 하지만 파생금융상품을 조합해서 새로운 종류의 상품을 개발하고 있어 국제금융시장을 교란시키는 하나의 요인으로도 지적되고 있다. 권 부총리는 "헤지펀드를 허용하면 투기적 성향과 유사한 투자전략을 가진 펀드들이 동시적으로 시장에 진입.이탈하는 집단거래(Crowded trades)의 특성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을 촉발할 우려가 있지만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금융기법을 발전을 촉진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헤지펀드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헤지펀드에 대한 합리적 규제방안 마련을 위한 국제
국제 유가의 상승세로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이 13주 연속 상승하며 9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사상 최고 가격에 15원 차이로 근접했고 서울의 평균 판매 가격은 1천600원을 넘어섰다. 13일 한국석유공사가 전국의 주유소 980곳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국내 유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5.7~11) 무연 휘발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천532.98원으로 전주에 비해 4.27원 오르며 지난해 8월 다섯째 주의 1천541.41원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 가격인 지난해 8월 셋째 주의 1천548.01원과는 15.03원 차이다. 무연 휘발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올해 2월 둘째 주부터 13주 연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 지역별 평균 판매 가격은 서울이 1천602.88원으로 1천600원을 넘어서며 전주보다 7.39원 상승했고 제주는 1천566.64원으로 11.57원, 인천은 1천551.07원으로 6.31원, 경기는 1천548.28원으로 5.45원, 부산은 1천543.72원으로 4.63원, 울산은 1천538.08원으로 4.33원 각각 올랐다. 대전(1천521.84원), 대구(1천517.61원), 경남(1천517.38원), 강원(1천5
올해 상반기를 마감하는 다음달 부동산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 선정과 국내 경제에 메가톤급 영향을 가져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보완 대책 등 대형 대책들이 잇따라 발표된다. 지난해에 이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서비스업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기업환경개선과 서비스업경쟁력 강화 2단계 대책이 나오고 금융계의 관심사인 국책은행 개편안도 실체를 드러낸다. ◇ 분당급 `명품' 신도시 어디에 13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에 나올 대책 중 가장 큰 관심은 정부가 지난해 11.15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당시 올해 상반기 중에 끝내겠다고 밝혔던 분당급 신도시의 후보지 선정이다. 이번에 발표될 신도시는 정부가 강남을 대체할 주거지역이라고 밝혀 `명품 신도시'가 될 전망이다. 발표 시기가 다가오면서 분양가 상한제, 원가공개 등 고강도 조치를 통해 힘겹게 잡은 부동산 가격이 신도시 발표로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발표가 미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현재까지는 예정대로 발표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예정대로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연기 가능성을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10일 "은행의 리스크(위험) 관리 능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2008년부터 바젤Ⅱ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이날 신라호텔에서 `아시아지역 효과적 금융규제' 회의 참석자들과 오찬을 하면서 "바젤Ⅱ의 도입과 효과적인 자본시장 규제를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BIS(국제결제은행) 협약으로도 불리는 바젤Ⅱ는 대출자의 신용도에 따른 위험가중치를 차등 적용하는 새로운 건전성 평가 척도다. 권 부총리는 "세계화, 개방화, 디지털 혁명, 고령화 등으로 금융환경이 바뀌고 있다"며 "이런 변화에 맞춰 금융감독 기능도 법규 위반사항을 적발해 사후 조치를 하는 `지시적 감독체계'에서 대화와 협의를 통해 금융기업들이 부족한 부분을 지도하는 `권고적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융기업에 대한 업무보고서 등을 통한 상시감독을 적극 활용하고 현장검사는 필요한 때, 필요한 사항에 대해, 필요한 전문인력을 통해 실시함으로써 금융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금융규제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는 금융기업과 소비자들로부터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꾸준하게 개혁하고 있다"며 "외환자유화 계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 둔화가 진정되고 있어 성장률의 하락 추세가 마무리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10일 `2007년 상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성장률이 작년 1.4분기에 6.3%를 기록한 이후 작년 4.4분기에 4.0%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1.4분기에도 4.0%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KDI는 부문별로 산업생산 증가율이 작년 하반기 이후 하락하고 있지만 내수와 관련된 서비스생산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고 투자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소비 증가세도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출은 올해들어 4월까지 15% 안팎의 견실한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증가세가 확대되는 모습은 아니며 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된 가운데 주택가격도 진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올해 성장률 예상치는 작년 말에 전망했던 4.4%를 유지했지만 민간소비(3.9%→4.2%), 총고정투자(4.8%→5.7%), 건설투자(2.6%→4.3%) 등의 증가율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고 상품수출(11.9%→10.5%)의 증가율은 하향 조정했다. 상품수지 흑자(295억달러→256억달러)와 서비스.소득.경상이전수지 적자(299억달러→261억달
