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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출마하면, 손학규 연석회의 빠질 수도

유시민 출마가, 2007 대선 최대 변수로 등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선출마를 강력하게 시사했다. 1일 자신의 홈페지에 남긴 글을 통해서 '대선출마 여부를 당장의 선거 결과 유불리를 떠나 긴 안목차원에서 결정하겠다'고 강조, 출정의 각오를 보였다.

김근태 전 열린당 당의장이 추진하는 범여권 대선후보 연석회의가 오는 4일을 전후해 일단 모양새를 갖출 전망이다. 이미 정동영, 이해찬, 김혁규 손학규, 천정배, 한명숙 등이 김근태가 제안한 범여권 대권후보 연석회의 참여의사를 직간접으로 표명하고 나섰다.

통합민주당은 이미 김영한 추미애 전 의원이 출마의사를 확실하게 밝힌 가운데 이인제 의원이 오는 5일 출사표를 던질예정이며 신국환 의원도 출마를 적극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인제 김영환은 범여권후보 연석회의에 매우 부정적이고 추미애 전의원은 이에 비해 다소 유동적이다.

범여권으로 부터 후보 연석회의 참여를 종용받고 이미 참여의사를 밝힌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통합민주당과 열린당 탈당그룹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놓고 또 다시 고민하는 흔적이 역역하다.

친노그룹 유시민의 출마여부가 정치권 새판짜기 최대 변수

김근태 전 열린당 다의장이 공을 드리고 있는 범여권 후보 연석회의에 친노그룹으로 분류해온 열린당의 이해찬 한명숙 김혁규가 이미 열린당을 탈당한 정동영 천정배와 함께 참여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는 것은 열린당과 열린당 탈당파가 쉽게 다시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내 의석 73석의 열린당과 열린당을 탈당한 43명의 현역들이 언제든지 '도로열린당'으로 결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유시민이 전격적으로 대선출마 의지를 밝힐 경우 판도는 크게 달라진다. 유시민을 범여권 후보 연석회의에 참가시킬 것인가 하는 것을 놓고 기존의 범여권 후보들의 의견이 갈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 친노직계의 핵심인물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는 유시민의 대선출마는 '열린당 사수하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메세지로 쉽게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만약 유시민이 출마한다면 유시민은 범여권 후보 연석회의에 참여할 확률이 거의 없다.
이 경우 유시민은 이미 출사표를 던진 친노그룹의 김두관, 신기남 등과 함께 열린당 후보경선을 선호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신기남의 경우 열린당 탈당파들을 비판하며 열린당 사수를 이미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고 김두관 역시 이례적으로 이해찬 전 총리를 강도 높게 비판, 이해찬을 친노에서 밀어내는 전략을 구사한 바 있다.

때문에 적어도 유시민과 김두관, 신기남은 열린당을 탈당한 정동영, 천정배 등과 한 테이블에서 범여권 대선후보 경선 문제를 논의할 확률이 적다.

반면에 아직도 열린당에 남아있는 이해찬과 한명숙은 자신들에게 씌워진 친노딱지를 벗기위해 노력 중이라는 점을 상기할때 유시민과는 그 입장이 확연하게 구별될 수 밖에 없다.

열린당 탈당그룹과 통합민주당의 기싸움이 벌어지면 손학규 설땅은 협소하다


손학규는 1일 제 2차 민심대장성이라는 이벤트를 마련해 서울을 떠났다. 손학규에게 서울 여의도의 7월 초는 매우 곤욕스러운 시기다. 김근태가 주창하는 범여권 후보 연석회의에 참석하겠다고 한 직후, 통합민주당으로 부터 강력한 태클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는 최근 통합민주당 박상천 공동대표의 측근인사와의 만남에서 "민주당과 단절할 수는 없다"는 말을 남겼다. 이같은 손학규의 발언은 민주당 측으로 부터 항의를 받고 해명한 과정에서 나올수 있는 말이다.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는 아니지만 손학규는 박상천의 우려와 면담요청을 전달 받았을 확률이 크다.

박상천은 손학규에게 열린당 탈당파들과 손을 잡는 것에 대해 섭섭함을 전달했을 개연성이 크다. 그때 손학규는 '아차'했을 것이다. 초반부터 통합민주당에 찍히면 그나마 희망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손학규로서는 극소수의 친노가 열린당에 남고, 통합민주당과 열린당 탈당파를 비롯한 제 정파가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구도 속에서 자신이 범여권후보로 결정되는 것을 최고의 꽃놀이패로 상정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열린당 탈당파나 민주당 그 어느 곳에고 찍혀서는 곤란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통합민주당과 열린당 탈당파가 통합주도권을 놓고 첨예한 기싸움을 전개하는 와중에 열린당 탈당파 쪽으로 무게 중심을 살짝 이동해 박상천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것이다. 민주당측 항의에 손학규는 고민에 빠진 것이다.

일부언론에 손학규가 신당창당을 안한다고 발언을 했느니,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느니 하는 애매한 오보소동이 일어난 배경이다.

손학규는 통힙민주당과 열린당 탈당그룹 간의 기싸움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손학규가 16일간이라는 일정으로 서울을 떠나 민심대장정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그 속에서 찾아낼 수 있다. 통힙민주당과 열린당 탈당그룹 간의 기싸움 현장에서 일단 벗어나 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통합민주당과 열린당 탈당파들의 기싸움이 장기화 될 수록 손학규는 매우 답답해 질 것이다.

