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1번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그 화려한 규모와 명성에 어울리는 운영의 묘를 갖지 못했다는 눈총을 받으며 오늘 폐막한다. 총 63개국이 참여하여 245편의 영화가 상영된 세계적인 규모의 행사이다. 그러나 11회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곳곳에서 행사의 규모에 비해 어이없을 정도의 미숙함을 드러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을 위한 통역사들의 역할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주최측의 배려다. 영화인들의 취재나 관객과의 호흡을 위해서도 통역은 가장 최우선되야 하는 기본조건이다.
그러나 지난 15일 열린 한중합작영화 ‘삼국지-용의부활’ 기자회견에서 통역사들의 오역이 문제가 됐다. 문제는 ‘홍금보’를 비롯한 ‘대니얼 리’ 감독과 ‘유덕화’, ‘매기 큐’등 참석한 감독과 배우들이 영어와 중국어를 섞어쓴다는 점이었다. 취재진 역시 아시아 각국에서 몰려와 영어와 중국어가 혼용되면서 내용이 중간중간 빠져 전달되었던 것.
이에 앞서 13일 있었던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장에는 심사위원들이 프랑스, 이란, 홍콩, 헝가리등의 국적을 가져 동시통역기가 필수였으나 취재진을 위한 동시통역기가 모자라 일부 취재진들은 취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또한 지난 17일 열린 아시안필름마켓 기자회견에서도 통역기가 들리지 않는 말썽이 일어나취재진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패스트&퓨리어스>의 ‘성강’ , <007 어나더데이>의 ‘윌 윤 리’, <퍼펙트 스코어>의 ‘레오나르도 남’등 헐리웃에서 활약하는 아시아계 스타들이 참석했다.
이어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무지개 여신>의 ‘이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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