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가 2일 오후 전격 타결됐지만, 그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자욱한 `FTA 황사'로 올 대선정국은 한치 앞도 가늠하기 힘들게 됐다. `무리한 졸속 협상'이라는 비판론과, `제2의 개국'이라는 찬성론이 극단으로 펼쳐지면서 정치권은 당과 정파를 초월해 농촌과 도시, 평소 소신 등에 따라 찬반 양론으로 급속히 나뉘고 있고, 이는 심각한 국론분열로 이어질 조짐이다. 올 12월 대선에서 농민표를 의식한 정치권이 비준안의 정기국회 통과에 협조할 가능성이 극히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통합을 추진중인 범여권은 찬반 구도로 재편되면서 향후 정계개편의 또 따른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한미 FTA 올인'을 둘러싸고 그의 반대파인 보수 진영에선 "국가적 결단"이라는 환영의 목소리가, 지지세력인 진보 진영에선 "더 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어 노 대통령의 임기말 정국구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협상 타결 직후 윤승용 대변인을 통해 "양국 FTA 협정은 우리 경제가 선진경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상단의 노고를 치하하고 "인내심
말 많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2일 마침내 타결됐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다. 한미 FTA가 정식 발효되기 위해서 넘어야 할 마지막 산인 국회 비준 전망이 현재로선 완전히 `시계(視界) 제로'이기 때문이다. 특히 연말 대선을 앞두고 한미 FTA 문제가 대선의 주요 이슈로 부상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어 향후 정치권은 `FTA 정국'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 국회의 비준동의 절차돌입 시기가 각 당의 오픈 프라이머리 일정(8-9월)과 맞물려 있는 것도 그 가능성을 더욱 높여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범여권 진영은 찬반 양론이 극명하게 맞서면서 지지부진한 통합 논의에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과 천정배(千正培) 의원 등은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고,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 전 의장과 천 의원은 "비준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임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이번 기회에 한미 FTA에 강한 의지를 보여온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확실하게 차별화의 길로 들어서면서, 한미 FTA 반대를 기치로 흐트러진 진보.개혁세력의 지지를 다시 모으고 현재의 수세국면을 반전시키겠다는 생각을 갖고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가 29일 당직자들의 대선후보 캠프 참여를 강력히 경고했다. `캠프에 참여하려면 당직에서 물러나라'는 것으로 여태껏 있어왔던 경고성 언급중 가장 수위가 높았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시.도당 위원장 회의의 `대선후보 경선 중립 선언' 채택 사실을 언급하면서 "당은 이 결의가 지켜질지 보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당에 여러 당직자가 많다. 사무총장, 부총장, 정조위원장, 최고위원 등...이런 분들이 어떤 캠프의 일원으로 직책을 맡는 일은 결코 있어선 안된다"며 "사무처 요원들도 위치를 망각하고 (중립을) 지키지 않으면 인사조치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또 "각 캠프에서는 캠프 위상을 강조하기 위해 멀쩡한 당직자들을 `우리 캠프 직책 맡기로 했다'고 언론플레이를 하는 일이 있어선 안될 것"이라며 "본인들이 만약 그런 의사를 갖고 있다면 당직을 깨끗이 사퇴하고 갈 수 밖에 없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나아가 "다시 한번 경고하는데 당직을 맡으면서 그런데 간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도 했다. 이날 회의에는 공교롭게도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캠프의 실질적 좌장격인 이재오(李在五) 최고위원이 불참했다. 이
남미를 순방중인 임채정(林采正) 국회의장이 16일 콜롬비아를 방문했다. 콜롬비아는 한국전쟁 당시 5천100여명의 군인을 파견한 혈맹국. 그러나 지난 62년 외교관계 수립 이후 콜롬비아측에서는 수차례에 걸쳐 대통령과 국회의장이 방한했던 것과 달리 우리측 고위층의 방문은 지난 82년 김상협 전 총리 이후 임 의장이 처음이다. 국회 관계자는 "콜롬비아의 내전 등 정정불안이 순방을 꺼린 1차적 요인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콜롬비아에서는 좌익무장게릴라 단체(FARC)와 마약밀매조직 등의 잇단 테러 공격으로 지금도 `준 내전'상태나 마찬가지여서 남미 국가중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이 때문인지 김 의장 일행에 대한 콜롬비아측의 환대는 각별했다. 콜롬비아 의회는 임 의장의 민주화 운동과 정치적 업적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그에게 `민주주의 발전 공로 의회 대훈장'을 수여했다. 사반세기만에 콜롬비아를 첫 방문한 대한민국 귀빈에 대한 예우 차원이었다. 임 의장은 훈장 수여식 인사말에서 "86년 바르코, 96년 삼페르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고, 콜롬비아 상.하원 의장님도 한 두차례 방한한 적이 있지만, 우리측 고위인사의 콜롬비아 방문이 거의 없었던 데 대해
페루를 공식방문중인 임채정(林采正) 국회의장은 15일 메르세데스 까바니아스 페루 국회의장을 예방, 양국간 에너지.광물자원 협력 등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페루는 물론, 남미 대륙과의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우리나라는 에너지 및 금속광물 대부분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페루와 같은 자원부국과의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에 관심이 크다"면서, 한-페루 자원협력위 등 정부차원의 협력 강화와 한국기업들의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페루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까바니아스 의장은 우리 정부의 대(對) 페루 무상원조에 대해 감사를 표시한 뒤 "한국 자본의 투자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농업"이라며 "현재 항구 현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출도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과의 농산물 교역 증진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임 의장은 까바니아스 의장의 한국 방문을 공식 요청했고, 까바니아스 의장은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방문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임 의장은 이날 순방을 동행중인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세계 각국이 자원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남미대륙의 경제적 가치는 어느
