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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살인적 검증공방 뒤 양 캠프 모습은?

한 배’ 타야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어


최근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간 검증공방이 과열되면서 당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가다가 경선이 끝나고 과연 ‘같이 갈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한 캠프 모 의원은 “물론 같이 간다. 그러나 그 정도가 심했던 몇몇 사람들까지 같이 갈 수는 없지 않겠느냐”는 속내를 밝혔다.

‘함께 대선까지 간다’는 대전제 아래 ‘도’를 지나쳤다고 판단되는 발언과 행위를 한 인사에 대해서는 ‘어제까지 막말을 하다가 어떻게 다시 같이 웃을수 있겠느냐’는 예외조항이 불가피하게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후보 선대위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박 후보측 홍사덕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비당원과 무슨 일로 만나냐”는 뼈 있는 농담을 던지면서 “못만날게 뭐 있겠느냐. 예전에 YS대변인 할 때 홍 위원장은 DJ대변인을 해서 TV토론회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도 27일 인터넷매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들을 향한 공세를 거듭하고 있는 이 후보측 정두언 의원에 대해 “참 괜찮은 친구였는데 요즘 왜 그러는지...”라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렇다면 검증공방 밖 양 캠프가 만났을 때의 모습은 어떨까. 경선 이후 ‘한 배’를 탈 수 있을까.

양측의 거센 공방이 한창이던 지난 28일 서울63빌딩에서 열린 마지막 정책비전대회에서 양 캠프 의원들이 기자실에 포진되어 있던 가운데, 박 후보측 이혜훈 대변인이 전날에 이어 ‘대운하’ 공세자료를 배포하고 있었다.

이를 보던 이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은 “나도 한 장 달라”고 나서면서 “봐야지 우리도 대응할 것 아니냐”며 웃음을 보였다. 이에 이 대변인도 한껏 웃으며 “그러시라”고 직접 자료 한 장을 건넸다.

그에 앞서 5월 29일 광주에서 열린 제1차 정책비전대회에서는 토론회가 끝난 뒤 이명박 후보와 캠프 의원들이 대거 기자실을 찾았다가 박근혜 후보측 의원들과 정면으로 마주쳤다.

이 후보는 박 후보측 이 대변인과 악수를 나누며 다른 손으로는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러면서 “내가 아끼는 후배”라고 격려했다.

이어 양 캠프의 여성 대변인인 진수희·이혜훈 의원도 손을 맞잡고 “난 자기하고 싸우기 싫어”, “(웃으며)싸움은 자기네가 걸면서” 등의 친근한(?) 말들을 주고받았다.

19일 대전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토론회 직후 홍준표 후보와 이 후보측 진 대변인이 마주쳤다. 진 대변인은 토론회에서 거듭 이 후보를 압박하고 있는 홍 후보에게 “저희좀 도와주세요”라는 살가운 말을 건넸으며, 이에 홍 후보는 또 웃으며 “어떻게 도와줘, 토론회를 같이 나갔는데”라며 친근한 답변을 던졌다.

이렇듯 경선 후보들과 캠프 인사들은 기자회견장을 벗어나 얼굴을 맞대면 꽤 살가운 인사들을 나누고 있다.

‘치열한 공방전’으로 검증 효과와 함께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켜 경선일을 그야말로 국민들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자는 당초 한나라당의 목표를 무대 뒤 이들은 알고 있는 듯 하다.

박지윤 기자(kocolit@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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