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은 4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4.25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우리당의 사실상 패배"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그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KBS 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 "우리는 연합세력이 한나라당에게 패배를 안겨다 주는 것을 재.보선 전략으로 삼았고 여전히 우리의 태도나 전략은 적절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대선주자 자질론'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정치인이니 정치적인 발언을 할 수도 있겠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그것이 적절한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의 탈당 시사 및 당해체 주장과 관련, "당 만드는데 적극 참여했고, 당의장까지 맡았던 분들이 대통합신당 추진에 힘을 합치는 노력을 해야한다. 논란을 야기하거나 대통합 작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말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 당밖으로 나가 대통합이 추진되겠는가. 이는 경우에 따라 분열로 귀결될 수 있다"며 "당을 나가 무엇을 해보겠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고, 정확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지
열린우리당, 민주당, 통합신당추진모임, 민생정치준비모임 등 범여권 4개 정파 소속 의원 8명이 4일 전격 회동을 갖고 통합론 절충작업에 나선다. 우리당 김부겸(金富謙) 임종석(任鍾晳),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이낙연(李洛淵), 신당모임 최용규(崔龍圭) 의원 등 2인, 민생모임 이종걸(李鍾杰) 정성호(鄭成湖) 의원은 이날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조찬회동을 갖는다. 이날 조찬 회동에서는 최근 범여권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선주자 연석회의 등 제 정파 및 대선주자간의 연대 방안, 제3지대 통합신당 창당 방안 등에 대해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원내대표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대로 가면 대선 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 국면에서도 범여권이 쪼개진 채 무너져 내릴 수 있다"며 "5월이 통합논의의 분기점인 만큼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가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멸할 수는 없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고 시간적으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8인 회동을 통해 여러 갈래로 진행되는 통합논의를 수렴하는 장으로 만들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리당의 대선후보 중심 통합론, 민주당의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가 3일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광주와 전주를 방문, `호남 텃밭' 다지기에 나선다. 박 대표는 이날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전북도당을 차례로 방문해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 여론을 수렴한다. 그는 당초 전날 취임 한달 기자회견을 갖고 중도개혁세력 통합 구상을 밝힌 뒤 호남지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순서를 바꿔 기자회견을 9일로 연기하고 먼저 호남행을 택했다. 4.25 무안.신안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확인된 호남텃밭을 찾아 민심의 동향을 구체적으로 살핀 뒤 보다 더 진전된 통합구상을 내놓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박 대표는 특히 이날 호남 방문에서 열린우리당이 강조해온 `대선후보 중심 제3지대 신당론'을 강력히 비판하고, 자신이 주장해온 중도개혁세력 통합의 당위성을 적극 부각시켜 호남민심의 지지를 얻어내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정당이란 이념과 정책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단체이고, 우리는 중도개혁주의 정책노선에 동의하는 세력을 통합하려 한다"며 "호남지역을 방문해 민주당이 추진하는 중도개혁세력 통합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쪽에서 후보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 체제가 3일로 출범 한달을 맞는다. 박 대표는 지난 2004년 4월 총선 당시 `대통령 탄핵' 역풍에 휘말려 낙선한 뒤 3년만인 올해 4.3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컴백, 정치권 전면에 복귀했다. 박 대표는 취임후 중도개혁세력 통합론을 내세우며 당내 통합론을 일사불란하게 정리하고 열린우리당과 우리당 탈당그룹 등 범여권 제 정파에 자신의 존재감을 확고히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13일 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과 전격적으로 `중도개혁 통합신당' 구성 협상에 착수해 `완강한 통합 반대론자'라는 부정적 인식도 어느 정도 불식시켰다. 또 통합신당모임과의 협상과정에서 김효석(金孝錫) 원내대표, 이낙연 신중식 의원 등 원내 의원들이 주도해온 통합 논의를 당 대표의 지휘체계 아래로 집중시키는 효과도 거뒀다. 아울러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차남인 홍업씨의 전남 무안.신안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 당 안팎의 `세습정치' 비난 역풍을 뚫고 `김홍업 전략공천' 카드를 관철하는 뚝심을 과시했다. 김 의원의 4.25 재보선 당선은 호남을 텃밭 삼아 향후 통합논의에서 민주당의 발언권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국민중심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은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의 초청을 받아 12일부터 7박8일간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한다. 김 전 대통령은 14일 독일외교협회를 방문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또 16일에는 베를린 자유대학이 정치, 사회, 학술분야에서 자유의 이상 실현을 위해 헌신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제1회 자유상'을 수상하고, 연설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방독 기간에 독일 정치인, 외교관들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 등을 주제로 토론을 갖고 독일 현지 언론과 회견을 가진 뒤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인 2000년 3월9일 독일을 방문, 베를린 자유대학 연설을 통해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와 항구적인 평화,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북한에 제안한 `베를린 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최경환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은 이번 독일 방문에서 2000년 베를린 선언과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변화를 설명하고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협력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번 해외방문은 2005년 4-5월 미국, 일본을 방문한 뒤 2년여만에 이뤄지는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은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3분여 만에 대선 불출마 입장을 표명하고 기자회견장을 급히 떴다. 