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가 지난 4, 5일 미국의 고위 외교당국자와 만난 것으로 확인돼 회동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외교소식통과 두 대선주자측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지난 4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방한중이었던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단독 면담을 가졌으며, 박 전 대표는 다음날인 5일 주한 미국대사관저를 직접 찾아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와 회동했다. 이 전 시장과 힐 차관보의 면담은 미국 국무부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으며, 두 사람은 이번주 재개되는 6자회담의 전망을 비롯해 한미관계, 북핵문제 등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 전 대표와 버시바우 대사의 회동에서도 이 같은 외교.안보 현안과 함께 오는 11일 박 전 대표의 방미 일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전 시장측은 "회동에 대해선 NCND(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음)다.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우리측에서 확인할 수 없다"면서 사실상 만남 자체는 시인했으나 "설령 만났더라도 내용에 대해선 당사자 외에는 알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도 회동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배석
한나라당이 대선 전에 분당 사태를 맞을 경우에도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유지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길리서치가 지난 2~3일 전국의 성인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09%포인트)에 따르면 '한나라당이 분열할 경우 어느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이 전 시장을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3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20.1%이었으며,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한나라당 일부와 열린우리당 및 민주당을 아우르는 중도개혁세력 후보로 등장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18.6%의 지지를 얻어 박 전 대표를 근소한 차이로 뒤쫓았다. 특히 이 전 시장의 경우에는 응답자들이 지지정당에 관계없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로 꼽혔으며, 지역별로도 제주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큰 차이로 박 전 대표를 앞섰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여권내 차기 정치인에 대한 평가와 관련,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18.8%의 지지를 얻어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11.6%)을 추월했으며, 한명숙(韓明淑) 총리(9.4%), 열린우리당
김용갑의원과 원희룡의원의 논쟁(서울=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정체성 문제가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념 공세'의 타깃인 원희룡(오른쪽)과 경선 포기를 종용한 김용갑(왼쪽)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의총장에서 만나 논쟁을 벌이고 있다. jobo@yna.co.kr/2007-02-05 12:26:12/최근 한나라당 내에서 일부 대선주자들의 정체성 문제에 대한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창'과 '방패'격인 김용갑(金容甲), 원희룡(元喜龍) 의원이 5일 대면 설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두 의원간 '기싸움'은 이날 오전 국회 한나라당 의원총회장과 본회의장에서 잇따라 벌어졌다. 포문을 연 것은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원 의원과 고진화(高鎭和) 의원의 정체성 문제를 거론하며 이들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 포기를 종용한 강경보수 성향의 김 의원. 김 의원은 의총이 끝난 직후 원 의원을 향해 "경선에 재 뿌리지 말고 이쯤에서 (경선 출마를) 그만두라"면서 "어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했다던데 그런 것이 고질적인 정치행태 아니냐"며 역정을 냈다. 그는 또 원 의원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제안한 이념.정체성 관련 '끝장 토론'에
원희룡 의원등 한나라 `수요모임' 회원들 한나라당내 소장.개혁파 의원들의 대표적 모임인 '새정치 수요모임'이 최근 소속 의원들의 잇단 대선주자 캠프행으로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수요모임 대표인 남경필(南景弼) 의원은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후 모임 소속 의원들과 만나 모임의 향배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더이상 같은 지향점을 가진 정치결사체로서의 의미가 없어졌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어 "오는 7일 정례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의 공과를 설명하고 사실상 해체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 2004년 7월 초.재선 의원 20명이 개혁적 보수의 기치를 내걸고 만든 수요모임은 출범 2년반만에 결국 명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모임의 해체는 최근 모임 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당내 대선주자 캠프에 뛰어들면서 비판과 견제를 통한 당내 균형추 역할을 자임하던 모임의 존립 명분을 잃었다는 안팎의 비판과 자성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당내 경선준비위원회에 참여한 각 대선주자 진영의 대리인 가운데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측의 박형준(朴亨埈) 의원,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
