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재협상 요구가 제기되면서 재협상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엄밀하게 볼 때 미국 의회의 주장도 이미 양국 간에 가서명된 협정문을 수정하는 '재협상'이라기 보다는 노동조항 등에 대해 부속서를 덧붙이는 형태의 추가 협상을 벌일 수 있다는 의미라는 게 5일 국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준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미주팀장은 "미국의 경우 과거 패스트트랙이나 무역촉진권한(TPA)에 의해 FTA를 체결한 뒤 재협상을 벌인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결국 최근 민주당 등 미 의회의 요구는 노동조항 강화 등을 둘러싸고 이미 체결된 협정문을 보완하기 위한 부속서를 추가 협상을 통해 덧붙이자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게 이 팀장의 분석이다. 실제 미국의 경우 공화당(부시 대통령)이 정권을 잡았던 1992년 말 행정부 간에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체결했으나 정권이 민주당(클린터)으로 바뀌면서 노동 조항 등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자 추가 부속서를 넣는 형태의 추가 협상을 거쳐 1994년 1월 협정을 발효했다. 특히 우리의 경우에는 추가 협상 가능성도 국내 정치적인 부담 등 상황을 고려할 때 불가능할 것이라는 시각이
국세청은 지난해 고의적인 체납처분 회피자 1천117명에 대한 재산 추적조사를 벌여 2천720억원 상당의 체납세금을 추징하거나 채권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유형별로는 현금 징수 1천198억원, 재산압류 322억원, 소송제기 1천154억원 등이다. 추적조사에 걸린 체납자중 10억원 체납한 부동산 매매업자 A씨는 압류 등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부동산 명의를 B씨에게 넘기고 마치 양도 대금을 받은 것처럼 2005년초 금융거래 내역을 남겼으나 결국 금융추적조사에서 허위 거래 사실이 적발됐다. 또 약품 도매회사의 대주주인 A씨는 회사의 법인세 체납에 따라 자신이 2차 납세의무자로 지정될 것에 대비해 자신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인인 B씨가 근저당을 설정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해당 아파트에 대해서는 처분금지가처분 신청 등이 제기돼있다. 국세청은 지방청과 일선 세무서에 410개팀, 820명의 체납추적 전담팀을 구성, 재산변동내역 조사 등을 통해 타인명의 재산 은닉 등 여부를 정밀 검증한뒤 압류나 소송을 통해 세금을 추징하거나 채권을 확보한다. 특히 국세청은 "정당한 사유없이 1년에 3회이상 체납하거나, 체납자가 재산을 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2일 타결된 뒤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지만 4일 현재까지 구체적인 협정문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어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협상 시한 연장, 개성공단 문제, 재협상 가능성, 쇠고기시장 개방 등이 대표적인 미스터리로 꼽힌다. ◇"협상시한 연장 짐작했다" 미국이 무역촉진권한(TPA)에 의한 협상 시한을 수차례 연장하면서 공격을 퍼붓는 과정에서 우리 협상단이 시한도 모른 채 끌려다녔다는 의혹이 타결 직전부터 흘러나왔다. 이는 애초 외교통상부가 협상시한을 31일 0시(미국시각 30일 오후 6시)로 발표한 뒤 다시 2일 새벽 1시로 변경하고 결국 2일 낮 11시40분께 협상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일부 시민단체는 미국의 일방적인 시한 연장에 우리 협상단이 끌려다녔다고 비판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 국회 통외통위에서 "지난달 31일 새벽으로 접어들 때 시한이 미국시각 1일 밤 12시 무렵이 아닌가 생각했고 이를 감안해 협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도 이날 언론사 경제부장단과 오찬에서 "상대방(미국)이 그걸(시한연장) 활용하려는 의사가 있다는 점을 우리도 알았지만 그냥 모르는 척 대응하는 게 나았다는 점도
노무현 대통령이 2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국제 기준 및 국내 절차에 맞춰 성실하게 수입 재개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정부의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발언 배경과 미국산 쇠고기의 본격적인 수입 재개 시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권고를 존중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개방하겠다는 의향을 갖고 있다는 점, 그리고 합의에 따르는 절차를 합리적인 기간안에 마무리할 것이라는 점을 구두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렇게 한 것은 지난날 한국의 뼈 조각 전량검사와 반송으로 미국이 불신을 가지고 쇠고기 수입과 절차의 이행에 관해 기한을 정한 약속을 문서로 요구한데서 비롯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고 쌍방의 체면을 살릴 수 