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어떡해. 어떻게 하면 볼 수 있을까...(울음)..." 2007 군ㆍ경 의문사 희생자 합동추모제가 5일 오후 열린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은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유족들의 서러운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 대통령 직속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진정된 600건의 군대 내 의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이날 추모제에는 유족 300여명이 모여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단체 묵념에 이어 가수 김현성씨가 `이등병의 편지' 등 슬픈 노래 2곡을 이어 부르자 곳곳에서 훌쩍거리는 울음 소리가 들려왔고, 몇몇 어머니와 누나들은 복도나 화장실로 가 소리내어 `엉엉' 울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추도사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 누명을 쓰고 죽어간 많은 분들의 영령에 삼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유족들의 소망과는 달리 아직도 많은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있어 유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군의 밀폐된 구조가 진상 규명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추모제를 후원한 군의문사위 이해동 위원장은 쏟아져나오는 눈물을 참느라 목이 멘 채로 "무엇으로 유족들의 구멍 뚫린 가슴을 메우고 녹아 내린 간장을 회복할 수 있겠냐"라며 위로의 말을
참여연대가 5일 개최한 `김승연 회장 사건을 통해 본 경찰의 문제점과 개혁과제' 토론회에서는 "경찰도 이제는 `전관예우' 문제를 공론화하고 방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토론에 앞서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한상희 소장은 "이번 사건에서 두드러진 것은 전직 고위 경찰이 재벌에 가담해 일종의 전관예우 행사를 한 것"이라며 "과거 정치권력에 봉사했던 경찰이 이제는 경제권력과 결탁함으로써 객관성과 중립성을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말했다. 첫번째 발제자인 서울대 법대 조국 교수도 "경찰조직에 남은 사람과 퇴임한 간부의 관계에 대한 공개적인 논의가 경찰 내에서 한 번도 이뤄진 적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경찰 조직은 이 문제를 논의해 당장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내ㆍ외부의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외부 감시기관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수사절차 왜곡은 경찰 내부에서조차 수사권 독립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약점을 노출하고 말았다"며 홍콩의 ICAC나 싱가포르의 CPIB와 같은 독립성과 수사권한을 갖춘 부패방지 수사기구의 설립을 촉구했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
홀거 하이데 독일 브레멘대 명예교수는 "86~87년 민주주의 운동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것이 민주주의 운동인 동시에 근대화 운동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이데 교수는 5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한국 민주주의의 현실과 도전-1987년, 1997년 그리고 2007년' 주제의 6월 민주항쟁 20주년 기념 토론회 이틀째 기조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6.29 선언은 전술적 후퇴에 가까웠다"고 판단했다. 하이데 교수는 "당시 실질적 민주주의가 아니라 `형식적 민주주의'를 주창하던 세력은 독재정권을 자신의 개인적ㆍ경제적 자유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제약으로 인식했다"고 분석한뒤 "권력 엘리트 내부에서는 근대화론자들과 보수주의자들 사이에 투쟁이 진행됐으며 그 갈등의 뿌리는 한국 경제를 해외에 개방하는 문제를 둘러싼 이해의 대립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1987년 여름을 거치면서 권력 엘리트들이 진정한 민주화 과정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면서 "그것(6월 항쟁)은 근대화론자들의 부분적 승리였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년 전 외환위기를 지목하며 "외환위기 대응 과정에서 민주
에너지 소비량 증가와 대기 및 수질 오염 악화 등으로 국내 환경 상태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4일 녹색연합 부설 녹색사회연구소가 환경의 날(6월5일)을 맞아 2005년 환경 관련 통계자료를 25개 지표에 따라 분석ㆍ발표한 `2006 환경신호등'에 따르면 부정적인 변화 추이를 보인 `빨간신호'가 모두 18개에 달했다. 별다른 변화나 영향이 보이지 않은 `노란신호'는 6개,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는 `초록신호'는 1개에 각각 그쳤다. 가장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지표로는 에너지 소비량과 봄꽃 개화시기, 열대야 일수, 산림 면적 감소 및 타용도 전환 등으로 조사됐다. 2005년 한국의 1차 에너지 소비 증가율(2004년 대비)은 3.7%로 같은 기간 세계 평균 증가율 2.7%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증가율 0.6%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한반도 기후변화 현상도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봄꽃으로 꼽히는 개나리와 진달래의 2001~2005년 평균 개화시기는 이전 30년(1971~2000년) 평균 개화시기보다 3일이나 빨라져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한 눈에 보여줬다. 2001~2005년 평균 열대야 일수도 이전 30년간
병역특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김회재 부장검사)는 가수 싸이의 통화내역을 넘겨받아 분석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검찰은 4일 오전으로 예정된 싸이의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두고 본인 및 관계자의 통화내역과 압수수색물을 정밀 분석해 싸이가 병역특례업체에서 부실 복무한 혐의가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 조사에 대비해 통신 사실과 압수수색한 물품을 분석하고 있다. 수천 건의 통화내역을 일일이 살펴보는 것이라 시간이 많이 걸린다. 퍼즐을 풀 듯이 하나하나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달 말 싸이가 특례자로 복무했던 F사와 소속사 P사, 그리고 싸이의 작은아버지가 운영했던 E사를 각각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F사와 E사가 금품을 거래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사실관계 및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또 병무청이 수사 의뢰를 해온 전남 광주와 경기 성남의 병역특례업체 2곳에 대해서도 계좌추적 등 비리 의혹을 조사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firstcircle@yna.co.kr
