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를 마친지 이틀도 안돼, 온라인에서 비방성 루머가 또 한바탕 몰아치고 있다. 전기세와 수도세, 공항과 의료 등 전방위에 걸쳐 민영화를 추진한다는 풍문이 인터넷에 나돌고 있는 데 각종 인터넷 포털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즉각 “최근 일부 언론과 SNS 등을 통해 박근혜 후보가 집권하게 되면 가스, 전기, 공항, 수도, 철도, 의료, KAI(한국항공우수산업) 등에 대한 민영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흑색비방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입니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물론 당선자까지 아니라고 발 벗고 나서도 인터넷을 통해 돌아다니는 유언비어는 그칠 줄 모른다. 일단 공격논리를 하나 알게 되면 해명 등은 들리지도 않는 모양이다. 누리꾼들은 수도사업 민영화를 기정사실화하며 이제 막 당선된 박근혜 당선인의 책임인양 퍼뜨리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홍성군에서 상수도 위탁보수 관련 문제를 수도사업 민영화로 몰고 가기도 했다. 실상 따져보니 노무현 정부 때 물산업을 20조원 규모로 키우고 세계 10위권의 물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물 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했었고 상수도 민영화는 여기에 수반되는 산업이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 12일 오전 9시 51분. 발사직후 서해상에 배치된 이지스함 레이더가 이를 탐지했다. 언론들은 실시간으로 발사 성공 여부와 북한의 동향, 그리고 각국의 반응을 전하느라 정신이 없다. 우리 국민들이 이번에도 뒷통수를 제대로 얻어맞았다. 29일까지 연기한다는 제스쳐를 크게 내보인 후의 예고 한번 없는 발사였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북한이 기체의 결함을 수정하기 위해 분리대에서 내려놨다는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해준 적 없는 내용이었음에도 언론들은 이를 앞다퉈 내보냈고 결국 국민들이 뒷통수를 얻어맞자 여론은 정부 탓을 하기 시작했다. 정부의 입장은 변한 적이 없었다. 물론 북한이 서둘러 발사한 것에 대해서는 다소 놀랐다는 반응이지만 이전과 다름없이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해 왔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북한의 발사시기 꼼수에도 우리 정부의 대응에는 전혀 미스가 없었다는 얘기다. 이지스함을 정 위치에 배치해 놓고 발사 직후 포착한 것이 그 증거다. 우리 군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서해와 제주도 남방 해상에 세종대왕함과 서애류성룡함, 율곡이이함 등 이지스함 3척을 배치해 미사일 발사상황에 대비해 왔다.
무역센터에 높이 13.5미터, 지름 4.3m의 씨앗모양 수직 구조물이 들어섰다. 무역규모 1조 달러를 기념해 만든 조형물. 이름하야 ‘트릴리언 타워(Trillon-Tower)-미래의 약속 2012’다. 주요 교역대상 국가명을 비롯해 우리나라 무역의 성장역사가 기록돼 있고 무역대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위상과 성취 및 미래의 발전과 성장을 상징한다. 그렇다. 우리는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살고 있다. 지난해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규모 1조달러를 달성하더니 올해 역시 2연속 1조달러를 넘어 세계 무역규모 순위 8위로 올라섰다. 이탈리아를 넘어선 것이다. 무역규모 8위 뿐 아니라 수출은 3년 연속 세계 7위다.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도 10일 라디오 연설에서 무역대국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무역 8대 강국’에 올랐다는 감격을 전했다. 20여년 전 장기국가발전전략을 세울 때만 해도 이탈리아는 우리에겐 꿈의 목표였지만 우리가 마침내 그 고지를 넘어섰다고 기뻐했다. 이 대통령은 “무역입국의 뜻을 세운 지 반세기 만에, 황무지에서 세계 8위 무역 강국을 일군 것은 우리 스스로 자랑스러워해도 좋은 위대한 성취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의 놀라운 성취를 이뤄낸 기업인과 근로
김정일이 급성 심장쇼크로 사망한지 1년이 다 되어간다. 오는 17일이면 1주기다. 일본에서는 그에 맞춰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쏘아보낼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1년. 그 1년간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최근 북한 김정은이 미국 타임지가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 후보 순위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정일의 뚱뚱한 상속자 김정은이 경제재건, 굶주림과의 싸움, 핵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게 타임의 평가였다. 네티즌들의 관심을 끈 것은 세계 최빈국의 3대 세습왕조 젊은 독재자의 행보다. 무자비한 피의 숙청으로 정권을 장악하며 80대 혁명 1세대 군부 원로들이 20대의 손자뻘 되는 김정은 앞에서 충성 맹세를 하는 것을 보며 네티즌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지난해 말 김정일이 죽자 김정은은 ‘강성대국’을 기치로 내걸고 축제 분위기와 더불어 강력한 내부결속 의지를 내비쳤다. 김정일 애도기간 중 조직적인 모임에 불참했거나, 참가해서도 눈치를 봐가며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자는 최소 6개월 노동단련대 처벌이 내려졌다. 그러면서도 김일성 생일 100주년과 김정일 생일 70주년을 맞아 유죄판결을 받은 자들을 대거 석방하기도 했다. 김정은
