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순 경찰청장이 잇따른 비위 연루 경찰관들로 인해 경찰 전체의 이미지가 실추된 원인을 `언론의 대서특필' 탓으로 돌린 듯한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경찰청이 8일 녹음 테이프 내용 가운데 일부를 공개해 적극 진화에 나섰다. 지난 6일 진행된 일선 경찰서 청문감사관 워크숍 중 문제 발언과 관련해 공개된 5분 분량의 이 녹음 테이프에서 이 청장은 "작년에 오락실 단속 때문에 (업주들과) 친분이 있었던 수사기능 직원들의 실수가 적발돼 사회적 분위기에 의해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그것을 활용하려는 세력이 있었다"며 "실수를 대서특필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늘어나다 보니 통계적으로는 (청렴도가) 매우 좋아졌는데..."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또 음주운전 연루 경찰관에 대한 처벌과 관련해 "주간에 음주운전을 하기 전에는 보도되지 않는다"며 "일상적인 수준으로 처벌하되 반복되지 않게 하는 장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음주 처벌의 균형회복을 과감히 지시했지만 그 결과 음주가 많이 늘어나지 않았다"며 "2개 경찰서에서 1명씩 하는 셈인데 워낙 숫자가 많으니 실수를 하는 것이다. 앞으로 3개서에 1명을 목표로 하자"고 말했다. 이 청장은 또 문제의 `처
강남 일대 호화 성매매업소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매매업소인 줄 알고도 건물을 임대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는 지방 모 초등학교 교원 A씨에 대해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출석요구서를 3번 발송했고 전화통화도 5번이나 했는데도 출석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체포영장 요건이 되는 만큼 신청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교사는 다른 3명과 함께 최근 경찰에 적발된 강남구 역삼동 성매매업소 `휠 플러스'가 입주한 건물의 지분 중 25%를 소유하고 있으며 경찰은 A씨가 이 건물이 성매매 장소라는 사실을 알았을 경우 그를 사법처리하고 범죄 수익도 몰수할 방침이다. `휠 플러스'는 지상 4층, 지하 1층 건물의 2, 3, 4층을 사용하면서 사우나, DVD방, 미니 바, 수면실, 성매매용 탕방, 안마방, 대기실 등 시설을 갖추고 밤낮으로 25명 정도의 성매매 여성을 고용해 2004년 9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28개월 동안 성매매로 198억원 가량 매출을 올린 곳이다. (서울=연합뉴스) setuzi@yna.co.kr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에 불응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벌금형이나 집행유예 선고가 예상됐던 운전자가 법정에서도 계속 `결백'을 주장하다 이례적으로 법정구속되는 일이 벌어졌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될 처지에 놓인 운전자 Y(42)씨의 음주운전이 화근이 된 것은 지난해 10월22일. 그는 이날 새벽 서울 용답동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불법 좌회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자 그대로 달아났다. 그는 수십 m를 달아나다 막다른 골목에 이르자 조수석으로 옮겨 앉은 뒤 차 문을 잠근 채 음주측정에 응하라는 경찰의 요구를 1시간 가량 묵살했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올 것을 요구하는 경찰관에게 욕설까지 퍼부었다. Y씨는 계속 버티기가 힘들다고 판단한 듯 1시간 만에 문을 열고 나왔고 곧바로 경찰에 연행됐다. 하지만 그는 음주측정 요구를 계속 거부하면서 "술집에서 만난 사람이 운전했는데 경찰이 쫓아오자 나를 버려두고 달아났다"고 변명하다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무죄 선고를 기대하며 법정에서도 이런 주장을 굽히지 않았으나 법원의 판단과 처분은 엄정했다. 음주운전을 했음에도 반성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철창행'을 선고했던 것. 혹을 떼려다 오히려 하나 더 붙인 꼴이 된 셈이다
원조교제를 해보려던 `파렴치' 20대 남성 2명이 성매매 상대로 나왔던 10대 미성년자들이 돈만 받고 도망치려 했다는 이유로 이들을 경찰에까지 신고, 조사받는 일이 벌어졌다. 남성들은 자신들이 오히려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경찰서까지 와 조사를 받았지만 청소년 성매수의 뜻이 있었더라도 실제 성관계를 맺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현행법 규정 때문에 형사 입건되지 않고 유유히 경찰서 문을 나섰다. 2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친구 사이인 L(21)씨와 K(21)씨는 이날 오전 1시께 인터넷 채팅사이트 `조건방'에서 알게 된 A(15)양과 B(15)양을 만나 `하룻밤' 보내기 위해 중랑구 사가정역으로 나갔다. 인터넷을 통해 이미 성매매에 합의한 이들은 만나자마자 15만원을 주고 받았고 곧바로 인근 모텔로 향했지만 갑자기 돈을 받아든 A양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고 B양은 "오늘 PC방에서 처음 만난 사이라 A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좋은 말'로는 도저히 돈을 되찾기 어려워졌다고 느낀 L씨 등은 돈을 돌려받기 위해 공권력의 도움을 받기로 하고 자신들이 당한 `피해'를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해 L씨와 B양 등 세 명을 데리고 와 조사를
