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미래성장산업으로 주목되는 게임과 영상 등 소프트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정원은 최근 발간한 '차세대 먹거리 7대 소프트 산업 육성방안' 보고서에서 영상.애니메이션.모바일 콘텐츠.디자인.캐릭터.공연 등 7개 산업을 `감성과 창조'의 21세기에 부응하고 저성장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핵심 소프트산업으로 선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국정원은 또 소프트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빠르게 정착하기 위해 선도기업을 육성해 민간기업의 투자를 유도하는 한편 각종 규제 완화와 대기업의 참여 유도 등을 통해 해외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작권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창작의욕을 고취시켜야 하고 소프트산업에 정통한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써야 한다고 국정원은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게임을 `바다이야기'로 통칭되는 사행성 게임과 분리시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하며 영상산업에 있어서는 투자.배급.상영 등 각 부문의 독과점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표준약관을 제정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국정원은 제언했다. 또 애니메이션 산업은 전문투자조합
오는 30일부터 컴퓨터 해킹 정보나 악성코드를 제작, 유포하는 사람 등을 신고하면 최고 500만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는 27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제3회 사이버 안전의 날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사이버 위협 신고 장려금 제도'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신고 대상은 ▲컴퓨터를 해킹해 중요 문서를 절취하는 행위 ▲국가.공공기관의 주요 전산망 및 정보통신기반시설의 마비를 초래하는 해킹 ▲웜 바이러스 등 악성코드 제작 및 유포 행위 ▲해킹에 노출된 보안 취약점 등이다. 신고는 국가사이버안전센터 홈페이지(www.ncsc.go.kr)나 국정원 신고전화(국번없이 111)로 하면 된다. 국정원은 매월 말 제보 내용을 심사해 2만원에서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국정원은 또 올해부터 모든 국가.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보안관리 수준평가를 실시하는 한편 교통, 에너지 등 10대 핵심전산망의 부문별 관제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국가안보요소로 대두되고 있는 사이버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는 김만복(金萬福) 국정원장을 비롯해 정보통신부와 국방부 등 정부 인사와 한국정보보호진흥회 등 유관기관 인
정부의 대 북한 비료지원이 27일 시작된다. 통일부는 26일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비료 30만t의 전달이 내일 시작된다"면서 "베트남 선적 롱비엔호가 복합비료 6천500t을 실고 27일 오후 2시 여수항을 출발해 29일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가급적 신속히 비료를 전달할 계획으로 이르면 6월 말께 지원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과 합의한 항구별 수송물량은 남포 17만2천t, 해주 5만8천t, 원산 1만5천t, 흥남 2만6천t, 청진 2만9천t 등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22일 남북 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비료 지원을 위한 기금집행안을 의결한 바 있다. 한편 작년 핵실험 이후 중단된 수해지원 물자 지원도 28일 모포 6만 장 수송을 시작으로 재개된다. (서울=연합뉴스) transil@yna.co.kr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의 이체가 늦어지면서 제6차 6자회담이 파행속에 휴회한 가운데 미국 재무부에서 금융범죄를 담당하는 대니얼 글레이저 부차관보가 25일 중국을 찾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행 등은 `BDA 북한자금을 중국은행을 경유한 뒤 제3국 은행에 개설된 북한계좌로 이체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바 있어 북한이 중국은행으로부터 돈을 건네받을 제3국 은행만 찾으면 BDA문제는 종료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북한의 불법활동에 연루됐다고 의심되는 BDA 자금을 맡아주겠다는 은행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이 직접 현금으로 수령하거나 중국은행에서 평양으로 직접 송금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현재로선 제3국 은행을 찾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따라서 글레이저 부차관보도 방중 기간 중국은행을 거쳐 돈을 넘겨받을 은행을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한국 당국자들이 바라는대로 1∼2주 내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도록 BDA자금 이체와 관련된 기술적 문제를 완결하는게 그의 임무라는 분석이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우선 중국은행 측에 `BDA 자금을 받아도 대미 거래와 관련해 전혀 불이익이
북한이 제6차 6자회담 사흘째인 21일까지 회담에 소극적으로 나오자 다른 참가국들 사이에서 점차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북한은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됐던 2천500만 달러가 입금된 뒤에야 본격적인 회담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이날도 오전에 계획됐던 전체회의가 열리지 못하는 등 회담은 파행 운영되고 있다. 북측 대표단은 오전에 회담장인 댜오위타이로 나왔지만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북한 대사관에 머물렀다. BDA자금이 북측계좌로 아직 입금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미국, 중국, 러시아 대표단은 어차피 내실있는 회담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는지 오전에는 아예 회담장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교섭본부장은 오전에 회담장에 잠시 들렀다 곧 힐 차관보와 점심을 함께하며 대책을 숙의하는 모습이었다. 회담 첫날과 이튿날 "곧 북측자금이 입금될 것이며 모든 장애물은 제거됐다"고 자신있게 말하던 한.미 대표단의 얼굴에는 점점 실망의 기색이 스며들었다. 천 본부장은 힐 차관보와 오찬 뒤 기자들에게 "6자회담 진로에 큰 장애물이 제거됐다고 해서 작은 장애물까지 자동적으로 없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우리가 장애가 제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21일 북한이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자금의 계좌 입금 문제로 회담에 참여하지 않는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 세인트레지스호텔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오찬을 함께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핵문제는 아주 중요한 이슈"라며 "금융문제로 회담을 지연시키는 것은 북한의 이익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담 일정에 대해 "(오늘) 휴회를 한다 해도 놀랍지 않다"면서 "많은 대표단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앉아서 기다리기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장국인 중국은 21일까지 회담을 진행할 계획을 각국에 통보한 바 있으며 천 본부장은 앞서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말했었다. 