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조선이 태블릿 조작 문제와 관련 변희재 본지 대표이사의 입장이 담긴 반론보도문을 온라인판에 15일자로 게재했다.
앞서 월간조선 측은 월간지판 ‘월간조선 2024년 1월호’와, 온라인판 ‘월간조선 뉴스룸’을 통해 변희재 대표가 제기해온 박근혜 탄핵용 태블릿 증거조작 문제를 부인하는 내용의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유영하 변호사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변희재 대표는 “월간조선은 본인이 공개적으로 시비해왔던 ‘최순실 태블릿’ 조작 문제 관련 쟁점들에 대해 반박하는 형식으로, 일방적이고 허위적인 주장을 보도했다”며 지난달 29일자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반론보도 및 손해배상을 신청했고, 양측은 언중위 변론기일 직전에 변희재 대표의 관련 입장이 담긴 반론보도문을 온라인판 ‘월간조선 뉴스룸’ 원 기사 하단에 싣는 것으로 사전합의를 했다.
월간조선은 문제가 된
‘[심층인터뷰]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 기사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의 입을 빌려 “태블릿PC가 조작됐다고 하는데 저는 있을 수가 없다고 봅니다”라는 입장을 전했었다. 증거를 조작하기 위해서 검사는 물론, 포렌식 수사관 등의 입을 다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논리였다.
이에 대해 변희재 대표는 반론보도문을 통해서 “‘최순실 태블릿’에 대한 포렌식을 담당했던 송지안 수사관은 법정 증언을 통해 과거 자신이 관련 포렌식 과정에서 거의 모든 법적 절차와 규정을 어겼으며 이는 검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음도 자백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월간조선은 역시 문제가 된
‘[최초 인터뷰] 최서원 태블릿 개통한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 기사를 통해서 현재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김한수 전 행정관의 2012년도 알리바이 문제, 즉 태블릿 개통 당시 상황 및 통신요금 납부 문제에 대해서 김 전 행정관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전했었다.
김한수 전 행정관은 ‘최순실 태블릿’의 실사용자 및 실소유주로 지목받고 있는 인사다.
관련 변희재 대표는 반론보도문을 통해 “(김한수가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한 관련 발언은) 지금껏 김한수가 해온 검찰 진술, 법정 증언과 배치되고, 객관적 물증에 반한다”며, “특히, 태블릿 이동통신 계약서 필적과 서명 등 진위 다툼에 대해 김한수가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변 대표는 김 전 행정관이 태블릿 실사용자 바꿔치기를 위해 검찰, SK텔레콤과 공모해 태블릿 이동통신 계약서를 조작했다면서 2022년 8월에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관련 항소심 재판이 수원지방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월간조선 인터뷰 기사에서 김한수 전 행정관은 태블릿이 독일에 있었을 때 자신은 독일에 없었으며 당시 최서원이 오히려 독일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선 변 대표는 “독일에서 태블릿을 사용한 이는 최서원이 아니라 김한수와 소통하고 있던 김한수의 지인으로 밝혀졌다”고 반박했다. 김 전 행정관이 태블릿의 실사용자이자 실소유주인 것은 명백하며, 다만 김 전 행정관의 지인인 김휘종과 이병헌 등 다른 공동 사용자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변희재 대표는 김 전 행정관이 “제 일상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포렌식 결과지에) 없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변 대표는 “(태블릿의 카카오톡에 대해서는) 아직 포렌식 감정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이번 반론보도를 통해 밝혔다.
한편, 2016년 10월 JTBC가 특종으로 보도했던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은 지난 2022년도에 최서원(개명전 최순실) 씨가 검찰을 상대로 반환소송을 제기, 최근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하며 기기 입수를 예고했다. 최서원 씨는 태블릿을 돌려받는 대로 포렌식 감정을 통해 조작 여부를 가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