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추진하고 있는 공설추모공원 건립지에 대한 제1후보지로 해남황산면 원호리 산 158번지 일대(총10필지179,139㎡/ 임야, 답 등)로 최종조사보고회에서 발표됐다.
22일 해남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개최된 최종보고회에서 공설추모공원 건립지 타당성조사용역을 맡은(사)한가람경제연구소 김웅범 책임연구원은 황산면 원호리가 평균점수 36점으로 제1후보지, 계곡면 성진리(무이리) 979번지 일원(총42필지 95,949㎡/ 전, 답, 하천, 임야 등) 33점보다 높게 평가 돼 계곡면은 제2후보지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김웅범 책임연구원은 입지후보지 적정성에서 “황산원호리는 부지확보비용이 높으나(실거래가가 높음) 진입로 공사비용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 계곡의 경우, 실거래 가는 낮으나 진출입로를 확‧포장해야하는 등 부지조성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점이 황산면 원호리에 비해 단점으로 지적됐다.” 고 밝혔다. 하지만 두 지역의 경우, 토지 수용성이나 민원발생은 같은 것으로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접근성에서 계곡의 경우, 대상지로 진입하는 도로가 한곳으로 보통평가를 받은데 반해 황산원호리는 다양한 곳에서 진입이 가능한 점이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공설추모공원의 확장성에 따른 부지매입의 용이성도 황산이 더 나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최종용역보고회에서 황산원호리가 제1후보지로 선정 발표됐지만 계곡면이 제2후보지로 밀려난 것에 대해 반발 여론도 만만치 않다. 그런 만큼 해남군의 신속한 입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렇게 최종후보지가 결정됨에 따라 해남군 공설추모공원은 해남군민들만의 장사시설이 아닌 광역공설추모시설로 이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해남군을 중심으로 반경60km내에는 9개 시군이 인접해 있어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에서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 약 615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212명으로 분석돼 경제적 타당성도 높게 나타났다.
현재 전남 권에는 목포시,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고흥군(소록도)에 화장장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지만 낙후된 시설과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화장을 원하는 유족들의 고충은 날로 커져 시급한 장사시설 확충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해남군은 공설추모공원사업 추진을 위해 13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2만4000평 부지에 화장로 3기, 1만5000기를 안치할 수 있는 봉안당, 1만기를 안치할 수 있는 자연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군은 지난해 4월, 공설추모공원 건립을 위한 후보지공모를 통해 황산면 원호리와 계곡면 무이리, 현산면 구시리, 화산면 해창리 등 4곳을 접수받았다. 이에 따라 2012년 7월 주민설명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찬성이 가장 높은 황산과 계곡으로 후보지를 압축하고 9월 건립지 타당성 용역을 실시해 이날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해남읍 마을이장, 면단위 이장단장, 총무, 언론인, 실과소장 등을 비롯해 화장장에 관심 있는 군민 200여 명 등이 참석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해남군은 지난해 12월 추모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해 추모공원 필요성 등에 대해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응답자 2,518명 중 82%가 화장장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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