참가국들은 현지시간 이날 오후 5시30분께 전체회의를 갖고 회담을 계속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연합뉴스) transil@yna.co.kr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1일 "(제6차 6자)회담은 원래 오늘까지 예정돼 있었다"며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이날 베이징(北京)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오찬을 함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지만 자세한 폐막식 시간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모든 나라들이 북한이 원하는 계좌에 돈을 보내려고 애를 쓰는데 보낼 수 없는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며 "왜 발생했는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나는 기술자가 아니라서 모르겠다"며 답답해 했다. 그는 이어 "돈이 보내지지 않는 한 북한을 협상장에 끌어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없다"면서 "내가 아는 바로는 기술적인 문제이고 시간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천 본부장은 북한의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대한 상응조치인 중유 5만t 제공문제와 관련, "북한이 핵시설 폐쇄 등 조치를 취하기 전에 중유가 제공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장애가 제거되기까지 기다리며 왜 시간을 허비해야 하는 지 모르겠다"며 북측의 태도에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의장국인 중국은 21일까지 회담을 진행할 계획을 각국에 통보한 바 있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제6차 회담 사흘째인 21일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2.13합의' 초기단계 이후의 구체적 이행계획을 본격적으로 협의, 합의 도출을 시도한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자금이 예정대로 이날 오전중 북측 계좌로 입금되면 북한도 지금까지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회담에 임할 것으로 보여 활발한 논의가 예상된다. 참가국들은 핵시설 폐쇄 및 봉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요원 방북 등 초기조치 이행 계획을 점검한 뒤 핵프로그램 신고와 핵시설 불능화 등 초기조치 이후 이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과 미국 등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영변핵시설 불능화의 착수나 완료 시점이 확정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한.미는 5MW 흑연감속로와 재처리시설 등은 폐쇄 즉시 불능화에 들어가 연내 마무리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은 신고 과정을 거친 뒤에야 불능화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맞설 가능성이 커 접점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북한이 영변핵시설 불능화를 위해서는 테러지원국 해제가 이뤄져야 한다거나 불능화는 사실상 폐기 절차인 만큼 경수로가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할 가능성도
북핵 6자회담에서 거론되고 있는 `중유예치제도'는 한마디로 북한이 핵폐기를 이행함으로써 받게될 중유를 자체의 열악한 저장시설을 감안해 대신 보관해주겠다는 것이다. 북한이 지난 15일 열린 경제.에너지실무회의에서 한 달에 저장할 수 있는 중유량이 5만t 정도라고 밝혔듯 핵폐기 과정을 빠르게 이행하더라도 북한이 지원받을 수 있는 양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2.13합의'에 따르면 북한이 핵시설 폐쇄 및 봉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인원 초청 등 초기단계를 이행하면 중유 5만t이 지원되고 핵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까지 이행하는 과정에 중유 95만t에 상당하는 경제.인도적 지원이 추가로 제공된다. 물론 북한이 중유 외에 쌀이나 의약품 등 다른 품목으로 지원받을 수 있지만 북한이 가장 필요로 하는 품목은 중유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북한의 `2.13합의' 이행 의지를 북돋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중유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인 셈이다. 실제 북한은 저장 용량을 초과하는 상당량의 중유를 단시간 내 지원받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한국과 미국 등은 영변 핵시설을 동결한 뒤 곧바로 불능화에 착수하는 방침을 추진하고 있어 북한이 이를 받아들인다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0일 북한이 핵시설 불능화를 수개월 내에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천 본부장은 이날 숙소인 중국대반점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핵시설 불능화가 내년 8월까지냐'는 질문에 "북한은 불능화를 그렇게 오래까지 끌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은 수개월을 가지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8월이라는 먼 장래까지 바라보는 한가한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천 본부장은 이어 "북한이 (핵시설 불능화에 대해) 무력화라는 말은 쓰고 있지만 영구적이며 사용불가능하고 비가역적인 상태로 만든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면서 "불능화 목적에 대해 (관련국 간에) 이견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불능화 대상에 핵무기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핵무기는 폐기 대상이지 불능화 대상이 아니다"고 잘라 말한 뒤 "우리 목적은 완전한 비핵화로 하나의 핵무기라도 남겨둔다면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천 본부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인원들의 방북 시점과 관련, "폐쇄에 맞춰 (IAEA 인원이) 복귀하는 것이며 IAEA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transil@yna.co.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20일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수석대표회의와 양자협의 등을 갖고 북핵폐기를 위한 초기조치 이후 단계의 이행계획을 본격 논의한다. 최대 쟁점은 북한 핵시설의 조기 `불능화'를 위해 한.미.