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폭행' 수사지연 경위에 대한 경찰 자체 감찰조사가 진행되면서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경찰이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건 수사 담당자들과 지휘선상에 있었던 간부들이 각자 이해 관계에 따라 서로를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있다가 보복폭행에 동원됐던 조직폭력배와 접촉한 사실이 들통나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강대원 경정의 반발이 특히 거세다. 강 경정은 이번 사건 초기 수사를 담당했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수사 서류를 넘겨주지 않는 등 남대문서 수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강 경정은 "광역수사대의 초기 수사 담당자가 개인적으로 수사를 계속하며 남대문서 수사를 결과적으로 방해했다. 첩보를 제출한 자신이 끝까지 수사를 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방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번 사건 첩보를 처음 입수해 기초조사를 벌이고 피해자 진술도 확보하는 등 강한 수사 의지를 보였으나 3월 말 서울경찰청 고위층의 갑작스러운 지시로 남대문서로 사건을 이첩해야 했다. 이에 대해 광역수사대측은 "사건이 이첩된 후 1개월간 수사 진척이 더뎠던 것은 남대문서 책임이다. 열심히 내사하다가 사건을
한화그룹측이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를 맡은 서울 남대문경찰서의 수사 실무책임자를 매수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진위 논란이 예상된다. 남대문경찰서는 24일 이 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있다가 조직폭력배와 만난 사실이 들통나 이달 22일 대기발령된 강대원 경정이 한화측으로부터 `검은 유혹'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한 사실을 경찰청에 보고했다. 강 경정은 한 언론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수사 당시 한화측 변호사를 통해 `평생을 보장해 줄테니 수사결과를 협상하자'라는 제의를 받았으나 단호히 거절했다"고 말한 대목이 남대문서의 `보도예상보고서'에 적혀 있다. 강 경정은 또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폭력조직인 맘보파 두목 오모씨를 여러 차례 만난 사실에 대해 "정보 입수를 위해 오씨를 만났을 뿐이며 오씨가 보복폭행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수사 단서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던 중 오씨를 만나 정보를 입수했으며 정보원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식사를 함께 했다"라 말했다. 그는 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측은 상세한 수사자료를 넘겨주지 않고 자신들이 따로 수사를 계속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사건이 남대문서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경찰 상부의 지시로 이첩된 것으로 23일 확인됨에 따라 압력을 행사한 주체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월 8일 사건 발생 직후 첩보를 입수해 피해자들의 진술을 듣는 등 기초사실 확인 작업을 상당히 진척시켰던 것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였다. 그러나 서울경찰청은 3월 하순 광역수사대의 내사를 중단시키고 남대문서로 수사 주체를 바꾸도록 했다. 남대문서와 광역수사대 양측의 의견이 모두 사건 이첩에 부정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부의 지시로 수사 주체가 갑자기 변경된 것이다. 지금까지 경찰은 "한기민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이 전결로 이첩을 결정한 뒤 김학배 서울경찰청 수사부장과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에게는 구두 보고만 했으며 경찰청 본청에는 보고가 되지 않았다"라고 해명해 왔다. 그러나 서울 근무 경험이 적은 한 과장이 일선 기관들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첩을 강행했다는 점에서 그보다 높은 고위층 경찰 간부로부터 압력이 들어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치안총수인 이택순 경찰청장도 인정했듯 경위야 어찌 됐든 결과적으로 이런 조치는 수사가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원인이 됐다. 따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사건 수사가 남대문서와 광역수사대 양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상부의 지시로 강제로 이첩된 것으로 감찰조사 결과 확인됐다. 23일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장희곤 남대문서장이 3월 하순 남대문서로 사건이 이첩된다는 통보를 받은 직후 한기민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반대 의사를 밝혔던 사실이 경찰청 감사관실의 감찰조사에서 확인됐다. 