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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도부 "박근혜-이명박 충돌 뒷짐 안진다"

긴급 4자회동..강대표 `윤리위 제소.공천배제'
남경필 "골육상쟁 내전..말릴 방법이 없다"



한나라당 지도부와 중립성향 의원들은 7일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극한 대립을 계속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하는 분위기이다.

경선룰을 둘러싼 대립과 비교해 이번 충돌이 내용과 강도에서 더욱 심각하다는 인식에 공감하면서도 사실상 이를 막을 뾰족한 수가 없다는 점에 더욱 난감한 표정이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공방의 주도자들을 '소나무 재선충', '암적인 존재' 등에 비유하면서 "좌시하지 않겠다"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했다.

그는 특히 양 캠프 의원들의 '도를 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당 윤리위에 제소한 뒤 실제 징계 조치가 내려질 경우 공천을 배제하겠다고 경고, 양측 캠프의 대응이 주목된다.

그는 또 이날 오후 3시 당내 경선 관련기구의 대표자들인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 안강민 검증위원장, 인명진 윤리위원장과 '긴급 4자 회동'을 갖고 양대 주자측간 갈등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학송 홍보기획본부장도 "검증문제가 지나친 장외공방으로 가열되고 있고, 우리끼리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제살 깎아먹기식 장외공방을 벌이고 있다"면서 검증문제 등과 관련해 원칙적으로 방송출연을 금지하는 공문을 각 캠프에 보내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정형근 최고위원은 "양 캠프에서 비방과 네거티브 공세를 하고 있는데 정치공세가 너무 심하다"면서 "범여권의 정치 행각 등에 대해 비판하고 야당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할 의원들이 상대방 캠프나 후보들에 대해 인신공격을 자행하는 것은 강력히 제지하고 원칙을 세워야만 당이 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립성향의 남경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부에서만 이기면 대권을 먹는다는 전제 아래 극한의 골육상쟁식 내전으로 가고 있어 집권이 물건너 갈 수 있다는 걱정이 든다"면서 "문제는 양측을 말릴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약삭빠른 고양이가 앞을 못본다는 말이 있다"면서 "두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예선보다 본선이 더욱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오늘 이후 상대 후보에 대한 모든 검증은 검증위 등 당 공식기구를 통해 당이 정한 절차에 따라 해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 전 시장과 가까운 이재오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당의 결정과 지도부의 의지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면서 "당의 검증기관을 무력화하고 당 지도부를 흔들어 당을 극도의 분열 양상으로 몰고 가겠다는 의도는 김정일과 노무현 정권이 노리는 정치적 의도와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뽑는데 '김대업식 카더라 방송'을 연일 되풀이하고 이를 당이 묵인하고 적당히 넘어간다면 국민들이 당을 신뢰하겠느냐"면서 "언론에 대고 '카더라식 의혹' 제기한 당사자들은 즉각 윤리위 제소하고 윤리위는 최대 수준 징계를 내려서 경선을 70일 앞두고 당이 흔들림없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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