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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전문지 더힐 “극좌파 운동가들이 공화당 선거운동을 해주는 현실”

“민주당은 미국인들이 사회 문제에 대해 엄격한 경계를 가지고 있다는 현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가상대결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으로의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이 판정승을 거둘 때만 하더라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무난한 재선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여론의 급격한 변화에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미국 검찰의 무리한 기소와 증가한 범죄율 등 여러 이유가 있다. 아울러 전통적으로 중도 내지 중도좌파 노선을 고수해 온 민주당이 최근 극좌파 운동가들에게 휘둘리고 있다는 지적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미국의 의회전문지인 ‘더힐(The Hill)’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의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스테이트 폴리시 네트워크(State Policy Network)의 수석 연구위원인 에릭 노먼(Erin Norman)이 기고한 칼럼 “진보적인 사회운동가들이 공화당 지지율을 올려주고 있는가?(Are liberal social activists driving voters to the GOP?)”를 게재했다. 



칼럼은 서두에서 미국인 10명 중 4명 가까이가 스스로를 사회 문제에 대해 보수적이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이는 작년보다 4%p 증가한 수치이며, 10년 만에 최고치다. 

칼럼은 미국인들이 사회적으로 보수적이라고 인식할 가능성이 더 높지만, 대다수는 전통적으로 진보적으로 간주되며 지난 수십 년 동안 그러한 방향으로 변해온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칼럼은 도덕적 문제에 대한 역사적 데이터를 소개하면서 자칭 ‘사회적 보수주의자(social-conservative)’의 비율이 오늘날과 거의 같았던 2001년에, 미국인들의 53%가 게이나 레즈비언을 “도덕적으로 잘못”이라고 생각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의 데이터는 그 수가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며 “20년 전에는 35%의 미국인이 동성 결혼을 지지했는데 지금은 71%로 두 배나 증가했고, 낙태를 도덕적으로 용인할 수 있다고 믿는 유권자 비율도 10% 증가한 52%”라고 밝혔다.

반면 칼럼은 인간 복제, 자살, 외도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대다수의 미국인들이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지적하면서 “사회가 발전하더라도 미국인들이 확고하게 고수하는 몇 가지 가치는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칼럼은 “민주당은 미국인들이 사회 문제에 대해 엄격한 경계를 가지고 있다는 현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임신 후반부 낙태, 인종 정의(racial justice), 트랜스젠더 권리와 같은 주제들이 매일 1면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갤럽 연구에 따르면 인구의 8%에 불과한 극좌 진보주의자들이 민주당을 점점 더 좌파로 이끌고 있다”고 언급했다. 

칼럼은 좌파 운동가들이 주류 민주당원들의 저항을 받지 않고 섬세한 사회 문제를 계속 건드리기 때문에 점점 더 많은 미국인들이 실제로는 예전보다 진보적으로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사회적 보수주의자’라고 규정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칼럼은 스테이트 폴리시 네트워크의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공화당의 국정 방식이 상식적이라고 믿는 유권자의 비율이 51%로 민주당(49%)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소한 차이이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이 공화당에 좋은 점수(30%)를 줄 가능성이 그 반대(공화당 지지자의 17%가 민주당의 국정이 상식적이라고 봄)보다 훨씬 더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온건한 민주당원들은 공화당의 국정 방식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준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칼럼은 미국인들이 동성 결혼이나 낙태처럼 한때 금기시되었던 주제를 더 많이 받아들이게 된 계기는 배려, 관용 및 존중을 앞세운 설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에는 그러한 방식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며 “중도성향인 사람들까지도 악마화시키는 과격 행동주의가 좌파의 주류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칼럼은 “문제는 조 바이든 정부조차도 이런 극단적인 행동주의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오늘날의 좌파 사회운동가들은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거나 배려하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중도파 유권자들까지도 공화당을 지지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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