통합민주당 후보는 경선방식에 따라 그 판도가 달라진다

사실상 민주당에 합류한 김한길 그룹(현역 20명)은 오래전 부터 완전국민경선을 선호해 오고 있다. 심지어는 중앙선관위로 부터 받은 국고지원금 10여억원을 국민경선 비용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적도 있다. 완전국민경선이란 대의원들이 아닌 일반국민들이 통합민주당 후보를 결정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기존 민주당의 박상천은 완전 국민경선 보다는 대의원들이 적절하게 참여하는 절충형 경선룰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김한길 박상천 공동대표는 합당후 처음으로 첨예한 갈등을 노출할 거승로 보인다.

김한길은 민심을 통해 후보결정을 주장할 것이 뻔하고 박상천은 민심 보다는 대의원들이 참여하는 당심을 강조하다가 적정선에서 한나라당식 혼합형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완전국민경선은 대중성이 있는 후보에게 유리하고 당심 반영비율이 높히면 조직적 기반이 강한 후보가 유리해진다.

현재 통합민주당내에서 거론되는 후보 중에서 조직적 기반이 강한 후보는 당연 이인제 의원이다. 이인제 의원은 민주당에 최근 복당했지만 과거 민주당에서 전국적인 선거를 치뤄본 경험이 있고, 특히 박상천 대표와 끈끈한 개인적 관계 등을 고려할 때 당심의 비율이 높을 수록 이인제가 유리하다.

반면 추미애 전 의원의 경우 17대 총선 과정과 그 후 어정쩡한 행보로 인해 당내 비토세력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심 보다는 민심을 얻을 수 있는 완전국민경선제를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에 추미애에 호감을 갖는 인사들이 극히 적다는 단점도 큰 약점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3년 2개월 만에 당사를 방문, 대권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당내 분위기는 매우 썰렁한 편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추 전의원이 끝까지 통합민주당에서 당내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확신하기도 어렵다.

민주당 내에서 가장 먼저 출마사표를 던진 김영환 전 의원의 경우도 당내 기반이 이인제 의원에 비해 크게 약세다.

때문에 완전국민경선이냐, 당심을 크게 반영하는 대의원 참여 경선이냐 하는 것이 민주당 후보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현재의 예측으로는 당심과 민심을 적당한 비율로 혼합하는 절충형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통합민주당은 경성룰 결정에 따라 현재 거론되지 않는 제 3의 후보 출현 가능성도 배제 할 수가 없다.

제 3신당 출현 열린당 탈당파끼리 리그전도 예상

친노직계가 열린당 사수를 천명하고 열린당에서 열린당 후보를 선출하고, 통합민주당이 통합민주당 후보 경선 일정을 강하게 밀어부칠 경우 중간지대인 제 3지대 신당이 불기피해질 수도 있다.

이 경우 손학규 전 지사는 국민대통합이라는 논리로 통합민주당과 열린당 탈당파 간의 통합을 종용하고 기다리다가 막판에 김근태가 주도하는 제 3지대 국민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제 3지대 후보군에서는 손학규의 침여를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편이지만 민주당쪽 사정은 다르다. 이미 김영환 전 의원이 손학규의 한나라당 탈당을 비판하고 나섰고, 당내 여론형성에 일정부분 역할을 하는 조순형 의원도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하고는 한배를 탈수 없다'고 강경한 원칙을 천명한 바 있기 때문이다. 통합민주당은 한 목소리로 손학규를 환영할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민주당의 입장은 열린당 탈당파들을 민주당으로 들어오게 하기위한 유인전략으로 손 전 지사를 활용하고자 할 수 있다. 손 전 지사가 통합민주당에 먼저 합류한다면 열린당 탈당파 상당수를 민주당 쪽으로 이동시키는데 좋은 여건이 만들어 질 것이란 전망이다.

열린당 탈당파들이 통합민주당에 무조건 합류하는 극적인 상황 전개가 관건

손 전 지사가 통합민주당에 합류하고 열린당 탈당파들이 민주당으로 대거 입당한다면 정계는 극소수의 친노세력만 열린당에 남게 되고, 절대 다수는 통힙민주당에 합류해 통합민주당에서 후보군을 압축해 나갈 수있다.

박상천과 김한길이 주장하는 그림이지만 이같은 구상은 현실적으로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 그러나 이같은 밑그림이 극적으로 성사된다면 올 대선은 그나마 해볼만한 대결구도로 정립될 수 있다.
극소수의 친노를 열린당에 남기고 나머지가 한 팀이 되는 극적인 상황전개의 단초는 역설적으로 유시민 의원에게 달려 있다고 할수있다.

유 의원이 열린당 사수를 천명하고 대권출마를 선언할 경우 열린당과 열린당 탈당파들의 재결합은 사실상 어려워지고 반면에 통합민주당과 열린당 탈당파가 반노정서로 가까워 질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유시민 의원의 대권출마 선언은 마치 범여권이 전략상 소수의 친노를 일단 남긴채 하나로 재편되는 각본을 놓고 짜고치는 고스 톱같은 프로그램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유시민 의원의 출마가 기다려 지는 이유다.

결국 한치 앞도 전망하기 힘든 통합정국과 민주당과 열린당 탈당파 그룹들 간의 대권 전열 정비는 손학규 전 지사와 유시민 의원의 선택이 큰 줄기를 결정하는 최대변수인 셈이다.

[先進정치 남북通一, 뉴민주닷컴 http://newminj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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