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20일 안희정(安熙正)씨의 대북 접촉을 놓고 `비선' 및 `투명성'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10일 청와대와 통일부가 `문제 없다'고 판단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판단의 요점은 안씨의 대북 접촉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졌으며 "대통령의 당연한 직무행위 범위 안에서 일어난 일"에 해당하는 만큼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비공식 대화통로의 가능성과 유용성을 확인하다가 적절치 않아 중단한 것이어서 국민 이해에 필요한 투명성 확보가 필요한 단계에 채 이르지 못했다는 설명도 나왔다. 통일부도 이와 비슷한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부각하는 관심사는 법률적 판단이다. 안씨가 베이징(北京)에서 북한 당국자를 만나는 과정에서 이에 따른 사전 신고나 사후 보고 의무를 공식적으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법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실제 교류협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에는 신고 없이 북한 주민을 접촉한 행위에 대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성격상 대통령이 특별히 지시한 것이기 때문에 남북교류협력법이 규정한 사전신고할 사안이 아니며 사후 보고
남북이 4월 말부터 한 달 동안 중국 현지에서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작업을 공동으로 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10일 개성에 있는 북측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개성공업지구 사무소에서 안중근 의사 유해 공동발굴 및 봉환을 위한 제4차 실무접촉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양측이 작년 6월의 공동조사 결과를 교환하고 유해(매장)위치 추정지를 확정했으며 우선 1단계로 `남북공동발굴단'을 4월 말부터 1개월 간 중국 현지의 추정지에 보내 발굴을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남북은 특히 유해발굴 우선대상지로 `뤼순(旅順)감옥 뒷산 일대'로 확정했다. 이는 지금까지 유력하게 거론된 매장 추정지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뤼순 감옥 인근과 비슷한 곳이다. 뤼순 감옥은 안중근 의사가 1910년 순국한 곳이다. 남북은 이와 관련, 발굴지 보존조치 등 구체적인 사항을 마련해 이를 중국 정부에 공동으로 협조를 요청키로 하고 이번 공동발굴단의 구성과 세부 파견 일정 등에 대해서는 추후 판문점을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은 이와 함께 안중근 의사 의거 및 순국 100주년을 맞이해 공동으로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문제에 대해 견해를 같이
한국과 미국은 2일 타결된 자유무역협정(FTA)에서 개성공단제품의 원산지 문제를 매듭짓지는 못했지만 이른바 빌트인(built-in) 방식을 적용한 부속합의서를 통해 해결 여지를 남겼다. 부속합의에는 추후 구성될 `한반도 역외가공지역위원회'가 개성공단을 역외가공지역(OPZ)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해 놓았기 때문이다. 우리측이 당장 미국의 `OK'를 받아내는데는 실패했지만 역외가공이라는 논리로 한국산 원자재가 일정 수준 이상 투입된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해야 한다며 공을 들인 결과, 협상의 불씨를 살려놓은 셈이다. 그러나 세계 최대인 미국 시장의 높은 문턱을 없앨 수 있는 기회가 향후 협상으로 미뤄지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으로서는 당분간 대미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 당장 4월말로 잡힌 1단계 잔여부지 53만평에 대한 일괄 분양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속합의에 지정 조건이 붙어 있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이 `조건' 내지 `기준'의 내용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한반도 비핵화의 진전 상황과 근로기준, OPZ가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 여러가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향후 낙관도 비관도
남북은 30일 개성 봉동관에서 북측의 구제역 방역 지원을 위한 실무접촉을 갖고 방역에 필요한 추가 물자를 지원하는데 합의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는 "이번 접촉에서 우리측은 이미 1차로 제공한 장비와 약품 외에 북측이 요청한 현미경과 멸균기 등 26종의 물자와 추가 방역에 필요한 방역복과 장화 등 소모품 5종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또 장비를 전달할 때 우리측 방역 전문가가 방북해 기술을 지원하고 현장을 방문하는 방안에 대해 견해를 같이 했다고 통일부는 덧붙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구체적인 전달 시기와 현장 방문 시기 등에 대해서는 추후 판문점을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접촉에는 남측에서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팀장이, 북측에서 리경군 농업성 수의방역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2일 북한 구제역 방제에 33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28일 소독약 등 약품 6종과 고압분무기를 비롯한 장비 5종 등 총 2억8천만원 상당의 긴급 방역 물자를 지원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prince@yna.co.kr(끝)
안희정(安熙正)씨가 지난해 10월 20일 베이징(北京)에서 북한 리호남 참사를 접촉하기 전에 이종석(李鍾奭) 당시 통일부 장관을 찾아가 상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장관은 30일 전화통화에서 "작년 9월말이나 10월초 쯤에 안씨가 (남북회담사무국) 집무실로 찾아와 베이징에서 이런 저런 얘기가 오는데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문의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안씨의 문의에 대해 베이징 (북한)라인은 이런 문제점이 있다며 접촉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설명했고 만일 만날 경우 특사나 정상회담 문제가 나온다면 공식통로로 넘기라고 얘기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이징 쪽 (북한) 라인의 말에 신뢰성이 별로 없다고 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장관은 그러나 안씨가 그 후 베이징에서 리 참사를 실제 접촉한 사실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안씨의 대북 접촉을 지시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지시했다면 그런 보고서가 올라오니까 한 번 확인이나 해보라는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서울=연합뉴스) prince@yna.co.kr