한국인 합사를 철회하라며 일본을 찾아가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원고들이 귀국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희자(64.여)씨 등 원고 11명은 28일 오전 서울 동북아역사재단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6일 도쿄 지방재판소에 한국인 무단합사를 철회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야스쿠니 신사와 일본국을 상대로 제기했다"고 밝혔다. 원고 10명은 일제 군인이나 군속으로 동원돼 전쟁에서 숨진 희생자의 자녀들이지만 군속으로 전쟁에 동원됐던 김희종(82)씨는 연합군의 포로가 돼 귀국했고 전사자로 잘못 처리돼 야스쿠니 신사 합사자 명단에 올라 있다. 원고들은 "야스쿠니 신사 합사는 정교 분리를 규정한 일본 헌법을 위반한 불법 행위"라며 "유족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강제 합사에 대해 사과하고 민족적 인격권을 침해한 것에 대해서는 1억3천440만11엔의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희종씨는 개인 발언을 통해 "내 이름이 아직도 (야스쿠니) 신사에 남아있다는 걸 알았을 땐 너무 화가 나고 울화가 치밀어 눈물만 나왔다"며 "하루 빨리 내 이름을 빼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제기한 소송은 김희종씨 본인과 원고들의 부친 10명에 대해서만 해당하며
28일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0∼12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남해서부 전해상과, 제주도 전해상, 남해동부 먼바다와 동해중부 전해상에서 1.5∼3m로 다소 높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m로 일겠다. 27일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전국에 가끔 구름이 끼겠으며 강원도 영동지방은 북동기류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고 오후 한때 비가(강수확률 40%)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 낮 최고기온은 영상 12∼16도로 어제와 비슷하고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남쪽 먼바다와 동해 먼바다에서 1.5∼2.5m로,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m로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에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28일 지역별 날씨 전망. ▲ 서울: 맑음 (3∼16) < 0,0 > ▲ 인천: 맑음 (4∼15) < 0,0 > ▲ 수원: 맑음 (1∼15) < 0,0 > ▲ 청주: 맑음 (1∼16) < 0,0 > ▲ 대전: 맑음 (2∼16) < 0,0 > ▲ 춘천: 맑음 (-2∼15) < 0,0 > ▲ 강릉: 맑음 (2∼13) < 1
북핵 `2.13합의'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외국인 여론 주도층은 한국 이미지 제고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여전히 북핵 문제를 꼽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은 "이달 9∼23일 외국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주한 외교사절 등 외국인 여론 주도층 254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이미지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2.1%가 북핵문제를 최고의 걸림돌로 꼽았다"고 26일 밝혔다. 북핵 다음으로는 `노조파업을 비롯한 사회적 불안'(38.6%)이란 의견이 많았고 `정치적 불안'(7.5%), `정체된 IT 강국 이미지'(1.6%) 등 응답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기업 CEO 등 비즈니스 종사자(78명)들은 `사회적 불안'(47.4%)을 `북핵문제'(39.7%)보다 더 큰 걸림돌로 보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한국 이미지 제고의 디딤돌'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44.5%가 `반기문 UN 사무총장 선출'이라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는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제행사 유치노력'(22.1%), `남북관계 개선'(11.4%), `한류'(7.5%), `IT 강국 이미지'(3.5%) 등 순이었다. CICI 이사장 최정화 한국외대 교수는 "6자회담이 타
