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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올 들어 최악의 황사가 전국을 강타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날 프로축구 K-리그 네 경기는 예정대로 열렸다.

성남과 대전, 전주, 부산에서 진행된 정규리그 네 경기는 현장에 파견된 경기 감독관들이 "경기 진행에 차질이 없다"는 보고를 보내옴에 따라 그대로 강행됐다.

반면 이날 전국 네 개 구장에서 잡혀있던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황사 경보가 내리자마자 일찌감치 모두 취소됐다.

K-리그를 운영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규정상에는 천재지변이나 악천후가 발생했을 경우 감독관이 현장 상황을 보고 경기 진행 여부를 판단하도록 돼 있다"며 "황사가 심하긴 하지만 시야를 가릴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돼 경기를 강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프로축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축구는 장마철에도 쉽게 취소되는 종목이 아니다. 야구와는 다르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현장의 목소리는 달랐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선수들이 황사 경보 속에서 뛰다가 몸 상태가 나빠져 향후 경기력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성남 원정에 나선 수원 구단 관계자도 "이런 날씨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건 한 번쯤 재고해봄직도 하다"고 말했다.

이날 성남 분당구 야탑동 탄천종합운동장에는 올 시즌 두 번째 빅 카드로 꼽히는 성남과 수원의 라이벌 매치가 열렸지만 황사 경보 탓에 관중석은 반 밖에 차지 않았다.

기상당국이 시민들의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있는 시점이라 구단들도 마구 '팬 몰이'를 하기에는 멋쩍은 면이 없지 않았다.

고비사막에서 날아온 '황사 테러'가 녹색 그라운드를 뿌옇게 물들여 답답하기 짝이 없었고 비상사태에 대처하는 프로축구연맹의 대응 능력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성남=연합뉴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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