있는 적절한 타협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수 농림부장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와 관련해 어떠한 종류의 구두약속이나 이면합의도 없었다"고 부인했으나 노대통령의 담화로 '쇠고기 구두약속설'은 사실로 판명됐다. ◇쇠고기 구두 약속의 배경 미국은 지난 2003년 12월 광우병 발생 이후 약 2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2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는 우리 경제 전반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김 본부장은 이날 한미FTA 협상 타결직후 카란 바티아 미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공동으로 가진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의 경제규모를 합치면 한미FTA가 유럽연합(EU)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하며 한미FTA가 성공적으로 발효되면 우리가 전세계 FTA 체결 경쟁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며 이처럼 말했다.그는 주요 협상 결과로 상품 관세 양허에서는 양국이 모두 100% 관세를 철폐하되 약 94%는 3년이내 조기철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자동차의 경우는 3천㏄이하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의 관세는 즉시 철폐, 3천㏄이상 승용차는 3년, 타이어는 5년, 픽업트럭은 10년에 걸쳐 철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국은 자동차 특소세를 협정 발효후 3년내 5%로 단일화하고 자동차세는 현행 5단계를 3단계로 간소화하기로 했으며 자동차 관련 협정 의무 위반에 대해 강화된 구제조치를 허용하기로 했다.또 양국은 한반도역외가공지역위원회를 설치, 한반도 비핵화 진전 등 일정 요건하에 원칙적으로 역외가공
한미 양측의 팽팽한 대치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시한 연장으로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농업분야 고위급 협상을 이끌고 있는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은 31일, "분명히 일부 품목은 의견 접근을 이뤘다"며 "타결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최대 협상 결렬요인으로 꼽혀온 쇠고기 검역 문제에 대해 "미국이 우리의 입장을 많이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미국에 최후통첩으로 전달한 승용차 관세 철폐 요구안과 관련, "우리는 즉시철폐를 요구할 수밖에 없지 않냐"며 자신감 있는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쇠고기를 비롯한 농업과 자동차 협상에서 자국 의회와 이해집단의 여론을 고려하지않을 수 없어 타결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민 통상정책관은 "농업 분야에서 줄다리기는 내일도 막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적재산권 분야를 맡고 있는 이건태 외교통상부 국장은 "협상은 마지막 12시간에 판가름나는 것"이라며 섣부른 낙관을 경계했다.(서울=연합뉴스) evan@yna.co.kr
한미 양측의 팽팽한 대치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시한 연장으로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농업분야 고위급 협상을 이끌고 있는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은 31일, "분명히 일부 품목은 의견 접근을 이뤘다"며 "타결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최대 협상 결렬요인으로 꼽혀온 쇠고기 검역 문제에 대해 "미국이 우리의 입장을 많이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미국에 최후통첩으로 전달한 승용차 관세 철폐 요구안과 관련, "우리는 즉시철폐를 요구할 수밖에 없지 않냐"며 자신감 있는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쇠고기를 비롯한 농업과 자동차 협상에서 자국 의회와 이해집단의 여론을 고려하지않을 수 없어 타결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민 통상정책관은 "농업 분야에서 줄다리기는 내일도 막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적재산권 분야를 맡고 있는 이건태 외교통상부 국장은 "협상은 마지막 12시간에 판가름나는 것"이라며 섣부른 낙관을 경계했다. (서울=연합뉴스) evan@yna.co.kr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시한이 4월 2일 새벽 1시(미국시각 4월 1일 낮 12시)로 당초 예정보다 이틀간 연장됐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48시간 연장의 의미는 양국 정부가 서로 타결 의지를 확실히 확인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협상장 주변에서는 협상이 타결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 시한 연장까지의 해프닝 당초 외교통상부는 미 행정부의 무역촉진권한(TPA)에 의해 한미FTA가 처리되려면 본서명 시점(미국 시각 6월 29일) 90일전인 3월 31일까지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FTA 체결의사를 통보해야 하지만 31일이 토요일로 휴일인 만큼 의회 통보는 30일 오후 6시(한국시각 31일 오전 7시)가 된다는 입장을 지난 12일 자세히 설명했다. 