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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목표는 정권창출이 아닌 정권 교체

야당의 목표는 정권교체, 범여권연대 목표는 정권재창출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여권이 아니다”라고 항변한 바 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재결합해서 차기 대권후보를 배출할 것이란 소위 ‘범여권통합’이란 정계개편 구도 속에 민주당이 들어가 있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 한 것이다. 민주당은 현재 여권이 아닌 야권이라는 것을 주장한 것이다. 민주당은 여당이 아닌 엄연한 야당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야당인 한나라당과 야당끼리 정책공조를 하거나 정책연합을 하는 것에 대해 매우 조심해한다.

2004년 봄, 야당인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함께 튼튼한 정책공조를 과시해 노무현 대통령 국회탄핵안을 통과시켰다. 노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 시킨 후 실시된 17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대패했고, 총선 대패한 주 원인을 ‘한나라당과 공조해 노 대통령을 탄핵시켰다’는 것으로 생각한다.

노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 자체가 원인인지, 아니면 한나라당과 공조한 것이 더 큰 원인 인지는 불 분명하지만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지했다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지지한 상당수 유권자들은 탄핵자체 보다는 한나라당과 공조했다는 점을 더 강조하면서 민주당 지지를 철회하고 17대 총선에서 열린당 후보를 지지했다고 말한다. 논리적으로 모순이 아닐 수 없는 이론이다. 야당 끼리 공조가 문제가 됐다는 분석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상한’ 피해의식 때문에 열린우리당으로 부터 철저하게 버림과 배척을 당하고 있는 민주당은 같은 야당인 한나라당과의 정책공조에 상당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한나라당 의원모임인 ‘국민생각’ 모임에 참석해서 “이제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정책)공조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확대 해석되어 정치권에 때 아닌 한민공조니 한민합당이니 하는 논쟁이 일어났다. 급기야 열린우리당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정치적 매춘행위‘라고 극언을 하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측에서는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정책공조하거나 정치연합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매우 못 마땅해 한다. 그러면서도 열린당과 민주당의 재결합 이야기가 정치권에 표출될 때마다 열린당 내부에서는 민주당과 열린당의 재결합은 '창당 정신의 훼손이고, 역사 후퇴'라며 강력하게 반대하는 상당수 세력들이 존재한다. ‘직접 먹기는 싫고, 그렇다고 남 주기는 더 싫고’에 해당한 셈이다.

이같은 처지의 민주당이 내년 대선 정국을 앞두고 몸 값이 오르고 있다. 한화갑 대표가 한나라당 의원들의 초청 모임에 참석한 사실 자체만으로도 열린우리당이 크게 긴장했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가 한나라당 의원들과 화기애애한 토론회를 마친 이후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전북지역 당원 모임에서 내년 대선과 관련해 민주개혁세력 대연합이 필요하다면서 민주당을 ‘범여권연합’대상으로 규정하고, 한나라당과 공조 가능성을 언급한 한화갑 대표의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민주당을 한나라당에게 빼앗기지 않겠다는 뜻이다.

민주당 조순형 의원 인터뷰 기사가 30일 조선일보 인터넷판 조선닷컴(www.chosun.com)에 소개됐다.
이 기사에서 조순형 의원은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 것이라고 확신함과 동시에 반드시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정권교체 당위성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노무현 정권이) 이렇게 실정을 하고도 정권교체가 안 된다면 그건 잘못된 게 아니냐” 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 의원은 이어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합당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합당은 불가능 하다”는 원칙론을 펴면서도 "무리하게 합당을 안 해도 다음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두 당이 협력할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이란 뜻을 밝혔다.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합당할 수는 없지만 같은 야당으로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 협력하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을 것이란 의미다.

노무현 대통령 국회탄핵의 주역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지난 7.26 재보선을 통해 뒤늦게 17대 국회에 복귀한 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정권교체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는 것은 '민주당은 야당이다'라는 것을 분명히 한 셈이다. 한나라당과 합당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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