장 서장은 당시 "보복폭행 사건 첩보를 처음 입수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이미 기초조사와 사실확인 작업을 벌였으므로 남대문서가 이를 다시 수사하는 것은 부적당하다"라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묵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복폭행 사건 내사를 상당히 많이 진척시킨 상태였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들 역시 남대문서로 사건을 이첩하겠다는 서울경찰청의 결정에 반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광역수사대와 남대문서 양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찰 상부의 지시로 강제로 사건이 이첩됐음을 뜻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한기민 형사과장은 "그런 얘기가 있어서 내 입장을 감찰조사 때 밝혔고 장 서장도 본인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안다. 감찰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의 얘기를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2일 소속 선수들로부터 포상금 등을 가로챈 혐의(갈취)로 구 한국마사회(현 KRA) 유도부 전 감독 이모(46ㆍ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전 코치 윤모(4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1999∼2004년 팀 소속 전ㆍ현직 국가대표 유도선수 13명으로부터 팀 운영비와 계약금 등 명목으로 150차례에 걸쳐 2억2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방자치단체가 선수 개인에게 지급하는 전국체전 훈련지원비 전액과 마사회가 선수들에게 주는 대회 우승 포상금의 20%를 `팀 운영비' 명목으로 받아 사용했다. 이씨는 또 마사회 유도부 입단 대가로 선수들로부터 수백만∼수천만원씩을 받기도 했다. 유도선수로 별다른 경력이 없는 이씨는 1986년부터 모 정당 당료로 일하다가 1998년 국내 실업유도계의 최고 명문팀인 마사회 유도부의 감독이 됐으며 2004년 갈취 행위를 견디지 못한 선수들의 반발로 물러났다. 이씨는 "고교 재학 시절 체육관에 다니며 유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확인이 불가능하며 선수로 출전한 경력도 전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연봉이 높고 안정적인 명문팀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하려
소속팀 선수들로부터 억대의 돈을 뜯어낸 혐의(갈취)로 22일 구속영장이 신청된 이모(46)씨가 구 한국마사회(현 KRA) 유도부 감독 자리에 앉은 것은 `낙하산 인사'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유도선수 경력조차 없던 이씨는 1986년부터 정당 당료로 일하다가 1998년 10월 한국 유도계의 최고 명문팀인 한국마사회 감독으로 취임했다. 국제오픈대회까지 자체 주최하는 한국마사회의 유도부 감독직은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 입상 경력을 가진 국가대표선수 출신 지도자들조차 오르기 어려운 자리였지만 이씨는 `낙하산 광풍'을 틈타 감독직을 거머쥐었다. 스카우트, 재계약결정, 제명권, 대회출전 관리, 훈련지도 등 선수들에 대한 절대적 권한을 쥐게 된 이씨는 취임 직후인 1999년 초부터 선수들로부터 `팀 운영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기 시작했다. 이씨는 전용숙소인 서울 시내의 한 빌라에 소속 선수들을 전원 집합시킨 뒤 위압적인 말투로 "너희들이 받는 포상금의 20%를 운영비로 내놓으라"고 말했다. 지도자 몫의 포상금과 격려금을 마사회로부터 따로 받으면서도 선수들로부터 또 돈을 뜯어내기로 한 것이다. 이씨는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선수들로부터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아동 실종ㆍ유괴 사건에 대한 `앰버 경보' 시스템이 금융기관 영업장 스크린ㆍ전광판과 이동통신 3사, 방송사 등으로 확대된다. 경찰청은 22일 농협중앙회, 국민ㆍ기업ㆍ신한은행, KTF, LG텔레콤, KBS, KTV 등 8개 기관과 앰버 경보 시스템 운영 협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실종아동 경보가 이들 금융기관 영업장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스크린, 방송사ㆍ은행 전광판, 이동통신사 멀티미디어 메시지 등을 통해 이날 오전 11시부터 발령됐다. 첫 실종아동 경보 대상은 최준원(2000년 실종, 현재 13세)군, 모영광(2003년 실종, 현재 7세)군, 우정선(2004년 실종, 현재 9세)양, 정승연(2006년 실종, 현재 5세)군 등 4명이 선정됐다. 경찰은 장기간 실종된 아동의 경우 얼굴이나 체형이 변한다는 점을 감안해 경찰청 과학수사센터의 몽타주 시스템으로 현재 모습을 추정한 `연령 변환 얼굴'을 함께 배포키로 했다. 경찰은 앞으로 유괴 경보와 실종 경보를 이원화해 관리하기로 하고 실시간 TV방송, 고속도로ㆍ국도ㆍ자치단체 전광판 등은 유괴 경보에, 이동통신 3사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실종 경보에 활용키로 했다. 