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모인 한나라 `빅3'-손학규.이명박.박근혜(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23일 오전 대전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전시당 신년교례회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kjunho@yna.co.kr/2007-02-23 14:20:35/ 한나라당 대선주자간 검증논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3'가 23일 대전에 집결했다. 전날 코엑스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국기초의회의장협의회 총회에 나란히 참석했던 이들은 이날은 대전 캐피탈타워에서 열리는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서도 자리를 함께한 것. 전날 행사에서 양측간 치열한 공방을 대변하듯 냉랭하게 대면했던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은 이날 행사에선 여론을 의식한 듯 이전보다는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전 시장의 뒤늦은 입장으로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특별히 대화가 오가지 않았지만 행사 뒤에는 나란히 서서 당원들과 인사를 나눴고 카메라 앞에서 둘이 악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전 시장과 눈도 잘 마주치지 않았던 박 전 대표는 이 전 시장의 연설 내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 출신의 대표적 `책사'인 윤여준(尹汝雋) 전 의원은 22일 "한나라당의 상황을 고려할 때 현재 주장되고 있는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 사이의 결합은 관념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헌정기념관에서 당 참정치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지역주의 해소와 선진화 정권' 토론회에 배포한 발제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나라당이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연대가 성공적으로 이룩된 정치적 조직체인 것처럼 주장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양자의 `어색한 공존'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솔직한 평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공동체 자유주의를 당의 이념으로 설정하는 식의 모호한 논의로는 두 세력의 참다운 결속은 불가능하다"면서 "한나라당의 총체적인 `패러다임 쉬프트(이동)'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위한 유일한 방법은 "당이 제도적 장치를 스스로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정책이나 이념의 지향에서 어떤 것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정책이나 이념의 제시에 따르는 '꼬리표 붙이기'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충분한 논의를 통해 서로의 주장을 결합시키는 양자간 접합논리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사전에 합의된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측은 22일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비서 출신인 김유찬씨의 `위증교사' 기자회견으로 양측간 진실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검증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고 나섰다. 박근혜 캠프는 특히 문제의 본질은 96년 선거법 위반 재판 당시 위증교사 및 금품수수 여부라는 점을 강조하며, 당 검증위 활동을 지켜보겠다는 원칙을 밝히면서도 이 전 시장 본인이 명확한 진실을 밝히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결자해지론'을 거듭 제기했다. 이 전 시장 측에서 박 전 대표 `배후설'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선 "문제의 본질을 흐리기 위한 전형적인 물귀신 작전"이라며 비판했다. 유승민(劉承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제의 본질은 돈으로 위증교사를 했느냐 여부이고,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중대한 범죄행위이고 대통령 후보의 자격에 관련되는 문제"라며 "이 전 시장 본인이 나서 사실인지 아닌지를 밝히고, 이후 양측 주장에 대해 당 검증위가 검증하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당시 검찰수사를 담당했던 분이 당 의원(주성영)이고 (이 전 시장측) 변호
한나라당 법조인양성제도개선 태스크포스는 21일 사법연수원을 폐지하고, 일정 경력 이상의 변호사 가운데 판.검사를 선출토록 하는 내용의 사법제도 개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기현(金起炫) TF위원장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사법연수원을 폐지하고, 경력 3년 이상의 변호사 가운데 판사를 뽑아 법원교육원에서 연수를 담당토록 하도록 법원조직법을 개정할 것"이라며 "검사 역시 경력 3년 이상 변호사 가운데 임용, 대검찰청에 이들에 대한 연수원을 두도록 검찰청법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사법시험법을 개정해 사시 응시횟수를 5회로 제한하고 현재 1천명인 사시 합격자수를 인구와 법조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고려해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며 "변호사법 역시 고쳐 사시 합격자들이 변호사 사무실에서 수습교육을 받도록 하고 전문변호사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현행 법조인 양성제도는 법학교육과 사법제도의 연계가 부족해 대학에서 충실한 법학교육이 이뤄지기 어렵고, 복잡한 법적 분쟁을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하기 미흡하다는 문제가 있다"면서 "현재 정부와 여당이 추진중인 로스쿨 제도는 한국 현실에도 맞지 않고 일본에서 이미 실
박근혜-라이스 면담..전작권.북핵문제 논의(워싱턴=연합뉴스) 미국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6일(한국시간)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2007-02-16 09:33:29/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5일 "(북한 핵의) 완전 폐기를 위해 `스텝 바이 스텝'(점진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미국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6자 회담의 첫 단추는 잘 꿰게 된 것 같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배석한 한선교(韓善敎) 의원이 전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과거에 보면 북한이 혜택은 받고 약속은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어 왔지만, 이번에는 과거와 같은 실패는 있어서는 안 되겠다"면서 "궁극적으로는 북한의 핵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개방을 시키는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한미공조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시대에 따라 동맹관계도 변해 가겠지만 변해가면서 성숙해갈 것이다. 갈등도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충분히