‘경제 대통령’. 시작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이명박 대통령의 수식어다. 여기서 자칫 오해하기 쉬운 대목이 있다. 경제와 복지가 서로 다른 말로 인식돼 경제는 챙겼지만 복지는 내팽개친 것으로 잘못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5년 임기 동안 이명박 정부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도움이 절실한 기초수급자를 발굴해 수혜를 베푸는 등의 활동을 끊임없이 펼쳐왔고 작지 않은 성과를 냈음을 알아야 한다. 6년만에 부양의무자 소득기준을 대폭 완화해 기초수급자를 추가로 보호하고 복지소외계층을 조사 및 발굴해 긴급복지, 기초생활수급, 민간자원 연계 등 보호조치를 실시하는 등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노력해 왔다. 세계경제의 흐름과 빗대어 봤을 때 이명박 정권의 경제성장률이 노무현 때 보다 낫다. 절대기준이 아닌 상대기준으로 말하는 것이다. 순풍과 역풍의 상황을 고려했다는 얘기다. 복지정책? 이명박 정권의 복지예산 규모와 비중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복지에 쓴 돈은 매년 늘었고 비중도 매년 높아졌다. 2005년 50.8조원이던 복지지출은 2012년 92.6조원으로 늘었고 2006년 25%였던 복지지출비중도 2012년 28.5%로 많아졌다. 복지를 전혀 챙기지
“액정이 약하다”는 평 때문에 이른바 ‘설탕폰’이라고 별명 붙은 갤럭시S 시리즈의 최신 제품인 갤럭시S3가 최근 액정 A/S 때문에 곤혹을 치루고 있다. 갤럭시S3는 기존 제품보다 성능과 스펙은 다소 앞서지만 액정의 내구성이 약하기 때문에 소비자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액정이 깨질 경우 대부분 소비자 과실로 치부되기 때문에 소비자는 고스라니 13만 7천원이라는 액정교체 A/S비를 부담해야 한다. 얼마 전 김 모(16세, 인천)군은 운동경기 중 농구공이 주머니에 넣어둔 갤럭시S3에 맞아 액정이 깨졌다. 김 군은 삼성전자서비스 북인천센터를 방문 13만 7천원을 주고 액정을 교체했다. 김 군에 따르면 갤럭시S3를 구입한지 불과 두 달 만에 액정을 교체해야 했다면서도 자신의 과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김 군의 불만은 그 이후에 발생됐다. 삼성전자서비스 북인천센터에서 A/S를 받은 지 약 2주정도 지날 무렵 액정이 검게 나오거나 화면이 전혀 나오지 않는 증상이 발생되기 시작했다. 이럴 때면 손가락으로 액정을 구석구석 눌러주면 다시 화면이 나타나곤 했다는 것이다. 불편하지만 괜찮아지려니 생각하고 계속 사용한지 2-3일쯤 지나자 이번엔 화면이 전혀
판사를 석궁으로 테러한 대학교수, 그를 일방적으로 옹호한 영화 ‘부러진 화살’이 관객 346만명을 동원했다. 용산참사를 철거민의 시선으로만 그린 다큐멘터리 ‘두개의 문’도 극장에서 개봉해 많은 이들이 봤다. 잔혹한 고문장면만 이슈화시켜 감정적인 호응을 유도하는 ‘남영동 1985’도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MB의 추억이나 유신의 추억, 맥코리아 등 끝도 없이 터져 나오더니 이윽고 영화 ‘26년’은 지난 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대선을 앞두고 이렇게 쏟아져 나오는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좌파 문화콘텐츠라는 점이다.이들을 좌파 문화콘텐츠라고 단정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진실인양 보여주지만 실상 특정 시각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기 때문이다. 사전 지식이 없는 이들에겐 그저 러닝타임 내내 세뇌만 될 뿐이고, 영화가 끝나고 나면 관객들은 그 사건의 모든 진상을 알게 된 것처럼 판단하게 된다. 특정 대통령 후보를 비하하는 그림을 그린 홍 모씨가 최근 논란이 됐다. 단순히 비하하는 정치적 내용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여성의 음모를 표현하는 등 성적인 묘사를 서슴지 않았다. 인격적으로 개인에 대한 모욕을 주면서도 예술로 봐 줘야 하는가. 국민들은 대체 어떻게 생각하
얼마전 타블로가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학력위조설과 관련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온갖 증거를 다 갖다대고 재판결과가 나와도 동호회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즉 타진요들은 이를 부정했다고. 결국 타블로의 아버지가 그 스트레스로 인해 치명적인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는 일까지 발생했다고 하니 그들은 살인자와 같다.이번엔 더 심각하다. 천안함 폭침에 대해 의혹을 모두 해소했음에도 또다시 재조사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부세력으로부터 나오고 있는 것이다.이들에 의해 치명적인 병에 걸리는 건 바로 대한민국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쪼개지고 쪼개져 결국 수많은 부작용들과 문제들을 일으킬 것이다.종북세력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그들의 주장은 돌고 돌아 다시 천안함이다. 최근 ‘2013년 체제를 위한 한반도평화포럼의 제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는 “천안함 침몰의 원인에 대한 정부 조사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이 제기한 ‘합리적 의심’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겨있다.