서울시내 고속화도로 및 지하철 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가 지연된 경위에 대해 감찰조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청은 이르면 다음 주 초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남형수 경찰청 감사관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원래 첩보를 입수하고 기초조사를 벌였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대신 남대문경찰서에 보복폭행 사건 수사 지시가 하달된 경위를 비롯해 사건 수사 지연과 외압 의혹 등에 대한 전반적인 감찰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감찰조사 결과를 다음 주 초나 이달 말께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가 진행중인 상태여서 구체적인 감찰 대상자는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17일부터 주도면밀하게 본격적인 감찰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감찰 대상인) 수사담당자들의 심신이 극도로 피로하고 휴식이 필요한 사람도 있는 점을 고려해 조사가 진행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정부기관의 기자실 폐쇄 움직임과 관련해 "정부 방침이 나온 뒤에 일선 경찰서 기자실 존치 여부 등에 대한 경찰의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기관 중에 일선 조직이 있는 곳이 많지 않다. 경찰서는 사건사고 등 각종 소식과 정보의 집합지이고 24시간 운
부처님 오신날을 나흘 앞둔 20일 시민들은 가족이나 연인 단위로 몰려나와 연등행사 등을 즐기며 화창한 날씨를 만끽했다. 날씨도 구름이 다소 낀 강원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맑거나 구름이 조금밖에 끼지 않아 도심 근교의 불교 사찰, 등산 코스 등은 따뜻한 햇볕을 쬐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또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 4만7천명이,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4만5천명이 입장하는 등 놀이공원에는 일요일을 맞아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붐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광주가 25.9도로 전국 주요 도시 중 최고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서울 23.1도, 인천 21.0도, 강릉 22.0도, 대전 23.7도, 전주 25.0도, 대구 24.6도, 부산 20.0도, 울산 20.2도 등 대부분 지역이 20도를 넘어서는 따뜻한 날씨를 보였다. 전국의 주요 불교 사찰은 불기 2551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각종 연등축제(燃燈祝祭)를 열었다. 서울 강남 봉은사에서는 학등, 코끼리등, 호랑이등, 수박등, 거북등, 잉어등 등 다양한 모양과 아름다운 색채를 자랑하는 전통등 전시회가 열렸고 종로구 조계사 앞길에서는 연꽃등 만들기, 단청 그리기, 탁본 뜨기, 영산재,
서울 원묵초등학교 소방훈련 추락사고를 수사중인 서울 중랑경찰서는 훈련에 학부모들이 강제동원됐는지를 가리기 위해 학부모회 및 학교 관계자들을 조사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원묵초교 학부모회장 박모씨를 찾아가 17일 훈련 당시 학부모 동원 경위와 강제성 여부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또 이날 중으로 을지병원에 입원중인 부상자 오모씨를 찾아가 대화가 가능할 경우 참고인 조사를 다시 시도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 입원중인 병실로 오씨를 찾아갔으나 `아직 안정이 되지 않아 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조사를 늦추기로 했다"라며 "현재 심리상담을 받고 있는 학생들도 심리상태가 안정되는대로 목격자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사고를 목격하고 충격을 받은 원묵초등학교 학생들은 19일에 이어 20일에도 학교에 나와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심리상담치료를 받았다. 중랑서는 금주 말이나 내주 초 사고 원인 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 결과가 나오는대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실황조사서를 작성한 뒤 관련자들을 다시 불러 조사하고 책임 소재를 가리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한미 FTA 반대 폭력시위 주최측을 상대로 6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제기된 상태라고 경찰이 18일 밝혔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강원ㆍ충북ㆍ충남ㆍ전남 도청과 지방경찰청은 작년 11월 22일 한미FTA 저지 궐기대회 주최측을 상대로 기물파손과 방화 등에 따른 피해를 배상하라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이번 소송은 공공기관들이 폭력시위 주최측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으로 소송 가액은 강원도 2억500만원, 충남도 1억7천260만원, 전남도 2억3천318만원, 강원경찰청 670만원, 충남경찰청 5천800만원, 전남경찰청 1천200만원 등이다. 충북지역의 경우 도청(720만원)과 지방경찰청(298만원)이 청구한 손해 배상액이 지난 17일 청주지방법원 판결로 전액 인정됐다. 이에 따라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다른 공공기관들도 전부 승소해 청구액 전액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solatido@yna.co.kr
