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본지 대표이사가 월간조선이 내보낸 김한수 전 청와대 뉴미디어 행정관과 유영하 변호사의 태블릿 조작 문제 관련 인터뷰로 인해 자신의 명예가 훼손당했다며 지난달 29일자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반론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들을 상대로 청구한 손해배상액은 총 1억 원이다.
월간조선 2024년 1월호 인터뷰에서 김 전 행정관은 JTBC 방송사가 특종으로 보도했던 태블릿이 누구의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최서원 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 역시 “태블릿PC가 조작됐다고 하는데 저는 있을 수가 없다고 본다”며 변 대표가 꾸준히 제기해온 ‘태블릿 조작설’을 전면 부정했다. 변희재 대표는 지난달 29일자로 제출한 언론조정신청서를 통해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유영하 변호사의 월간조선 인터뷰 기사의 허위 내용으로 인해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밝혔다.
변 대표는 “월간조선은 본인이 공개적으로 시비해왔던 ‘최순실 태블릿’ 조작 문제 관련 쟁점들에 대해 반박하는 형식으로 일방적이고 허위적인 주장을 보도했다”며 “핵심적인 사안들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질의를 방기하면서 이미 허구로 밝혀져 논파된 사안들을 교묘히 짜깁기 하는 방식으로 유영하는 물론 김한수의 변호인을 자처하는 방식의 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김한수 전 행정관이 검찰, 특검 및 SK텔레콤과 공모하여 ‘최순실 태블릿’의 이동통신 신규계약서를 위조해 거짓 알리바이를 만드는 방식 등으로 태블릿의 실사용자를 최서원으로 둔갑시키는 일에 가담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면서 “해당 인터뷰 기사에서 김 전 행정관이 밝힌 그의 태블릿 개통 상황 및 통신요금 납부 관련 내용도, 그가 해온 검찰 진술, 법정 증언과는 배치되거나 객관적 물증에 반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월간조선이 이 문제로는 김한수에게 사실상 아무런 질의도 하지 않으면서 김한수에게 면죄부를 줬다는게 변 대표의 지적이다. 변 대표는 “김한수가 이번 인터뷰로써 자신이 해당 태블릿을 최서원이 사용하고 있다고 인지한 시점으로 제시한 것만 최소한 세 개이며, 이는 전부 거짓말이라는 것 외에는 설명이 안 된다”고도 꼬집었다.
또한 변 대표는 김한수 전 행정관이 이번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태블릿 사용자가 독일에 있던 시점에서 한국에 있던 사실을 강조했던 것도 지적돼온 논점을 비틀어서 답변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변 대표는 “최서원(최순실)은 독일에서 태블릿을 사용한 바가 없으며, 당시 태블릿을 사용한 이는 김한수와 소통하고 있던 김한수의 지인”이라면서 “태블릿은 김한수가 실사용자이자 실소유주이되, 동시에 김휘종(청와대 동료), 이병헌(최서원 조카)가 공용 사용자로 지목돼 왔다”고도 밝혔다. 독일에서의 사용자가 김한수가 아니라고 해서 태블릿이 김한수의 것이 아닌게 아니라는 것.
변 대표는 김 전 행정관이 이번 인터뷰를 통해 기존 포렌식 결과로 태블릿에는 자신의 카톡 기록은 없었다고 밝혀졌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변 대표는 “해당 태블릿에는 수많은 카톡 대화 기록이 남아있으며 이는 암호화되어 있을 뿐, 이중에서 김한수의 일상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포렌식 감정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행정관은 이번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자신이 홍정도 JTBC 부회장과 친구라는 사실을 부인하기도 했다. 변 대표는 “청와대 행정관 시절의 김한수는 나에게 자신은 홍 부회장과 동갑내기(77년생) 친구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단언했다.
월간조선은 유영하를 인용, 검찰에서 조직적 조작수사는 불가능하다고 반복해서 주장하기도 했다. 변 대표는 이와 관련해서도 “이미 벌어진 사건에 대해서 개연성, 가능성을 논하는 일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변 대표는 “‘최순실 태블릿’에 대한 포렌식을 담당했던 송지안 수사관은 법정증언을 통해 과거 자신이 관련 포렌식 과정에서 거의 모든 법적 절차와 규정을 어겼으며 이는 검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음도 자백했다”면서 “‘제2의 최순실 태블릿’의 경우에는 과거 특검에 의한 기기 조작 사실이 2022년도에 한국사이버포렌식전문가협회(KCFPA)에 의해 밝혀지기도 했다”고 단언했다.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