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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합당선언 유효도 무효도 아닌 같기도"

오락가락, 신당 오출일 대표의 질의 응답


민주당과 합당선언한 신당이 점차 자중지란에 빠지고 있다. 신당은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과의 합당을 재협상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공당의 당대표와 대선후보가, 공식적으로 사인한 합의문을 하루만에 뒤집을 수 있냐는 것이다.

신당의 오충일 대표는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이러한 딜레마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어제 조건이 들어간 공동선언문에 사인을 했는데, 사인을 한 문건이 효력이 없다는 것인가?

-서로 협상해봐야 하는 것이지, 미리 예단할 수 없다.

▲어제 사인하신 부분은 계속 지키는 데 거기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 변하는 것인지, 아니면 포함된 것도 변한다는 것인지?

-그건 협상단이 되고 나서 민주당이나 우리나 당 안과 밖의 여론이 있기 때문에 그것도 포함해서 논의할 것이다. 논의를 해봐야 안다.

▲사인한 부분도 다시 논의한다는 것인가?

-논의해야 할 것은 해야 하지 않겠나.

▲그럼 사인은 왜 했나?

-아까 말한 데로 그런 정도의 통합을 해보자는 정치적 선언이 바로 그런 말이다.

▲어제 합의한 것 파기라고 밖에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데?

-말을 분명히 통합의 정치적 선언으로 받아들이고 지지한다고 했는데 파괴한다니

▲조건을 다시 협상한다는 것은 재협상 아닌가? 파기 아닌가?

-4인 회동 결과를 통합의 정치적 선언으로 받아들이며 이를 지지한다고 했는데 그것을 파기한다고 거꾸로 뒤집어서 말하는 것은 무슨 말법인지 모르겠다.

▲통합조건을 다시 논의한다는 것은 결국 재협상이고 파기 아닌가?

-그렇게 이해하지 마시고, 문구 그대로 받아주시면 좋겠다. 범민주세력을 포함해서 논의해야 할 부분은 민주당도 있고, 문국현 후보 쪽도 있고, 우리당에서는 범민주세력의 통합으로 가는 중에 민주당하고 먼저 된 것 아닌가. 앞으로 통합협상위원회가 어제의 뜻을 받들어서 민주당은 물론이고 앞으로 그런 길을 열어놓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신당이 이토록 오락가락하는 이유는 합당 결의를 위한 절차를 지키지 않은 채, 졸속적으로 합의문을 작성했기 때문이다. 신당 내부가 합당을 둘러싸고 극심한 내분에 시달리자 합의문 서명 당사자인 정동영 후보도 수습에 나섰다.

정동영 후보는 전날 민주당과의 통합과 관련해선 “지난 10년간의 민주 정부는 광주의 자존심이자, 민주개혁 세력의 자존심이었다”면서 “수구 보수 세력에게 정권을 넘겨줄 수 없다고 생각했고, 민주당과의 합당을 결심했다”고 합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총선 전까지, 당 지도부 체제를 유지하기로 합의한 것 등은, 명백히 대선을 넘어 총선의 공천권 장악이라는 점에서, 정후보과 과연 내부의 반발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한편 민주당은 "당 대표와 대선후보가 서명한 합의문을 무효화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재협상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민주당 측은 "어차피 급한 것은 정동영과 신당이므로, 우리가 매달릴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민주당 지도부의 입장과 달리, 조순형 의원 등 민주당 내에서도 합당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양당의 합당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19일 선관위 등록 일정을 맞춰야하므로, 합당 협의에 마냥 시간을 허비할 수가 없어, 정동영 후보와 신당의 고민은 점차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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