어청수 신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일 오후 취임식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늑장수사 의혹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심심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어 청장은 취임사에서 "대기업 총수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와 관련해 60여년 동안 힘들게 쌓아왔던 경찰에 대한 신뢰가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 국민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라며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어 청장은 "이번 사건의 당사자이기도 한 우리 서울경찰은 이를 계기로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잘못을 반성하면서 하나된 마음으로 현재의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나가자"고 밝혔다. 어 청장은 또 일선 경찰관들의 이택순 경찰청장 퇴진 요구 파문을 의식한 듯 "조직 내 갈등과 반목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개인적 주장이나 집단행동으로 비칠 수 있는 신중하지 못한 언행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firstcircle@yna.co.kr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잇따라 열려 심한 교통정체가 우려된다. 1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금요일인 이날 오후 종묘공원에서 열리는 전국예비교사 궐기대회를 시작으로 3일까지 대학로와 종로, 서울광장, 서울역 등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개최된다. 전국교육대학생 대표자협의회(교대협)가 주최하는 전국예비교사 궐기대회에는 전국의 교대생 8천여명(경찰 추산)이 집결해 초등학교 교원수급에 관한 정부의 중장기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종묘공원에서 종로2가, 종로1가 등을 거쳐 광화문 시민열린마당까지 1개 차로로 약 1㎞를 행진할 계획이어서 퇴근길 교통정체가 예상된다. 2일 오후 대학로에서는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가 고(故) 허세욱씨의 49재를 맞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면 무효화를 선언하는 총궐기 대회를 개최한다. 범국본은 경찰의 집회 금지통고에도 불구하고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종로, 을지로를 지나 서울광장까지 2개 차로를 이용해 거리행진을 펼칠 계획이어서 경찰과의 충돌마저 우려된다. 집회에는 5천여명이 참가하며 저녁에는 서울광장 또는 청계광장에 모여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또 사립학교법 개정과 국립대 법인화를 반대하는 학원
전도유망한 명문대생이 암 투병 중인 아버지 치료비를 벌기 위해 병역비리를 저질렀다가 구속될 위기에 처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31일 서울동부지검에 따르면 명문 S대 기계항공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권모(26)씨는 부친이 갑자기 암 진단을 받자 치료비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대구의 모 입시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대학생 신분이었지만 우수한 실력을 갖고 있던 권씨는 금세 명강사로 이름을 날렸으나 국방의 의무는 피할 수 없었다. 현역 입영 대상인 권씨로부터 `군 복무 때문에 강의를 그만둬야한다'는 통보를 받은 학원 측은 권씨의 실력을 아껴 "군에서 제대하면 꼭 우리 학원에 다시 와 달라"며 스카우트비 명목으로 1억원의 거액을 건넸다. 그러나 거액의 돈을 받은 권씨는 군 입대 대신 병역특례업체에 위장 편입해 계속 돈을 벌고 싶다는 유혹에 빠졌다. 실제로 출근을 하지 않아도 복무하는 것처럼 위장해줄 업체를 찾아다닌 것. 권씨는 수소문 끝에 병역특례업체 I사의 실질적 운영자 정모(27)씨를 찾아가 지난해 3~4월 3차례에 걸쳐 3천900만원의 돈을 주고 이 회사 위장 편입에 성공했다. 실제로 컴퓨터 소프트웨어 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던 권씨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수사를 놓고 감찰 후폭풍이 거세게 일면서 경찰 조직 내에서도 엇갈린 의견이 새어나오고 있다. 경찰 수뇌부가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데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비난을 퍼부으면서도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각자 출신에 따라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것. 28일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태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나타내는 부류는 주로 경찰대 출신 간부들이다. 경찰대 출신 간부들은 수뇌부가 조직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처음부터 외부(검찰)의 손에 운명을 맡겨버린 것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으며 이택순 경찰청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수사권 독립을 강력히 주장해왔던 경찰대 출신 황운하 총경(경찰종합학교 총무과장)은 경찰 관련 게시판에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것은 경찰 자체수사를 믿지 못하겠다는 것인데 청장은 최선을 다해 이를 막아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 시내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대 출신의 한 간부는 "아직 충분한 증거도 없이 관련자들을 직위해제해 국민들은 정말 비위가 있었던 것으로 믿고 있다. 게다가 수사구조개혁단 출신 간부들만 검찰 수사에 넘긴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며 우려했다. 경찰의 수사권 독립에 매진
서울 강동경찰서는 28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해주겠다며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로부터 억대의 돈을 뜯어낸 혐의(사기 등)로 박모(26)씨를 구속하고 또다른 박모(26)씨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4일 생활정보지에 실린 광고를 보고 문의전화를 건 김모(32.여)씨에게서 대출관련 서류작성 등의 명목으로 4차례에 걸쳐 1천여만원을 뜯어내는 등 이달 초까지 50여명으로부터 1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우선 서류작성비로 40만원을 받아낸 뒤 "300만원이 모자라 마이너스통장 발급이 안 된다", "은행원 로비자금이 필요하다"는 등의 다양한 구실을 붙여 뜯어내는 돈의 액수를 불려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전국의 생활정보지에 `마이너스통장 300개 물량확보, 즉시 3천만원 은행대출'이라는 내용의 광고를 실은 뒤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해 자신들의 신원을 숨긴 채 범행을 저질러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달아난 박씨의 주변 사람들로부터 박씨가 시가 3억원 상당의 페라리 스포츠카 등 외제 차량을 여러차례 바꿔 타고 다녔다는 진술을 확보, 피해 액수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firstcirc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