한나라당 정체성 공방 원희룡 기자회견(서울=연합뉴스) 진성철기자 = 한나라당내 정체성 공방과 이념공세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서울 강서구 한나라당사에서 대선경선후보인 원희룡 의원이 한나라당 정강.정책을 가리키며 정체성에 대한 공개토론을 주장하고 있다. zjin@yna.co.kr/2007-02-04 11:27:05/정체성 논란 `끝장 토론' 제안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원희룡(元喜龍) 의원은 4일 "한나라당의 정체성에 반하는 사람은 발전적 보수를 주장하는 이들이 아니라 수구보수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의 존재이유와 정체성은 당헌.당규와 정강정책에 잘 나타나 있다"면서 "과연 김용갑(金容甲) 의원과 저 원희룡 가운데 누가 이를 지키고 있는 사람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청산해야 할 과거의 부정적 유산은 자기 혁신과 합리적 개혁을 추구하는 발전적 보수가 아닌 수구보수"라며 최근 정체성 문제를 들어 자신에게 당내 대선후보 경선 포기를 종용한 김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특히 "과거의 부정적 유산을 붙들고 당헌과 정강정책을 부인하고 훼손하는 수구보수들은 한나라당을 떠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19일 "현재 우리나라에서 딱하나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지도자"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경남 진주에서 이 지역 여론주도층 모임인 '미래사회국민포럼'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나라의 살림살이는 지도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데 지금은 살림살이 중에서는 최악의 살림살이"라면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최근 10년간 국가부채는 6배나 늘었는데 세금은 역사적으로 가장 많이 걷고 있다"면서 "되는대로 살았기 때문에 이렇게 되지 않았나"라고 연방 비난발언을 쏟아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미래에는 대통령이나 최고권력자를 뽑는 것이 아니라 국가 살림살이를 하는 최고경영자를 선출하게 될 것"이라며 "기초적인 것만 바꾸면 한해 국가예산을 20조원 줄일 수 있고 이를 통해 세금을 올리지 않고도 교육, 복지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며 국가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자신이 내건 '한반도 대운하 구상'에 대한 일각의 반대와 관련, "한강과
한나라당은 14일 통일부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남북 최고당국자 접촉 추진' 보고서 논란과 관련, "노무현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정상회담은 대권창출을 위한 음모회담"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유기준(兪奇濬) 대변인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현안브리핑에서 "통일부 보고서에는 북핵해결 방안은 눈을 씻고봐도 찾을 수 없다"서 "북핵 폐기를 위한 구체적 프로그램이 작동되지 않는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 추진은 북핵 용인을 위한 북한의 시간끌기에 놀아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정부내 남북정상회담을 고집하는 것은 국정실패에 대한 책임을 호도하고 나아가 대권창출을 위해 정상회담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민족의 생사가 달려있는 북핵까지 대선정국에 이용하려는 무모한 발상을 버리라"고 촉구했다. 유 대변인은 또 이날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과 관련, "우리 정부는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해 강건너 불구경식으로 대처하고 있고 지지부진한 6자회담에 대해 마땅한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회담은 결코 '
한나라당이 연초 본격적인 대선준비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경선제도를 둘러싼 당소속 대선주자들 사이의 신경전이 5년전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2년초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경선방식과 시기를 놓고 갈등을 빚은 것이 최근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진영간에 벌어지고 있는 '기싸움'과 판박이라는 것. 물론 이 전 총재의 '1인 보스' 체제였던 당시와 '관리형 집단지도체제'인 지금의 '이(李)-박(朴)' 대립구도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힘들다. 그러나 여당에서 새로운 경선제도를 도입한 것이 한나라당내 경선 논쟁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고, 대선이 실시되는 해의 연초부터 당내 주류와 비주류간 공방이 가열되는 등 외견상 드러난 모습이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난번 대선을 앞두고 경선방식에 문제 제기를 한 것은 박 전 대표측. 당시 여당인 민주당이 대선국면의 열세를 벗어나기 위해 `국민참여경선제'를 채택하자 박 전 대표를 필두로 한 비주류측도 "흐름을 거스르면 집권이 어렵다"며 제도 개편을 주장했고 주류측
*사진설명 :ⓒ연합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5일 오전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을 찾았다.지난 2일 김영삼(金泳三), 김대중(金大中) 두 전직 대통령, 3일 김종필(金鍾泌) 전 자민련 총재와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를 예방한 데 이어 정계 원로들에 대한 신년하례 차원에서 전 전 대통령을 방문한 것. 이 전 시장은 이 자리에서 건강하셔서 참 좋다고 덕담을 건넸으며, 이에 전 전 대통령은 올해 황금돼지띠라고 한다. (이 전 시장이) 한마리 잡으셨다면서 기자들이 제일 많이 왔는데 덕망이 있으셔서 그런 것 같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이 전 시장의 선두 질주를 우회적으로 축하했다.전 전 대통령은 또 요즘 어떤 운동을 하시느냐는 이 전 시장의 질문에 나이들면 골프가 제일 좋다. 그런데 주변에 같이 골프를 치던 사람들이 한둘씩 없어진다면서 이달 18일이 희수(喜壽)를 맞는 생일인데 나도 늙는다. 음식도 잘 안 먹히고 술도 옛날의 3분의 1도 안 먹힌다고 말하기도 했다.이 전 시장은 약 1시간 진행된 단독면담 이후 최근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원희룡(元喜龍) 의원이 전 전 대통령에게 큰 절을 한 것과 관련한 대화가 있었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