정 전 총장은 이날 오후 2시께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인 중구 세실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그는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으며 대선 불출마를 공식선언했고,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는 일체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입장시와 마찬가지로 굳은 표정으로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지자들은 "충청도 고향 분들을 위해 한 말씀 해달라"고 소리쳤고, 50여명의 취재진과 정 전 총장 지인 등 수행원들이 뒤엉키면서 회견장은 잠시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정 전 총장측 대리인인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일문일답을 통해 불출마 선언 배경과 관련, "정 전 총장은 지식인으로서 몸가짐과 정치인으로서 몸가짐, 양자 사이에서 접점을 찾으려 했으나 그 노력이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전 총장의 다른 지인은 "며칠 전 세실 레스토랑에 기자회견을 예약했다"며 "최근 불출마 결심을 굳혔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다음은 전성인 홍익대 교수와의 일문일답 --불출마를 결심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와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17대 대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다음은 정 총장이 이날 배포한 불출마 선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17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 제가 존경하는 분들 가운데 대선 참여를 원하는 분들이 많았다. 나라의 앞날이 걱정되는 이 시기에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지식인의 책무라는 말씀이었다. 저 역시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해왔고, 그동안 제가 사회로부터 받은 은혜에 대해 제 나름대로 보답해야 한다고 느껴왔다. 그래서 저는 지난 몇 달간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왔다. 그러나 많은 생각끝에 내린 결론은 이번 대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제게 그럴 만한 자격과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치는 비전과 정책제시 뿐만 아니라 이를 세력화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국가의 미래와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지지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선 정치세력화 활동을 통해서 지도자로서 자격을 인정받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태껏 그런 세력화 활동을 이끌어본 적이 없는 저는 정치지도자로서 나설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뒷받침했던 국민의 정부 외교안보 핵심 브레인들이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잇단 경고음을 내고 있어 주목된다. 임동원(林東源), 정세현(丁世鉉) 두 전직 통일부 장관이 최근 잇따라 강연을 갖고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 두 사람은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 위원장을 지낸 문정인(文正仁)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와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가 최근 제기한 `남북한과 미국 중국의 4자 정상회담론'에 제동을 거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3일 개최된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 주최 토론회에서 "6자회담의 틀과 별도로 남북.미.중 4개국 정상급 회담체를 신설한 필요가 있다"고 제기했고, 문 대사는 이달초 라디오 방송에 출연, "현 시점에선 남북정상회담 보다 4자 또는 6자 정상회담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장관은 최근 강연에서 "지금처럼 남북관계 행보가 북핵문제 해결 행보보다 한발 뒤쳐져 따라가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한.미 협의를 토대로 남북관계가 한발, 최소한 반발 앞서 가야
국민중심당 이인제(李仁濟) 의원은 27일 "우리가 건설할 중도통합신당이 민주화투쟁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계승한다고 할 때 그 깃발을 꽂을 곳은 민주당 뿐"이라며 민주당 중심의 중도개혁세력 통합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민주당은 현재 위축된 모습이지만 어떤 비바람도 버틸 수 있는 지지기반과 정통성을 갖고 있다"며 "민주당을 중심으로 중도개혁주의 세력이 결집한다면 새천년민주당 시절보다 더 강력한 지지기반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믿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중심당에 대해선 "민심의 본질은 결코 지역정당을 추구하거나 대선정국에서 기회주의로 대처하라는 뜻이 아니다. 국중당은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 뒤 "중도개혁세력들은 깃발을 높이 들고 지지기반을 확충해야 한다. 나는 헌신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국중당 독자세력화를 주장하는 심대평(沈大平) 대표를 견제하면서 민주당이 참여하는 중도개혁신당 건설에 동참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그는 "민주당은 비록 지금 상처를 입고 있으나 민주당 이외 다른 어떤 정당도 중도개혁주의의 법통을 갖고 있지 못하다"며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은 27일 청와대 정무팀이 4.25 재.보선 결과에 대해 "특별한 지역에서 특별한 후보가 당선된 것을 두고 통합주도권 운운하면 지역주의 연합을 하자는 것"이라고 논평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유권자의 의사를 무시하지 말고 정치에서 손을 떼라"고 비판했다. 민주당과 국중당은 각각 전남 무안.신안과 대전 서구을 보선 승리를 "한나라당의 오만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이라고 평가한 뒤 "국정실패에 책임있는 청와대는 4.25 재.보선을 논평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재두(金在杜)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은 재.