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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체제' 갖춘 검찰 고위직 인사

`특수ㆍ공안' 출신 검사장 전진 배치…3기수 동시 승진



23일 단행된 검사장급 검찰 승진ㆍ전보 인사는 연말 대통령 선거에 초점을 맞추면서 지역과 기수를 적절히 배분해 안정된 조직을 갖추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과 대검 중앙수사부ㆍ공안부 등 올해 선거와 관련된 주요 보직에는 공안부와 특수부를 두루 거친 간부들이 전면 배치됐다.

경남 밀양 출신인 안영욱 서울중앙지검장(사법연수원 9기)은 대검 공안 3과장ㆍ2과장을 거쳐 법무부 검찰3과장, 대검 공안기획관 등 핵심 공안 보직을 두루 거쳤다.

안 지검장이 자리를 옮김에 따라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은 2004년 이후 이종백 서울고검장(7기)과 임채진(9기) 현 지검장 등 부산고 출신 3명이 차례로 맡게 됐다.

이귀남(12기) 신임 중수부장은 대검 중수3과장과 서울지검 특수3부장 등 특수부를 두루 거친 데다 지난해 대검 공안부장을 맡았고, 이준보(11기) 신임 공안부장도 대검 공안2과장ㆍ중수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 특수ㆍ공안부의 핵심 보직을 거쳤다.

두 사람은 전남 출신으로 대선 정국에서 특수와 공안 수사 역량을 모두 갖춘 호남 출신 검사장들이 선거 관련 보직에 중용된 것은 선거사범 엄단 의지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역시 호남 출신인 문성우(11기) 검찰국장은 `검찰 빅4'중 하나인 검찰국장에 유임돼 4자리 중 3자리를 호남 출신이 차지했다.

신임 검사장 발탁 인사에서는 공안 출신 검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대중 정부에서 서울지검 공안1ㆍ2부장을 지낸 박철준(13기) 서울고검 형사부장과 최근 `일심회' 수사를 지휘한 안창호(14기)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각각 올해 검사장급 보직으로 바뀐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승진했다.

그러나 유력한 승진 대상으로 거론되던 공안 출신의 황교안(13기) 성남지청장과 김영한(14기) 서울고검 공판부장은 고배를 마셨다.

법무부는 정진호(9기) 신임 차관이 전북 출신이고 법무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한상대(13기) 광주고검 차장검사가 서울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역 편중을 피했으나 장관을 포함한 3명 모두 고려대 출신으로 채워졌다.

한편 대검 형사부장에 조승식(9기) 인천지검장, 마약ㆍ조직범죄부장에 강충식(9기) 서울북부지검장 등 관례를 깨고 고검장들보다 고참인 9기 검사장들이 간부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전반적으로 대검 간부의 기수가 높아졌다.

이번 인사에서는 15기 중 소병철 대검 범죄정보기획관과 길태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신설된 검사장 보직인 대전지검 차장과 광주지검 차장으로 전격 승진 발탁되는 등 한꺼번에 3기수가 승진하는 전례를 남겨 승진 탈락자들의 줄사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서는 정상명 검찰총장이 11월23일로 끝나는 임기를 채울 경우 대선 직전임을 감안해 정동기 대검 차장(8기)이 대행을 맡아 대선을 치르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비해 이번 인사에서 대검 간부들이 검찰 내 선배들로 채워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 검찰총장이 올해 중반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다른 요직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조기에 후임 검찰총장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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