경찰청은 작년 11월 1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6개월간 불법 사행성 게임장 2차 집중 단속을 벌여 4만4천437건의 불법 행위를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불법행위가 적발된 495명을 구속하고 2만2천495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477명을 즉심에 회부하는 한편 업소 3만3천295곳에 대해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불법행위 유형은 고액 경품을 지급하거나 상품권을 불법 환전하는 등 경품취급기준 위반이 27%, 도박ㆍ사행행위 23%, 게임기 불법 개변조 9% 등으로 나타났고 기타 불법 행위가 41%이다. 경찰이 단속에서 압수한 사행성 게임 관련 물품은 게임기 본체 3만8천563개, 게임기 기판 15만6천49개, PC 게임세트 1천689개, PC 본체 1만3천44개, PC 하드디스크 3만680개, 현금 137억여원, 인증상품권 236만장, 위조상품권 5억8천만장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작년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실시한 1차 단속과 비교하면 적발 건수는 99.2%, 행정처분 건수는 68.7%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형사입건자 수는 50.6% 감소했으나 이는 법 개정에 따라 일부 처벌 조항이 형사처벌에서 과태료로 바뀌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경
이택순 경찰청장은 14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복폭행 사건으로 구속수감된 데 대해 "법과 정의가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 준 계기"라고 평가했다. 이 청장은 이날 경찰청 기자간담회에서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우리 경찰이 수사를 열심히 했다"고 자평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첩보를 입수하고 과학수사기법을 동원해 필요한 자료를 수집함으로써 수사가 결실을 봤다. 국민과 언론의 성원에 현장수사 요원들의 의지가 복합적으로 조화된 결과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법 절차에 대한 인식이 확립되고 법치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뿌리내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보복폭행 사건의 의미를 강조했다. 수사 지연ㆍ외압 의혹 등에 대한 경찰 자체 감찰조사와 관련, 이 청장은 "보강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여서 수사에 지장을 주면 곤란하다"며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후 본격적으로 조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남형수 경찰청 감사관은 "보복폭행 사건 감찰조사는 본청에서 직접 하는 것이 맞다"라며 서울경찰청 차원의 감찰 조사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까지 이뤄진 통화내역 등 기초조사 내용에 대해 "감찰조사의 성격상 최종
경찰이 김승연 한화 회장을 구속한 데 이어 자체 감찰을 통해 수사의 문제점과 책임 소재를 가리기로 해 강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경찰청 감사관실이 직접 나서는 감찰조사의 초점은 `늑장수사'와 `외압' 의혹 등 크게 2가지다. 감사관실은 일단 3월 9일 새벽에 이뤄진 112 신고 접수와 태평로지구대원 출동부터 같은 달 28일 사건이 남대문경찰서로 이첩될 때까지 전 과정을 면밀히 조사해 수사 지연 경위를 밝히기로 했다. 경찰은 3월 9일 0시 7분께 `북창동 S클럽에서 손님이 직원들을 폭행했다. 폭행을 매우 심하게 했다. 가해자가 한화그룹 회장 자녀다'라는 내용의 112신고를 접수하고 4분 뒤 남대문서 태평로지구대 소속 경찰관 2명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그러나 당시 지구대원들은 클럽 안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술집 종업원들끼리 싸웠다'는 술집측 해명을 듣고는 현장을 떠났다. 감사관실은 당시 근무일지와 지령 상황부 등을 근거로 태평로지구대의 사건 당시 현장 대응에 문제가 있었는지 가릴 방침이다. 감사관실은 또 사건 첩보 입수와 기초 조사를 벌였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대신 남대문경찰서로 이 사건이 이첩되게 된 경위도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11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진모 경호과장을 구속한 경찰은 앞으로 조직폭력배 개입 의혹 등 `보복폭행'의 전모를 규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일단 영장 범죄사실 부분에 포함된 김 회장의 폭행 혐의를 입증하는 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최근 김 회장이 북창동 S클럽 조모 사장을 폭행하는 장면을 `제3자' 입장에서 직접 목격한 종업원 3명의 진술을 추가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찰의 향후 수사는 영장 범죄사실에 포함되지 않은 조직폭력배 개입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화측이 평소 친분을 쌓았던 거물 조직폭력배 오모(54)씨에게 연락해 `주먹'들을 폭행 현장에 동원했음을 의심케 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났기 때문이다. 범서방파 행동대장과 맘보파 두목을 지낸 오씨가 범행 현장 2곳에 나타났고 사건 직전에 20대 청년 5∼6명에게 연락한 사실이 포착됨에 따라 오씨가 누구로부터 연락받고 폭행에 가담했으며 그 과정에 금전적 대가를 챙겼는지 등이 수사 현안으로 떠올랐다. 경찰은 또 G가라오케의 실질적 사장인 권투선수 출신 장모씨가 한화측 연락을 받고 윤모씨를 통해 폭력배들을 동원했다는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