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광주 MBC라디오 ‘시선집중 광주’에 출연, 18대 대선에서 호남 지역민들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에 대해 “무겁지 못했고 충동적인 선택”이라고 밝혔던 민주통합당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국무총리 제안이 들어와도 고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힌 박 지사는 “내가 새 정부에 참여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는 것 같다”며 “나는 지사로서 전남 발전을 내 소명으로 알고 이제 껏 일 해왔으며 앞으로 임기가 1년 6개월 남았는데 낙후된 전남을 발전시키는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박 지사는 박 당선인에 대해 “중앙정부에 의존하는 지방자치에 대해 미래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밝히고 "박 당선인이 많은 약속을 했지만 그중에서도 민생대통령,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 대통합정치를 하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다 "며 "지역마다 특색 있게 공약했던 내용들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8일 ‘충동적 투표 행태’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잘해도 지지하고 못해도 지지하는 자세를 보이면 안된다는 차원에서 말한 것으로, 이제 호남에서도 민주당이 잘할 때 지지한다는 생각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박 지사는 지난 8일 대선에서 광주전남의 투표결과와 관련 민주당과 친노 세력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저희들도 무거워져야 된다고 본다. 그때그때 마다 감정에 흔들리거나 충동적인 투표 행태를 보이면 정부와 다른 판단을 하게 된다”고 주장하자 지역 정가는 물론 논객들의 찬ㆍ반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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