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이 TBS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인 ‘짤짤이쇼’ 110회차 방송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였던 양문석 언론학 박사와 함께 패널로 출연, 윤석열과 이준석 등 탄핵 핵심 인사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으로 많은 공감을 얻었다.
변희재 “천공이 도어스테핑 하지 마라고 했으니 분명 그만둘 것” 예상 적중
두 사람은 지난 5일부터 짤짤이쇼에서 매주 월요일에 고정 편성한 ‘양변기특집’의 고정 패널로 출연하고 있으며, 이날은 2회차 방송이었다. 이날 진행자인 박지훈 변호사가 “윤석열은 대통령이 된 것을 후회할까요”라고 질문하자 변 고문은 “윤석열이 기자들에게 하는 태도를 보면 주먹질, 삿대질, 무시 등을 보여준다”며 “대통령이 되는 과정부터 잘못됐고, 마치 자신은 대통령을 하기 싫었는데 너희 보수들이 대통령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마지 못해서 한다는 태도”라고 밝혔다. 사실상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는 답변이다.
양문석 박사도 변 고문의 지적에 동의하면서 “뻐꾸기의 특징은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것”이라며 “변희재 대표 말대로 윤석열은 자신과 전혀 상관없던 국민의힘에 알을 낳았고, 이제는 국민의힘을 사유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변 고문은 윤석열의 ‘도어스테핑’에 대해 “이제 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윤석열은 김대중, 노무현, 박근혜처럼 정책을 내고 노력하는 대통령이 아니다”며 “술만 같이 마시면 기자들 관리가 될거라고 생각하다가 국정수행 지지도가 폭락하니까 기자들 질문도 예리해졌고, 그러니까 기자들한테 삿대질하고 화를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변 고문은 “천공이 얘기한대로 지금까지 다 해왔는데, 천공이 도어스테핑 하지 마라고 했으니 99.99% 그만둔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약 5분 후에 대통령실이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도어스테핑 중단을 선언하면서 변 고문의 예상이 다시 한 번 적중했고, 진행자들과 시청자들도 이에 깜짝 놀라는 상황이 생방송으로 펼쳐지기도 했다.
양문석 “윤석열 지지도, 9월 국정감사때까지 20%대까지 내려갈 것”
윤석열의 향후 지지도 전망에 대해 변 고문은 “7월 내로 20%대까지 간다”며 “원래 30%를 예상했는데 이미 7월초에 30%대를 찍었고,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가장 낮게 나오는 미디어토마토 조사에서는 20%대에 일찌감치 진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지지율 떨어지면 어떤 정권이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하는게 정상인데, 윤석열은 ‘뭐가 문제인데’라고 건방진 태도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박사는 “이준석의 활약(?)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20%대도 가능하지만, 60대 이상이 받쳐주니까 당장은 30%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하지만 9월에 국정감사를 시작하면 20% 이하까지 내려갈 수 있고, 특히 부산, 울산, 경남 지역부터 무너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 박사는 ‘짤짤이쇼’ 방송 도중에 돌연 대통령실이 도어스테핑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코로나19 핑계를 대는 건 국민들을 개돼지로 보기 때문”이라며 “그간의 말실수와 실정에 대해 솔직히 사과하고서 진정성을 보여야 하는데 여기서까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에 박지훈 변호사는 “두 분의 예측이 워낙 잘 맞아서 무섭기도 하고, 마치 예언가 같다”며 두 사람을 극찬했다.
양문석 “좌우합작 ‘윤석열 퇴진’ 집회, 역사적 의미 크다”
최근 당내에서 숙청당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향후 운명에 대해 변 고문은 “이준석이 억울한게 있으면 성상납과 증거인멸 여부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들에게 인식시켜야 하는데 그걸 안한다”며 이준석이 받고 있는 혐의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이어 “이제 경찰 조사가 시작하는데, 이준석이 정치적으로 해결하려고 해도 구속이 눈앞에 있다”며 “여기까지 가면 구속을 각오하고 싸워야 하는데, 이준석은 싸우지도 못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양 박사는 “지금까지 윤석열이 유승민과 이준석을 날렸는데, 다음 타깃은 홍준표”라고 전제하고 “어제 홍준표가 윤석열을 소탈한 대통령이라고 극찬했는데, 살아남으려는 의지”라고 밝혔다. 그는 “홍준표가 그만큼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라며 “사정 정국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그 타깃은 여야 가릴 것 없는 정적 숙청”이라고 전망했다.
진행자들이 이준석을 ‘짤짤이쇼’에 초청하겠다고 농담조로 얘기하자 변 고문은 “만약 짤짤이쇼에 이준석을 초청하면 이 자리에서 윤석열과 김건희에 대해 엄청난 아첨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 고문은 지난 9일(토) 저녁, 광주광역시 5.18 민주광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한 태극기·촛불 합작 윤석열 퇴진 집회에 대한 소감을 밝히면서 “조만간 광주와 대구에서 동시에 윤석열을 퇴진하는 집회를 열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양 박사도 “태극기 세력과 촛불 세력의 합동 집회는 과거 중국의 국공합작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좌우합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날 방송은 월요일 오전이라는 시간에도 불구하고 동시접속자 32,000명을 기록하는 등 네티즌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