일부 세력이 천안함 폭침에 대한 의혹설을 다시 들고 나온 것으로, 차기 정부가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재조사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천안함 폭발 증거로 제시된 ‘흡착물’이 사실은 폭발과 무관한 ‘침전물’이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의 NLL 대화록 핵심내용이 정리돼 최근 한 월간지에 공개됐다. 전문을 입수한 건 아니지만 그간의 보도와 더불어 대화록의 내용을 본 이들의 발언을 정리하고 진짜 속내를 철저하게 분석했다. 이게 사실이라면 노 대통령은 너무 단순했거나 너무 위험한 사람이다. 노 대통령 개인의 생각으로 국가와 국민 전체를 흔드는 모습에 치가 떨린다. 과거 이완용이 이랬을까. 여기에 실린 내용을 보자면 노무현은 북한을 믿어도 너무 믿고 있다. 서해를 다 내줘도 문제가 없을 거란 생각 자체가 그렇다. 북한을 믿은 게 아니라 협조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아울러 남북 대치상황 자체를 강대국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즉 미국만 없다면 우리가 알아서 잘 화해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국에 대한 반감을 계속적으로 드러내고 김정일에게 아첨하는 수준의 기분 맞추기를 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국민들 몰래 비밀형식의 회담을 추진한 것이다. 우리가 북핵문제와 국군포로 및 납북자 반환 문제를 논의했을 것으로 여기지만 실상 그런 대화는 전혀 없었다. 돌아와서는 뭉퉁한 얘기만 던져놓고 헷갈리게 만들면서 자신들이 실제로 나눈 대화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다시 해외순방 길에 올랐다. 각종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 후 원자력발전소 세일즈를 위해 UAE에 들렀다. 임기말까지 쉬지 않는 행보에 국민들의 ‘아버지’인 대통령의 모습이 새삼 든든하게 보인다. 이 대통령은 2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전용기편으로 도착했다. UAE측의 영접을 받은 후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앞으로 양국 간 원전 건설과 에너지, 경제 금융, 의료, 과학기술 등에 대한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하게 된다. 양국 정상은 2009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래 양국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모하메드아부다비 왕세자와 함께 우리나라가 건설중인 바라카 원전 1·2호기 착공식에 참석하고 원전 건설과 관련된 협력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한다. 사실 UAE는 이 대통령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국가다. 한국형 원전 수출의 기반을 만들어 놓은 곳이기 때문이다. 2010년 한국은 프랑스, 미국, 일본과의 치열한 각축 속에서 UAE 원전 사업을 따냈다. 세계 여섯 번째로 원전 수출국의 반열에 오르는 쾌거 중에 쾌거였다.UAE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을
1941년 12월 7일 오전 6시(태평양 현지시각) 하와이로 350여대의 폭격기가 공습을 가했다. 이른바 ‘진주만 공습’이다. 갑작스런 기습에 미군은 속수무책이었다. 미군 전함 4척이 격침당하고 또 4척이 파괴됐다. 경순양함과 구축함, 수상기모함, 공작함 등이 줄줄이 완파되고 항공기 230여대가 제대로 이륙도 못한 채 격파당했다. 미군 전사자는 2,400여명을 헤아렸고 부상자는 1,200여명에 달했다.일본은 이 공격으로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했다. 작전은 대성공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미국의 저력을 제대로 몰랐던 일본군의 실수였다. 일본의 기습은 결국 미국의 제2차세계대전 참전을 결정짓게 한 기폭제가 됐다. 결과적으로 1945년 8월 6일 미국은 히로시마에 15kt급 원자탄 ‘리틀보이’를 투하시킨다. 원자탄 1발로 일본인 14만명이 죽었다. 3일 후인 8월 9일, 나가사키에도 21㏏급 원자폭탄인 ‘패트맨’이 떨어졌고, 그 해가 끝날 때까지 나가사키에서 7만 명이 죽었다. 이날 충격을 받은 일본 천왕은 무조건 항복을 천명하기에 이르렀다.일본이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건드렸고, 그 결과는 일본의 무조건 항복이었다.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0분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터 매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이광범 특검팀이 대선을 한달 앞둔 상태에서 수사기간 연장을 요구했다. 영부인 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 등 ‘정치 특검’ 의혹이 짙다는 질타가 나오는 상황에서 또 한번 임팩트 큰 이슈거리를 제공했다. 결국 청와대는 수사기간 연장 요구를 거부하기로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청와대 압수수색도 형사소송법 관계규정에 따라 승낙할 수 없다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군사상·공무상 비밀에 관한 이 규정에는 압수수색 대상이 되는 해당기관의 승낙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못박고 있다.그렇다면 특검에게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은 정말인가. 아니다. 특검기간은 한달이었다. 특검팀을 꾸리고 시설을 확보하는 등 직무수행에 필요한 준비작업 기간까지 합하면 40일이다.특검팀은 특별검사를 보좌할 특검보 2명과 특별수사관 30명 이내로 짤 수 있고 여기에 검사 10명과 공무원 30명까지 지원받을 수 있었다. 결국 최대치인 70여명의 수사 인원을 투입했고 십수억원의 예산을 사용하며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와 큰 형 이상은 회장, 김인종 전 경호처장 등 20여명의 사건 관계자들에 대해 약 40회에 걸쳐 소환 조사했다.청와대
