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보도에 의하면 고 건 전 국무총리 캠프가 정치권에서 떠도는 각종 ‘악성루머’에 대해 적극적인 진화 작업에 나섰다는 전언이다. 고 전 총리의 정국구상이 열흘 이상 장기화되면서 대권포기설,와병설등 다양한 루머들이 확산되고 있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 자칫 지지자들이 동요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루머들 가운데 고 전 총리측이 가장 황당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 전 총리가 중병에 걸렸다는 ‘와병설’이다. 고 전 총리가 정국구상을 위해 두문불출하는 것이 아니라, 몸에 이상이 생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라는 헛소문이다. 고 전 총리 측은 와병설이 전혀 근거없는 루머라고 일축하고 있다. 2007년 새해들어 지방순회와 공개강연 등 외부일정을 잡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물밑에선 정치권 인사들과 끊임없이 접촉했고, 언론사와의 인터뷰도 당초 일정대로 소화했다는 것이다. 고 전 총리 캠프의 한인사는 “고 전 총리는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20~30대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으며 비공개일정이
올 12월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승리할 확률이 높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 한나라당이 대통령 연임제 개헌에 찬성하고, 올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한나라당 출신 대통령은 4년 후 대선에 또 다시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되는 셈이다. 이것은 차차기를 노리는 한나라당 잠룡들의 입장에서는 대선출마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과 같다. 9일 노무현 대통령이 특별담화로 국민들과 정치권에 제안한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안은 논리적으로 맞다. 여야 정치권도 오래전 부터 4년 연임제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는 점에서 더 더욱 그렇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바램대로 노 대통령 임기내에 국회의결을 거쳐 국민투표로 개헌안을 확정하기는 극히 어렵다. 한나라당이 이에 온전히 동의할 확률이 사실상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논리적으로는 타당하고, 필요한 4년제 연임안이 해프닝으로 끝날 수 밖에 없다고 보는 것은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믿지 못하는 정도는 불신의 범위를 벗어 대통령으로서 인정을 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때문
2007년 상반기는 한국 정치사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이합집산을 이룰 수 있는 정계개편 정국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2월 하순이나 3월 초에 예정된 전당대회를 개최해 집단지도 체제의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할 것이 확실시 된다. 당 대표선거에는 장상 현 대표를 비롯해 박상천, 김경재, 정균한 전 의원 등 원외인사들과 원내에서는 김효석, 최인기, 손봉숙, 이승희 의원 등이 출마를 할 가능성이 높다. 당내외 지지도가 높은 조순형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대표 선출은 큰 변화가 없는 한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의 1인 2표제 방식이 채택될 수 있다. 이 선거에서 최고 득점자가 당 대표가 되고, 차점자를 비롯해 5-6위까지 최고위원(상임중앙위원)이 된다. 이같은 방식은 17대 총선 이전의 당헌당규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 전당대회 시기는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2월 14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평화개력세력과 미래세력의 대통합신당이라는 정계개편 방안을 놓고 당원들에게 찬반을 묻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원내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으로 대표 되는 열린당내 통합파들이 단일 대통합정당 창당을 사실상 선언했다. 열린당내 통합파들이 추구하는 정계개편 방향은 민주당을 포함해 고건 전 총리측, 그리고 전문가 집단을 총 망라한 평화개혁세력이 결합하는 대통합신당 창당이다. 민주당 역시 정계개편 방향은 열린당내 통합파들이 주장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고, 고건 전 총리가 희망하는 원탁회의를 통한 국민통합신당 창당도 김근태 의장이 추구하는 방향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민주당과 열린당내 통합파 그리고 고건 전 총리측이 결과적으로 동일한 정계개편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지만 이같은 정계개편이 실현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그 이유는 누가 통합의 주체가 될 것인가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열린우리당내에서 통합신당을 반대하는 친노직계 그룹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통합파들은 당연히 열린당내 통합파들이 정계개편을 주도하고자 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미 이상열 대변인 논평을 통해 열린당 사람들은 통합신당을 주도할 도덕적인 자격을 상실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목표는 동일하지만 그