미국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14일(현지시간) 기존 한미연합사 체제를 대신할 `신(新) 한미안보협정' 마련을 제안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 초청 강연에서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안보체제 중 하나인 한미연합사를 해체하고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양하려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우정이 한 단계 성숙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가 원점에서 재검토 되고, 새로운 `신 한미안보협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자신이 집권할 경우 "미국과 진솔한 대화를 통해 한미동맹의 미래를 설계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맹을 시대에 걸맞도록 본격적으로 탈바꿈시켜 나갈 것"이라며 "지난 10여년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나 미.일 동맹체제가 새 시대에 부응하는 효율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것처럼 한미동맹이 앞으로 또 다른 50년을 지속할 수 있는 새로운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은 완전히 없애야 한다"면서 "북한에 대해 레드라인(한계선)을 그어서 이를 위반했을 때 어떤 결과가 오는 지를 명백히 하고, 핵을 포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분명히 제시하자"고 말했
하버드대서 특강하는 박근혜 전 대표 미국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13일(현지시간)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에 대한 도덕성 의혹과 검증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정인봉(鄭寅鳳) 법률특보의 언행에 대해 "옳은 행동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한국전 참전비에 헌화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인봉 특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어제 걱정이 돼서 (정 특보에게) 전화를 했다"면서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지난 번에 하지 않기로 약속을 하고 또 (문제제기를) 하겠다는 것은 옳은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어제 통화에서) `하지말라'는 이야기를 확실히 드렸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정 특보 경질 여부에 대해선 "지난번에 한 이야기에서 더 나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그 내용을 경선준비위원회에 넘긴다고 이야기한 것이 물의를 빚었다고 하는데, 지난 번 약속대로 더 나간 것은 없는 것 같다"며 가능성을 부정했다. 그는 이 전 시장이 "나를 향한 흑색선전이 당 안으로부터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흑색선전이라 함은 네거티브라고 하는데,
미국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12일(현지시간) "(집권하면) 원칙있는 `인게이지먼트 폴리시(engagement policy.포용정책)를 전개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대한민국과 미국, 함께 나눌 미래'라는 주제의 초청 특강을 통해 "포용정책의 근본 취지에는 찬성하지만 원칙을 지키지 않아 완전히 실패하고 말았다"면서 "한계를 긋지 않고 북한이 핵실험까지 했는데도 북에 대해 무조건적 지원을 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집권 이후 대북정책으로 `원칙있는 포용정책'을 제시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핵문제 해결을 대북정책의 최우선에 둘 것"이라며 "북한 핵은 동결이 아니라 완전 폐기돼야 하며,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그게 해결되면 남북한 공동발전을 추구하려 한다. 굳이 정치.영토적 통일을 하지 않더라도, 군사적 대결이 사라지고 왕래가 자유로워져 남북 경제공동체가 되면 그것도 작은 통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핵 실험 이후 한반도 상황을 한국전쟁에 이은 두번째 안보위기로 규정하고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 유엔 안보리
한나라당 대선주자 경선 과열을 막기 위한 당내 `완충지대'를 자임하고 나선 이른바 `당(黨) 중심모임'(가칭)이 13일 발족한다. 모임 관계자는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는 13일 모임 차원의 공식 조찬 회동을 갖고 설립취지문을 비롯해 활동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며 "모임은 대선주자 경선 과정에서 후보간 과열 경쟁과 분열을 막아내고, 당의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경선관리기구 `2007 국민승리위원회' 부위원장인 3선의 맹형규(孟亨奎)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이 모임에는 권영세(權寧世) 최고위원, 임태희(任太熙) 여의도연구소장, 김성조(金晟祚) 전략기획본부장, 나경원(羅卿瑗) 대변인, 김기현(金起炫) 제1정조위원장, 이주호(李周浩) 제5정조위원장, 장윤석(張倫碩) 인권위원장, 김정권(金正權) 의원 등 현재까지 모두 9명의 의원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원외 인사로는 서청원(徐淸源)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인 서장은(徐張恩.동작 갑)씨를 비롯해 오경훈(吳慶勳.양천 을) 홍보기획부본부장, 김정기(金正基.노원 병) 변호사, 윤석용(尹碩鎔.강동 을) 장애인위원장 등 7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모임은 여의도 파라곤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가 11일부터 19일까지 9일간 미국 보스턴과 워싱턴,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다. 박 전 대표의 퇴임 후 해외 방문은 지난해 독일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이번 방문은 대표 재임 시절 수락한 하버드대 초청 강연을 위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방미기간에 조야 핵심인사들과 만나 한미관계 및 북핵 문제 해법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간 우호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라이스 국무장관의 경우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며 "그외 의회 및 행정부 인사들과 면담은 미국 도착 이후에야 윤곽이 확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측에서는 당초 유력 여성 정치인인 펠로시 하원의장과 면담도 추진했으나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근 대선출마를 선언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 의원과도 지방유세 일정 등을 이유로 면담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또 내셔널프레스클럽 초청 연설을 비롯해 헤리티지 재단 초청 오찬 및 관계 전문가들과 면담을 통해 남북관계, 한미관계 및 한국의 발전 방향에 대한 자