국가보안법.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다. 알아야 할 필요도 없고 알 일도 없었다. 관심도 없고 왜 있어야 하는지, 심지어 왜 폐기하려 하는지 조차 모를 것이다. 그것이 바로 국가보안법의 실체를 말해준다. 간첩 잡는 법.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국가보안법이다. “국가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반국가활동을 규제함으로써,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존 및 자유를 확보하기 위하여 제정된 법률.” 그리고 이것이 사전적인 국가보안법의 정의다. 그렇다. 일반인들이 국가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활동을 펼칠 리가 없으니 법의 존재조차도 잘 모르는 게 당연하다. 이 법이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물론이고, 귀찮게 하는 일 조차 없다. 그런데 줄기차게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왜일까. 다시 말하지만 국가보안법은 반국가활동을 규제하는 법이다. 몇가지 질문을 해보겠다. 이 물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이 시대에 간첩이 정말 있느냐. 반국가단체인 북한을 추종하는 이들이 정말 있느냐. 이들이 영향력을 발휘해 정말 북한에게 도움을 주거나 국가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느냐. 요즘 세상에? 라고 무소속 대선후보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더 이상 북한을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에게 현지 언론이 물었다.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이냐고. 내놓은 답은 두차례 경제위기 극복과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이었다. 작금의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지난 5년간 몰아닥친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오히려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건전한 경제구조를 칭찬 받는 일이 어찌 대단하지 않을까. 지난 5년간 세계경제는 위기와 파탄의 연속이었다. 최대 시장 미국 금융이 흔들렸었고 유럽국가들의 재정파탄이 대두되기도 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는 대체 어떻게 했길래 두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신용등급을 끌어올릴 수가 있었을까. 어떻게 했길래 대통령이 해외에서 당당하게 ‘우리는 잘 극복했다’고 외칠 수 있게 됐을까.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한 첫 해인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져나왔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세계경제는 동반침체로 이어졌고 주가폭락, 내수위축, 수출급감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자 대부분 외신들은 한국경제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해외 의존도가 특히나 높은 우리나라에서 이같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은 당연한 이치였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
11월 7일은 한미연합사 창설 기념일이다. 대한민국의 수호를 목적으로 창설된 지 34주년이면서 동시에 해체 D-3년을 남기기도 했다. 사상 최강의 연합부대로 불렸던 한미연합사는 노무현 정권의 요구에 의해 2015년 12월 1일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전작권 전환’과 함께 진행되는 일로서 사실상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한국을 지키는 일에 상당부분의 책임과 부담을 털고 나간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노무현 정권이 내세운대로라면 지난 4월 17일 해체가 됐어야 하지만 2010년 이명박 정부가 미국에 좀 더 있어달라고 해체기간을 연장 시켰다. 우리로서는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거의 ‘절대’ 안전한 기간을 몇 년 더 늘렸다는 의미가 있다.한미연합사의 임무는 평시에는 북한으로부터의 전쟁을 억제하고, 만약에 억제가 실패해 전쟁이 발생한다면 최단 기간에 북한군을 궤멸시켜 한국 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유사시 미국은 무려 69만여명의 미군 병력과 함정 160여척, 항공기 2,000여대를 내보내 전투에 임할 것으로 약속이 돼 있다고 하니 실로 엄청난 지원이다. 한국군의 약 9배에 달하는 병력으로 한국에 위기상황이 조성될 무렵부터 전력이 투입되는 것이다.북한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