일본인 유학생 하세가와 리사(長谷川理左.27)씨가 한일 양국 여성 속옷의 변천이라는 이색 소재를 다룬 논문으로 26일 성균관대 학위수여식에서 석사모를 쓰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의상학과 대학원을 졸업하는 하세가와씨는 `근대 전기 韓日 여성 속옷의 변천에 관한 연구'란 제목의 논문에서 외래 문화가 활발히 수용되던 19세기 말부터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까지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논문을 통해 "한국에서는 한국적인 것을 없애려는 일제의 책략과 신교육을 받은 여성들의 변화 욕구가 결합해 여성 속옷 형태가 변화했고, 일본에서는 장시간 치러진 전쟁에 의한 경제적 목적으로 여성들에게 개량 겉옷이 강제되면서 개량 속옷이 등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세가와씨는 "속옷의 변천에 외부적 요인이 강하게 영향을 끼친 것은 한일 양국이 같았지만 결과적으로 차이점도 존재한다"고 말한다. 한국 여성의 속옷은 전통적으로 속속곳, 바지, 단속곳 등 `바지형'이어서 서양 속옷의 적용이 비교적 쉬워 전통 속옷이 쉽게 자취를 감춘 반면 일본은 전통적으로 `치마형' 속옷을 입어왔던 탓에 서양식 속옷의 도입이 더디게 진행됐고 현재도 전통 복식을 입을 때에는 전통 속옷이 쓰인다고
진혜원 검사 중국동포 편에서 법정싸움 승소 선고 이틀 전 뇌종양 수술받고 아직 요양중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뇌종양을 앓으면서도 어려움에 처한 중국동포를 돕기 위해 밤낮 없이 뛴 여검사가 항소심까지 가는 법정싸움 끝에 진실을 밝혀내 동포의 눈물을 닦아준 사실이 20일 알려져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화나 TV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사연의 주인공은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 진혜원(32.여.사시44회) 검사. 작년 초 재판을 전담하는 공판검사였던 진 검사는 물품대금을 떼였다는 중국동포 허모(49)씨가 한국인 사업가 김모(33)씨를 상대로 낸 형사소송 사건의 공판을 맡으면서 허씨의 주장이 진실일 것으로 확신하고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중국 심천에 살던 허씨는 김씨에게 목도리 5천400개(3천500만원어치)를 수출한 뒤 대금을 달라고 했지만 김씨는 "돈을 받아놓고 딴 소리냐"며 오리발을 내밀었다는 게 허씨의 주장이었다. 진 검사는 허씨가 중국에서 증거수집이 어려웠음에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1심 재판부는 지난해 7월 증거부족을 이유로 김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판결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판단한 진 검사는 이후 수사 부서로 발령났지만 끝
논문 표절 의혹을 받아왔던 고려대 이필상 총장이 15일 총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전해들은 이 대학 평교수들은 대체로 예상했던 결과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문과대 국문과의 한 교수는 "총장이 물러난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이번 기회에 연구 부정행위에 대한 기준이 새로 서고 대학사회에서 엄격히 적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총장이 당연히 그만뒀어야 했다"며 "곧바로 차기 총장 선거가 치러지면 이미 드러난 갈등이 더욱 격화될 우려가 있어 한 학기 정도 총장 서리 체제로 냉각기를 가진 뒤 학문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 분이 총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공과대학 이성래 교수는 "총장의 용퇴가 현 상황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으로 보인다"며 "향후 총장 선출방식에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총장의 진퇴 문제는 자신들과는 별 상관이 없다는 식의 심드렁한 반응을 보이는 교수들도 적지 않았다. 생명과학대학의 한 교수는 "지금 진행하고 있는 실험과 연구가 더 중요하고 급하지 총장 문제에 신경쓸 겨를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etuzi@yna.co.kr
오는 21일 열리는 경희대 2006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는 유명 연예인들과 국회의원, 76세 만학도 등 다양한 이색 졸업자들이 배출된다. 14일 경희대에 따르면 우선 관광경영학을 전공한 탤런트 한가인과 연극영화를 전공한 영화배우 정준호를 비롯, 가수 박효신(포스트모던음악), YB(옛 윤도현밴드) 기타리스트 박태희(포스트모던음악) 등 4명이 학사모를 쓴다. 생활과학대학 80학번이지만 건강상 문제로 학업을 중단했던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은 아동가족 전공 학사학위를 취득한다. 76세 최고령 졸업자가 된 전병기씨는 행정대학원에서 `의료분쟁에 있어서 의사의 설명 의무'란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아 주목을 받고 있다. 1952년 한국전쟁 당시 경희대의 전신인 신흥대학 법정과에 입학했다 가족들의 생계를 꾸리기 위해 1953년 학업을 중단했던 전씨는 2000년 경희대 법학과 학부에 재입학한 뒤 주거지인 대구와 서울을 오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공부한 끝에 석사학위까지 취득하게 됐다. 경희대는 학위 수여식에서 최근 재심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은 인민혁명당 사건 희생자 고 이수병(정경대학 경제학과)씨에게 명예 졸업증서를 수여한다. `이수병 선생 기념사업회' 이창훈 사무국장은
