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희재·미디어워치 대표이사 ]
장시호가 2017년 1월 5일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제4팀에 제출했다는 태블릿의 조작 실무자의 신원이 확인되었습니다. 2017년 1월 25일에 불법적으로 태블릿을 켜다 사진이 찍힌 인물은 당시 대검찰청 디지털 수사과의 서현주 수사관이었습니다. 서현주는 그뒤 광주고등검찰청의 디지털 포렌식 수사팀장으로 영전되어, 6년 간 근무하다, 지난해 전라도 광주에서 사설 포렌식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검 제4팀은 이미 1월 5일자에 태블릿 포렌식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이에 대해선 1월 11일 특검 이규철 대변인의 공식 발표도 있고, 1월 5일자 각종 수사보고서에 포렌식 기록이 인용되어있기도 합니다.
당시 이규철 대변인은 “태블릿PC의 연락처 정보가 최순실 씨의 개명 후 이름인 '최서원'으로 돼 있었고, 주로 사용한 이메일의 계정 역시 최 씨가 예전에 쓰던 것으로 확인됐다. 태블릿PC의 비밀 패턴도 최 씨 휴대전화와 같다. 특검팀은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태블릿PC를 복원했기 때문에 재감정은 필요없다”고 밝혔으며, 태블릿에 대한 감정을 요구한 최서원 측의 요구조차 단칼에 잘라버렸습니다.
물론 이런 이규철 대변인의 발표는 포렌식을 진행했다는 점을 제외하곤 모조리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태블릿이 최서원 것이 아니라 최서원 측의 안모 회계비서의 것이란 증거를 특검은 고의적으로 은폐하며, 국민을 속였던 것입니다.
제2태블릿이 안모 씨의 것이란 근거는 태블릿의 전화번호 끝번호가 안모 씨의 전화번호와 같은 9233이라는 점, 안모 씨 개인만이 사용해온 hohojoung@naver.com 메일 사용 기록이 태블릿에 남아있다는 점, 해당 태블릿만 안모 씨가 개인계좌에서 비용을 지급했다는 점 등입니다.
특검 제4팀은 제2태블릿과 관련해서 안모 씨에게 아무 것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결정적 증거인 전화번호 끝자리가 같다는 점은 숨겼고, hohojoung@naver.com 메일도 안모 씨에게 아무런 확인없이 최서원이 사용했다고 발표하는 식이었습니다. 본인은 이 모든 것을 안모씨에게 직접 확인을 하여 특검 수사 발표와 전혀 다른 내용의 자필서를 확보해 공개했습니다.
이러니 특검은 1월 25일 또 다른 포렌식을 한다는 빌미로, 해당 태블릿의 각종 증거를 인멸하는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입니다.
실제 미디어워치와 사이버포렌식전문가협회(KCFPA)가 조사한 결과 특검 제4팀은 제2태블릿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조작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 2017년 1월 5일에 압수된 물품이 한달 후인 2월 2일에야 봉인. 그 사이에 전원이 15차례 on/off.
(2) 사용자 정보를 전체적으로 삭제했을 가능성이 있는 리커버리 모드 진입.
(3) 조작 흔적 남기지 않고 증거를 인멸하는 전문 프로그래밍 도구 ADB도 20일 이상 구동.
(4) 장시호가 특검에 태블릿을 제출한 직후 시점에 L자 잠금패턴 최초 설정.
(5) 실사용자 결정적 증거 지문이 등록되어 있었으나 관련 시스템 파일은 없었음. 포렌식으로도 복구가 불가능하게끔 삭체처리 정황
특히 2017년 1월 25일 12시 58분에는 제2태블릿의 전원이 켜지고 태블릿에 손을 댄 혐의자의 사진이 찍히기도 했습니다. 물론 특검 제4팀은 이 사진을 바로 삭제했지만, 미디어워치 측이 이를 복원했습니다. 이 혐의자가 바로 서현주 전 대검 수사관이라고 확인된 것입니다.
공수처는 지금껏 장시호 제출 태블릿의 무수한 조작 증거를 확인하고도, 공식 수사를 시작하지도 않았습니다. 이제 조작 실무자의 신원이 확인된 이상,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 한동훈, 김영철, 정민영 등 특검 제4팀원들 그리고 검찰 등에서 회유와 협박 등을 통해 수사를 방해할 게 뻔한 일입니다.
이에 공수처는 즉각 서현주 전 수사관을 소환하여, 진실의 자백을 받아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