통일부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安熙正)씨가 지난해 10월 북한측 관계자를 접촉한 것으로 보도된 것과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는 최근 안 씨가 "지난해 10월 20일 베이징(北京)에서 북한 리호남 참사를 만난 적이 있다"고 언론에 밝혔지만 이 만남을 전후해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른 북한주민 접촉 신고를 통일부에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일부는 확인을 거쳐 의법 처리할지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교류협력법 시행령에는 신고 없이 북한 주민을 접촉한 행위에 대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비슷한 사례에 대해 각서를 받은 적은 있지만 과태료를 부과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prince@yna.co.kr
제6차 6자회담이 방코델타아시아(BDA) 자금의 대북 송금 방법을 놓고 골치를 앓고 있는 반면 남북 적십자간 첫 현금지원 사례인 화상상봉인프라 지원은 비교적 간편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대북 상봉인프라 지원사업은 지난해 6월 남북 적십자가 합의했지만 이행하지 못하다가 지난 9∼10일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재합의한 것으로 우리측이 현금 40만달러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돈은 평양에 건립하는 화상상봉센터에 구비할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와 컴퓨터 등을 구매하는 데 쓰인다. 이들 장비가 미국 국내법인 수출관리규정(EAR)에 저촉돼 현물지원이 어렵기 때문에 북한이 중국 등에서 직접 구매하도록 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정부는 22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해당 경비의 집행을 의결했다. 관심을 끄는 것은 40만달러를 지원하는 방법이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적절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적절한 방법과 관련, 적십자 채널을 통해 현금을 북측에 직접 전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환관리법 등 제반 규정에 맞도록 투명한 절차를 밟아 적당한 기회에 우리측 적십자를 통해 북측 적십자에 전달한다는 것이다. 금융시스템을 통한 송금 방식이 아니
정부의 대북 지원이 줄을 잇고 있다. 정부는 비료 30만t 북송을 오는 27일 시작하고 북한의 홍역과 구제역 발생에 따른 긴급 지원과 연례적인 말라리아 방역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22일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급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82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이들 지원사업을 포함해 7개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북측의 요구대로 비료 30만t을 주기로 결정하고 구입비 1천4억원과 수송비 및 부대경비 76억원 등 모두 1천80억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키로 결정했다. 30만t은 복합비료 24만1천t과 요소비료 2만3천t, 유안비료 3만6천t 등으로 구성됐다. 비료를 선적한 첫 배는 27일께 출항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지난달 28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요청에 따라 북한에 보내질 홍역백신과 비타민 등 구입비용으로 105만달러(9억8천여만원)를 WHO에 지원키로 했다. 북한은 앞서 홍역 환자 3천여명이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10개 도 30개 군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WHO에 도움을 요청했다. 아울러 2001년부터 연례적으로 해온 살충제와 모기장 등 대북 말라리아 방역지원을
남북이 오는 30일 개성에서 수의방역 당국 간 실무접촉을 갖고 북한에 발생한 구제역 방제 문제를 협의키로 했다. 신언상(申彦祥) 통일부 차관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9일 우리 측이 14종에 걸쳐 4억원 상당의 약품과 장비를 보내겠다며 추가 논의를 제의한데 대해 북측이 수의 관계자 접촉을 30일에 갖자고 호응해 왔다"고 말했다. 북측은 또 이번 접촉에 국가수의비상방역위원회 서기장 등 4명을 보겠다는 입장도 전해왔다고 신 차관은 설명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이날 오후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 주재로 제182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대북 구제역 방제 지원에 필요한 자금 33억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키로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평양시 상원군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관련, 북측에 지원의사를 전달했으며 이에 대해 북측은 지난 14일 방역에 필요한 약품과 장비 등을 우리측에 공식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prince@yna.co.kr
정부가 22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대북 비료 지원에 필요한 자금 집행을 결정한다. 21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22일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 등이 참석하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북한이 요구한 비료 30만t 지원안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비료 지원에 드는 비용 1천억여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출하기로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대북 구제역 방제 지원을 위한 장비와 약품 구입에 드는 비용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는 방안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국전력이 개성공단 전력 공급에 따라 입고 있는 손실을 어떤 방식으로 보전할 지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 남북협력기금으로 전액 보전하는 방안과 요금을 현실화해 사업자가 부담하는 방안, 요금 인상과 기금 지원을 조합하는 방안 등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 경제 논리를 근거로 기금 사용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정부는 작년 2월 27일 열린 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도 보전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현재 한전의 연간 손실 규모는 3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