그리고 양측 협상단은 본국에 대한 협상 결과 보고 등 절차를 고려해 협상 시한 목표를 한국 시간 31일 0시로 잡았다. 물론 의회 통보시한은 31일 오전 7시였다. 협상 시한 목표 8시간전인 30일 오후 3시께 한미FTA관련 대외경제장관회의가 취소됐으며 미국이 협상시한을 4월 2일까지 연장할 것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처음으로 나왔다. 이어 40분뒤 청와대 김정섭 부대변인이 협상시한은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린 병의원과 한의원, 전자상거래, 건축 등 업종의 세금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 변호사, 연예인, 직업운동선수, 예식장, 부동산중개업 등의 세부담도 늘어난다. 이에 비해 따뜻한 겨울로 소득이 줄어든 내의 소매, 보일러 판매업종 등의 세부담은 줄어든다. 국세청은 오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때 장부를 기록하지 않는 무기장 사업자가 소득금액을 산정하는데 적용하는 '2006년 귀속 기준.단순 경비율'을 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경비율은 무기장사업자의 소득금액을 추계하기 위한 제도로, 기준경비율 적용 대상은 2005년 수입액이 ▲7천200만원 이상인 농림어업, 광업, 도.소매업, 부동산 매매업 ▲4천800만원 이상인 제조업, 숙박.음식업, 전기.가스.수도사업, 건설업, 소비자용품수리업, 운수.창고.통신업, 금융.보험업 ▲3천600만원 이상인 부동산임대업, 사업.교육.보건서비스업, 사회복지사업 등이다. 수입액이 이에 못 미치는 사업자는 단순경비율 적용 대상이다. 이번 조정으로 전체 856개 업종 중 내과, 소아과, 한의원, 전자상거래, 안마사, 화가, 배우, 미용업 등 53개 업종은 단순 경비율의 인하로 세부담이 늘어나게
중국에 진출한 우리 투자자들에 대한 보호 장치가 대거 강화된다. 한중 양국 정부는 지난 2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권해룡 외교통상부 국제경제국 심의관과 구오징이(郭京毅) 상무부 부사장을 양측 수석대표로 해 한중 투자보장협정 개정을 위한 7차 회담을 열고 협정문 개정에 최종 합의, 가서명까지 마쳤다고 외교통상부가 28일 밝혔다. 중국은 개정 투자보장협정을 오는 5∼6월 중 발효시킬 예정이다. 개정 협정문은 투자자-국가간 소송제(ISD)와 관련, 종전에는 불분명했던 간접수용 개념을 명확하게 했으며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제소할 수 있는 분쟁 대상도 종전 보상금 분쟁에서 전체 투자 분쟁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국제 중재 제소전 사전협의 기간도 6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했다. 또 투자자에 대한 이행의무 부과금지 범위에 기술이전을 추가로 포함시켰으며 지방정부에 대해서도 협정문을 적용하기로 했다. 중국이 이행의무 부과금지 대상에 기술이전을 넣으면서 지방정부에도 협정을 적용하기로 한 것은 처음이라고 외교부는 강조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당초 부담을 표시했던 중국을 상대로 2003년부터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며 "중국에 진출한 우리 투자자들의 보호막이 강화되면서
"쇠고기 검역문제 장관급서 다룬다" 최종담판 이틀째..민감농산물.섬유 공방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미국 '민주당 변수'로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 노동 등 분야가 추후 적절한 시점에 논의하기로 하는 '빌트인' 방식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미FTA 통상장관급 회담 (자료사진)민주당 변수는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강한 민주당이 작년말 중간선거에서 승리, 의회 다수석을 차지하면서 노동, 환경, 자동차 등 분야에서 강조할 것으로 예상돼온 요구사항들을 말한다. 고위급 협상 이틀째인 27일 우리 협상단 관계자는 "미국이 민주당의 얘기를 받아들여 노동 분야에서 추가로 요구를 제기할지 여부가 아직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미국 협상단이 충분한 의견 수렴도 되지 않은 요구를 협상 막판에 꺼내들지는 않을 것으로 일단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이 추후 한미FTA 협정에 의해 가동될 노동 분야 협력위원회 등을 통해 이를 둘러싼 논의를 하자고 희망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협력위원회 등을 통해 추가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로 하는 것도 넓은 의미의 '빌트인' 방식으로 간주된다. 미국이 노동 분야 의제를 '빌트인' 방식으로 처