고건 전 총리는 기자들로 부터 '최근 지지율이 하락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 언론들이 나를 범여권 후보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한다. 여권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이 자신을 여권 후보, 범여권 후보로 분류하기 때문에 사실과 다르게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고 전 총리는 조만간 자신이 주창한 중도실용개혁 세력을 주축으로 하는'국민통합신당'이 본격적인 창당 준비에 나서면 국민들이 국민통합신당을 여권과다른 제 3의 대안정당으로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기대섞인 설명을 한다. 고 전 총리는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서도 오기와 독선이라고 일갈하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 고 전 총리는 그 동안 노무현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해 왔다. 열린우리당과도 분명한 선을 긋고자 노력해 왔다. 열린우리당이 오픈프라이머리를 준비하면서 고 전 총리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할 때 마다 고 전 총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열린당의 오픈프라이머리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을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과 열린당에 정부대표와 여야정당 대표가 참여하는 ‘여야정 정치협상회의’를 제안했다고 청와대 이병완 비서실장이 26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민주당과 민노당 등 소수정당은 배제된 '여야정 정치협상회의'는 정부에서는 노 대통령과 한명숙 국무총리가 참석하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서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6자 회담 형식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병완 실장은 "노 대통령이 정치권에 정치협상회의를 제안한 배경에 대해 1년 이상 국회에서 표류 중인 각종 주요현안에 대해 여야가 타협으로 처리해 나가자는 뜻"이라고 밝히고, "노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국정운영기조나 방식도 여야 간 타협을 통해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의 여야정 정치협상회의 제안에 열린우리당은 즉각적인 환영입장을 밝힌 반면, 한나라당은 당내 의견 조정 시간을 거쳐 이날 오후 쯤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한나라당이 노 대통령의 정치협상 회의 제안을 전폭 수용하거나 조건부 수용할 경우 정치권은 상당한 변
봇물처럼 쏟아지는 정계개편에 관한 논쟁 중에 사용되고 있는 용어가 혼란스럽다. 정계개편에 대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초반 탐색기라는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그 용어의 정확한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지역구도로 회귀하는 합당은 반대한다, 때문에 재창당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나 ‘재창당 천만번 해도 도로 노무현 당’이라고 헤쳐모여 통합을 주장하는 논리나 기존 정당은 이미 국민적 심판을 받았기 때문에 기존 정당의 냄새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제 3지대에서 다시 만나야 한다는 통합론은 모두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에서 출발한다. 민-열, 당대 당 ‘합당’은 아무도 주장 안하는데 노 대통령이 반대 우선 합당론이다. 이것은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합치는 것을 말한다. 민주당 분당 이전의 형태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이것은 통합이 아닌 두 정당의 합당이다. 이같은 민주당과 열린당의 합당론에는 고건 전 총리는 포함되지 않는다. 고 전 총리는 열린당이나 민주당과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두
정치란 참 묘한 것이다. 어떤 이는 정치는 (움직이는) 생물과 같다고 말한바 있다. 한마디로 럭비공 처럼 어디로 튈 줄 모르는 것이 정치란 뜻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 직후 한나라당이 김대중의 대북햇볕정책과 노무현의 대북포용 정책을 싸잡아 비난하면서 '김대중-노무현'의 대북 퍼주기 정책이 북핵실험 원인이라고 맹공했다. 그 동안 열린우리당은 김대중 정부의 대북햇볕정책을 기조를 유지 계승하고 있다고 강조해온 것을 상기할 때 한나라당의 햇볕-포용정책 비판은 결국 민주-열린당을 하나로 묶어 싸잡아 비난하는 것과 같았다. 한나라당이 김대중과 노무현을 묶어 비판하면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동병상련의 처지가 되는 듯했다. 이에 대해 김대중 정신을 계승한 정당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는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이 같은 주장에 발끈하면서 햇볕정책과 포용정책은 근본이 다르다고 힘들게 해명하기에 급급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햇볕정책의 계승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계승자가 어찌 대북 특검을 실시했겠느냐고 항변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 등 우방들과 협력관계 내지는 공조를 통해 대북 햇볕정책을 펴면서 상당한 효과를 거뒀으나 노 대통령은
*사진설명 :ⓒ정도원 "대북 햇볕정책은 기본 취지는 살려 나가면서 내용과 형식에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이같은 지적은 북한의 핵폭탄 실험으로 대북 햇볕정책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있는 가운데 고건 전 총리의 정책팀인 미래와 경제가 10일 마련한 긴급 안보문제 간담회에서 요약된 말이다. 이날 워크샵에는 고건 전 총리와 통일·외교·안보·경제 분야 전문가 등 10여명이 참석, 북한 핵실험 이후 한반도 정세진단과 전망,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워크샵에서는 북한 핵실험은 한반도에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안보 상황이 초래되었다는 점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하고 이번 북한 핵실험은 실패일 수도 있고 예비적인 실험일 수도 있지만, 이 경우 북한은 실험이 실패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을 계기로 군사력 면에서 비대칭적 우위를 점하게 된 상황에서 한미동맹의 강화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따라서 전시 작전통제권 조기