임대주택 사업자와 사원용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면제 요건이 개선되고 내년부터 종부세의 과세 방식이 납세자의 신고납부에서 정부가 부과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재정경제부는 9일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에 따른 관련 규정 보완과 제도 운용상 미비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런 방향으로 종부세법의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임대주택 사업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기존 세입자의 이사후 새로운 세입자를 구할 때까지 계속 임대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해 임대주택 사업자에 대해 종부세를 면제해 주는 일시적 공가기간을 현재의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기로 했다. 임대주택사업자의 경우 건설임대는 5년, 매입임대는 10년 이상 계속해서 임대사업을 수행하면 종부세가 면제된다. 또 주택임대사업자가 임대주택을 신축해 6개월 동안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그 기간에 종부세를 과세하지 않기로 했다. 건설임대주택 소유자가 의무 임대기간(5년) 중에 임대주택법령에 따라 의무 임대기간의 2분의 1이 지난 뒤 세입자에게 분양 전환하는 경우에도 5년 동안 계속 임대한 것으로 간주해 종부세 추징을 면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무상으로 임대하면 종부세를 면제해주는 사원용 주택에 대해서도 기업
청년층(15~24세)으로 취업 의사가 없고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취업 포기자가 415만명에 달하며 1년 사이 10만명이나 증가, 고용률 정체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경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8일 `최근의 실업률 하락 및 고용률 정체 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최근 실업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용률이 정체되고 있는 것은 청년층에서 취업을 포기하는 순수 비(非)경제활동인구가 늘고 이로 인해 청년층의 고용률 기여도가 감소한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올해 1.4분기 실업률은 3.6%로 지난해 동기보다 0.3%포인트 하락했고 같은 기간 고용률은 지난해 동기(58.5%)와 비슷한 58.6%를 기록했다. 지난해 청년층중 취업 또는 실업 상태에 있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418만6천900명이었고 이중 경력.임금.근로조건 등이 맞지 않아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실망실업자와 통학.기타 등으로 인한 경계실업자는 각각 2만8천500명과 4천400명이었다. 취업을 포기한 순수 비경제활동인구는 415만4천명이었다. 지난해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가 전년보다 9만5천명 늘어난 가운데 취업할 의사도 없고 구직활동도
월급으로 생활이 빠듯한 중소기업 차장 K(38)씨는 올 봄 경조비 부담으로 허리가 휠 지경이다. 회사 후배들의 결혼 청첩이 이어지고 부고(訃告)도 적지 않다. 최근 한 달동안 40만원을 경조비로 지출했다. 용돈 만으로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경조비로 얼마나 지출할까. 7일 통계청의 가계수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원 1인 이상 전국가구의 경조비 지출 규모는 한달 평균 3만8천188원이었다. 1년 전체로는 45만8천원을 조금 넘었다. 2005년 기준으로 1인 이상 가구(일반가구)가 1천588만7천 가구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가구가 지난해에 7조2천762억원 정도를 경조비로 지출했다는 얘기다. 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으로 기대되는 후생 증가 규모 20조원의 37%에 해당한다. 지난해 가구원 2인 이상 전국가구의 월평균 경조비 지출은 4만2천367원이었고 연간으로는 50만8천 원 정도였다. 가구원 2인 이상 전국가구의 월 평균 경조비는 2003년 3만6천403원이었고 2004년 3만5천843원으로 소폭 감소한 뒤 2005년(3만7천875원)부터 계속 증가하고 있다. 2인 이상 가구의 지난해 경조비 증가율은 11.9%로 소득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개국이 외환위기가 발생했을 때 서로 자금을 지원하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의 다자화와 아시아채권시장 발전 등 역내 금융체제의 선진화에 필요한 공동의 노력을 계속 강화하기로 했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진런칭(金人慶) 중국 재정부장, 오미 고지(尾身幸次) 일본 재무상은 4일 오후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7차 한.중.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고 재경부가 전했다. 3개국 재무 장관들은 공동 선언문에서 역내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CMI의 다자화 또는 포스트(Post) CMI 등 보다 발전된 체계에 관한 연구가 진전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며 특히 CMI의 다자화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노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CMI의 다자화 체제에서도 역내 단기유동성 문제 해결, 기존 국제금융기구의 보완이라는 기존의 목적을 유지한다는 원칙도 다시 확인했다. 2000년 태국 치앙마이에서 체결된 CMI는 한 국가의 금융위기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는 외환위기의 재연을 막기 위해 해당 국가의 통화를 미국 달러화 등 국제통화로 바꿔주는 통화 스와프의 활성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