일본 야스쿠니 신사(靖國神社)를 상대로 한국인 합사를 철회하라는 소송이 오는 26일 제기된다. 한국인 유족들이 일본 정부가 아닌 야스쿠니 신사를 상대로 직접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 한국위원회는 14일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대표 이희자씨를 비롯한 유족 대표 4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상대로 한국인 희생자 10명의 합사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오는 26일 일본 도쿄지방재판소에 제기한다"고 밝혔다. 10명의 원고들은 야스쿠니 신사에 ▲ 합사자 명단(제신부)에서 원고 가족 이름 말소 ▲ 원고 1인당 위자료 500만엔 지급 ▲ 언론을 통한 무단 합사 사과문 게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은 26일 서울 종로5가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소송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하며 오는 8월 미국 LA, 시카고 등지에서 피해자 증언대회, 영화제, 국제 학술대회 등을 잇따라 열어 합사의 부당성을 국제사회에 알릴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setuzi@yna.co.kr
경찰 원천봉쇄하자 보신각서 집회 강행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7차 협상이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가 경찰의 집회 불허 방침에도 불구하고 서울 도심에서 FTA반대 집회를 강행했다. 범국본 소속 400여명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서울 보신각 앞에서 `한미FTA협상 저지 결의대회'를 열고 "한국측에 이득이 될 것으로 알려진 제조업 분야에서조차 협상이 굴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FTA는 나라의 존망과 직결된 문제로 국민 모두가 그 내용을 속속히 알고 있어야 하는데도 관리 몇 사람이 밀실에서 협상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국민들이 모두 짊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범국본은 당초 이날 오후 2시까지 종묘공원에 모인 뒤 광화문 열린시민공원까지 삼보일배 행진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경찰이 교통소통 방해 등을 우려해 전ㆍ의경 1천여명을 배치해 집결을 원천봉쇄하자 보도를 통해 보신각으로 이동해 행사를 치렀다. 이들은 오후 5시30분께 보신각 결의대회를 마친 후 종각역, 충무로역 등 도심 각지로 흩어져 시민들을 상대로 한미FTA 반대 선전전을 벌였으며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150여명
고 정다빈씨 영정(서울=연합뉴스) = 10일 오전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탤런트 고 정다빈(본명 정혜선)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 영정사진이 놓여있다./2007-02-10 21:36:12/1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탤런트 정다빈(27.여.본명 정혜선)씨가 생전 마지막으로 만난 후배에게 차기 작품을 거론해가며 향후 연예계 활동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정씨가 자살하기 직전 술자리를 함께 했던 후배 J(24.여.회사원)씨에 따르면 정씨와 J씨는 연예인 지망생 시절이던 1998년께 처음 만난 뒤 2년 가량 절친한 사이로 지냈지만 정씨가 정식 데뷔를 하고 바빠지면서 자연히 서로 연락이 끊겼다. 이후 연예인이 되는 것을 포기하고 회사원이 된 J씨는 7년여 만에 인터넷 미니홈피를 통해 정씨와 다시 연락이 닿았고 수차례 연락한 끝에 지난 9일 오후 5시께 청담동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기로 했다. 정씨는 이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차기작을 고르는 데 고심하고 있다. 쉬었던 2년의 시간이 밑거름이 돼 다시 연기를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새로 복귀할 작품에서 확실하게 보여주겠다"며 J씨에게 의욕에 찬 모습을 보였다. 오후 8시가 넘어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이 있는 대형 주상복합건물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긴급 출동, 수색에 나선 결과 허위 신고로 밝혀졌다. 8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7일 오후 7시16분 30-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119로 전화를 걸어 "상봉동 S빌딩 1층에 있는 스크린 경마장을 폭파하겠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곧바로 출동한 경찰특공대와 소방관, 군인 등 100여명은 폭발물 탐지견 4마리까지 동원해 이 건물을 1시간20분 가량 수색했으나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이 발견되지 않자 허위 신고로 결론내리고 상황을 종료했다. 1층 스크린 경마장, 2-6층 극장, 7-14층 오피스텔, 15층 식당이 입주한 이 건물에는 당시 수천명의 사람들이 있었으나 경찰은 `실제 폭발물의 위험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1층 스크린 경마장 주변에 있던 100여명만 우선 대피시켰다. 경찰은 스크린 경마장 근처 공중전화에서 협박 전화가 걸려온 점으로 미뤄 이곳에서 돈을 잃은 사람이 홧김에 협박 전화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공중전화에서 지문을 채취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setuz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