임채정(林采正) 국회의장은 15일 남북정상회담 시기 논란과 관련, "서두른다고 좋은 일은 아니며 시점을 정확히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페루를 공식 방문중인 임 의장은 이날 리마 스위쏘텔 숙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6자회담이라는 국제논의와 남북 당사자간 내부 논의라는 투 트랙이 균형있게 진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정상회담은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남북 문제는 금년이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수 있다"며 "6자회담 논의의 추이와 진전상황을 보아 가면서 가장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임 의장의 페루 방문을 동행중인 열린우리당 유인태(柳寅泰) 정의용(鄭義溶),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 의원이 배석해 미묘한 신경전도 펼쳐졌다. 최근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와 함께 평양을 다녀온 정 의원은 "서두르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국내 사정, 국내 정치일정 때문에 (정상회담이) 영향을 받아서도 안된다"며 한나라당측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임기내 정상회담 반대 입장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그는 또 "미국도 이라크 문제를 놓고 지난 선거에서 일종의 심판을 받지 않았느냐"며 "남북문제의 진전상황을 놓고도 선거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특히 올 대선 정국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열린우리당 탈당파 그룹중 천정배(千正培) 의원을 중심으로 한 `민생정치모임' 소속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단일한 통합정당을 만들거나 최소한 선거연합을 이뤄내 단일 후보를 내세우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한 촌평을 요구받은 국민의 정부 시절 한 핵심 인사의 말이다. DJ의 말을 액면 그대로 보면 분명 `범여권 통합' 촉구 메시지다. 그는 지금껏 언론과의 인터뷰 및 개별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연말 대선을 `양자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여권의 `전통적 지지세력의 복원'을 강조해 왔다. 그런데 그의 심중을 잘 안다는 측근인사가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 이유는 뭘까. DJ가 범여권의 틀을 벗어날 수도 있다는 얘긴가. 그의 말은 이어진다. "남북화해를 실천해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김 전 대통령에게 남은 것은 역사.시대.지역.세력과의 화해다. 결국 동서화합이고 다른 말로는 해묵은 지역감정 해소일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21일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이 `교주'로 있는 영남
한나라당의 `검증공방'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커져가고 있다.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비서였던 김유찬씨의 두 차례에 걸친 폭로 회견을 거치면서다. 외견상 현 상황은 두 사람의 `악연'으로 인한 10년 전 과거지사 캐기인 듯 보이지만, 김씨의 폭로가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의 법률특보였던 정인봉 변호사의 검증 공세에 이어 이를 뒷받침 하는 차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결국 `박-이 싸움'이라고 보는 것이 사태의 본질을 정확히 보는 시각이라는 지적이다. 두 유력 대선주자간의 이전투구는 더 이상 당내 경선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양측 진영의 주고 받는 말들은 섬뜩할 정도다. "위증교사, 살해 협박, 범인 해외도피, 금품제공 이런 것들은 조직폭력배들의 세계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나"(박 전 대표측 관계자), "자기 혼자 살겠다고 당내경선에서 물귀신 작전을 펴는 사람과 끝까지 함께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이 전 시장측 관계자) 대선은 앞으로도 300일이나 남아있다. 42.195 ㎞ 마라톤으로 비유하면 1㎞ 정도나 왔을까. 그런데도 양측이 페이스 조절 보다는 죽고살기식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이유는 뭘까. 간단하
발언 경청하는 강재섭 대표(서울=연합뉴스) 이상학기자 = 15일 오전 서울시 강서구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재섭 대표가 참석 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leesh@yna.co.kr/2007-02-15 10:04:35/(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는 15일 당내 검증 논란과 관련, "이미 `옐로카드'를 보내고 있지만 필요하면 `레드카드'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검증 문제로 당이 상당히 시끄러운 상태다. 이에 대해 당 대표로서 호루라기를 세게 불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유기준(兪奇濬)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표의 이 발언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에 대한 도덕적 문제를 연일 제기하고 있는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의 법률특보인 정인봉(鄭寅鳳) 변호사에 대해 최악의 경우 `출당조치'를 내릴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유 대변인은 `레드카드'의 의미에 대해 "아웃시킬 수도 있다는 것으로 보이지만 대표의 정확한 진의를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앞서 공개 회의에서 "검증은 2007 국민승리위원회와
`후보 사전 검증'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분란이 간단치 않다. 새해 벽두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측에서 `검증'을 처음 제기한 뒤 `신경전' 수준으로 시작됐던 공방전은 박 전 대표의 법률특보인 정인봉(鄭寅鳳) 변호사의 자료 공개 언급 이후 난타전 수준의 `전면전'으로 비화됐고, 급기야 당이 `내홍'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주말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당내에서 조직적으로 나를 음해하고 있다. 9대1로 싸우고 있다"고 격노한 뒤 정면대응 기조로 선회한 이 전시장측은 `박 전대표 캠프의 조직적 음해론'을 부각시키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의 핵심측근인 정두언(鄭斗彦) 의원은 14일 예정에 없던 국회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 모든 일은 여론 반전을 위해 사전에 치밀한 계획에 의해 정치공작적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음해공작으로 밝혀질 경우 정 변호사 개인은 물론, 박 전 대표 캠프 전체가 책임을 져야 하며 궁극적으로 박 전 대표도 정치적 책임을 면키 어렵다"고 박 전대표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는 특히 "2002년 대선 패배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검증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때 대선은 이회창 후보에 대한 김대업의 악의적 네거