보선에서 노무현(盧武鉉) 정권의 실정,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의 오만을 함께 싸잡아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며 "이번 재.보선에서는 한나라당의 연전연승과 집권을 막을 수 있는 대결구도를 형성했다는 것이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그런데도 청와대가 민주당의 승리와 김홍업 후보의 당선을 지역주의의 산물로 평가절하한 것은 청와대가 한나라당과 대연정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당적을 정리한 이상 정치에서 손을 떼고 민생을 살피는데 열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국중당 이규진(李揆振) 대변인도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弘業)씨가 26일 전남 무안.신안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자 자격으로 김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동교동 김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하려 했으나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방문시간을 돌연 오전으로 변경, 비공개로 김 전 대통령과 30여분간 면담했다. 부자 상봉에는 배석자 없이 김 전 대통령 내외와 김씨 내외만 참석했으며, 김 전 대통령은 김씨의 당선인사를 받은 뒤 "고생했다. 수고했다"는 격려의 말을 건네며 무척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김 당선자는 면담을 마친 뒤 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박상천(朴相千) 대표 등을 만나 "아버지가 그렇게 기뻐하신 것은 처음 봤다. 평생 그렇게 반갑게 저를 맞이해준 적이 없었다"며 김씨 당선을 바라보는 DJ의 심경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崔敬煥) 비서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전 대통령 내외분은 김 당선자를 성원해주신 유권자들과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으며, 김 당선자가 유권자와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고 노력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김씨의 당선으로 DJ의 대리인이 여의도 정가에 등장하게 됐다고 평가하며 범여권 통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는 26일 한나라당의 참패로 끝난 4.25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 "한나라당은 국정실패 책임이 없는 민주당을 비롯한 새로운 세력과의 대결에서는 무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표단.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전국적으로 보면 이번 재.보선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한나라당이 지금까지 보여준 재.보선에서의 압승이 끝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과의 대결에서 승리해 재.보선에서 이겨왔고, 대선주자들도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열린우리당과 비교해서 (한나라당이) 선택받은 것이었다"며 "하지만 이번 재.보선은 민주당의 승리이자 중도개혁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역풍에도 불구하고 전남 무안.신안 보선에서 김홍업 후보가 압도적으로 당선됐고 중도개혁세력 통합을 뒷받침해달라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이 받아들였다"며 "중도개혁세력 통합이라는 새로운 메시지를 던질 때 12월 대선 승리는 실질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jamin74@yna.co.kr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弘業)씨가 26일 오후 전남 무안.신안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자 자격으로 김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김씨는 당초 무소속으로 출마하려 했다가 DJ의 권유로 민주당 간판으로 선거에 나섰고 초반 싸늘한 민심의 벽에 부딪혀 고전했던 만큼 이날 동교동 김 전 대통령 자택에서 이뤄지는 부자의 면담에서는 선거 결과와 향후 행보를 놓고 속깊은 대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말 대선을 앞두고 범여권 통합과 관련, 김 전 대통령은 양강구도에 기반한 단일정당과 단일후보를 강조해왔고, 김씨도 당선소감을 통해 통합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던 만큼 두 사람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떤 복안을 내놓을 지도 관심사다. 정치권에서는 무엇보다 김씨의 당선으로 DJ의 대리인이 여의도 정가에 등장하게 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DJ 훈수정치 본격화', `김홍업 역할론' 등 정치권의 분석에 대해선 김씨를 비롯해 김 전 대통령측, 동교동계 인사들 모두 언급을 자제하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씨는 당선인사를 통해 "아버지는 정치를 떠난 분이다. 이제 국회의원 김홍업으로 봐달라"고 강조했고, 김 전 대통령측은 "홍업씨를 DJ의 메신저로
민주당 이상열(李相烈) 대변인은 25일 전남 무안.신안 보궐선거에서 김홍업(金弘業)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자 논평을 내고 "오늘의 승리는 수구보수 정치세력인 한나라당과 맞설 중도개혁세력의 중심은 민주당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준 결과"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이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의 중심으로 우뚝 서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여망이 확인된 만큼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보내준 압도적 지지를 더욱 분발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겸허한 자세로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jamin74@yna.co.kr
김원웅(金元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은 22일 개성공단의 `역외가공지역'(OPZ) 지정을 위한 노동기준과 관련, "한미 양국은 북한이 국제노동기구(ILO)에 가입하지 않은 만큼 ILO 규정을 개성공단에 일방적으로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외교부 제출자료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북한이 ILO 미가입국 임을 고려해 개성공단의 노동기준을 따질 때 `북한의 여타지역 노동자들의 평균임금, 노동환경 등을 적절히 참고해야 한다'는 취지의 문구를 함께 삽입했다"며 "이에 따라 개성공단에 대한 ILO기준의 일방적용을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개성공단의 노동환경은 북한의 일반노동법(사회주의 노동법)이 아닌 `개성공업지구 노동규정'에 의해 특별규율되고 있으며, 이는 북한 내에서 최고수준"이라며 "북핵문제 진전, 노동여건의 지속적 개선이 있으면 OPZ 지정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FTA 협상에서 미국은 OPZ지정을 통해 개성공단에 특혜관세를 부여키로 했으며 OPZ지정요건은 한반도의 비핵화진전, 남북한 관계에 미치는 영향, 환경기준, 노동기준 및 관행 등이다. 이중 노동기준의 경우 ILO가 요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