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뉴스가 흘러나왔다. 북한의 핵실험을 이란이 도왔다는 설이다. 다시말해 북한에서 추진되는 핵무기가 이란과 북한의 공동 무기이며 이란이 지원했다는 주장이다.
북한의 3차 핵실험 당시에 현장에 많은 이란 과학자들이 참여했다는 보도부터 3차 핵실험이 핵개발을 위해 이란이 북한을 시험국으로 이용한 것이라는 얘기까지 언급되고 있다.
이란 정부가 재정과 연구 전반에 개입했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이제 북핵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이스라엘과 대립하고 있는 이란이 결국 핵을 보유하게 됐다면 이 핵무기는 세계대전까지 번질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핵무기가 갖춰지고 나면 세계는 종말을 향해 달려가게 될 것이다.
사실상 끔찍한 핵전쟁을 막고자 했던 NPT와 강대국들의 협의가 모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평화의 불문율을 어긴 북한이 세계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 총리도 “북한의 최근 핵실험은 제재만으로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킬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우려감을 드러내지 않았던가.
북한의 3차 핵실험 당시 이란 핵개발 책임자인 모흐센 파크리자데-마하바디 박사가 현장을 참관했다는 해외보도도 나왔다. 파크리자데-마하바디 박사는 이란이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모델로 독자 개발한 ‘샤하브-3’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개발 책임자가 아닌가.
현재 미국 등 서방 정보기관들은 이미 이란과 북한의 '핵 커넥션'을 밝혀내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특히 북한의 핵실험 자료가 이란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실 지난 2006년과 2009년 북한의 두 차례 핵실험 때도 이란과의 핵 커넥션 의혹이 보도되었으나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는 않았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18일 북한 유학파 출신인 무함마드 하산 나미 전 국방차관을 통신정보기술장관에 임명했다. 나미 장관은 북한 김일성대에서 국가관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란 국가 정보망 프로젝트를 주도한 인물이다.
북한과 이란이 손을 잡은 게 아니냐는 정황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 둘의 협력이 구체화 된다면 이제 국제사회가 참고 넘어갈 리가 없다.
미국 사회에서 유대인의 힘은 막강하다고 알려졌다. 그만큼 이스라엘이 미국 정치권을 움직이는 힘은 강할 것이며, 이는 곧 대북정책에 큰 변화를 줄 것이다.
현재 가해지는 경제적 봉쇄보다 더 강력하고 실질적인 움직임이 있을 거란 얘기다.
그 와중에도 북한은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를 통해 우리나라를 ‘최종 파괴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 전용룡 서기관이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남한의 변덕스러운 행동은 최종 파괴를 예고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 아닌가. 거기에 보태서 북한의 도발 강도를 더 높였고, 오히려 국제사회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적반하장도 이 정도일 수 있을까. 북한은 “미국이 끝까지 북한에 적대적으로 접근한다면 더 강력한 2차, 3차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최근 북한이 유튜브에 게재한 ‘미국의 덕이다’ 동영상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군이 불길에 휩싸인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해 구성한 내용 등을 담았다. 미국을 있는대로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왜일까? 어떤 변수가 없다면 압박을 받기만하다 붕괴될 수도 있는 북한에서의 발악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북한이 한편으로 노리는 것은 자신의 몸값을 최대한 불리는 데 있을 것이다. 판이 커진 상태에서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국제사회가 어떤 달콤한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 믿고 있는 것이리라.
하지만 오판이다. 단순히 협박만하는 변방 최빈국의 장난이 아닌 게 돼 버렸다. 이제는 이란까지 엮여버렸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이 가장 큰 위험요소로 우려하고 있는 이란과 북한이 핵무장에 손을 잡았다는 건 그야말로 충격적인 뉴스일 것이다. 거기에 이란의 적국인 이스라엘은 두말한 것도 없이 북한의 핵무장을 막아내기 위해 팔을 걷어붙일 것이다.
국제사회가 북한을 압박할 명분은 많다. 북핵은 당연한 문제이고 끔찍한 만행이 자행되고 있는 정치범수용소 등에서의 인권유린은 어떻게 볼 것인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기본권과 생존권마저도 박탈한 김정은이다.
북한 주민들 스스로 해결 못할 일이라면 외부에서 나설 수 밖에 없다. 그게 인도주의적 처사이며 합리적인 조치다.
이제 국제사회는 북한과 이란의 커넥션에 주목하고 있다. 커넥션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세계 평화는 크게 위협받게 될 것이다.
그동안 국제사회가 북한을 용납한 것은 그 정도의 위협수준으로 봤기 때문이지 절대 북한을 두려워해서가 아니란 걸 이제 북한은 깨닫게 될 것이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선 평화를 위협하는 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불가피한 행동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세계를 적으로 돌린 북한. 북핵은 결국 북한 내에서 자폭하게 될 것이다.
김승근 기자 he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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