일 등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영변 핵시설 폐쇄 직후 불능화 착수'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 등은 폐쇄 대상 시설은 따로 신고를 거치지 말고 곧바로 불능화에 들어가자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신고가 이뤄진 다음 불능화에 착수한다고 맞설 가능성이 커 어떻게 절충점을 찾을 지 관심이다. 회담 소식통은 "영변 핵시설 폐쇄와 봉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방북 등 다음달 14일까지 해야하는 초기단계 조치는 이미 대표단들의 관심이 아니다"며 "초기단계 이후 사항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불능화 방안과 아울러 핵프로그램 신고에 대한 로드맵도 성안될 지 주목되며 5월 초로 예상되는 6개국 외무장관 회담의 구체적 일정 및 의제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회담 기간 북.미 수석대표 간 첫 양자회동이 오전에 열릴 것으로 알려져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 해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9일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이 참여하는 6자 외무장관 회담과 이 회담 이후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프로세스를 시작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천 본부장은 이날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내 회의장인 팡페이위안(芳菲苑)에서 열린 제6차 6자회담 전체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초기단계 조치 이행이 완료되는 대로 6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자는 구상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날짜와 장소를 결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자 외교장관 회담 이후 비핵화 과정의 진전에 따라 직접 관련 당사자 간에 한반도 정전체제를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별도의 프로세스를 개시하는 데에 지대한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 본부장은 "이제 IAEA(국제원자력기구) 감시하에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고 봉인하는 절차와 모든 핵프로그램의 목록을 협의하는 절차가 남아있다"면서 "나아가 단시일 내에 북한의 모든 핵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한 신고와 불능화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호 간 불신의 벽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전경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돼 있는 북한 자금 2천500만 달러가 조만간 전액 해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핵문제 진전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던 BDA문제가 마침내 해결될 전망이다. 2005년 9.19공동성명이 도출되기 직전 미국이 BDA를 북한의 각종 불법행위와 관련돼 있다는 혐의로 `돈세탁 우려대상'으로 지정하면서 시작된 BDA문제는 `대북 적대시정책의 상징'이라는 북한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면서 북.미 간 최대 쟁점이 돼 왔다. ◇ 종착점 다가온 BDA문제 = BDA문제는 공교롭게도 북핵 6자회담의 가장 큰 성과로 평가받는 9.19공동성명이 도출되기 사흘 전 불거졌다. 미국의 BDA에 대한 `돈세탁 우려대상' 지정은 곧 BDA내 북한계좌 동결로 이어졌고 북한이 2005년 11월 열린 제5차 6자회담에서 이를 강하게 문제삼으면서 6자회담은 공전을 거듭했다. 결국 북한은 이후 6자회담 참여를 거부한 채 작년 7월 미사일 발사에 이어 10월 핵실험으로 긴장을 최대로 고조시켜갔다. 작년 12월 우여곡절 끝에 6자회담이 재개됐지만 여전히 BDA문제를 먼저 해결하라는 북한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지난 1월 북.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17일 "미국이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우리 자금들을 전면해제하지 않으면 우리는 영변 핵시설 가동을 중단하지 않는다"며 "이것이 우리의 입장이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현지시간 이날 오전 9시40분께 6자회담 본회의 및 북미 관계 정상화 실무그룹 회의 참석차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아직 금융제재 해제를 전달받지 못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계좌동결 해제의 정도에 따라 부분적으로 핵시설 가동을 중단하겠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전혀 중단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입북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표현이 정확해야 하는데 사찰단이 아니고 검증과 감시를 하기 위해 IAEA요원들을 받는 것"이라면서 "(그것은) 중단된 다음에 볼 일이다. 중단 안하면 (IAEA요원들이) 들어올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미 수교의 중간절차로 거론되고 있는 연락사무소 개설 문제에 대해 "우리는 연락사무소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또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문제에 대해 "우리는 HEU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16일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자금 2천500만 달러가 전액 해제될 것이라고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해 귀추가 주목된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전 베이징 시내 캠핀스키호텔에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조찬을 함께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BDA 문제 해결에 대한 확신을 원하는 것 같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그런 확신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바라는대로 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이 전액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힐 차관보는 특히 BDA 동결계좌 해제 여부와 관련, 한국 대표단에도 긍정적 신호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BDA 동결자금이 전면 해제되지 않으면 북한이 `2.13합의' 초기조치를 순순히 이행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해왔기 때문에 해제 규모는 초미의 관심사가 돼 왔다. 미국 재무부는 14일 BDA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지만 마카오 당국은 아직까지 BDA에 동결된 북한자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 지에 대해서는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힐 차관보의 발언을 다르게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그가 언급한 `BDA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