세무조사 결과 등에 의한 과세예고 통지서를 받은 납세자가 과세전 적부심사 청구 기간에 가산세를 물지 않고 과세 결정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내달 2일부터 시행된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등을 받은 납세자들이 가산세 부담을 덜고 가급적 빨리 사업 등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기결정 신청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납세자가 이 제도를 이용해 조기 결정신청서를 제출하면, 과세예고 통지 내용대로 바로 세금이 확정되며 정식 고지서가 발부된다. 그동안 과세예고 통지서를 받은 납세자는 과세전 적부심사 청구 여부를 떠나 30일간은 월 0.9%의 납부 불성실 가산세를 물면서 과세 결정이 확정되는 것을 기다려야 했다. 이 제도 도입으로 인한 납세자의 가산세 부담 경감액은 연간 635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세청 김은호 심사2과장은 "과세예고 통지서를 받은 납세자중 실제로 과세전 적부심사를 청구하는 경우는 4%에 불과하다"며 "갈수록 속도 경영이 중시되는 환경에서 기업 등 납세자 입장에서는 가산세 부담 경감보다 심리적인 부담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점이 이 제도의 더 큰 효과"라고 말했다. 한편 조기결정 신청서를 제출한
국세청이 23일부터 글로비스, 엠코, 현대오토넷 등 현대.기아차그룹 계열 3개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이번 세무조사는 특수.기획조사를 관할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맡았다.세무조사 대상에는 지난해 검찰의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 수사에서 포착된 탈세 혐의 및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편법증여 혐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비스는 자동차 운송 등 그룹내 물류를 맡고 있는 회사이고 엠코는 건설회사이며, 현대오토넷은 카오디오 등 전자기기 생산업체로 글로비스와 현대차, 기아차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van@yna.co.kr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수석대표 회의와 농업, 섬유 고위급 회의가 핵심 쟁점에서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종료됐다. 하지만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다음달 30일까지 협상을 일괄 타결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이를 위해 오는 26일(한국 시각)부터 서울에서 통상장관급 '끝장 협상'을 열기로 했다. 이번 협상이 눈에 보이는 결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양측은 모두 조금 더 유연성을 발휘하면 내주 최종 담판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 수석대표 협상 별 진전 없이 종료 마지막 협상이 될 통상장관급 회담전에 최대한 이견을 축소하기 위해 열린 고위급 회의는 진전 속도가 당초 기대에 못 미쳤다. 고위급 회의뒤 웬디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는 "좀더 진전을 이뤘으면 싶었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혜민 한미FTA기획단장도 "목표에 비해서는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번 고위급 회의에서 농업과 함께 최대 협상 난제로 꼽히는 자동차 분야에서 진전이 없었고, 금융서비스 분야의 핵심 쟁점인 일시 세이프가드와 우체국 보험은 해결되지 않았다. 또 투자자-국가간 소송제(ISD)와 관련, 간접수용 범위에서 조세와 부동산 정책은 원칙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섬유 분야 고위급 협상을 이틀간 진행한 이재훈 산업자원부 제2차관은 21일(현지시각) "종전보다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평가되는 수정 관세양허안(개방안)을 받았지만 추가적인 협상을 통해 더욱 진전시켜야할 여지도 굉장히 많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D.C 르네상스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이처럼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도 이 양허안이 최종적인 것은 아니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섬유 분야 쟁점중 세이프가드는 협정발효뒤 존속기간 문제를 빼고는 합의를 봤으나 미측이 요구해온 우회수출 방지 방안은 아직까지 상당 부분이 미해결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회수출 방지에 대한 미측의 입장과 관련, "중국의 저가 제품이 한국을 경유해 폭발적으로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미국의 엄격한 원산지 기준인 '얀포워드'와 관련해서는 "우리 섬유업계 요구를 반영해 얀포워드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운 품목에 대한 예외 인정 등 구체적인 요구를 전달했다"며 "미국이 검토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얀포워드 예외 적용을 요구한 품목수가 변경됐는지 여부 등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