한나라당은 7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취임 4주년을 앞두고 계획돼 있는 사면.복권과 관련, "코드.보은 사면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재섭(姜在涉)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곧 있을 임시 국무회의에서 사면권에 대한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사면권이 남용돼선 안되며 특히 코드 사면이나 보은사면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강두(李康斗) 중앙위 의장도 "정치인에 대해 형평성에 반하는 사면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羅卿瑗)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노무현 대통령 만큼 사면권을 남용한 예가 없다"며 "국민 화합.통합이라는 사면권의 명분은 없어지고, 본인들의 자기편 결속을 위한 `기획사면'만 남아있다"고 비판했다.(서울=연합뉴스) kyunghee@yna.co.kr
한나라당 인명진(印名鎭) 윤리위원장은 1일 대권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가 긴급조치 위반사건 판사 실명공개를 정치공세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정치공세라 하더라도 앞으로 대통령이 되시려는 분이니, 자신의 마음을 국민에게 말하고 이해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박 전 대표 입장에서는 왜 하필이면 자기가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 이런 때 이런 일이 나오느냐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싫으나 좋으나 피할 수 없는 자기가 짊어지고 가야할 과제"라며 "자기를 겨냥하는 경우라 할 지라도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마음가짐과 행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판사 실명공개에 대해서는 "긴급조치 판결 내용에 대해 정리.발표를 한 것은 과거사를 정리한다는 입장에서 꼭 필요한 일이지만, 실명을 공개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면서 "사람이 누구인지가 아니라 역사적인 불행을 구체적으로 밝혀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당내 정체성 논쟁과 관련해선 "한나라당이 지금보다 더 우쪽으로 가면 어디로 가겠다는 이야기냐. 자꾸 보수 쪽으로 가서 자신을 축소하고 수구가
"고진화 탈당해야" vs "집토끼로는 집권 못해"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범여권 주요인사의 영입필요성을 제기해 당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3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참정치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대선전략' 토론회에선 이념 정체성을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졌다. 행사에선 특히 `당의 정체성을 좌로 한 클릭 이동해 중도층을 포섭해야 한다'는 온건파와 `우파 정체성을 선명히 함으로써 보수층의 지지를 강고히 하고 중도를 흡수할 수 있다'는 강경파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향후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당내 이념 갈등 마저 예고하는 듯 했다.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인 유석춘(柳錫春) 연세대 교수는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분배, 복지 등 좌파적 지향이 뚜렷한 이슈를 확산시킴으로써 유권자의 정치적 지향 자체를 이동시키려 했다"면서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이 전략에 말려들어 좌 클릭 이동한 결과 (한나라당이) 도저히 질 수 없는 선거에서 패배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좌파 정부의 실정으로 우파 쟁점의 확산이 폭넓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당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며 중간층을 우
한나라당은 25일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이 전날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통치 역량이 북한 내외에 입증된 면이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대한민국 통일장관으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며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나경원(羅卿瑗)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장관에게는 북한 주민을 굶게 하고,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해서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것이 통치역량으로 보이는 모양"이라며 "성직자 출신으로서 최소한의 도덕적 판단 기준도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 장관은 서둘러 북한이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밝힌 것을 인용한 것이지, 자신의 평가를 말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구차한 변명일 뿐"이라며 "국민들은 이제 이 장관이 무슨 말을 하든 북한에 대한 짝사랑의 표현이라고 의심하는 단계에 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장관은 국군포로나 납북자 문제에 대해 한 마디도 못하면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만이 남북관계의 유일한 해법인 양 내세워 왔는 데 북한의 선전선 동부 선전원과 무엇이 다른지 묻고 싶다"면서 "이 장관은 자신이 대한민국 통일부장관으로서 적임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속히 물러나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형
한나라당은 22일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의장 지지모임인 `정통들(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출범식에서 어린이들이 `국가보안법 철폐'를 담은 내용의 노래를 합창했다며 거세게 비판했다.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최고위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정 전 의장이 `정통들'이라는 팬클럽 출정식을 했다"면서 행사 동영상을 노트북을 이용해 틀어 보여주면서 "(행사에서) 정 전 의장은 5살에서 12-13살 정도 나이의 어린이들을 동원해 국보법 철폐를 주장하는 운동권 노래 `가장 늦은 통일을 가장 멋진 통일로'를 노래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어 "이 노래는 한총련 행사 등 친북, 친김정일 행사에 빠짐없이 불리는 노래로서, `통일의 길 막아 나서는 보안법 물리치고', `악법은 법이 아니라 다만 악일 뿐입니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정 전 의장은 노래 가사 처럼 국보법은 악법이므로 반드시 철폐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대한민국을 희생하더라도 통일만 달성하면 된다고 믿는지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전 최고위원은 또 "어린이들을 사상의 도구화하는 것은 자유민주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어린이들이 보안법의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