*사진설명 :ⓒ뉴민주닷컴 김대중 전 대통령이 3일, 이례적으로 정치에 불개입하겠다는 퇴임 후 소신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정치 불개입 의사를 다시 밝혔다. 김 전 대통령 측 최경환 비서관은 논평을 통해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김 전 대통령의 소신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이같이 정치 불개입 입장을 재천명한 것은 최근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사이에 다양한 재결합 시나리오들이 나오고 있는 와중에 일부 언론들이 김 전 대통령이 범여권 결집과 차기 대선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분석보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은 범여권재결합에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지금껏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소신과 관련해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치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는가? 김 전 대통령이 관여하지 않겠다는 정치는 어떤 의미의 정치인가? 김 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분당과 재결합 문제, 그 과정에서 발생한 두 당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여권이 아니다”라고 항변한 바 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재결합해서 차기 대권후보를 배출할 것이란 소위 ‘범여권통합’이란 정계개편 구도 속에 민주당이 들어가 있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 한 것이다. 민주당은 현재 여권이 아닌 야권이라는 것을 주장한 것이다. 민주당은 여당이 아닌 엄연한 야당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야당인 한나라당과 야당끼리 정책공조를 하거나 정책연합을 하는 것에 대해 매우 조심해한다. 2004년 봄, 야당인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함께 튼튼한 정책공조를 과시해 노무현 대통령 국회탄핵안을 통과시켰다. 노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 시킨 후 실시된 17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대패했고, 총선 대패한 주 원인을 ‘한나라당과 공조해 노 대통령을 탄핵시켰다’는 것으로 생각한다. 노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 자체가 원인인지, 아니면 한나라당과 공조한 것이 더 큰 원인 인지는 불 분명하지만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지했다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지지한 상당수 유권자들은 탄핵자체 보다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한 인터넷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열린우리당이 추진 중인 대선후보 선출용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해 일갈했다. 오픈 프라이머리라는 제도 자체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열린우리당이 현 단계에서 이 문제에 집착하는 것은 그나마 긍정적인 면이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 자체의 장점을 크게 반감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오픈 프라이머리는 의미 있는 제도이지만 국민들로부터 왕따 당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이 이 제도를 만지작거리는 순간 오픈 프라이머리는 가치하락한다는 경고다. 마치 식당 주방 안에서 질 좋고 값비싼 음식재료를 실력 없는 주방보조가 만지작 거리면 제대로 된 음식이 만들어 질 수 없다는 것이다. 이낙연 의원의 주장에는 열린당이 섣불리 지금 이 시점에서 오픈 프라이머리를 논하는 것은 작품 망친다는 우려가 짙게 깔려있다. 한마디로 오픈 프라이머리 연구 말고도 할 일이 태산 같는 열린당이 다른 일 다 제쳐두고 내년 대선 후보선출 방법을 논하는 것은 순서가 아니다는 뜻이다. 물론 열린당 내에 아직 뚜렷한 대선주자도 없는 상황에 대선후보선출방식을 거론하는 것은 넌센스에 가깝다는 쓴 소리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의 '한·민 정책공조' 발언 이후 정치권에 급부상한 정계개편 논의 중에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대목이 자리잡고 있다. 정계개편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민주당에 쏟아지는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의 한·민 합당이나 포괄적인 한민공조 주장에 공개적으로 강력 반대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목소리를 찾아 볼 수 없다는 점과 반대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사실적인 합당을 의미하는 민주세력 연대니 증도개혁세력 연대니 하는 '열민통합'에는 반대하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상당수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에 러브 콜을 보내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주장에는 일부 방법론에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민주당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큰 틀에서의 한·민 연대나 공조에는 이견이 없는 사실상 한 목소리다. 즉 한나라당에서는 민주당이 필요로 한다는 것에 일치된 의견을 보이고 있는 반면, 열린우리당에서는 민주당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민주당이 필요없다는 의견이 각각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한나라당에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합당 해서 대권 후보는 한나라당 쪽에서 맡고, 당권은 민주당 쪽에서 맡는다는 단순
고건 전 총리의 행보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속도와 방향이다. 차기 대권과 관련해 적극적인 정치적 행보를 자제하면서 외곽 치기에만 몰두해온 고 전 총리가 바쁘게 움직일 채비를 서두르는 것은 더 이상 관망 자세를 취했다가는 대권 행보에서 밀릴 것 같다는 위기의식을 느낀 것일까? 고 전 총리의 행보에 변화가 감지된 것은 지난 12일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와의 비공개 회동 사실이 공개된 것에서 출발한다. 물론 김한길 원내대표와의 비공개 회동 사실을 공개한 쪽은 고건 전 총리 측이다. 변화의 신호탄으로 읽혀지는 대목이다. 그 동안 고 전 총리는 여야 정치권 전현직 의원들과 활발한 물밑 접촉을 시도해오면서도 철저히 그 사실을 숨겼다.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를 만난 사실을 뒤늦게 공개한 것은 이제부터 정치인들을 공개적으로 만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주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방문한 고 전 총리는 현지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올 연말께 정치권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예고하고, 자신의 외곽조직으로 인식되어온 희망연대는 시민단체 성격의 정치 소비자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그 성격을 규정하면서 본격적인 대권 행보와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