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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테러'에 시민들 외출 자제

공원 입장객ㆍ등산객 40∼70% 감소

일요일인 1일 올해 들어 최악의 황사가 전국을 뒤덮자 상당수 시민들이 휴일 나들이 계획을 접고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사상 4번째로 황사경보가 내려진 서울 도심과 유원지에는 인적이 거의 없고 산행에 나선 등산객도 평소 일요일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이날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입장객은 지난주 일요일보다 40%가 줄어든 6만여 명이었으며 과천 서울대공원 입장객도 50%가 줄어든 2만여명에 그쳤다.
어린이대공원 관계자는 "날씨가 좋은 날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공원을 많이 찾는데 오늘은 황사 때문에 관람객이 평소의 절반 밖에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봉산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도봉산에 오른 시민은 모두 1만4천여명으로 지난주 같은 시간대의 30%에 불과했다.
산을 찾은 시민들은 대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했고 일부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썼다.

주민들의 운동 명소인 우면산과 양재동 `시민의 숲'도 한적했다.
우면산 중턱에서 만난 서초동 주민 김범석(60)씨는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뻐근해서 마스크라도 쓰고 나왔다. 평소 이 시간대에 300~400명은 왔는데 오늘은 한 명도 안 보인다"고 말했다.
황사를 피하기 위해 약국과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회사원 정모(30.여)씨는 "마스크를 사려고 편의점 3∼4곳을 찾아다녔으나 `마스크가 모두 팔려 없다'는 말만 들었다"라고 푸념했다.
서울 삼성동 S약국 이정헌 약사는 "평소에 비해 마스크 판매량이 15배 늘었다"며 "오전에 마스크를 찾는 손님들 때문에 쉴 틈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황사는 차량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
오후 3시 현재 서울 종로1가∼2가, 퇴계로 5가∼4가, 왕십리역∼한양대 앞, 청량리역∼떡전교사거리, 강남역∼교보타워사거리 등 도심 주요도로와 동부간선도로 등 외곽 간선도로 일부 구간에서 차량이 시속 30㎞ 이하로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같은 시각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천안∼망향휴게소 부근 5㎞ 구간과 수원∼죽전 7㎞ 구간,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양지 부근∼용인 12㎞ 구간과 강천 부근∼여주 부근 5㎞ 구간에서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해미 부근∼남당진 부군 15㎞ 구간, 발안∼비봉 부근 10㎞ 구간에서 정체현상을 빚었으나 대부분 도로에선 차량이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후 3시 현재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은 16만1천800여대로 지난 주말보다 7% 정도 늘었다. 그러나 고속도로 대부분의 구간에서 차량이 막힘없이 운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firstcircle@yna.co.kr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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