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이 서울 시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태극기 집회를 열고 “태블릿 특검만 되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촛불을 든 여러분들이 민주당을 압박해서 태블릿 특검을 관철해달라”고 호소했다.
2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는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는 진보 단체의 촛불집회와 이에 맞서 ‘이재명 구속’을 외치는 보수 단체의 집회가 곳곳에서 열렸다. 이날 변희재 대표고문이 남대문 신한은행 앞에서 주도한 집회는 보수 단체 집회로서는 사실상 유일하게 ‘윤석열 퇴진’을 외친 행사였다.
마이크를 잡은 변 대표고문은 윤 정권을 옹호하는 보수 단체를 ‘변절자 태극기’라고 규정하며 이들에게 독설을 날렸다. 그는 “오늘 우리한테 변절자 태극기 세력이 시비를 많이 걸었다”면서 “이들은 3, 4년 전엔 ‘윤석열을 처단하자’고 주장하던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변절한 태극기 세력은 2016년도부터 내가 주장해왔던 태블릿 조작을 근거로 태극기를 들고 태블릿 조작을 특검 하라고 외쳤던 자들이었다”며 “이러니까 ‘치매노인’이라는 말이 생긴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비토했다.
변 대표고문은 제2태블릿(최서원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특검에 제출한 태블릿)과 관련한 조작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국정농단) 특검 당시 4팀장이었던 윤석열과 그 팀원인 한동훈은 최서원과 관계없는 40대 홍모 여성이 쓴 태블릿을 최서원 것이라고 조작했다”며 “현재 그 태블릿엔 문자와 연락처가 하나도 안 남아있다. 완전히 증거를 인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회의 연설자로 나선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도 변 대표고문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김 이사장은 “변 대표고문이 주장하는 태블릿 증거조작은 99.9% 잡아냈다고 생각한다”며 “장시호 태블릿 특검을 민주당이 시범적으로 추진할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제2태블릿 조작 사건을 ‘화력 만빵의 병기’라고 비유한 김 이사장은 “주목할 지점은 태블릿 조작한 사람들이 바로 윤석열 한동훈이라는 점”이라며 “이들은 검찰의 객관의 의무를 져버리고 증거를 위조해서 범죄를 조작했다. 이제 민주당은 돌아가지 말고 정공법을 써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