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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은 칼럼] 한 사람의 집요함, 그리고 그의 진심

“나는 진실 하나에 모든 사활을 걸고 있는 ‘변희재’의 진심을 이 책을 보고 확인했다”

[임세은 · 민생경제연구소 공동소장]

그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변희재’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과거에 나는 그의 주장은 아예 들을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 엉뚱하고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하는 사람으로 편견이 굳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는 언제부턴가 변희재 대표고문이 말하는 그 태블릿의 진실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무려 감옥에 가면서까지 저렇게 집요하게 그것을 밝히겠다고 애를 쓰는 것인가, 그리고 그것이 그에게 어떠한 이득이 있기에 저렇게까지 고생을 하는 것인가, 하는 궁금증을 한편으로 갖게 됐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변희재의 태블릿, 반격의 서막’을 꼼꼼하게 읽어볼 기회가 생겼다. 이를 통해 나는 변희재 고문이 그토록 오랜 기간 집요하게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 했던 노력의 결과를 일부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적어도 변희재 이 사람은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사람이겠구나, 그리고 이 사건에는 그동안 미처 내가 몰랐던 진실이 묻혀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새로이 품게 되었다.

변희재 고문의 이번 새 책 ‘나는 그해 겨울 저들이 한 짓을 알고 있다’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른바 ‘태블릿 조작수사 사건’과 관련, 매우 간단하고 명확하다고 여겨지는 근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딱딱 맞춰지는 여러 정황들과 증거들, 그리고 진실을 은폐하려고 하는 검찰과 특검의 여러 가지 시도들에 대한 내용이 그 어떤 첨가물 없이 너무도 담백하게 이 책에 담겨 있다. 진실이 아니고선, 거짓으로는 절대 나열할 수 없는 이야기다.

오히려 태블릿 사건과 관련해 과거 검찰과 특검의 원 발표 내용이야말로 나로선 도저히 믿기가 힘든, 몇억분의 1에 해당할 우연의 연속이었다. 김만배의 누나가 그냥 길 가다가 윤석열 아버지의 집을 샀다고 하는 우연보다도 더 믿기 힘든 우연이, 검찰과 특검이 발표한 태블릿 사건에서는 아예 예사였던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기폭제가 되었던 이른바 ‘JTBC 태블릿’과는 별개로, 특히 장시호가 제출한 ‘제2태블릿’은 그 조작의 정황이 법원을 거쳐서 나온 자료를 통해서 다 확인이 되고 있다. 또한 국내 대표적인 포렌식 감정 전문 기관이, 태블릿은 증거로서 온전히 보존됐던 것이 아니라, 실은 여러가지 훼손, 조작이 있었음을 증명해서 보여주었다.

검찰의 조작, 날조, 인멸은 현재 진행형이다. 2022년 12월 지금도 전혀 두려움과 반성이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른바 ‘손준성 보냄’의 고발사주 건이 언론에 보도되자마자 손 검사 등이 소속된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얼마 전 관련 재판과정에서 확인되었다. 새로 구입한 지 2주도 안 된 컴퓨터 25대가 고발사주 보도 당일에 전부 포맷되었다. 게다가 보도 직후 서울지검의 임모 검사는 본인의 휴대폰에 이른바 안티-포렌식 앱을 설치하는 등 증거인멸 행위를 여러 차례 행했다. 이는 누가 봐도 검찰과 특검이 벌인 태블릿 조작을 위한 행위와 흡사하다. 

검찰의 조작, 날조, 인멸은 이처럼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기에 우리의 진실투쟁은 더 가열차야 한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진 거짓이 우리를 짓누를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습관처럼 해온 조작, 날조, 인멸이기에, 그들은 죄의식 없이 관성처럼 이를 앞으로도 계속 행할 것이 분명하다. 누군가는 앞장서 이를 막아내고 거짓의 몸통을 햇빛 아래 다 까밝혀야 하지 않을까. 

진실은 매우 간단하다. 반면에 거짓은 매우 복잡하다. 그리고 진실을 위한 투쟁에는 사익이 없다. 오로지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한다는 뜻이 있을 뿐, 어떠한 경제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다. 나는 진실 하나에 모든 사활을 걸고 있는 ‘변희재’의 진심을 이 책을 보고 확인했다.

그렇기에 더불어민주당 10년차 당원이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를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참여했던 시민,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의 부대변인이었던 내가 감히 이 책을 추천하려는 것이다.

요즘처럼 거짓이 난무한 우울한 시대에, 적어도 이토록 절박하고 치열하게 밝혀낸 진실 하나만큼은 온 국민이 알아줘야만 하지 않을까? 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이해가, 진실을 밝히고 거짓없는 세상을 만드는 큰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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