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수원=이새누리기자][떼쓰는 것 받아주고 평화지키는 것은 '사당']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바뀌지 않았다. 사흘간 공식 일정없이 칩거한 뒤에도 결론은 똑같았다. "약속과 원칙대로 하자는 것"이라며 수차례 '원칙과 약속'을 되풀이했다. 14일 수원 권선구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서도, 기자들을 만나서도 마찬가지였다. 목소리는 톤도 높았다.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가 베여나왔다. 일단 '중재안'이란 말 자체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미 합의된 것을 또 중재한다는 것은 어폐가 있는 것"이란 얘기다. "정당의 대표라면 당헌당규를 지켜야 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게 있는지 의구심이 있다"며 강재섭 당 대표도 겨냥했다. 15일로 예정된 상임전국위원회에 대해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경선룰이 깨지고 약속 깨지면 앞으로 경선 치를 수 없다"며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명박 전 시장을 향해서는 날을 세웠다. 이 전 시장이 '양보했다'고 말한 데 대해 "양보의 뜻을 알고 알고 얘기해야지, 여기서는 해당 안 된다"고 공격했다. 이어 "약속을 깨고 다른 거 하자는 것은 양보가 아니다" "양보라는 단어를 쓸 일이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좌장 격인 김무성 의원은 박 전 대표의 경선 불참 시사 발언과 관련, "불의가 이기게 되면 그것은 참여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것이 캠프의 공식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10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우선 이런 일(중재안의 전국위 의결)이 있을 수도 없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합법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저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관철되지 않을 경우에는 경선에 불참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김 의원은 또 중재안의 전국위 상정에 대해 "김학원 (전국위) 의장께서 회의는 열되 합의가 되지 않은 것을 갖고 하게 되면 당의 분열시킬 게 뻔하다, 상정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애당심과 정의감이 강한 전국위원들에게 우리가 호소해서 부당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중재안이 실질적으로 통과되느냐 마느냐를 가르는 전국위는 오는 21일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이에 앞서 15일에 열릴 상임전국위에서 중재안이 발의돼야 전국위에서의 표결이 가능하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학원 전국위의장은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상임전국위는 전국위와는 달리 '의장이 소집해야 한다'고 명기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6일 '경선룰'과 관련, 한 발짝도 물러설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혔다. 경선 규정을 둘러싼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갈등이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청계산을 찾은 박 전 대표는 30여분의 산행 후 약수터에 들러 쉬는 자리에서 이 같은 뜻을 전했다.박 전 대표는 '3번 양보론'을 펼쳤다. "3번이나 양보했으니 더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당 대표 시절부터 자신이 불리해지면서까지 만든 경선룰을 이제 와 바꾸면 공당으로서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 홍준표 의원의 '혁신안'에 한 번, 원희룡 최고위원의 제안에 한 번, 이번에 '8월-20만명'을 더 포함한 것, 모두 세 번의 양보"라고 설명했다. 또 "빨리 (경선룰을) 해결하고 결정한 후 정책대결하면서 조용히 갈 수 있는데 시끄럽게 되고 있다"고 말해 이 전 시장 측에 '이 정도 하자'는 뜻을 우회적으로 전했다.'절충안'에 대한 가능성도 거의 닫았다. 강 대표가 절충안을 내 놓으면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그게(원칙 고수가) 제 입장"이라며 "얘기는 들어보겠지만 원칙을 허문다는 건…"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박 전 대표의 취재진 동반 산행은
민주당은 15일 열린우리당의 '후보중심 신당 창당론'에 즉각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이날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이 대선 후보중심의 제3지대 신당 창당 구상을 밝힌 직후 논평을 통해 "도로열린당이 되려느냐"고 비난했다. 김재두 민주당 부대변인은 "우리당이 추진하겠다는 '대선후보 중심의 신당'은 노무현 대통령 중심으로 만들어진 우리당과 다를게 없다"며 "대선후보 중 누가 기웃거리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신당은 우리당 의원들에게 탈당 명분만 제공해 민들레 홀씨처럼 민주당이 추진하는 '중도개혁통합신당'바람에 흩어지고 말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민주당 중심 통합신당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 부대변인은 "지난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와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에게 전화조사한 결과 정당지지도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중도개혁통합신당'이 우리당을 제치고 단숨에 15%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은 깨끗하게 해체선언을 하고 '중도개혁통합신당'에 신속히 합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통합신당모임, 국민중심당 일부 의원들과 17일 '중도개혁통합신당추진협의회' 2차회의를 갖고 교섭단체 구성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측은 11일 '개헌 발의 유보' 논란과 관련해 "각 당의 대선 후보가 정해지고 모든 정당이 개헌을 공약으로 내건 후 차기정부에서 이행하면 된다"고 논평했다. 박 전 대표 캠프의 한선교 대변인은 이날 "6당 원내대표의 (노 대통령에 대한 임기내 개헌발의 유보 요청) 합의는 지극히 당연하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지금까지 늘 주장해 온 것처럼 지금의 개헌 논의는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 하다"면서 "차기정부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대선뿐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정부, 국회, 국민 모두가 바쁜 시기"라며 "대한민국의 제3의 도약을 위해 FTA의 성공적인 정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경쟁 상대인 이명박 전 시장을 에둘러 공격했다. 박 전 대표가 11일 오전 증권업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지점장과의 간담회'에서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인 이 전 시장을 향한 듯한 발언을 한 것. 박 전 대표는 법질서를 세우는 지도층이 더 법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한 증권사 지점장의 질문에 "좋은 말씀"이라며 "국가기관의 공권력 확립을 위해 정치인들부터 앞장서야 하고 앞으로 국가지도자를 선택할 때도 과거에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보고 선택하면 틀림없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4년의 위증교사 논란에 이어 지난 달 출판기념회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 전 시장을 겨냥한 셈이다. 박 전 대표는 "법 질서를 바로 세우는 것은 누구에게도 예외가 될 수 없고 그래야 부정부패가 없는 세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대표는 간담회에서 시종일관 '시장경제'와 '자율'을 되뇌었다. 소득세와 교육비를 빼면 저축할 여력이 없다는 한 지점장의 말에 "감세를 통해 가처분소득을 늘게 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교육에 대해서도 "사교육비로 중산층의 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